[단독] "김봉현, 기동민에 수천만 원 건네는 것 봤다"
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 검찰 조사서 밝혀
작성 2020.11.04 20:43 / SBS
<앵커>
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이 김봉현 씨가 민주당 기동민 의원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하는 것을 직접 봤다고 검찰에 진술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봉현 씨는 옥중서신에서 라임 사태와 관련해 정치인에게 로비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와 정반대의 진술이 나온 것입니다.
김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SBS가 사건 관계인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은 지난 6월 검찰에 체포된 상태로 두 번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사장은 김봉현 씨를 정치권에 연결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16년 김봉현 씨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에게 몇천만 원을 건네는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습니다.
자신과 기 의원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김 씨가 직접 금품을 건넸다는 것입니다.
시기와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에 진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이 전 사장은 또 다른 범여권 인사 A 씨가 김봉현 씨에게 돈을 빌린 적이 있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직접 본 것이 아니라서 구체적인 액수는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기 의원과 A 씨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김봉현 씨는 2차 옥중 서신에서 기 의원을 만난 것은 인정했지만, 라임과 관련해 직접 돈을 주며 로비한 적은 없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 의원 측은 2016년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 이강세 전 사장을 김봉현 씨와 만난 적이 있지만, 양복 받은 것 이외에 금품 수수 의혹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부인했습니다.
범여권 인사 A 씨는 연락을 시도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검찰은 라임펀드 판매 재개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야당 유력 정치인으로 지목된 검사장 출신 B 변호사의 집과 사무실, 우리금융그룹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출처: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58316&plink=THUMB&cooper=SBSNEWSPROGRAM
[단독] 김봉현, 기동민에 수천만 원 건네는 것 봤다는 제목장사가 SBS 8뉴스다. 따옴표가 들어간 제목과 앵커 멘트만 놓고 보면 기동민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이란 의혹을 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직접 뇌물을 받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처럼 보인다.
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이 김봉현 씨가 민주당 기동민 의원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하는 것을 직접 봤다고 검찰에 진술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단정했다. 파급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는 제목과 멘트가 전부다.
SBS 기자랑 한동훈이 만나서 검언유착 모의하는 걸 근처에서 봤다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걸 들었단 사람을 어제 버스에서 만났다는 사람이 있다고 누가 그러더라. 해당 기사에 달린 포털 댓글 중 하나다.
SBS가 해당 기사에서 시기와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에 진술하겠다고 말했습니다라고 덧붙인 것을 희화화해 비꼰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강세 전 사장의 두 번째 검찰조사로부터 무려 5개월이 지났다. 11월 5일에도 이강세 전 사장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기어코 SBS가 5개월 전 이강세 전 사장의 검찰 진술을 단독 보도해야 했다면, 그 시기와 장소 정도는 적시했어야 했다. 적시가 힘들다면 보도를 하지 말거나 보강 취재 후 보도했어야 옳다.
아울러 사건 관계인과 이강세 전 사장과의 관계는 무엇인지, 사건 관계인이 검찰측인지, 이강세 전 사장 측인지, 검찰이라면 검사인지, 검찰 수사관인지, 입수한 자료가 검찰 진술서인지 자필 입장문인지, 하다못해 사건 관계인에게 전달한 편지인지 정도는 공개했어야 옳다.
이 밖에도 이강세 전 사장은 또 다른 범여권 인사 A 씨가 김봉현 씨에게 돈을 빌린 적이 있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직접 본 것이 아니라서 구체적인 액수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아무리 따옴표 저널리즘의 시대라지만, 이 정도의 따옴표 보도는 SBS의 일상이 되었다.
같은 시간, MBC는 라임 사건에 대해 라임 야당 정치인 로비 의혹 전방위 압수수색이란 꼭지를 통해 검찰 수사 상황에 집중했다. JTBC도 김봉현 3차 소환조사 술접대 의혹 물증 확보 주력 소식을 전한 뒤, 검찰 윤석열 동서 소환 장모 요양병원 의혹 조사 동영상, 요양병원 투자자 윤석열 장모가 실질적 운영자를 통해 윤석열 장모 최씨 사건의 수사 진척 상황을 내보냈다.
김봉현, 기동민에 수천만 원 건네는 것 봤다는 해당 기사에는 SBS 논두렁 시계 보도를 언급한 댓글이 적지 않았다. 멀리 갈 것 없이 SBS의 정경심 총장 직인 파일 단독보도는 방통심위의로부터 법정제제 주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쯤 되면 적폐정권 나팔수로 전락한 SBS의 카더라 단독 보도 의도가 그려지지 않는가.
첫댓글
조중동과 SBS가 동급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