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가족 23-6 “ 산소에 가야지 ”

[이병호]

이재우 가족 23-6 “ 산소에 가야지 ”

음력 3월 23일은 아저씨에게 특별한 날이다.

그날은 어머니의 기일이며, 아저씨의 생신이다.

그래서 아저씨는 매년 선산으로 성묘를 가신다.

어머니가 살아있을 때에는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어머님께 먼저 맛보게 하려고 장성동 집에서 어머님이 사시던 우암동 까지 먼 길을 걸어서 다녀오셨다고 한다.

지금도 어머님은 생전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인지 아저씨는 항상 매년 음력 3월 23일 날에는 잊지 않고 괴산군에 있는 선영에 꼭 다녀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이유인 것 같다.

아저씨께 생신날 무엇을 하실 거냐고 여쭈었다.

“ 산소에 가야지. ”

아저씨의 매년 변치 않는 대답이다.

산소에 가는 날이면 깔끔히 면도하시고 일찍부터 몸단장을 마치신 후 전담직원이 출근하기를 기다리신다.

올해도 의족에 장갑을 끼시고 어머니 좋아하셨던 과자를 골라 어머니를 뵈러 갈 꿈을 아저씨는 벌써부터 꾸고 계신 것 같다.

2023년 5월 1일 월요일 이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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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생신 때 어머니 좋아하셨던 과자 사서 산소에 찾아뵙는 것도 의미가 커 보입니다.-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