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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천경교무의 원불교와 가정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정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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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고 귀여운 숙녀가 가게에 들어오자, 여점원이 다가갔다. "어떤 옷감을 찾으시죠?" "걸을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나는 비단옷을 만들 옷감이요." 여점원은 색이 아름답고 고운 옷감을 꺼내 보여 주었다. "이거 어떻습니까? 최고급 비단이예요. 저희는 이 비단을 손님이 원하는 색깔로 염색해 드릴수도 있어요." "색깔은 상관 없어요. 단지 중요한 것은 이 옷감에서 나는 소리가 잘 들리느냐 하는 것이예요." 여점원이 다시 말했다. "여기 아주 좋은 백합색 비단이 있어요. 흰색은 언제나 아름답지요." 그녀는 옷감을 손가락으로 비비면서 물었다. "어때요? 소리가 들려요?" "그럼요. 아주 똑똑히 들려요" 여점원의 확인을 받은 그녀는 흐뭇한 얼굴로 그 옷감을 사서 가게를 떠났다. 잠시 후 여점원이 한 남자 점원에게 빨간색 장갑을 건네주며 다급하게 말했다. "빨리 그 여자를 따라가요. 장갑을 놓고 갔지 뭐예요." 남자 점원이 달려나가자, 가까운 횡단보도에서 그녀가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여보세요! 잠깐만요. 장갑을 놓고 가셨어요!" 그녀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런데 실례지만,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왜 아가씨는 조금 전 옷감을 살 때 다른 것은 상관치 않고 꼭 옷감의 소리가 나느냐고만 물어보셨어요?" 그녀는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 "이 옷감은 제 결혼식에 입을 예복용 옷감이예요. 그런데 저와 결혼할 남자가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옆에 있는지 없는지를 옷감에서 나는 소리로 들어야 한답니다." 그 때 남자 점원은 들을 수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은방울처럼 자신의 가슴 속에 울려 퍼지는 것을... 참으로 마음이 아름다운 아가씨입니다. 같이 결혼할 남자가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므로 그 남자를 위해서는 자신의 예복은 색깔이나 질과는 상관없이 소리만 나면 된다며,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그 마음에서 아가씨의 진실한 사랑과 그에 따른 흐뭇한 감동이 전해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얼마나 남자를 사랑을 했기에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어려움을 감수하고 결혼을 하기로 결정했을까 하고 생각하니 더욱 아가씨의 마음이 천사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심한 배려는 상대로 하여금 진실한 사랑을 느끼게 하고 삶의 의욕과 용기을 불어넣어주며, 때로는 흐뭇한 감동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세심한 배려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최고의 소통기술이며, 아름다운 마음을 느끼게 하는 표현의 극치로써 삭막한 우리 사회를 정의(情誼)가 넘치는 훈훈한 사회로 만드는 첩경이기도 합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 하루도 이야기 속의 아가씨와 같이 상대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만나는 인연마다 흐뭇한 감동을 하나씩 전해주는 세심한 배려의 전도사가 되길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
첫댓글 늘 좋은 글 올려주시는 정천경교무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_()_
南 無 阿 彌 陀 佛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