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朝鮮칼럼 The Column
[朝鮮칼럼] 좌파는 말로 일하고 우파는 일로 말한다
전상인 서울대 명예교수·사회학
입력 2023.10.13. 03:20
https://www.chosun.com/opinion/chosun_column/2023/10/13/WJT5ZRI76BH4PM52IEGT3KWR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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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혁명’이 세운 대한민국
2000년대 이후 뒤집혀
386 권력이 만든 이념의 시대
상식·과학 거의 무너져
하지만 언제까지 야당 탓만 할 건가
자유·시장·애국주의 말은 옳지만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발품 파는 민생이고 실용주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있다./뉴스1
벨 에포크(Belle Époque)란 한 나라의 ‘아름다운 시절’을 회고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전쟁 없는 평화기에 국민 대다수가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풍요, 문화적 융성을 구가하던 일종의 ‘태평성대’다. 주로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 대전 발발까지의 프랑스를 지칭하나 그 무렵 많은 서유럽 국가들이 포함되기도 한다. 상대적이긴 하나 모든 나라 역사에는 나름의 벨 에포크가 있다. 인생으로 치면 삶이 꽃이 되어 빛나는 순간, 곧 ‘화양연화’(花樣年華)라고나 할까.
개인적 생각에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벨 에포크는 1987년부터 1997년까지의 10년 정도다. 우선 탈냉전 시대 남북한 국력 격차 심화와 함께 전쟁 공포가 크게 줄었다.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돌파하며 고도 대중소비 시대가 시작되었고, 6·29선언 이후 민주주의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88올림픽을 전후하여 세계화의 빗장 또한 활짝 열렸다. ‘3당 통합’이나 ‘DJP 연합’ 등을 통해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정치 본연의 존재 이유가 돋보이기도 했다.
그 무렵 정부는 OECD 가입을 통해 대망의 선진국 진입을 대내외에 자랑했고, 35년간 이어지던 ‘5개년 계획’ 또한 보란 듯 버렸다. 학계에서도 자화자찬이 유행했다. 소위 ‘아시아적 가치’ 담론은 유교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전통 속에 자본주의 발전과 민주주의 이행의 인자(因子)가 본래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세계화가 결코 서구문명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뜻으로, 한국사의 오랜 열등감까지 떨쳐낼 기세였다. 하지만 축배는 독배가 되었다. IMF 국가부도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그때 우리의 전무후무한 호(好)시절은 민본주의와 실용정신의 개가였다. 신생 분단국가로서 살아남는 것만큼 간절한 희망은 없었고, 먹고사는 것만큼 절박한 소망도 없었다. 이에 이승만·박정희 시대는 조선조의 공리공론 정치와 해방정국의 이념전쟁에서 벗어나 국정의 방점을 부국강병 및 민생·민부(民富)에 확실히 찍었다. 국민 대다수는 일이 곧 삶이던 열정의 시대에 동참했고, 개인보다는 나라, 현재보다는 미래를 더 중시하는 희생의 미덕을 감수했다. 산업현장에서는 물론 학생운동도 그러하였다.
그러던 사이 한국인의 ‘마음의 습속’이 달라졌다. 어떤 의미에서 이 땅의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은 ‘근면혁명’(Industrious Revolution)이었다. 근면한 한국인이 자본주의를 발전시킨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한국인을 합리적·경제적 인간으로 만든 것이다. ‘코리안 타임’이라는 악습의 소멸이 이를 웅변한다. 정직한 노동을 통해 ‘밥벌이의 무거움’을 감내하는 자립적·주체적 개인이 성장했으며, 이는 시민의식의 태동과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근대 국제질서와 글로벌 경제에 가담하면서 한국인들은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세계인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물론 그 이면의 사회구조적 적폐(積弊)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새로운 시대정신은 그 이전 대한민국의 성취를 통째 부정하며 ‘목욕물 버리려다 아이까지 버리는’ 우를 범했다. 이른바 386 집단의 정치권력화와 더불어 한국 사회에는 이념의 시대가 도래했고 그 절정이 바로 지난 정부 때였다. 좌파·진보 이념은 포퓰리즘과 결합하면서 우리 사회의 ‘디폴트’(default, 기본값)로 굳어졌다. 사실 문재인의 평화와 조국의 정의, 이재명의 민주는 사전상의 본래 뜻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과 원칙, 맞고 틀림에 대한 상식과 과학이 거의 무너진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집권 3년 차에 다가서는 윤석열 정부가 언제까지나 과거 탓, 야당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대통령의 발언에 이념이나 가치 관련 언급이 부쩍 많아지는 모습은 한편으로 이해가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려스럽다. 자유주의든 시장주의든 애국주의든 말인즉슨 다 옳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거나 국민이 다시 뛰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래도 민생이고 경제이며, 각자 삶이다. 필요하다면 ‘악마’의 손도 빌리고 ‘지옥’까지도 발품을 파는 실용주의만이 지지율 1%라도 올리고 총선에서 의석 하나라도 늘린다. 강대강 이념 프레임은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칼은 칼집에 있을 때가 더 무섭다. 통상 좌파는 말로 일하고, 우파는 일로 말한다. 우리의 추억 속 벨 에포크가 그렇게 만들어졌듯이 말이다.
전상인 서울대 명예교수·사회학 서울대 명예교수·사회학
밥좀도
2023.10.13 06:07:56
자유 민주 국가 대한민국이 대대손손 번영하고 발전하려면 종북 좌익이 다시는 집권하지 못하게 하고 자유 우익이 영원토록 집권하게끔 해야 한다. 선거는 최악 대신에 차악을 뽑는 것이다. 한국에서 민주당은 최악이고 국힘당은 차악이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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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2023.10.13 06:34:24
동감, 좌파 놈들은 물에 빠져도 주동이는 동동 뜬다는 말이 있다. 문재인 해 놓은 것은 우리경제를 완전 말아 먹고 북괴에 충선한 것 외에 뭐가 있는가? 윤석열정권은 오직 국가.국민개혁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어 내야 한다. 발목만 잡는 더불어ㄸㄸ이당부터 박살을 내야 가능합니다. 우둔한 국민들아, 내년 총선에서 자업자득으로 나라 망치는 짓.거.리는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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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산77
2023.10.13 04:14:44
좌파는 행동이 말이고, 우파는 말이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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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토바
2023.10.13 06:41:48
한국의 망국의 길로 끌고간 인간이 노무현 부터다 ~ 이후 나라가 부침이 심했고 문재인이 나라를 거널내는 상황을 목도 하고 있다 ~ 그래서 악마적 악질 포퓰리스트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되돌릴수 없는 수렁에 빠지는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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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북
2023.10.13 07:10:09
대한민국에 진정한 좌파가 있나? 진정한 좌파라면 나도 좌파하겠다. 대한민국 좌파는 詐派다. 主詐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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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2023.10.13 06:50:47
딱 맞는 말씀. 이 말을 플래카드로 만들어 총선구호로 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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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65
2023.10.13 07:37:07
좌파의 가장 큰 문제는 말로만 일한게 아니라 보수주의의 가치를 훔쳐 왜곡한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붕괴시키기 위해 자유 민주 평등 애국 이러한 대한민국 건국이념들을 빼앗아 왜곡시켜서 지금 이나라가 이지경이 된겁니다. 이러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것이 곧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민생을 바로세우는 일이고, 이것은 당연히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이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가리켜야 합니다. 이건 이념싸움이 아니라, 그동안 국민을 속여 왜곡되었던 근본 가치들을 바르게 정립하는 일이며 그것이 바르게 정립될때 그 바른 땅에서 민생이 바로 살아날 수 있는겁니다. 전 대통령이 방향성과 비전제시를 하는게 아주 시의적절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선전포고를 해야 그것으로 국민들 각자가 그 바른 가치에 따라 준비태세를 갖추고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민생은 국민 각자가 바른 방향대로 나아간다면 알아서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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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2023.10.13 06:48:27
뭐 국민 대다수가 쓰렉이거나 개돼지니 그러려니 한다. ^^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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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판
2023.10.13 06:48:04
제목이 끝내주는 기사 잘 봤습니다. 전상인 교수님 그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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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
2023.10.13 06:38:03
옳은지적이다 좌파는입으로말하나는최고다그러나우파는말은못하고끈기도없다그렀지만 행동으로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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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2023.10.13 07:37:28
좌파는 물위에 뜨는 주둥이 우파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몸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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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2023.10.13 06:45:51
풋. 과학이 정서를 우선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정서가 과학을 우선한다. 나도 동의하는 명제다. 그렇다면 전상인 교수 말대로 실용으로 한국 국민 정서를 바꿀 수 있을까? 나는 어렵다고 본다. 이미 정착된 국민적 정서를 당근으로 돌릴 수 있을 만큼 국민이 순진하지 않고 오히려 쓰렉이나 개돼지에 가깝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 문재인 정부 기간 한국 국민은 과거 탓 남 탓으로 충분히 지배할 수 있다고 증명되지 않았나? 다만 모든 국민이 목을 메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정권을 내줬을 뿐이다. 내가 보기엔 오히려 남탓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은 실패할 거다. 전과4범 찢재명이야 만만한 넘이고 문재는 문재인인데 아무래도 윤석열은 구속기소할 생각이 없는 것같다. 윤석열이 정치적 추진력을 이어가려면 일찍 찢재명과 문재인을 구속기소했어야 했다. 윤석열의 허영 혹은 자기만족이겠다만 자기목에 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한다.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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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ung
2023.10.13 08:00:35
우리나라가 70년만에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잘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전적인 우파덕분이다. 좌파들은 집권시마다 나라를 후진시키고 민주화니 운동권이니 하는자들이 깽판을 쳐 국정을 혼란만 키우는 짓을 되풀이 할 뿐이였다. 좌파들은 말만 무성했지 뭐하나 제대로 한일이없다. 오직 북조선에 돈만 갖다바치고 핵만드는데 돈줄을 만드는 매국행위를 서슴치 않았다.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 그렇다. 심지어 김정은이 대변인 된 문재인은 삶은 소대가리라고 욕을 해도 그저 김정은만 좋다고 난리를 쳤다. 이런자를 대통령을 만든 댓가가 요즈음 나오고 있다. 윤대통령만 힘들게 만든게 다 이자때문이다. 역사는 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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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제프
2023.10.13 08:00:25
이제 어느정도 반공, 한미일공조등 이뤄진거같으니까 남은기간에는 민생, 경제 최선을 다해봐요 대통령님...... 코로나때 퍼주기한 문가때문에 뒷처리 하느라 고생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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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환
2023.10.13 08:04:08
좌파는 거짓이고 우파는 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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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농사꾼
2023.10.13 07:45:40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이 빨강이 깡패 때려잡은 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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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g
2023.10.13 07:37:02
좌파는 추잡한 사기꾼 우파는 뻔뻔한 날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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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를 참수하라
2023.10.13 08:17:13
부정선거 부터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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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림
2023.10.13 08:06:58
항상 전쟁을 염두에 둬야 하는 우리나라는 이념은 생존 문제이다. 책상머리에 앉아 민주 타령만 하다가 국가가 망하는 건 시간 문제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무장하는 것만이 살아갈 수 있다. 지식인들은 국민들이 정신무장을 할 수 있도록 계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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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자유
2023.10.13 07:54:43
과연 있기는 했었나.아름다운 시절.. "사존이 땅 사면 배아픈 저급한 민족성"을 버려야 한다. 국민성 개조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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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2023.10.13 07:36:55
뭔소리여 지지율에 신경안쓴다고 공언하고 기여다니는게 윤석열인데!!!사람 고쳐쓰는거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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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Woops
2023.10.13 08:27:10
선관위를 주사파가 장악하면서 투표는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 주사파의 입맛에 맞게 표가 조작된다는 정황이 보이는데도 현 정권은 무엇을 하는지 알수가 없다. 헌법 재판소, 대법원부터 일반 법원까지 주사파가 장악하니 정상적인 판결은 기대하기 어렵고 주사파 재판은 몇년씩 지지부진하고 보수 재판은 속전속결이다. 나라의 숨통을 주사파가 이미 장악했으니 이를 어찌할것인가. 윤대통령은 원전 수출도 중요하지만 나라의 숨통을 막고 있는 주사파부터 척결해야할 것이다. 제일 급한게 선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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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엉클
2023.10.13 08:18:28
진보좌파 유튜버 논객들만 봐도 뻔하지, 선동.구호.집회.웅변에 능하고 모질게 뻔뻔한게 좌파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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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2023.10.13 08:12:40
윤석렬, 한동훈, 원희룡, 말을 참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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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몬데
2023.10.13 08:08:38
정의(justice)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definition)의 문제다. 소시민인 내가 내린 결론은 교육의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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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네
2023.10.13 07:33:54
있지도 않는 좌파 우파 따지는 논설 웃기지도 않는다. 정체적인 사고의 소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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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더박
2023.10.13 06:58:48
김용호는 일로 죽었나?풉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