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준하야아아아아~~~~~ "
우리학교 정문에서, 삐딱하게 선체 나를 노려보고 있는 저녀석은..
분명 일주일 전 부터 내남자친구가 된 준하녀석이다...-_-...
" .... 왜이렇게 늦게나와... 한시간 넘게기다렸어... "
저기 준하야..-_-
그럼 좀 불쌍한 표정이라도 지어보이던가,
그렇게 무표정으로 하면 가슴에 와닿지가 않아요오.-0-
" 한시간? 학교는? "
" 오늘 개교기념일이야.-_- "
개교기념일이라니 준하야..
니옆에 있는 친구분들의 미묘한 표정변화를 난 보고 말았어.ㅡ,.ㅡ
" 정말 개교기념일이야?ㅇ_ㅇ 정말정말정말? "
" ..... 가자 "
준하야아ㅠ0ㅠ
학교는 어떡한겨어어!!
" 어디가는데? "
" 나머리하러... "
.....-_-
" 너 머리하러가는데 내가 왜 가? -0-?! "
" 여자친구..... "
여자친구랑 니 머리랑 대체 어디가 상관이 있냐구우!!!-0-!!!!!!!!!
" 안돼, 나 오늘 바빠! 저어기 넘쳐나는 친구들이랑
머리하러가-_-! "
내말에 준하는 그제야,
무표정에서 짜증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_- ☞ -_-^ ] 요로코롬..;;
" ... 남자랑 같이 안가. "
대체 그건 무슨 심뽀냐아!!!!!!!!!-0-!!!!!!!!!!!!!!!!!
" 왜-0- "
" 한번도 같이 안가봤어 "
준하야.
니 친구들의 표정이 또 미묘하게 변했어 -,.-
" 그럼 오늘 딱 하루만 같이 가봐, 자고로 머리는 남자애들이랑 같이가야,
우정이 돈독해지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거여-,.- "
무슨 목욕하러가는것도 아니고...-_-
내 말도안되는 말에 준하는 우뚝멈추어서서, 주머니에 손을 꽂은
그 사상이 꼬롬하다는 자세로 나를 노려보았다.
" ......-_ -;;;;;; "
그 허벌나게 잘생겨먹은 얼굴로 나를 그렇게 뚫어져라
바라보면 난 어따가 시선을 두어야만 하는거니?ㅠ0ㅠ?
" 저기 준하야, 머리하러가야지? "
내말에도 여전히, 그자세 그대로 나를 노려보고있는 준하,
뒤에 준하의 친구놈들은 삐졌다 삐졌어를 연신내밷으며 대치중인 우리를
관람하고 있었다..-0-
" 알았어!!! -0- 머리하러 같이 가! 같이!!!!!!! "
" ...... 어 "
지친 나의 말에 준하는 어라고 짤막하게 대답하고는 나를 노려보던것을
그만두었다. - ,. - 질긴놈,
# 머리할래? 맞을래?
무슨 사채업자도 아니고(" 돈갚을래 맞을래? " )
미용실이 뭐가 이따구야아!-0-
" 들어가자.... "
" 응.-,.-"
준하야, 난 세문장이 넘어가는 네 말을 단한번이라도 좋으니,
들어보고 싶어ㅜ,.ㅜ
" 어서오세요오~♡ 잠시기다려......... 어? 준하야!!!!!!!!!!! "
90도로 깍듯이 인사하던 알바생으로 보이는 여자애는
준하를 보더니 표정이 밝아졌다.
아는 사이?
" 예슬아.. 너 여기서 알바해..? "
" 응. ^ㅇ^ 준하 머리하게? 이머리도 참 이쁜데, "
예슬아라고 성도 안붙이고 (나는 아직 윤민지라고부른다-,.-)
부른 준하도 당황스러웠지만, 더 당황스러운건 친근하게 준하의 머리를
부드럽게 만져주는 예슬이라는 못땐년의 행동이였다. (어느세 못땐년.-_-;)
" 어, 좀 칠려고.. 앞머리때문에 눈아파. "
자신의 머리를 만지는데도 가만히있는 준하의 행동에 왠지 화가나..
여자친구인 나는 아직 팔짱도 못끼게 하면서.....
" 응? 이쪽은 누구야? ^ㅇ^? "
나를 보더니, 생긋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예슬이라는 년.
한대 콱 쥐어 박아버리고 싶다- _ -
" 아.. 난.. "
" 친구야. "
난 준하여자친구야, 라고 소개하려는데 내말에 갑자기 끼어들어
친구야 라고 말하는 준하....
뭐니...... 뭐니 이게.......
" 아, 그래? 준하친구? 난또 여자친군줄 알았네, 준하성격에
여자애들 잘 안데리고 다니거든^ㅇ^ 반가워, 난 김예슬. "
내게 방긋 미소를 지으며 손을내미는 예슬이년...
지금은 세상에서 준하다음으로 미운사람.
탁!
" 꺄악! 무슨짓이야!!!!! 아프잖아! "
무의식적으로 내게 악수를 청하는 그애의 손을 쳐버린나..
아.. 사과해야...
" 저리비켜, 괜찮아 예슬아? "
사과하려 다가가는 나를 탁하고 밀쳐내는 준하..
그리고는 예슬이에게 다가가, 내가친 손을 걱정스레 살펴보고 있다..
하......
" .. 괜찮네, 상처는 안생겼어... "
나같은건 안중에도 없는지, 오직 예슬이 손에만 고정되어있는 준하의 눈.
여자친구는 난데.....
준하여자친구는 난데....
" ...... 윤민지 사과해. 어디서 배워먹은 짓이야.... "
한준하... 너 진짜.....
끝까지......
" 사과...? 미친소리하지마... 내가왜? 뭘 잘못했는데? "
울지않아야지....
바보처럼 동요하는 모습따윈 보여주지 않아야지..
" ..... 윤민지.. 나 진짜 화나려고해. 빨리 사과해.. "
끝까지 나는 윤민지..
끝까지 사과해야되는건 나.
" 실어. 사과안해. "
" ...... 그럼 너가. "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나에게 가라고 말하는 준하..
지금만큼 사람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적도 없을것 같았다.
가라면 못갈줄 알아?
" 잘먹고 잘살아, 씹새야.. "
미용실을 나와서, 최대한 빠르게 집으로 뛰어갔다.
뺨이라도 한대갈겨버리고 나오는건데..
발로 한대 뻥 하고 차버리는건데..
억울해.. 억울해.
퍽
" 아씨x 뭐야? "
앞을보지 않고 뛰다가
어떤 사람한테 퍽하고 부딫혀 버렸다..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 죄송하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잖아..? 앞 똑바로 못보고 다녀.? "
자꾸 떠오르는 차가운 준하얼굴때문에,
자꾸 떠오르는 미소짓는 예슬이 얼굴떄문에,
나는 벌컥 화를 내버리고 말았다.
" 사과했으면 됐지 뭘 더 바래?!! "
" 이게 진짜 돌았나? 맞을래? 앙? "
삼류양아치처럼 손을 팍하고 들어보이는 놈....
" 때려!!!!!!!! 떄리라고!!!!!!!!!!! 어디한번 때려봐! "
미친듯 발악하는 나를 황당한듯 내려다보던 놈은
내멱살을 꽈악 하고 잡아올렸다.
" 미친. 너 우리가 누군지 알아? 어디서 이게 설치고 지랄이야 지랄이.. "
" 켁...이거..크...놔..켁켁.. "
양아치건 뭐건.. 어쪴든 남자는 남자.
숨을 못쉬겠어..
" 놔......... 켁..켁... 놔달라구.. "
준하의 얼굴이..
너무나도 차가웠던 준하의 얼굴이..
더더욱 나를 숨막히게 했다..
답답해......
너무 아파....
" 푸하하! 이년 꼬라지봐라, 우는 꼴 하나는 일품......"
나를 보고 비웃던 녀석을 곧 저만치 나가떨어졌고,
나는 곧장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졌다.
# 퍽!
퍽!
생전 듣도보도 못한 효과음들이 들리기 시작했고,
나에게 시비를 걸었던 그 양아치놈들이
누군가에게 맞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주 익숙한 누군가에게.....
" ㅈ..준하.... ? "
우뚝..
양아치놈을 정말 죽여버리겠다는듯 때리고 있던 준하가
거짓말처럼 우뚝하고 멈춰버렸다.
" 왜왔....어..... 니가 뭔데................
니가뭔데 나를 구해.............. "
고마움보다 더만히 비죽비죽 올라오는 미움에,
질투에, 왜왔냐고.... 구해준 준하에게 물었다.
그래... 니가 뭔데. 날 살려...
니가 뭔데......
" .......여자친구....... "
" 누가.....? 누가 여자친구야? 예슬이? "
내말에, 화난듯 벌떡 일어나 내게 성큼성큼다가오는
준하..... 또다시 차가운 준하..
" ..... 다시말해봐. "
오싹해질정도로 무섭고 두려운
차가운 준하.
" 말하라고 하면 못할줄 알고!!!!! 너 예슬이 남자친구잖아!!!!!!!!!
나보고는 친구라며!!!!!!!!!!!! 근데 뭐!!!!!!!!!! 네가 뭔데 날 살리는데!!!!!!
네가 뭔데!!!!!!!!!!!11 네가 내 남자친구라도 돼?!!!!!!!!!!!!!!!!!!!!!!!!!!! "
찰싹,
홱하고 돌아가버린 내얼굴..
준하에게 맞은 뺨이 너무 쓰라리고 아파....
" 흐...흑... 왜때려..... 흐... 왜때려!!!! 왜때려어!!!!!!!!!!!!!!!!!!!!!!!!!!!!! "
꺄악하고 비명을 지르는것처럼 준하에게 소리쳤다.
" 왜때려! 흐흑... 흐읍... 잘못한건 넌데 왜 떄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엉엉... "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나를 바라보던 준하는 쓰러지듯
내앞에 주저 않았다.
" ... 울지마... 잘못했어..... "
빨갛게 부어오른 내뺨을 어루만지며, 잘못을 비는 준하..
아직도 여전히 세상에서 제일 미운 준하....
" 네가 뭔데.... 네가 뭔데.....흐..윽.. "
" 울지마... 울지마.. 잘못했어... 잘못했어.. "
어쩔줄 모르고, 내눈물만 닦아주는 준하.
" 흐..흑......... 예슬이한테 가......
가버려... "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나를
준하는 확 하고 끌어당겨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 예슬이한테 안가....... "
" 놔.....놔...... 난 친구라며....... 난 친구라며..... "
왜이렇게 유치하니....
" ... 예슬이 어렸을때부터 몸이 많이 안좋아.... "
조용한 목소리로 나를 품에 가둔체 말하는 준하.
" 뭐? "
" 아프다고.... 백혈병을 앓았었어... 물론 지금은 다 나았지만..
항암치료때문에.. 피부랑 뼈같은게 많이 약해...... 그래서... 아까 네가 손 쳤을때..
멍이라도 들었을까봐... 뼈라도 부러졌을까봐..... 그래서 그랬어......... "
" 잘못했어...... 기분나빠할줄은 몰랐어. 이해해줄줄 알았어. 개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나밖에 없어서.. 니가 여자친구라고 일찍말해서 좋을껀 없다고 생각했어.
미안해..... "
한번도 이렇게 많은 말을 하는 준하는 본적이없다.
가슴이 일정하지 않게 뛰고있는게 느껴져..
" ....흐...흑..... "
" 다시는....... 남자친구가 아니라는 말. 하지마....... "
약간은 상처받은듯한 준하 목소리......
" 잃어버린줄 알았어......... 미용실에서 그렇게 나가고나서... "
" .........나...... 계속 준하 여자친구 해도되? 응....? 해도되? "
" 어........ "
흐앙 하고 눈물이 터져버렸다.
준하의 그 넓고 따뜻한 품에서 나는 생전처음으로
상당한 눈물을 흘렸다.
안도감...
다시 준하를 사랑할수 있다는....
그런 안도감....
" ................ 울지마...... "
" 안울어...흐..읃.. 안울어.... "
눈물을 부비부비 닦는 나를 보는 준하는
살짝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처음보는.....
준하 미소.....
" ..... 민지야......... "
" 으...응?! "
민지라고.......
윤민지가 아닌....
민지라고........
" 비켜,-_- 머리하러 갈래..... "
" 으응...; "
나를 안아주고, 달래주고, 사과한게 그렇게나 부끄러운지,
귀가 새빨개져서, 나를 떼어놓는 준하...
표현서툰 준하.
하지만 사랑하는 준하....
" 예슬이 언제까지 속여야되? 여자친구아니라고? "
내말에 나를 잠깐 내려다보는 준하..
그리고는 고개를 젓는 준하.
" 말할꺼야... 여자친구라고... 언제까지나 속일수 없으니까.. "
그렇게 말하며, 내손을 꽉 잡는 준하,
상당히 크구나..... 준하손은....
여자인 내손보다 훨씬 예쁘기도 하고.....
" 가자..... "
.....준하야.....
나중에 우리가...... 이별하게 되더라도....
" ....... 빨리.. "
슬퍼하지말자.
우리가 이만큼 사랑했던걸 생각하고..
웃으면서 헤어지자..
우리가 늘리고 가까워졌던..
그 작은 사랑게임을 생각하면서..
예쁘게 헤어지자..
" 좀 천천히가... "
물론......
아직 우리에겐..
너무 먼 이야기지만. ^ㅇ^
...........
...........
.
==============
뭔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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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닷단편소설
[단편]
[쫄병스낵♪] 사랑게임
쫄병스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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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28 10:4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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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흐흐 내용 좋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ㅇ^ 좋은하루되세요~
ㅠ_ㅜ 저... 재가 예슬인데...ㅠ 몬뗀년이라니.... 흑흑... 슬퍼어요,... ㅠ 하하..;;;;;
그러치안아요ㅠ0ㅠ 몬뗀년이라니 당치도 않아요오ㅠ_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잼써욤,,
허허, 감싸욤 >_<
보면서 울었수다. 어떻게 할꺼요 ~ [하하;; 너무 감동적이에요 ㅜ]
허허,울릴수있어서 기뻐요~(-_- 뭔가 쫌 이상?)
님 소설 다 재밌어요!! 그런게 장편 올리실 생각은 없으신지.. 너무 일찍 끝나서 아쉬워요 ㅜ ㅜ ..
장편이요, 도전해보고 싶지만.ㅠ_ㅠ 어쩐지 엄두가 안난다는. 하하! 아쉽다니, 이런 보잘것 없는 소설 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아!
정말 님 소설은 다 재미있네요~
베리베리감사합니다.ㅠㅇ ㅠ 눈물 콧물 줄줄, 리플정말 감사드려요오~
님 소설 단편을 변형해서 중편소설하나를 쓰고 있는데..ㅜ ㅜ 님한테 혼날까봐 지금 그만두려고 합니다..ㅜ ㅜ 허락 없이 써서 죄송해요...
ㅜㅜ 괜찮습니당, 사과하시는데, 받아드려야줘, 제소설이 대단한것도 아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