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석 교수님 4차 강연 요약 (2024. 8. 24)
강연주제: 수술요법 및 줄기세포 치료 어디까지 왔나?
전 범석 교수, BJ Center for Comprehensive Parkinson Care and Rare Movement Disorders, 남양주 현대병원 중앙대의료원
취지: 파킨슨병 환자들이 수술이나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 강연 준비
1. 약물치료
* 파킨슨병 약물 치료 초기에는 ‘허니문 피리어드’라는 기간이 있음
● 허니문 피리어드: 약물 혈중 농도가 변동되어도 증상이 안정적인 기간
● 마치 밥을 먹고 혈당이 오르내리듯, 약물 농도는 변하지만 환자의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기
* 질병 진행에 따른 약물 효과 변화
● 안전지대 축소: 병이 진행될수록 약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혈중 농도 범위(안전지대)가 점점 좁아짐.
* 혈중 농도 변화에 따른 증상:
● 농도 감소: 약효 부족으로 인해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이를 ‘오프 현상’이라고 함.
● 농도 증가: 이상 운동 (떨림, 경련 등) 발생.
* 약물 조절의 어려움:
● 약물 증량: 이상 운동, 환각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 증가.
● 약물 감량: 움직임이 더욱 어려워짐.
* 질병 진행에 따른 악순환:
안전지대 축소 → 약효 감소 → 증상 악화 → 약물 조절 어려움 증가
핵심: 병이 진행되면서 약물 효과가 예민해져 약물 조절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환자는 움직임의 어려움과 이상 운동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됨.
* 이러한 이상 운동 (불수의)과 오프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리퀴도파 복용방법이 있으나 한시간마다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
● 고령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 사용
● 예후가 나쁠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 (다계통 위축증의 일부)에 사용
● 수술을 꺼리는 경우 고려
(리퀴도파 :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않는 용량의 약을 물에 녹여 한시간마다 복용하는 방법)
2. 수술 (자극술, 파괴술) 치료
*뇌심부자극술 (DBS):
■ 뇌에 바늘을 삽입하여 전기 자극을 주는 수술
■ 뇌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므로 뇌 손상이 비교적 적음
■ 배터리를 가슴에 삽입하여 전기를 공급
*파괴술: 한번 수술하면 변경 불가로 위치 혹은 사이즈를 잘못 적용하면 부작용 위험 높아짐
■ 과거에는 열을 가해 뇌를 파괴하는 파괴술을 사용
■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바늘을 넣어 열을 가해 뇌를 파괴
■ MRI에서 작은 병변으로 나타남
■ 파괴술은 한 번 시술하면 되돌릴 수 없음
■ 파괴술은 브레이크를 제거하여 환자가 잘 움직일 수 있게 함
■ 현재는 파괴술보다 자극술을 선호
(최근 감마나이프, 특히 초음파로 뇌 파괴하는 방법이 나와 두개골을 열지 않아도 되는 부담감은 적어졌으나 이 역시 파괴술이라 잘못된 위치, 사이즈 적용에 따라 부작용 높아지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음)
*누가 DBS 수술을 받을 수 있는가?
■ 약 반응이 좋은 환자 (예후가 안 좋은 다계통위축증과 같은 파킨슨 플러스(증후군)는 수술 효과 없음)
*수술로 도움되는 증상
■ 떨림
■ 오프
■ 이상운동증
■ 오프시 통증
*수술로도 해결 안되는 증상
■ 언어장애
■ 삼킴장애
■ 치매
■ 배뇨 배변 등 자율신경계 이상
■ 약효 있을 때의 보행 동결
*수술에 적합한 나이
■ 수술 후 자연적인 생존 여명을 고려해야 함
■ 나이가 아닌 증상에 따라 수술 적합 여부 결정
*수술에 적합한 연차
■ 간혹 진단 4~5년 초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는 논문이나 의견이 있으나
■ 안전 지대가 혈중 농도를 모두 커버 가능 하여 특별한 이상 운동증이나 오프가 없는 초기에는 적합하지 않음
■ 환자가 수술이 꼭 필요하다 할 수 없으므로 굳이 수술의 위험과 비용을 들여 수술할 필요 없음
■ 또한 연차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언어장애, 삼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치매, 동결 등)이 심한 환자들은 수술로 이 증상들의 해결이 안되므로 적합하지 않음
*수술 부작용으로 치매가 발생하는지?
■ 2013년 논문에 의하면 수술 후 첫 6개월에 약간 인지기능이 감소하나, 그 후 안정적임
■ 크게 치매가 증가하지는 않으나
■ 뇌 수술로 인한 뇌손상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음
*수술 후 발음 안좋아지는지?
■ 발음 안좋아지는 것이 사실임
■ 그러나, 병이 진행하면서 나타나는 도파민 반응이 없는 증상들( 언어장애, 삼킴장애, 치매, 자율신경계이상, 동결 등) 중 하나이며
■ 뇌의 변화로 인한 증상인지 수술로 인해 생기는 증상인지 구별이 어려울 수도
*DBS 수술 요약
◈ 매우 효과적일 수 있음(환자의 증상에 따라)
◈ 모든 환자가 대상이 아님
◈ 완치 아님
◈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
3. 줄기세포 (Stem Cell) 치료법
*파킨슨병에서 도파민으로 해결되지 않는 증상들:
▷ 언어장애
▷ 삼킴장애
▷ 치매
▷ 배뇨 배변 등 자율신경계 이상
▷ 약효 있을 때의 보행 동결
위 증상들은 도파민 세포로 분화를 시켜 시술한다는 줄기세포로도 당연히 해결 안됨.
*미국, 영국, 캐나다 등 나라별 파킨슨 관련 단체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사례 및 공지를 통해 알아본 공통된 내용:
▷ 파킨슨병에 대한 FDA 승인을 받지 못했으며
▷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했고
▷ 아직 임상 연구 중
▷ 도파민 대체를 목표로 하지 완치가 아님
▷ 일부의 환자 (도파민 결핍만 생기는 Park2 라는 특이 유전자 이상에 의한 파킨슨병)에게는 가능성 있음
▷ 상업적 클리닉 주의할 것
▷ 우울증, 수면 문제, 불안, 통증, 인지기능 저하 등은 해결되지 않음
현재로서는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싶으면
1. IRB에 따라 연구를 등록하고 진행하는 연구에 참여하시면 되고
2. 연구에 참여하는 경우 치료에 따른 어떠한 비용도 지불해서는 안됨.
비용을 지불하고 시술받는 상업적 줄기세포치료는 하시지 말기를 권함.
마지막으로 젊은 환우들이 파킨슨 협회에 가입하고 환우들의 권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주기를 거듭 당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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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마지막 질의 문답 시간 >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압타민 (뇌혈관장벽을 뚫고 들어간다는 비타민제)은 효과 없을 거라 하시며
환자가 반드시 해야 하는 두가지 처방 (약 복용과 운동)에 전념할 것을 당부하심
도파민 공급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증상들을 위한 운동 – 춤, 태극권 (균형감각), 걷기, 근력운동, 노래부르기 (삼킴장애) 등을 자신에게 맞는 운동으로 열심히 할 것
이번 강연을 통해 저희 환우들에게 소중한 정보를 제공해 주신 교수님께 큰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전범석 교수님 4차 강연 내용,
교수님이 일부 수정 및 보완해주신 글입니다.
감사합니당.
스크랩 해갑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목에 강연 주제를 표시하는 것을 어떻겠습니까? 수술과 줄기세포에 관심이 많은 환우들이 계실 텐데요.
제목 수정 완료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반적인 종합적 관점에서
줄기세포에 대해 논하는것은 피하고 싶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빼앗기고 싶지 않습니다.
바이엘사 줄기세포 외에 성공한 줄기세포가 있는지요?
바이엘사 줄기세포에 대해서만 말씀이 필요합니다. 관련 논문을 충분히 읽으신후 답변부탁드립니다.
바이엘사 줄기세포를 완치치료제로 간주해도 될런지요?
바이엘사 줄기세포의 어떤 특징이 세포가 사멸하지 않고 계속 활동하게 하는지 알고싶습니다.
당근 위. 질문들은 스와르님이 아닌 전교수님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앗.. 비위듀님 오랜만에 이렇게 글로 만나뵈니 넘 반가워요
물론 전교수님이 답을 주셔야하겠지만,
매회 강연때 전교수님이 강조하시는 말씀은
< 줄기세포는 완치제가 아니다>
이예요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는 아직도 임상 중에 있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은 10년 가까이 긴 기간을 잡아야 하구요..
줄기세포 치료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느냐에 대해서 교수님은 부정적인 의견이셨어요
비듀님의 바이엘사 줄기세포에 관한 질문은 교수님께 전달될 수 있도록 할게요~
@스와르(soir)
저도 반갑습니다 스와르님
고생하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