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추미애 당선인의 정치인 기질을 일찍이 알아본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p><p>DJ가 야당 총제 시절 추 당선인의 남편인 잔북 정읍 출신의 서성환 변호사가 부인과 함께 찾아와</p><p>정치 입문을 부탁했다고 한다.</p><p>그러나 대구 출신에 판사였던 추 당선인을 본 DJ는 서 변호사가 아닌 추 당선인에게 정계 입문을  제안했고,</p><p>1996년 제 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공천해 당선시켰다.</p><p>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서울지역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 됐다.</p><p>대구에서 태어난 추 당선인ㅇㄴ 빈골 기질이 타고난 모양이다.</p><p>한양대 법대 재학시절 고교 때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남편과 연애를 했는데, 집안에서 크게 반대했다.</p><p>격분한 부친에게 심하게 질책당했다.</p><p>부친은 쌍용그룹 설립자로서 자유당.공화당 의원을 지낸 성곡 김성곤의 비서 출신이다.</p><p>당시 추 당선인이 태어났으며, 부틴은 5.16 뒤 세탁소를 차렸다.</p><p>대학 동기인 남편은 자신보다 3년 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그해 결혼했다.</p><p>전두환 정권 시절 툰턴지법에서 초임 판사를 할 때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등 100권이 넘는 책이 불온서적으로 지정돼</p><p>전국 출판사.서점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이 발부됐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 판사만 영장을 기각해 파문이 컸다.</p><p>정치 입문 뒤에는 2009년 애당 출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데도 노조법 개정과 관련, 야당 의원들이 반대하자</p><p>여당 의원들 민으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p><p>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않고 민주당에 남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것이 '원죄'가 됐다.</p><p>문제인 대통령 때당 대표를 하면서 인터넷 댓글 수사를 요청했는데, 공교롭게 당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p><p>김경수 경남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특검'을 잉태하면서 유략한 대선 후보 한 명을 잃어버렸다.</p><p>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추 당선인을 법무장관에 임명했고, 추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부각시키는 바람에</p><p>'보수의 어머니' '추나땡'이라는 변명을 갖게 되었다.</p><p>이재명 대표는 차기 국회의장으로 추 당선인을 반신반의해 초기엔 오랜 측근인 정성호의원에게 무게를 실었다.</p><p>그러나 박찬대 원내대표만으론 돌파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추 당선인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한다.</p><p>'신의 한 수가'가 될지 '신의 악수'가 될지 궁금하다.                                                                                         이현종 논설위원</p>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