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가 온라인상에 유서를 남기고 연락을 끊어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10일 오전 10시쯤 디시인사이드 ‘이재명갤러리’에 매니저 A씨가 올린 ‘유서’란 제목의 공지글이 올라왔다.
A씨는 이 글에서 “돌이켜놓고 보면 내가 이곳을 총괄하고 관리해온 것부터가 과분한 일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 같은 지지자들이 마음 놓고 마음 편히 얘기할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내 계획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거대한 성체가 됐고 그 거대한 곳을 관리하기엔 부족함이 많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어쩌다보니 예전에도 내 삶에 대한 넋두리를 대충 늘어 놓은 적이 있는데, 그때 겪은 고통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병들어서 영혼 절반이 나가떨어지고 반쪽짜리 상태로 살아 왔다”며 “이제는 그 절반마저 떨어져 나간 것 같다.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고, 음울함을 떨쳐내려 해도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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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끝으로 아버지, 어머니, 죄송하다. 함께 시골에 내려가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A씨는 이 글을 올린 뒤 연락이 두절됐다. 전화기는 꺼진 상태였다. A씨가 올린 원글은 현재 삭제됐으나 캡처 글이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상황이다.
첫댓글 좌절감은 알겠지만 다음을 기약해야지..
저분 안보인다 하셨더니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육체적으로 문제는 없으신거 같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윤이 몰염치하게 이런 사람들까지 손을 댈지...
누군가는 조롱하거나, 환호했을 겁니다..
승자는 패자에게 한없이 잔혹해질 수 있지요.
보니까 윤석열 당선됐을때 분탕 엄청 와서 난장판 치고 갔네요. 그래서 멘탈 나간듯
@준족 근데 유독 극우보수 쪽이 더 적나라하고 양심이나 윤리의 기준이 낮습니다.
좌절감, 분노,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무력감은 당연히 들고 충분히
그 감정에 빠져 들어야죠
문젠 너무 오래 지속 되면
저들에겐 조롱과 비아냥의 먹잇감 밖에
안되니 강하고 짧게
다음엔 이긴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 잡는게 낫습니다
정치는 냉혹한 한사람의 승자독식이기에 더욱 허탈함이 크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후보는 정치인으로서 괜찮은 이고 이걸 이번 대선에서 꽤 증명해줬단 점이죠.
비록 소득이 없었지만 이후보가 초기 그 악명높은 펨코에 들리는둥 자신은 현정부와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르다 알리고자 한 노력은 그가 확실히 좋은 평가를 받는 요소중 하나였다봅니다.
2012년의 기억이 새록새록.. 무사해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