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사무실 회식을 했었습니다. 아 지난 주 금욜(11월 28일)이군요. ^^
일산 기차역 바로 근처에 엄청 맛있는 고기집이 있다고 해서 거길 가게 됐습니다.
집이 압구정쪽이라 넘 멀어서 '아~~ 안 갔음 좋겠다'하고 있던터라 별 기대하지 않았던건 물론이구요..(날씨도 꾸리꾸리 하루종일 비도 오락가락.. 신경통이 도져서리 쿄쿄)
직장이 신촌에 있거든요. 신촌역에서 기차를 타고 일산역까지 갔었습니다. 쭈욱 서서갔죠. 아이고 힘들어라~~
일산역(기차역)을 나와서 왼쪽으로 10M 정도 되는 거리에 양옥가든(사실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두겨두세여.. 양X가든 무시때기였던거 같은데 쩝..)이 있더군요..
음.. 겉모습은 다 쓰러져 가는 판자집이고 드르륵 옆으로 미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높다란 시멘트 대충바른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게 되어있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곧장 들어온 건 요즘 왕의 여자를 찍고 있는 김재형(맞나요?)감독과 그의 패거리들.. 얼굴이 정말 크고 시커멓고 무섭게 생겼더군요.
힘들고 배고푸고.. 우선 소금구이를 시켰습니다. 나오는 고기 모양새를 보니 마블링이 환상적으로 들어가 있더군요.. 소금구이 1인분은 170g에 24000원 이었습니다.
고기는 원래 딱 한번만 뒤집어 익혀 먹는 거라 하대요 누군가가.. 살짝 익히고 다시 뒤집어 살짝 익었을 때 겨자와 된장을 살짝 발라 한 입 먹어보았습니다. (아~~ 지금도 침이 고이네요^------^)
고기가 입에서 녹는다는 말 난생 처음으로 실감했었드랬습니다.
다른 분들이 그러시는데 그집이 그렇게 낡아도 워낙에 유명한 집이라 정말 멀리서도 고기 먹으러 온다고 하더군요.
고기의 거의 모든 부위를 하는 걸로 봐서 아마 시골에서 직접 소를 잡아 장사를 하는게 아닐까 짐작해 보았습니다.( 물론 저의 근거없는 추측이죠.)
나중에 육사시미(200g 25000원)를 먹었는데 좀 달긴 했지만 정말 맛있더군요.. 원래 그런 거 잘 안 먹지만(사실 돈 없어 못 먹지만) 맛있는 건 꼬옥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지라..
암튼 고기맛 끈내주는 집이었습니다. 반찬이라고는 달랑 김치, 물김치, 마늘, 된장, 야채샐러드, 상추뿐이었지만 고기하나로 먹어주는(^^ 표현이 좀 그런가요..) 집이었습니다.
친구가 고기를 엄청 저아해서 다시 한번 가려고 합니다. 그땐 명함을 챙겨오도록 할께요. 하지만 집에서 넘 멀어서 그게 언제가 될지는 장담 못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자꾸 생각나는 걸 보니 조만간 일 저지르지 않을까 싶네요.
전화번호랑 상호가 없어도 일산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있는 고기집은 금방 눈에 띄니깐 맘 먹고 찾아가려면 찾기는 쉬울 거 같네요..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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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행복 2호점(소금구이/일산기차역 근처/양수면옥)
G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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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07 14:1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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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Ginger 님은 섬세한 미각을 가지신 분 인 듯 하옵니다 ^-^ 글 소개 잘 봤구여~ 조금 빨리 등급업 해드려서 장학생 되셨습니다 ^-^ 앞으로도 소개 많이 해주세여 ^-^
제가 일산사는데요 아마 양수면옥인듯 합니다^^
아일님이 칭찬해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버둥버둥) 게다가 장학생으로 등업까정.. 오늘 자축파리라도 해야겠네요.(오바입니다.) 음.. 양수면옥인가봅니다. 암튼 기회되시면 여러분도 한번 가보세요. 그렇다고 넘 기대하고 가셨다가 실망하시진 마시구요..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