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그 말씀 한마디
나에게는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음력 3월6일 할아버지 회갑연을 치루고 나서 우리 열 식구는 아침은 국수, 점심은 냉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저녁에는 도토리 떡을 먹고 살았다
헐벗고 굶주린 어린 동생 다섯이 “밥 달라” 고 울면 “ 좀 참아라...이제 머지않아 보리밥 줄께” 하시면서
눈물 흘리시든 울 엄마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무렵 나는 전액 관비(장학금)를 지급 받는 경성사범학교 본과를 낙방하고 담임인 정혁선생님의 권유로
경기중학교에 응시, 2등으로 합격했지만 79원20전이 없어 입학을 포기하고 최신 중학강의록으로 주경야독
독학을 하고 있었다.
나의 생애는 묘포 밭 노동자로 부터 출발 하였는데, 노임이 싼데다 어린애라고 어른의 반 밖에 주지 않아
별로 살림에 보탬이 안 되었다
그래서 두 번째 한 것이 소고기 장사다. 허가 없이 밀도살한 소고기를 사서 서울에 갔다 팔아서
한 달에 70~100원식 벌었다. 그때 초등학교 교원 월급이 36원이고 쌀 한가마니에 10원이 엇으니 이는
거금이다
이때부터 우리 집은 갈망하든 쌀밥을 먹고 살게 되었다
배가 부르니 중학교에 진학하고 싶은 생각이 났다. 아버지에게 야간 중학교에 가겠다고 말씀 드렸다
그 시대는 모든 가난한 부모가 “이름 석 자만 쓸 줄 알고, 돈만 잘 벌면 되지” 하는 사상이 팽배하고 있었다.
우리 창동초등학교 졸업생 68명 중 부자로 살고 있든 단 3명만이 중학교에 진학하였음으로, 우리 같은 극빈자가 진학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망설임 없이 말씀하셨다
“아비가 못나 너를 중학교에 보내지 못했는데...이제 네가 벌어서 공부하겠다는데...
집안일은 걱정 말고 네 뜻대로 해라...”
아버지의 이 말씀 한마디가 용기와 학비(學費)가 되어 나는 대학까지 졸업하였다.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봉양하고, 동생 다섯(9형제 중 내 아래로 셋이 죽음)을 내 손으로 대학까지 보내고
성혼시켜 분가시킬 수 있는 재산이 되었다.
또한 나의 2남3여를 합한 16명의 대가족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만약 그 때 “공부는 무슨 공부...돈이나 벌어라“하고 여느 아버지들처럼 말씀하셨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겁니다.
아버지의 그 말씀 한마디는 억만금을 주신 것 보다 더 값진 말씀이었습니다.
울 아버지는 돈 보다 더 소중한 것이 진심어린 사랑이란 것을 나에게 가르쳐 주신 분이 엇습니다.
어버이날인 오늘, 아버지의 그 사랑의 말씀에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그리고 엄마!!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울 아빠, 엄마 안녕히 게시죠...오늘 따라 더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짐 생각하면 넘으나 불효가 많았는데...후회가 막급입니다 참회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훌륭한 부모가 훌륭한 자식을 만드는거 맞죠?..^^
그 애비에 그 자식이라 했지요. 그런데 난 아닙니다. 고맛습니다
빈민하던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그럼요 우리 나라는 그렇게 가난하게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시절은 누구나 고생 안하신분들이 없을거에요!!??그래도 대단하시네요..저두 아버지는 안계시지만 어릴적 아버지 모습은 술 드시고 동네 잔 신부름이나 하는 아버지모습만 잇네요?^^*어릴적 아버지라는 기역이 없어서 우리 아이들은 좋은 부모 기역만 남길려고 노력 하고 있는데 ,,요즘 세상도 마찬가지로 힘든 세상은 세상이에요..저는 아직도 아버지가 보고싶다라는 생각은 안드는데~ㅠ 참 나쁜 딸인가봐요?살에 계신 엄마나 잘 해드릴 생각입니다,오늘도 엄마와 함께 맛있는것 먹으로 갈까봐요..두꺼비님 힘내세요..
장문의 댓글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원래 아버지란 존재는 조금은 무뚝뚝한 존재죠. 때로는 권위적으로 자식들을 억 누르기도 하고..ㅎㅎㅎ 언제나 사람이 산다는 것은 힘들죠. 우리 서민들은 더욱 더. 하지만 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는법이죠. 그를 생각하면서 살면 힘이 납니다. 죽은 다음에 잘 해 드리는 것은 허상이고 자기 만족입니다. 살아 계실 때 잘 해 드려야지요. 엄마 잘해 드리세요. 아주 적은 것 부터 말입니다. 부모는 큰 것 바라지 않으니까요. 존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창조두꺼비님이야말로 인간 승리 그 자체이십니다....정말 대단 하세요....자수성가의 장본인이시군요....가슴에서 우러 나오는 박수 보냅니다....노년 생활도 복되고 건강 하시길 빕니다....
님은 자주 댓글 주시는데..난 그러하지 못합니다. 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시간이 없다는핑개를 댑니다 ㅎㅎㅎ 무사분주란 말 있지요 제가 그런 사람이니까요. 님의 요란한 박수소리를 들으면서 즐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훌륭하신 아드님을 두신 부모님께서는 늘 든든하시고 믿음직스러우셨을 겁니다. 멋진 창조 두꺼비님 존경합니다.*^^*
님의 글 항상 감명 깊게 읽고 있습니다. 모범적으로 살고 계신 그 모습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ㅎㅎㅎ 더욱 더 화목한 가정 이루시기 바랍니다 즐건 주말 되십시여. 감사합니다
아니 창조님? 그렇게 어려운 환경속에서 ,,의연하게 자신의 길을 잘열고 ,,성공을 하셨으니 그야말로 인간 승리네요 ^^ 오늘 님의 글에서 ,,성공도 출세도 모두 자신에게 달였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현실이 어렵다고 불평만하고 ,,자신의 길을 잘못해쳐 나가는 사람들이 창조님의 글을 읽어보면 참 도움이 되고 좋겠습니다 ,,창조님의 자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멋진 창조님 좋은글 고맙 습니다 ㅎㅎ 꽃 엄마 댕겨 갑니다 ,,멋진 창조님 !! 아버님께도 창조님께도 뒤늣게나마 알았으니 ,,그 인간 승리에 박수을 보넵니다 ,,창조님 님의 불꽃같은 성공기 감사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어요 ^^ 엄마예요 *^^*
엄마는 잠도 안 자나보죠...3시에 댓글을 올렸으니..엄마도 이제 늙었나 보다 잠이 없는 것 보니 ㅎㅎㅎ 근데 엄마 너무했다. 인간승리라니...당치도 않은 말씀. 어버이 날이 되니 아빠 생각이 나서 그냥 써 본 건데...과찬은 칭찬하지 않음만도 못한 건데...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보내요. 내주에 또 봐요 ..안녕
창조님 저는 창조님이 너무 휼륭해 보여서 ,,인간승리라고 했는데 ,,그럼 성공시대라고 할까요 ,,아무튼 저을보며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 하신다는 창조님을 ,,늘 마음에 염두하고 있기에 ,,좋게 표현을 할려다 그렇게 되였습니다 ,,창조님은 어째던 자신의기를 잘달리고 게시잖아요 ,창조님 오늘도 고운날 되소서 ,, 엄마 물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