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일 광주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광주의 학생들과 시민들은 전두환의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정권찬탈에 반발하여 이를 고발하는 데에 있어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당성이 심히 결핌되있는 전두환의 계엄군은 사회의 목소리를 완전히 묵살하기 위해 지성의 보금자리인 대학을 무력점거하고 여론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놓았죠.
불법적인 정권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의 시민으로서 갖고 있는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광주 시민들은 자신들의 이 지극히 당연한 권리를 행사했던 것이죠. 그러나 불법적으로 정권을 찬탈한 집단은 자신들의 비정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처지를 심각하게 고려한 다음, 저항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광주로 향하는 모든 이동망을 폐쇄하고 언론을 완전히 장악, 그리고 도시를 완전히 고립시켜버렸죠.
그리고....
자국민을 상대로 공수부대까지 동원해가면서.......시민들에게 발포.......
억울하고 분노가 솟구치는 일입니다. 시민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대가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창설된 조직에게 되려 무자비하게 살해당하는 것이...게다가 정의로운 일을 하다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되려 정부에게 국가반역빨갱이라는 누명을 쓴 채 오랜 기간 동안 모욕당했다는 것이...
본 영화는 당시의 참상을 극적으로 종합하고 재구성해서 당시의 비극을 잊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적 플롯 시퀀스나 연출 및 영상미도 그리 나쁘지는 않고, 오히려 상당히 괜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역동적으로, 아니, 비극적으로 재현해내는 데 나름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 영화가 12세 이상 관람가로 되어 있다보니 실제의 참상보다는 덜 잔혹하게 묘사된 것이 아쉽지만요.
영화를 보면서 몇년 동안 흘려보지 못한 눈물을 한꺼번에 흘렸던거 같습니다. 시민들의 일상이 반역도당에 의해서 한순간에 무너지고 정의로운 이들이 사악한 이들에 의해서 무참히 살해되고, 그리고 할리웃영화와는 달리 그런 사악한 이들이 승리하고 현재까지 떵떵거리면서 활개치는 모습에 분노가 솟구치는군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보다 현재 광주를 인식하는 현대인의 모습입니다. 일부(퍼센트는 불분명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광주운동을 폭동으로 취급하는 저열하고 비겁한 사고방식에 물들어있고 이 뿐만 아니라 전두환이라는 살인마를 사모하는 모임까지(전사모 카페) 존재한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입니다.
제 생각에는 광주운동을 폭동으로 취급하는 자들은 필히 제대로 된 교육받지 못한 Ignorant임 분명합니다. 1980년대 세계의 수많은 외신은 우리나라 정부를 비판하였는데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사람들의 심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군요. 광주 운동을 폭동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은 시민의 기본권조차 무시한 채 왜곡된 정보만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국가의 존립이유도 망각하면서 의로운 사람들, 굳이 의롭지 않아고 죄없는 사람들의 죽음을 마치 심심풀이로 즐기는듯 하군요.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에도 이와 비슷한 경향을 목격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아직 우리나라에서 사회정의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인가..? 사회 정의라고 함은 살아갈 때 세상만사가 정의롭게 흘러간다는 것이 아니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기본적인 Common Sense로 알 수 있는 사회를 가리킵니다.
광주에 대해서 논하기만 하면 불쑥 튀어 나오는 지역감정 조장하는 댓글들, 소위 빨갱이나 전라디언같은지극히 저급한 단어들만 늘어 놓는 이들이 자주 보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군요.
이와 더불어 좌익이냐 우익이냐 하는 진부한 사상문제를 떠나서 광주운동은 사회정의를 논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양심과 정의에 관한 문제에 부차적인 '정치적 논쟁'은 본질적인 문제에 혼란만을 가중시키는 악질적인 것입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은 온 국민이 잊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비극이며 이를 거울로 삼아, 모든 독재권력과 권위주의를 타파해야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입니다. 이와 더불어 당시 참극의 주모자들은 현세와 역사의 심판을 마땅히 받아야 하며, 온 국민이 이를 위해 힘써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공수부대 출신들께는 정말 실례되는 말씀이지만..원래 공수부대는 박통때부터 시위진압에 쓰인걸로 압니다. 한미연합사령부의 관할 부대가 아니기 때문이죠. 문제는 20사단의 투입.. 그나저나 애매한 인물은 당시 대통령...-_-;
어휴,,, 전두환은 국제사범으로 재판 안받나 몰라.
저도 광주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하고 전두환을 싫어하지만 이런 일이 생기면 정치적으로는 저에게 안 좋기 때문에..
yep? 무슨 일을 하시길래..... 정치적인 파장을 염려하시나요? 혹,,, 정치인?
그것보다 전사모들 진짜 짜증...
고교 동창인 양모군은 당시 자전거 끌고 광주시내 나왔다가 군인들이 나와 있는거 보고 무서워서 집으로 들어갓다는.그넘 고향은 화순이었고요 군대 동기인 해남이 고향인 김모군은 아버님과 동네 사람들이 m-1소총 둘러매고 픽업 트럭에 몸을 싫고 광주진입을 시도하다가 중간에 길이막혀 돌아왔다는.
응? 해남사람들이 왜 무장하고 광주진입을 시도하죠? 광주사람들 도와주려고 그랬나?
실례지만 연세가....
김대중 대통령 때도 그렇고 요즘은 전경들이 투입되던데요. 김대중 때는 달려들어 팼지만 노무현 때는 방어만...
원래 경찰이 투입되는게 정상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을 지지하든 안하든 간에 적어도 그런 반말은 조금 그런 것 같네요. 모든 걸 떠나서 한국의 대통령이었고, 대통령이었습니다. 물론, $(*&*(할 인간도 있었지만, 그들을 차치하고서라도 가장 기본적인건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욕으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강남8학군에서 아버지가 서울대 사학과 박사과정 중도하차하신 지식층의 자제분께서 그러시면 안되죠.. ^^
다른건 아니고 시위진압은 대부분 의경이 하는거고 김대중때부터 달려들어 패는거 거진 사라졌습니다^^ 그때 한창 뭐 국민정부 어쩌고 해서 그런거 없었고 폭력시위가 오히려 더 기승을 부렷져;
전 화려한 휴가 맘에 안들어서...오버에다가 너무 선동적인 느낌이 나더군요.
음.. 한반도 보다 더 한가요? 한반도는 진짜 막장이던데.. =_=;;
캐막장 한반도 ㄷㄷㄷ
말썽많은 세계엔 일본방에서도 한반도는 문제있는 영화로 취급되던데요.
제 댓글이 한반도라는 영화와 관련이 있나요?
없지만 한반도가 진짜 막장이었거든요-_-;;;
아, 한움쿰재님께서 오버에다가 선동적이라는 평을 남기셨길래, 그런 비슷한 영화로 한반도를 떠올려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 ㅎㅎㅎ
지금껏 5.18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가 없어서 '정면돌파'라는 면으로 찍었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그 때 광주에 계셨지만, 음...오버라고 할만한 부분은 많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인물 관계는 좀 억지성이 있지만 스토리는 사실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고 있답니다(어떤분 왈 "다큐멘터리구만")
개인적으로 광주항쟁만 기억속에 남고 부마항쟁은 잊혀저 간단게 안타깝운 입장인지라ㅡ.ㅡ;;; 원래 세상엔 또라이들이 어디에나 있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