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야옹씨들과 평화롭게 티비를 보고 있는데 요란한 경보음이 울림과 동시에 흔들~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나 폰을 보니 지진 알림이.. 동물들이 더 민감한건지 세상에 1미터는 튀어 오르더니 다다다닥 어디론가 내빼는 소리. 한참을 기다려도 보이지 않아 찾아 다녀보니 하얀놈은 소파뒤에 웅크리고 처박혀 있고 갈색놈은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요. 그러더니 안방 침대 밑 좁은 구석진 공간으로 들어가 완전 겁먹은 표정으로 숨어 있더라고요. 사진상으로 가까워 보이지만 손이 닿을 수 있는 거리가 아니예요. 간식으로 유인하고 아무리 불러도 꼼짝도 안하더니 2시간여 지난후에 기어 나오네요. 지금도 바보가 된 듯 작은 소리만 들려도 털 세우고 비실비실 뒷걸음질 치고 있는데 생각이 많아집니다. 재난 경보도 그렇지만 만일 아파트에 화재 경보음이라도 울리면 비상시에 요것들을 잡아서 같이 대피할 수 있을지.. 소리에 민감하고 영역동물인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또 다른 고민을 하게 되네요. 전쟁 위협과 경기 침체로 전 세계가 뒤숭숭한데 제발 자연재해만이라도 오지 않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첫댓글 너무 귀엽네요.고양이들은 숨어버리나봐요.우리 강아지는 조금 이상하면 현관앞에가서 나가자고 짖어요.일단 집을 나가자고
축복님댁 강쥐 엄청 똑똑이네요. 앞장서서 나가자 하는 모습 상상해보니 넘 귀엽고 대견^^
난감한 문제네요 비상시에 침대 들어내고 잡아야 하는지...
침대 들어내는 모션 취하면 또 호다닥 딴데로 도망갈걸요.
걱정이 많아졌어요..
의자 구석 깊숙히 들어가 숨고 겁내는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ㅎ'
저는 알림문자 받을때 소파에 누워있어서 그런가 흔들림 못느꼈는데 동물들은 아무래도 더 예민해서 그런듯합니다
이건 전조증상같고 앞으로 더큰것들이 올듯하네요
이 작은 땅덩어리 어디도 안전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인천은 수도권이라 전쟁에도, 뻘이라 지진에도 더 위험..ㅜ
맨아래 사진은 우리 까미와 닮았네요.
저도 두냥님을 모시고 사는데 자연재해 만이라도 피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녀석들과 함께 어려운 시절도 잘 넘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저 20대때 키우던 강쥐 이름이 까미였어요.ㅎㅎ
사람도 사람이지만 얘들도 진짜 진짜 작고 소중한 가족인지라 걱정이 많아요.
동물들은 바닥지진 진동 잘 감지한다능데
안전하게피했네요 다행입니다
똑똑이..본능적으로 젤 좁고 깊은 곳으로 도망간 거 같은데 저는 손이 닿지 않아서 애가 탔어요.ㅠ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