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스무 해 동안 바깥나들이”
출간을 모두 마치고(2020.5.4)
1999년 12월부터 춘천친구들과 동남아 해외여행을 처음 다녀오기 시작하여 한 해에 두세 번씩 스무 해 동안 2019년 10월까지 43회에 걸쳐 세계 76개국을 가족들과 그리고 혼자서 여행을 하였다.
2014년 9월부터 국토 도보여행은 동해안 해파랑 길 관동팔경을 죽마고우 박의웅 친구와 걷기 시작하여 5년 동안 손자들과 그리고 혼자서 68일간 1600km를 걸었다.
나는 그동안 해외여행이나 국토 도보여행을 며칠 다녀오면 일기를 써서 남겨 놓았다가 정리한 글을 컴퓨터에 저장하여 오곤 하였다.
해외여행기 중에서 ‘선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기’를 비롯하여 5편을 계간지 ‘관세사’지에 기고하였으며, 월간지 ‘관우’지에는 ‘내가 겪은 6.25전쟁 피난길’과 ‘걸어서 관동팔경’을 3회에 걸쳐 실었고, 관우 문예지 창간호에는 ‘동해안 해파랑 길을 혼자 걷다.’를 투고하여 관우들로부터 많은 격려의 전화를 받았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자서전 형식으로 손자들에게 남겨줄 ‘뒤돌아 본 삶의 이야기’로 가족이야기, 신앙이야기, 여행이야기, 인생이야기를 모아서 책을 내보려고 하였으나, 아직까지 건강이 괜찮아 팔순 때까지 미루고 여행이야기만 추려 ‘스무 해 동안 바깥나들이’ 여행기를 펴내게 되었다.
글쓰기를 누구한테 지도받은 바도 없어 망설이는 가운데 2008년에 일산으로 이사를 온 후 집주변에 있는 아람누리 도서관, 마두 도서관, 백석 도서관, 대화 도서관, 새마을 도서관에서 11년 동안 철학, 인문학, 역사, 지리, 동식물, 여행, 수필 등에 관한 책 3300권을 빌려 재미있게 속독을 하였다.
읽은 책 중에서 관심을 가지고 국내외 여행기 670권을 정독한 것이 여행기 책을 내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
여행기를 읽으면서 특별히 이원상(춘천고 29회)전 강원 도민일보 전무님 내외분께서 70고령에 산티아고 800km를 한 달간 걸으신 것과 남동우(춘천고 36회) 전 강원도 정무 부지사 내외가 여행사진 대신 취미로 여행지 풍경화를 그리면서 5개월간 세계 일주를 한 글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나는 세계 76개국 여행기 43편을 친구들과 해외여행 21편, 가족들과 해외여행 17편, 나 혼자 해외여행 5편으로 나누고, 국토 도보여행 24편은 친구들과 도보여행 9편, 가족들과 도보여행 3편, 나 혼자 도보여행 12편으로 구성하였으며 부록에 ‘내가 겪은 6.25전쟁 피난길’을 첨부한 후, 실명을 표시한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한 다음 출판사(생각 나뭄)에 원고를 이메일로 보냈다.
출판사 직원들과 3회에 걸쳐 수정작업을 마친 후 출판사 대표와 최종 상의를 하는 과정에서, “여행기는 통상적으로 300 페이지 전후인데 450페이지나 되니 조금 줄일 수 없습니까?”하고 의견을 제시하여 왔으나, 나는 “판매할 도서도 아니고 친지들에게 나누어 줄 책이니 그대로 출판해 주세요.”하고 주문하였다.
2020년 1월 말에 출판 의뢰한 책이 드디어 완성되어 3월 초에 300권이 인천 사무실로 택배로 운송되어 왔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난생 처음 내가 쓴 여행기 책을 펼쳐보니 미숙한 점이 많았고 여행사진도 선명하지 않아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한편으로는 나 자신의 스무 해 동안의 발자취를 담은 글이라고 생각하면서 현실을 받아 들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친구들과 모임도 중지되고 성당 문까지 닫혀서 교우들을 만날 수 없는 실정이므로 사무실에서 우편으로 200권 이상을 발송하고 친분이 있는 인천 관세사들에게는 인천지부 총무에게 전하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서울 신월동 성당 교우들에게는 이철원(다미아노)회장을 만나 명단을 적어주고 수고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일산 정발산 교우들은 동네에서 만날 때마다 한 권씩 전하여 주었다.
동생들이 영재 아우가 경영하는 노원 라이브 카페에서 출판 기념회를 갖자는 제의가 있었으나 사양하고, 35산우 회 김은식 회장이 전화로 친구들이 여행기 책을 받아보고 모두 좋아한다고 하면서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고 하였으나 나는 이 책은 비매품으로 책값은 받을 수 없다고 고사하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올해 구순이 되시는 고종 사촌 큰 형님(원익환 작가)전 육군사관학교 교수님께서는 몸이 불편하신 가운데도 세계여행 하시는 기분으로 책을 끝까지 잘 읽으셨다는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양대성(계간지 ‘글의 세계’ 대표)관우, 오경오(수필가)관우, 이병숙(전 관세사회 상근 부회장)관우, 이만규(수필가)관우, 윤여선(수필가)관우, 양정성(전 경남대학 교수)안중근 의사 아카데미 10기 회장, 김용직(초대 관세사회 인천 지부장)선배님 등으로부터 축하와 더불어 격려의 말씀을 들었다.
관세동우 회 사무국장 이재진 관우는 전 현직 관우들이 매월 받아보는 ‘관우’지 4월호 회원소식 란에 책표지와 함께 여행기를 소개하여 주어 약간의 찬조금으로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춘천 고 35산우 회 동문인 김해성(전 LG상사 부사장)친구는 우송한 여행기를 다 읽고 이메일로 내년 봄에 펴낼 수필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해외여행은 테마여행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하여주었다.
춘천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향토문화 발전에 진력하고 있는 춘천 고 동문인 김길소(전 강원일보 전무)친구는 심혈을 기울려 최근에 발간한 춘천의 역사를 담은 봄내 골의‘그때 그 사건’화보 책자를 보내 주면서, 강원일보 4월 17일자에 후배 오기석 기자를 통하여 ‘스무 해 동안 바깥나들이’ 여행기 서평을 실어 주어 어떻게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스무 해 동안 바깥나들이’-세계 76개국 여행기&국토 도보여행기-를 펴내면서 여러 가지로 아쉬웠던 점을 참고하여, 3년 후 2023년에 계획하고 있는 ‘여든 살에 뒤돌아 본 삶의 이야기’를 지금 써 놓은 글을 잘 다듬어서 내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금년 봄에 걷기로 마음먹었던 6.25전쟁 피난 길(충주-홍천-영천-문경)은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출발을 못하고 있다.
하루속히 코로나가 종식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후기:여행기 출판 비용은 사랑하는 아내가 후원하여 주고 싶다고 의사를 표시하여 고맙게 받아들여 출간하였다. 해외여행은 아내와 함께 스무 차래 하였으나 국토 도 보여행은 아내가 허리가 약해서 많이 걷지 못하므로, 2019년 봄에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내가 힘들게 걸었 던 동해안 해파랑 길을 설명하면서 포항에서 고성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여행하였더니 매우 좋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