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간판 지침 “서울시 도시미관이 바뀐다” |
파이낸셜뉴스 2007-04-23 16:00:00 |
앞으로 3개월 안에 서울시내 간판 디자인에 대한 시 지침이 마련된다. 또 신축건물들도 기존 직사각형 외관에서 탈피해 다채로운 모양을 지향하는 등 새 건축지침이 만들어진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서울을 고품격 디자인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시장 직속기구인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면서 “권영걸 서울대 미술대학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해 서울 도시디자인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조정토록 한다”고 23일 밝혔다.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권본부장을 중심으로 서울의 모든 시각물과 건축물 등에 대한 ‘디자인 지침(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업무를 1차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본부장 밑에는 부본부장과 디자인서울기획관을 비롯해 실무기구인 도시경관담당관 및 도시디자인담당관 등의 기구가 설치된다.
도시경관디자인과 보행환경개선사업, 공공시설물 개선사업, 건축물에 대한 미술장식업무 등도 모두 디자인서울 총괄본부에 집중된다.
권 본부장은 앞으로 3개월안에 간판·현수막 등 옥외광고물에 대한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가급적 강제성은 띄지 않고 민간업체가 간판을 다시 제작할 때 디자인 자문을 해주는 등의 간접지원대책을 구상중이다.
권 본부장은 “앞으로 미관을 해치는 간판들은 일관적으로 크기와 색깔을 통일하는데서 벗어나 간판수를 줄이고 색깔도 덜 자극적으로 완화시키는 등 전반적인 디자인 품질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건축물의 경우 공공시설물을 중심으로 디자인 지침을 만들고 민간영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본부장은 지난 90년대에 ‘세계인류문명탐사’라는 주제로 50개국의 370여개 도시를 발로 뛰며 외국의 도시경관과 건축디자인 등을 연구해왔다. 현재 서울대 미술대학 학장겸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서울대 조형연구소 소장,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 국회 공공디자인문화포럼 공동대표 등을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