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두 번째 주일 아침에 드리는 선교 편지
임마누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리며 하나님의 평강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하늘은 맑고 높으며 푸르기를 끝이 없어 보입니다.
산천에는 하나님이 직접 농사하신 농산물들이 풍년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움을 지상에 사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소인배의 모습이 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이 아픔이 새로운 역사를 탄생케 하는 해산의 아픔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는 축구 대국입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이라는 신화를 창출한 한국입니다. 그러나 그 신화의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은 민망하기만 하였습니다. 홍 명보라는 자국인 감독 선임을 두고 왜 그렇게 참소자들이 짖는 소리 그 이상으로 물고 뜯는 모습은 정말 보기에 민망했습니다. 아마도 이번 요르단전에서 패배하였더라면 더욱 가관이었을 것입니다.
요르단과의 축구 경기에서 직전 대회에서는 2:0으로 패배하였기에 더욱 관심이 많은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요르단은 이미 세계 랭킹에서 너무나도 큰 차이가 나기에 정상적인 경기라면 결코 패배할 수 없는 위상이었습니다. 한국이 지난 번 경기에서 패배한 것은 한국팀 자체에 변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변수는 바로 대표팀 선수들끼리 불화로 한 팀이 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자중지란의 결과였습니다. 아무리 상대가 약체라고 할지라도 자중지란이 일어나면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사실이 우리에게 주는 큰 교훈을 준다고 봅니이라고 봅니다.
교회도, 정치, 문화, 교육에서도 서로가 물고 뜯으면 자멸하기 마련입니다.
지금 한국 정치판은 위험 수위를 넘었기에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마치 큰 호수에 물이 가득차 뚝이 터질 것 같은 모습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런 아픔이 가장 훌륭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임을 2024년 노벨 문학상을 통하여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한 강이 쓴 시적인 소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 작품이 되었다고 하니 정말 축하할 일이고 놀랄 일입니다.
그런데 한 강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5.18 폭동과 1947년 3월 제주도에서일어난 4.3사건을 주제로 쓴 소설이 그 녀의 문학 주제라고 합니다.
그가 다룬 주제는 현대 한국사에서 가장 아프고 수치스러운 일들을 통하여 인간의 죄악과 그 잔인함을 다뤘다고 하니 전 세계인들에게 많은 호응과 응원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인 것 같습니다.
이는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처참한 일들을 고발하는 것이므로 영적인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픔은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는 영적인 힘을 만들어 줍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심 그 자체가 아픔이었습니다. 십자가로 표출되는 그 아픔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아픔이었습니다. 의인이 가장 흉악한 죄인이 되시어 당하시는 그 아픔을 나같은 죄인이 어찌 조금이라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아픔은 신화도 아니고 소설 속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역사적인 현실이었습니다. 그 아픔이 나를 치료하셨습니다. 영멸에서 영생으로 옮겨 주셨습니다.
지금도 이 땅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아픔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에너지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곪아터져 이미 희망이 절망으로 바꿔졌기에 이를 노래하기에는 늦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논리에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썩음을 치료하는 특효약은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석고대죄하는 일입니다.
저는 어제 서울역 광장에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한국교회와 한국인의 죄악을 금식하며 석고대죄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시간과 장소에서 밤낮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석고대죄하는 모습은 거룩한 하나님의 어린양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이런 하나님의 사람이 있기에 우리에게는 새로운 역사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지금의 한국은 세계인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표준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 82억이 한국을 기대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20여년 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만난 오케스트라 유대인 지휘자 찌츠는 ‘우리 민족의 시대는 이미 지났고, 이제 너희 민족의 시대가 왔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예언이 그대로 응하였습니다.
한국인들이여!!
정신을 차리십시오. 소인배 근성으로 당파를 만들지 말고 대장부들이 되십시오,
한국의 젊은이들이여!!
신라의 화랑도 정신을 함유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인배들의 모든 분쟁을 이제 무조건 멈추십시오.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에 맡기십시오.
하나님의 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이 우복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