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을 희화한 유머집 'Tutte Le Barzellette su Francesco Totti(프란체스코 토티에 관한 유머)'를 출간해 이탈리아 출판계에서 베스트셀러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AS 로마의 주장 프란체스코 토티가 자신의 유머집 출간에 따른 수익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임을 밝혔다.
토티의 유머집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이탈리아 내에서만 50만권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이에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francescototti.com)를 통하여 유머집을 통해 얻은 수익금(35만 파운드) 전액을 자신이 명예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니세프(UNICEF)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팬들에게 전하였다.
1
바티칸 내 비밀의 장소에 마법의 거울이 있었다. 그 거울은 그 앞에서 거짓말을 하면 말한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거울이었다. 이탈리아 대표팀인 비에리, 가투소, 토티가 마법의 거울앞에 섰다. 먼저 비에리가 '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축구선수다' 라고 말하자마자 사라졌다. 그 다음 가투소 차례가 되자 그가 말했다. '나는 이태리에서 가장 잘생겼다.' 역시 사라졌다. 토티는 사라진 두 친구를 생각하면서 가슴을 졸이고 불안한 마음으로 거울 앞에 서서 말하기 시작했다. '내 생각에는...'
그리고 사라졌다.
2
토티가 길에서 두꺼운 책을 들고 있는 토마시를 만났다.
토티「다미아노, 뭘 읽고 있는거야?」
토마시「이거? 논리학책이야.」
토티「논리학? 그게 뭔데?」
토마시 「매우 흥미로운 학문이야. 인과관계 등을 찾고, 어느 조건으로부터 올바른 결론을 얻기 위한 절차를 아는 것」
토티「뭐라는 거야, 전혀 모르겠어-」
토마시「예를 들면, 너의 집에는 수조가 있어?」
토티「아, 물고기? 기르고 있어.그래서?」
토마시「네가 수조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만으로도 여러가지 일을 추측할 수 있어.예를 들면, 수조를 가지고 있을 정도라면 너는 안정된 수입이 있고,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게다가 금전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은, 가까운 시일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그리고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은, 너는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것 등등……」
토티「헤∼, 굉장하다 논리학. 그 책 빌려 줄래? 나도 읽고 싶어졌어」
다음날 , 토티는 두꺼운 논리학책을 자랑스럽게 들고 연습에 나갔다.몬텔라가 책을 보고 물었다.
몬텔라「뭐야 그거?」
토티「아, 이것? 논리학책이야」
몬텔라「논리학? 그게 뭔데?」
토티 「매우 흥미로운거야. 알기 쉽게 설명 해 줄까.예를 들면, 집에 수조는 있어?」
몬텔라「아니」
토티「그럼 너는 동성애자구나.」
3
토티「선생님, 커피를 마실 때마다 목이 아픕니다.무슨 병일까요?」
의사「설탕을 넣은 다음 컵에서 스푼을 치우고 마셔 보는 건 어떨까?」
토티「어쨌든 시간이 없어서, 세 끼를 전부 제공하는 스위트 룸을 예약하고 싶은데요」
점원「알겠습니다. 식사시간은 아침 식사는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점심 식사는 13시부터 15시까지, 그리고, 저녁 식사는 20시부터 0시까지, 입니다」
토티「곤란하군. 이래서야 해변에 갈 시간이 거의 없잖아……」
5
토티의 여자친구 일라리가 대단히 험악한 얼굴로 말했다.
일라리 「당신, 어떻게 좀 해 봐. 당신을 바보 취급하는 만담이 유행하고 있단 말이야. 어떻게든 교양을 익혀야 해. 우선 책을 읽는 편이 좋겠어. 예를 들면..음, 셰익스피어는 읽었어요?」
토티 「어? 아..물론 읽었지. 단지, 작가가 누구였는지 생각하고 있는 중이야.」
6
해외에 전화하고 싶은 토티가 전화 거는 법을 안내원에게 물었다.
안내원 「네, 그러면 우선, 10번을 눌러주고……」
토티「미안해요.내 전화는 9번까지밖에 없는데..」
7
결혼하고, 입양을 하기로 결정한 토티와 일라리는, 캄보디아에 가서 생후 몇 달짜리 아기를 데려오기로 했다. 이탈리아로 돌아온 후, 나폴리의 동양어학교에 간 토티 부부는 학원장을 만나 캄보디아어 코스를 신청했다.
학원장「그런데 왜 캄보디아어를 배우고 싶습니까?」
토티「저, 캄보디아 아기를 입양했거든요. 곧 말을 시작할텐데 뭐라고 말할지 궁금해서..」
8
축구 협회에서 감독 회의를 끝낸 카펠로(당시 로마 감독)와 만치니(당시 라치오 감독)가,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카펠로「만치니 감독, 자네의 라치오는 꽤 잘 나가더군. 성공의 비결이 대체 뭐야?」
만치니「카펠로 감독님, 비결은 간단해요.똑똑한 선수를 기용하는 거죠」
카펠로「그렇지만 머리가 좋은지 나쁜지, 간단히 알기 힘들잖아.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
만치니「간단해요. 테스트를 하는거죠」
카펠로「흥미로운데.좀 구체적인 예를 말해 주겠어?」
만치니「좋아요.지금, 피오레에게 전화해 볼게요」
만치니는 카펠로에도 들리도록 스피커 폰으로 피오레에게 전화를 걸었다.
만치니「피오레? 만치니다」
피오레「어, 감독.무슨 일입니까?」
만치니「피오레, 이 수수께끼의 대답을 말해 봐. 아버지와 엄마에게 아이가 있는데, 네 형제는 아니야. 누구일까?」
피오레「간단해요. 나입니다!」
만치니「맞았어. 고마워, 피오레」
카펠로는 진지하게 납득한 듯했다.
카펠로「과연.이 방법을 쓰면 선수의 지적 능력을 쉽게 알 수 있겠어.나도 즉시 써 봐야겠군」
만치니의 "지능 테스트"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카펠로는 다음날 로마 연습장에서 선수들의 지능을 시험하기로 했다.우선은, 토티를 부른다.
카펠로「프란체스코, 잠깐만」
토티「에? 왜요」
카펠로「조금 테스트를 하고 싶은데.간단한 질문에 답해 주게」
토티「좋아요.뭔데요?」
카펠로「프란체스코, 네 부모님에게 아이가 있는데 네 형제는 아니야. 누구일까?」
토티「음…….부모님의 아이지만……나의 형제가 아닌……, 누구지! 감독, 미안해요.조금 생각할 시간을 줘요」
카펠로「물론이야, 프란체스코.대답은 연습이 끝난 후에 해도 돼」
토티는 팀메이트와 합류해, 카펠로의 질문에 대해 말한다.
토티「감독의 머리가 이상해진것같아..어쩐지 이상한 질문을 하는데.내 부모님에게 아이가 있는데, 형제는 아니래. 그럼 그 애는 누구지?」
팀메이트도 열심히 생각해 보지만,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델베키오도, 칸델라도 포기 상태. 토티는 카싸노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다.
토티「카싸노,들어봐.네 부모님에게 아이가 있는데, 형제는 아니래. 그럼 그 애는 누구지?」
카싸노는 재빨리 대답했다.
카싸노「그건 바로 나야, 나」
간신히 수수께끼가 풀린 토티는, 드디어 카펠로에게 간다.
토티「감독, 알아냈어요!」
카펠로「그래? 말해 봐」
토티「카싸노입니다!」
카펠로「뭐야? 너는 정말로 머리가 나쁘군. 피오레잖아!」
9
토티의 도서관에 불이 났다. 책이 딱 2권뿐이었지만.
토티는 절규했다.
"안돼! 아직 두번째 책에 색칠을 못끝냈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