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건강할 동안은
40대에 큰 병을 앓았던 남편이 좋아하는 식단으로
그중 건강한 메뉴를 선택해
건강한 식재료로 꾸리자는 원칙엔 변함은 없다
발병이후 33년을 그리하다보니 어느만큼은 문화적 DNA가
서로 닮아버렸을지 모른다
성격도 먹는대로 간다니까
암튼 직장생활을 하면서 얼큰한 탕을 즐긴 탓인지 남편은
지금은 없는 생태탕(명태가 근해에선 잡히지않으니까)을 가끔 그리워한다
생선찜도 좋아하는 황해도 연백 쌍룡면 태생이다
그곳은 조기가 흔한 해안마을이었겠지
6.25동란 전 유학 온 장손따라 생이별한 실향민들의 첫 피난지는 아현동이었다는데
훗날엔 삼선교 여러칸 한옥집으로 이사하셨다
조기철이면 마포나루에서 짝으로 사다가
빙둘러 돌담에 말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삼천포로 빠졌다
동태탕에서 조기반건찜까지 내려왔네요
명절 때 부치는 동태전 감을 평소에 냉동해 놓으면
갑자기 손님이 오셔도 명절분위기를 낸다
언젠가 갑자기 방문한 나그네 돌싱을 식사대접했는데 한 상드시고 나더니
환갑상 받았다 하신다😀
언제부턴가 대형마트 동태전감은 너무 두터워져서
옛 맛이 안난다
괴산 상설 생선집에서 동태전을 떠봤는데
! !
너무 예쁘게 전을 떠준다
작은 동태 한마리는 탕 감으로 구입하고
큰 동태 세마리를 전 감으로 떠오면
전은 전대로 먹고
서더리까지 보태 세 끼 2인분 동태탕이 가능하다
가을 무 배추를 듬뿍 썰어 넣고 된장약간
마늘듬뿍 고추가루 고추장 생강즙 양파 대파
누룩소금 새우젓 넣고 푹 끓이면
솜씨 따로 필요없다
#동태탕
#생태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