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말한다.
꿈을 가져 본 적도 없으면서 그냥 저냥
나이만 축내며 살았다 고...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사실은 마음이 편편치 않다.
살아가는 내내
자신의 인생 밑그림 정도는 스스로 그려가면서
부딪히는 것이 제대로 가는 길이 아닌가 싶었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면서
잠시 우울했다.
목표 지향형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인생의 기대치와 목표가 있어야
삶의 방향 설정하기가 더 나을 것 같은데
방향타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흘러갈 뿐이라는
아무 생각없는 사람들의 말을 듣다 보면 가끔 어이가 없기도 하다.
허나
그것이 또 하루 아침에 바뀌는 습관같은 것도 아니고 하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살면서 자신 만의 꿈 하나 정도는 간직하고
그 꿈을 향해 질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아들 김영훈이가 정기 구독을 하는
F1 레이싱 잡지에서 재 구독 신청시 답례용으로 전해주는
머그컵이 도착했다. 그것도 한 두개가 아닌
네개씩이나...사실
아들 녀석이 공군에 입대 중이라 스스로 구독 신청하지 못하고
무설재 쥔장이 잡지사에 전화를 걸어 재신청을 하여야 했는데
아마도 그러한 사실이 잡지사에서는 의외였던지
아주 흔쾌하게 넉넉히 머그잔을 보내주었던 것 같다.
F1....아는 사람만 아는 스포츠요 달리는 질주 본능을 지닌
자동차광, 일명 매니아 집단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그 F1 레이싱 선수 슈마허 처럼 세계적인 한국 대표 선수가 되고 싶은 것이
또 아들 녀석의 꿈이요 희망이어서 나름대로 갖은 역경과 안되는 일을 되게 하면서
그 길을 걷고 있는 중에 군대 라는 아킬레스건에 걸려 입대를 하게 되어 버렸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운동의 경우
그들의 능력이 물오를 시기에 저당잡히는 군대라는 덫 앞에서는
사실 길고 긴, 머나 먼 꿈을 향해 질주하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거나 도로아미타불 수준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 녀석은 여전히 레이싱 선수가 되고픈 열망에서 헤어나지 않으며
늘 꾸준히 자신의 목표를 향애 알게 모르게 노력 중이니
그 또한 가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릴 때 부터 오로지 하나의 목표, 카레이서가 되기 위해
온갖 운동을 해대고 춤을 추고 연극을 하고 그림을 그려보고
뭐든 스스로 습득하여 하나씩 자신을 만들어 가더니 그런 일련의 모든 노력들이
사실은 카레이서가 되기 위한 신체 단련 과정이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 아이가
숨죽이며 군대 생활을 하면서 또 다른 세상에 적응하는 법도 체득하고 나면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길에 부딪힐 난관을 극복해내기가 수월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과연
절정의 시기에 꿈을 미뤄두고 군대에 합류하였던 시간의 보상이라는 것이
아들에게 어떻게 돌아올지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이참에
자신의 꿈에 한발한발 다가선 또다른 젊음,빽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그 또한 오로지 코요테의 레퍼 멤버로서 인지될 뿐이지만
사실은 어려서 부터 사진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을 품으며
하나하나 준비해왔던 꿈을 잃지 않은 사람 중의 하나 다.
한때 빽댄서로서 레퍼로서의 존재감과 말이 없는 친구로서의 무게감만으로 자리하던
빽가였지만 그 이면에는 늘 자신의 꿈을 향해 멈추지 않는 행보를 계속하면서
사진작가로서 빈티지 쇼핑몰 대표로서 "당신에게 말을 걸다" 저자로서
이제는 작곡에 몰입하면서 사진으로 느낀 영감을 음률로 표현해내는 일까지 하고 있음이니
어릴 때 부터 확고하게 자신의 꿈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내내 행복하고 풍요로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리하여
빽가 백성현, 우연히 마주친 화면 속에서 읽혀진 그의 진솔함에 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한때의 꿈으로 접어두지 아니하고 끝없이 노력하며 성장하는 젊음이 결국은 오래도록
자신의 세계에 충실할 것이라는 말이요
그런 아이들을 위해 피폐하지 않은 삶을 남겨 줄 의무가 또 부모들에게 있다 는 이야기도 되겠다.
어쩌다 보니
꿈이 길게도 왔다...그러나 꿈을 잃지 않는 것,
늦었지만 나름대로 인생 후반부를 위한 꿈을 갖는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첫댓글 왜 아니것어요~? 그런 이유에서 영훈이 홧팅 이고요, 빽가는 게다가 좋은 신앙의 사람이기도 하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 ^
그래요...꿈 있는 자들은 모두 화이팅입니다!!!!
무언가 하고싶은게 많다는것은 생각이 살아있다는 것이지요, 제게도 군제대하고 중국에 6개월다녀오고 ... 이제는 방황도 접어야할 나이임에도 끊임없이 진로에 대한 불안함이 있어 안타갑답니다 ... 엄마가 해줄수있는것도 한계를 느낍니다 ... ㅜㅜ
아마도 현재의 상황이 정리되지 안은 까닭이겠습니다. 실제 부딪힐 사회라는 것이 만만치 않으니 말이죠. 아드님의 선택,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미남 아들 두셨네여! 근데 아무리 봐도 질주 본능 F1메니아 같지않네여?
ㅎㅎㅎ 질주본능은 타고 났어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도, 일본에서도 중국에서도 미친듯이 달리더라구요...군대가 참
꿈은 누구나 다 있었지요.자의든 타의든 상실이 문제이지요.꿈 많던 시절도 있었고 어영어영 살아보기도 하고.... 또 누후를 위해 죽을똥 살똥현실과 타협하며 그렇게 시간은 흐르더이다.
맞아요...그래도 꿈을 잃지 않고 약간 퇴색되거나 희석되더라도 끝까지 지니고 가는 것, 그것이 오래도록 잘 살아내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