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 화요일 <바로셀로나 첫쨋날>
전날밤의 악전고투를 포근한 잠으로 잠재우고 아침에 눈을 떴을때
시간이 아침 9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고 호텔방에서 창밖을 보니
하늘은 흐리고 비가 조금 오고 있었다.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전철을 타고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지이자 관광의 시작점인 카탈루나광장으로 갔다.
그새 날씨는 화창해 있었고 서울의 명동같은 분위기에 상점들은
세일을 하고 있었고(당시에는 유럽전역이 거의 여름세일기간이였다)
거리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람블라스거리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먹으면서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판토마임과 원맨쇼와 기념품 판매소들을
구경하면서 대사원을 지나 피카소미술관으로 갔다.
좁은 골목길에 그리 크지않은 규모면서도 찾아온 관광객들로 표를 사는데만
한참동안의 줄을 서야했고 좁은 골목길안에 있는 이 아담한 미술관에
왜 이리도 찾는 사람이 많은지를 미술관에 전시된 피카소의 그림들을 모두
돌아보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역시나 거장은 거장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는 가우디를 보러가는거다!
사실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는 가우디가 먹여살린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온통
가우디작품들 천국이다. 시내 곳곳에 그의 작품 흔적들이 남아있고 기념품가게
에도 온통 가우디가 디자인한 상품들로 진열돼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미술관을 나와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큰 사우타데아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승리의 문을 거쳐 파밀리에 성당(성가족 성당)으로 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가우디의 최대 역작으로 옥수수모양의 성당 뾰족탑이 너무나
인상적인 성당. 그 규모나 높이가 아마 내가 본 성당중에서 최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가우디가 죽은 지금도 성당은 미완성이라 아직도 공사중이였으며 앞으로도
넉넉잡아 100년은 더 공사를 해야 완공될수 있다니 정말 그 규모의 방대함에 또한번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성가족성당과 가우디 광장을 돌아나와 전철을 타고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을
기념하여 만든 구엘공원으로 갔다. 헉~ 근데 평지인 지하철에서 내려 무려 1200m
나되는 계단을 올라가야 나타나는 구엘공원을 엄청난 더위와 싸워가며 힘겹게 힘겹게
올라간걸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올라간 구엘공원과 그 공원에 함께있는 아담하고도 이쁜 가우디
박물관을 보고나니 힘들었던게 싹 가셨다. 꼭 섬나라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로 아름답게 꾸며놓은 그곳의 풍경에 모두가 넋을 잃었기 때문이다.
올라갈때 힘이 들어 내려올땐 마을버스를 무료로 타고 내려와 스페인 광장을 지나
몬주익 공원근처에 있는 스페인마을에 들어가 내부를 둘러보고 스페인 전통음식인
빠에야(돼지고기나 닭고기에 샤프란을 넣은 노란 향로로 만든 밥으로 꼭 고기카레같은
맛이 남) 와 맥주를 시켜 맛있는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7월7일 수요일 <바로셀로나 둘쨋날>
첫날은 시내외곽을 많이 돌아서 둘쨋날은 첫날 못본 시내 윗쪽을 보기로 했다.
전철을 타고 우리나라 청담동쯤되는 그라시아 명품거리에 내려 역시 가우디의 건축인
카사밀라(산을 형상화해서 만든 건물)와 카사바트요(바다와 물고기를 형상화해서 만든 건물)
를 구경하고 그라시아거리에 있는 명품샵들을 구경하면서 쭉 내려와 첫날 갔던 카탈루나
광장으로 갔다.
더운 날씨에 카탈루나광장에 양쪽 분수대에서는 쉼없이 물줄기가 뿜어나오고 있었고 그 광장
붉은색건물에 크게 우리나라 KIA자동차간판이 있어 그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람블라스거리에 각양각색의 볼거리를 구경하며 그 거리 오른쪽 골목에 있는 구엘저택을 거쳐 콜롬부스탑이 우뚝 솟아있는 파우광장까지 걸어갔다.
파우광장 나무그늘에 서니 전면으로 port vell 이라는 항구가 시원스럽게 펼져졌다.
바르셀로나는 항구의 도시가 아니였던가? 그래서 그나마 마드리드보다도 시원했던거 같다.
중세시대에 그렇게 번창했다던 바르셀로나의 이항구가 지금은 쇼핑센타와 카페와 패스트푸드
점들로 채워져있었다. 잠시 항구에 있는 벤치에 앉아 더위을 식혔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고
깨끗한 바닷가에 흰 보트들,그리고 멀리 기러기떼들이 한가하게 오가고 있었다.
그걸 보구 있노라니 갑자기 한국의 바다가 그리워졌다.
지금 한국도 해수욕장이 개장을 했겠지?...
관광을 모두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겨 니스로 가는 기차를 타러 산츠역으로 갔다.
바르셀로나에서 니스로 갈려면 국경을 넘어야하는데 스페인의 철도는 유럽의 다른 철도와
폭을 다르게 해놔서 바로 갈수가 없고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인 세르베르에서 기차를 니스행
기차로 갈아타야했다.
저녁 7시20분에 바르셀로나 산츠역을 출발한 세르베르행 기차안에는 온통 니스로 가는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오랫만에 한국말을 실컷 들을수 있었다.
프랑스지역인 세르베르역에 내려 1시간반을 기다려 11시25분에 니스행 기차를 탔는데 8인승
컴파트먼트(일반 의자를 의미함)였다. 에어컨이 나오는 기차안에서 모두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추워서 긴바지와 긴남방을 꺼내입고 다시 새우잠에 빠져들었다.
첫댓글 가우디 작품들이 멋지네요... 책에서만 사진으로만 보던 건데... 직접 보면 느낌이 다를꺼 같아요 ^^ 그래서 또 앞으로의 여행이 기대되는 거죠! 후기 잘 보고 있습니다.
queen님 감사합니다. 사실 후기 쓰는일이 이 더운날 만만치가 않은데도 열심히 읽고있다는 메일을 받을때가 젤 보람있어서 계속 쓸려고 합니다. 성원 부탁 드려요^^*
가우디 작품 정말 감동 감동 이에요....^^ 저두 빨랑 스페인에 가보고 싶네요!!!3주만 있으면 저도~^^*
3주뒤에 스페인간다구요? 좋은 여행하시구요 참고로 스페인은 도둑이 기승을 부리니까 특별히 조심하세요!~~
싸그라다 파밀라아랑 구엘공원 다시 보니 방갑네요^^ 가우디의 힘이 팍팍 느껴지는 바르셀로나... 다시 생각나는군요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정말 멋진 곳입니다^^
건물들이 독특하네염.. 두번째사진은 꼭 괴물같아염..ㅋ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