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부터 금값이 엄청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크림반도를 합병하여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관계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쏠림현상이 발생하여 금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역시나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는 주식 격언대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크림반도 위기는 일단락 된 것으로 보고 그 동안 급등한 금에서 이익실현을 하는 듯합니다.
이번 하락은 12월말 1181달러에서 3월 14일 1392달러까지 17.9% 단기 급등한 결과 나타나는 자연스런 조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금값 오르내림에 대한 하나의 핑계일 뿐이지요.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따른 38.2% 조정이라면 1311달러까지 하락할 것입니다. 50% 조정이면 1286달러까지 하락하겠지요. 나는 이번 조정이 50일 이동평균과 200일 이동평균이 위치한 1300달러에서 지지받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1300달러가 무너지고, 조정이 50%를 넘어서 61.8%조정인 1260까지 하락하더라도 큰 걱정 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2013년 6월과 12월 쌍바닥인 전저점 1180달러가 강력한 지지선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부터 금값이 급락하며 조정을 받고 있지만, SPDR 금ETF 금보유량은 21일과 24일 양일간 총 9톤의 보유량 증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COMEX 금선물시장의 금재고량도 지난주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JP모건의 금보유고는 지난 19일~21일 3일간 10톤 증가하였습니다. 2013년 금값이 약 28% 급락할 때 금ETF가 880톤의 금을 매도하고 COMEX 금선물시장 금보유고가 100톤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입니다. 2013년 금값 하락 때는 금을 투매하던 금ETF와 금은행들이 지난주에는 금값 하락을 이용하여 금을 대량 매집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금ETF의 금매수와 금은행들의 금매수를 볼 때 이번 금값 조정은 단기간에 마무리되고 그 후 금값의 상승탄력이 한층 강화될 듯합니다.
금값은 1180달러와 1430달러 박스권 횡보 중
금값은 2011년 9월 1920달러를 고점으로 장기 조정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2013년 6월과 12월 1180달러 선에서 쌍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하는 모양세를 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금값이 상승추세로 전환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값은 1180달러와 1430달러 박스권에서 상승추세 전환이냐 아니면 추가하락이냐를 결정하는 횡보장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이 타당합니다. 상승이든 하락이든 박스권을 이탈하면 큰 폭의 가격 변동이 있을 것입니다.
2011년 9월 이후 31개월간 38.5% 조정을 거친 점과 실물금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점 등을 볼 때 금값이 1180달러 아래로 추가 하락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금값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으로 반전되는 것을 확인하고 추가 매수하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