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작 홍사용문학관 개관
경기 화성시는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로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시인 노작 홍사용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시민들에게 문학교실, 창작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동탄 노작근린공원에 노작홍사용문학관을 개관한다.
오는 18일 개관하는 노작문학관은 2008년 5월 사업비 27억 원을 들여 총 건축면적 907㎡에 지상 2층 규모로 건축했다.
1층은 노작의 문학적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전시실과 시 낭송회 및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 다수의 창작문학 관련 도서를 비치한 문학전문도서관으로 꾸몄다.
특히 문학전문도서관은 2층에 마련된 북카페테리아와 직접 연결돼 있어 시민들이 편안하게 문학을 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홍사용 선생의 친필을 비롯 유품 전시공간을 조성, 선생의 문학정신과 독립정신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이 편안하게 문학작품을 접할 수 있는 북카페테리아와 창작교실 등 강의실도 갖추고 있다.
한편 전시실에 전시된 선생의 친필 유적 5점을 비롯한 84점의 노작의 유물 및 관련서적은 홍사용 선생의 유족인 홍승준씨가 소장해 오던 것을 문학관에 영구보관해달라며 기증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문예창작교실, 청소년을 위한 문학교실, 유명 문인 초청 특강,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문학 활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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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정보가 '안희두 시사랑2'란 카페에 있어서 퍼와 수정하였습니다.
노작공원
안희두
왕이 되고픈가
나도 모르게
수시로 드나드는 노작공원
여기저기 널려있는
별, 꿈, 눈물, 바람, 그림자
주어다 하늘에 던지며
공기놀이를 한다
윷놀이를 한다
어린왕자와 어린공주도
어느새 달려와
공깃돌을, 윷을
푸른 하늘에 던지면
쏟아지는 봄, 꽃, 사랑
노래 부르며 희망이 넘치는 개울
놀다 지쳐
시악시와 돌아갈 때면
이슬로 목욕하다
만취(晩翠)한 노작
나를 왕이라 부르네
* 반석산에 오를 때마다 들리는 노작공원에 불만은 정작 노작이 누군지 모른다는 점이다. 시벽에 “나는 王이로소이다”, “꿈이면은?”, “해 저문 나라에”, “봄은 가더이다”와 오르다 작품연보가 있는 벽을 보고도 노작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른다. 홍사용(1900∼1947)임을 안다 하여도 왜 이름은 빼놓았을까? 물음표만 주어들고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이라도 어울리지 않지만, 작가연보와 작품연보가 있는 벽 중앙에라도 “노작 홍사용”이라 파놓으면 어떨까 제안한다.
노작(露雀)은 이곳에서 살다가 잠든 지조의 시인 홍사용 선생님의 호이다. 노작은 ‘이슬에 젖은 참새’를 뜻하며, 만취(晩翠)는 ‘늦겨울에도 변하지 아니하는 푸르름’ 또는 ‘늙어서도 지조를 바꾸지 아니함’을 뜻한다. 노작공원 윗부분에서 좌측으로 산에 조금 오르면 홍사용 선생님이 잠들어 계시다. 이곳에도 안내판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을까?
2009년 1월 16일 탈고를 하고 선생님을 찾아 뵙고 새해 인사도 드렸다. 그리고 졸작이지만, 낭송하여 드렸더니 흐뭇한 표정이었다. 술이라도 한 병 들고 가 따라드렸어야 하는데, 돌아서려니 송구스러웠다.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의 동화를 연상하면 되고, ‘시악시’는 홍사용 시에 많이 나오는 방언이다.
첫댓글 아 네 포청천님 잘 읽었습니다. 취재활동에서 벗어났더니 정보가 많이 어두웠네요...
헌데, 홍사용 시인의 생가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곳에 문학관을 건립했으면 더 좋았을텐데...꼭 저렇게 콘클트 건물로 지어야 하는지...그게 좀 아쉽습니다...
찾아보니 '안희두 시사랑' 카페라는 곳에 더 좋은 정보가 있어서 염치불구하고 허락없이 퍼와 수정하였습니다.
저도 어릴적 문학에 관심이 많아 허향님의 수고를 덜어드리려고 펌질 좀 했습니다, ^^
포청천님 고맙습니다...글구, 어렸을 적 문학에 관심이 많으셨다는 말씀도 반갑습니다...저와 비슷한 점 또 한나 추가했다는...
저도 훈장님의 의견에 한표...
홍사용 시인이
맞습니다. 홍사용 시인이 휘문고보 나오셨는데, 학무님 선배님이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