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는 흉내만 내도 아름다운 것이다.
조선의 임금 효종이 민정 시찰을 나갔다가 길거리에서 한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그 젊은이가 팔순이 넘은 노모를 업고 서 있자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그대는 무슨 일로 그렇게 늙은 어머니를 업고서 있는 고?”
그러자 젊은이가 공손하게 대답했습니다.
“제 어머님의 평생 소원이 임금님의 용안을 우러러 뵙는 것이옵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를 업고 십 리 길을 걸어와 여기 서 있나이다.”
효종 임금이 그 이야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즉각 신하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여 봐라. 이 젊은이의 효행(孝行)을 널리 알리고 후한 상금을 내리도록 하여라.”
이 소문이 쫙 퍼졌습니다.
그러자 별로 효자도 아닌 젊은이 하나가 자기 어머니를 업고 길가로 나와 임금을 기다렸습니다.
효종 임금이 그 젊은이를 보고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대는 또 어찌하여 여기에 그렇게 서 있는 고?”
그러자 젊은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상금을 탄 사람과 똑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하도 임금님을 뵙고 싶어 해서 먼 길을 업고 이렇게 뛰어 나왔나이다.”
그때 동네 사람 하나가 큰 소리로 고자질을 했습니다.
“대왕 마마. 저놈은 천하의 불효 자식인데 상금에 눈이 어두워서 자기 어머니를 업고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효종은 그 말을 듣고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효도는 흉내만 내더라도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느냐?
여 봐라 이 젊은이에게도 후한 상금을 내리도록 하여라.”
효도는 흉내만 내도 아름다운 것입니다.
부모의 나이가 많든 적든 부모에게 효를 다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요, 가장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십 계명 중 제 5 계명을 통해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에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신5:16)
왜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까? 그것은 우리가 부모를 통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 하나 만으로도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내게 살과 피와 생명을 물려주신 부모를 잘 봉양해야 합니다.
부모가 아무리 못나고 무식하다 해도 내가 그 부모를 통해서 태어났다면 무조건 효를 다해야 합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부모님의 사랑 때문에 공경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랑이 바로 부모의 사랑입니다.
나를 피로 낳은 부모님은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내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부모보다 위대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 부모가 항상 내 곁에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부모님도 잠깐 있다가 가십니다. 이 세상을 떠나시면 더 이상 효도할 길이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것을 가져다 드려도. 아무리 좋은 옷을 사와도, 떠나시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논어의 위정편에 있는 효(孝)에 관한 말씀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은 자식의 얼굴입니다.
효도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에게 보이는 자식의 얼굴입니다.
부모의 일을 돕고 귀한 음식을 장만해 부모를 모시는 것은 분명히 훌륭한 효도이겠으나
그 표정이 평온하지 않다면 모처럼의 효행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자식이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으면 부모는 아무리 좋은 것을 가진다 해도
기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끝)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