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과의 여자 월드컵 축구 경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Maria, Sasha 두 딸과 함께 경기를 본다고 할 정도로 열광적이었다. 경기를 보는 순간, 흰 유니폼의 덩치 큰 미국팀과 참가 팀 중에 두 번째로 작다고(평균 신장 5피터,4인치) 하는 일본팀은 유니폼이 진한 푸른색이어서 더욱 외소 해 보였다. 더욱이 처음에는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해서 종횡무진 움직이는 미국팀과의 경기는 마치 성인 팀과 중학생 팀이 경기하는 것 같았다. 저 팀이 어떻게 결승전에 올라왔으며 스웨덴과 주최국인 독일을 물리치고 올라왔는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더욱이 어나운서의 말로는 “일본 여자가 축구를 하는 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도 하였다. 다만 미국 감독만이 “지금까지 있은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미국이 모두 이겼지만, 이번처럼 훌륭한 팀은 보지 못했다. 솔직히 두렵다(afraid of)” 라고 했다. 미국은 계속 밀어 부쳤으나 일본은 너무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그러자 아나운서는 “잘 하고 있으니 인내를 가지고 계속 해야 한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저 벽을 깰수 있을까요?” 라고 난감해 했다. 그런 후반 전 미국의 대표 공격수 Alex Morgan이 골을 넣자, 개인 문제부터 미국의 찬사가 시작되고, 국가 주도의 축하연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이야기 하면서 계속 시간을 첵크하였다. 그러나 종료 11분을 남겨 놓고 일본의 동점골이 터졌다. 연장에 가서 다시 Morgan이 골을 넣자 이제는 정말 안도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6분을 남겨 놓고 해설자의 말대로 all pressing에 들어가는 일본을 보니 놀라웠다. 큰 덩치의 미국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더디어는 동점골. Sawa라는 선수. 일본의 영웅이라고 한다. 15세에 대표 팀에 발탁될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는 최다 득점상에 MVP가 되었다. 결국 2:2 동점에서 페날티 승부 하게되었는데 일본 감독 Sasaki의 표정이 화제가 되었다. 호남형인데다가 다른 일본 감독처럼 그렇게 무섭거나 심각한 얼굴이 아니었다. 페날티 킥 순서를 정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심각한 미국 감독과는 달리 일본감독은 미소를 지어며 마치 “너희들은 모든 것을 다했으며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것을 본 미국 어나운서는 “미소가 참 좋아 보인다. 일본사람들은 집에서도 항상 negativity 즉 “~ 하지마, ~ 하면 안돼” 등을 듣는다고 들었는데 저 감독은 태도가 다르다“라고 했다. 결국 일본이 승리하고 나자 해설자가 다시 한번 감독의 미소에 대해서 거론하였다. 참 보기 좋은 모습이며 멋있었다. 그리고 미국사람들이 우리들이 집안에서까지 엄하고 야단맞으면서 어린 시절을 지낸다는 것을 안다고 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현재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 가 하는 반성이 생긴다. 이후 미국 선수들과의 인터뷰 내용은 한결같이 “ 우리는 잘 했다. 감독도 우리에게 머리를 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라고 했다, Head up with your pride. You did excellent game” “They never gave up. We will not give up”. 양측은 참 다르다.
사진1. 미국 얼짱 골키퍼 Hope Solo. 이름과 성이 특이하다.
사진2. Hope Solo를 응원하는 재미있는 피켓.
사진3. 거구들에게 둘러싸인 일본 팀을 풍자한 만화.
사진4. 우승컵을 든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