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에게!
오늘 소개할 영화는 하도 오래 된 영화라 혹시 보지는 못했더라도 주제가만은 우리 귀에 쟁쟁한 <모정(慕情)>입니다.음악이 영화보다 더 잘 알려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지요.
꼬마때 이영화를 관람하면서 오로지 신비스런 제니퍼존스의 동양적 미모를사모하여 1998년2월 오랜소원이던 홍콩에 들려서 영화에 나오는 장소를 찾아간 기억이 새롭습니다. 윌리암 홀덴,제니퍼 존스 참 멋있던 배우들이었지요.
자! 이제 1950년대 초반의 홍콩으로 되돌아가 봅니다.
* 영화 포스터
[영화 소개]
이 영화 <모정>은 중국의 한수인 여사가 1952년 출판하여 베스트셀러가 됐던 자전적 소설을 영화한 것이다.당시 이 영화의 인기는 지금도 불리워지고 있는 주제가 "사랑은 아름다워라(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를 통해서도 실감할 수가 있다.
지고 지순하면서도 정열적인 사랑의 영원함과 그 허망함을 동시에 노래한 이 곡은 1955년도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한 바 있다. 홍콩의 유명한 절경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한국전쟁으로 빚어진 비련의 아픔을 수채화처럼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렸다.
한국전쟁에서 순직한 종군기자의 실화인 탓도 있겠지만 그 종군기자와 사랑에 빠졌던 홍콩 여의사 한수인과의 애틋한 사랑이 당시 6.25의 아픔에 휩싸인 한국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했던 것이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세 차례나 앵콜 공연을 하였고 그때마다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윌리암 홀덴과 제니퍼 존스가 열연하는 비극적인 종말이 더욱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던 것이다.윌리암 홀덴의 중후하고 온화한 연기와 제니퍼 존스의 동양적인 미모가 돋보였던 영화였다.
감독은 <킬리만자로><야성녀>의 헨리 킹이었고 특히 이 영화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인 필립 안도 출연하였다.윌리암 홀덴은 <제17 포로 수용소><피크닉><콰이강의 다리> 등 많은 영화에 출연했던 불후의 명배우였다.
이 영화에서 중국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제니퍼 존스는 헤밍웨이의 소설을 영화한 한 <무기여 잘 있거라>에서 록 허드슨과 열연하던 장면이 많은 팬들의 가슴에 남아 있으리라.
[영화 줄거리]
1949년 홍콩, 여의사인 한수인은 영국인과 중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군인이었던 남편이 전사하고 병원에서 일하며 홀로 지내고 있었다.그러던 어느날 병원에서 주최한 미국인 신문기자 마크(윌리암 홀덴)와 알게 되었고 두사람은 서로가 사랑을 하게된다.
싱가포르에 부인을 두고 있던 마크와 혼혈아인 수인과의 사랑은 주위에서 불결한 사랑이라고 백안시하지만 두 사람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행복한 나날이었다.이 때 한국에서는 6.25 전쟁이 터진다.마크는 취재때문에 전선으로 떠나야 했지만 종군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수인에게 사랑의 편지를 잊지않고 보낸다.
마크와의 관계때문에 병원에서 쫓겨난 수인에게 어느날 아침, 그날도 마크의 편지를 읽고 있었는데 친구가 살며시 신문을 보여준다.신문의 기사는 종군기자 마크가 사망했다는것.수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애인의 모습을 그리며 둘이서 사랑을 속삭이던 그 추억의 언덕을 오른다.
마지막 장면에서 제니퍼 존스가 올라가던 추억의 언덕은 현재 홍콩의 빅토리아 공원으로 되어있다.지금도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이 추억의 언덕에서 <모정>의 한 장면을 떠올리곤 한다.
[ 주제가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
마크의 죽음을 접하고 그와 사랑의 맹세를 나누던 언덕의 나무 한그루...슬픔을 안고 홍콩만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을 수인은 오르는데...
마크의 환상과 함께 흐르는 음악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압권이다. 모정의 주제곡인 이 곡은 오스카 주제가 상을 수상하고...처음엔 당시의 인기 가수들에게 노래를 불러줄것을 부탁했으나 거절당하고 The Four Aces 가 불러 인기를 얻자, 이전에 거절했던 가수들이 후회하며...녹음 경쟁을 벌렸다는 일화가 있다.
- 영화 '慕情' 주제가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사랑이란 근사한 거예요
It's the April rose
사랑이란 4월의 장미
That only grows in the early Spring
이른 봄에 피어나지요
Love is natures way of giving,
사랑이란 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예요
A reason to be living,
사랑이란 살아가는 이유예요.
The golden crown that makes a man,a king
사랑은 금관이지요
평범한 사람을 왕으로 만들거든요
Once on a high and windy hill,
바람이 불던 높은 언덕에서
In the morning mist, two lovers kissed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 연인은 입맞춤을 했죠.
And the world stood still
세상은 아무렇지 않은 듯 그대로 였지만
Then your fingers touched my silent heart
당신의 손가락은 나의 조용한 가슴을 건드렸고
And taught it how to sing
노래하는 법을 알려줬어요.
Yes, true love's a many splendored thing
맞아요, 사랑이란 근사한 거예요
* 영화의 몇 장면, 해변가 및 추억의 언덕에서 두 사람이 보인다.
* 앤디 윌리암스가 부르는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첫댓글 오래된 영화지만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지요... 모든 장애를 뛰어넘는 아름답고도 지고지순한 사랑..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길로 떠나버린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며 추억의 언덕을 오르는 제니퍼존스를 보며 가슴아파했던 시절도 있었지요 우린 평생 그런 사랑 한번 못해보고...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기회는 있다고 희망을 가져 보심이...
빅토리아 공원 함 가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