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편지」
-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끌려가는 15살 딸들을 애써 외면하고 돌아서
던져준 몇 푼에 취해 뒤란 대숲에 와서
흐느끼는 조선의 애비들아
*참 계집애가 이 꽉 물고 강간을 당하는..
그 참혹한 ... 말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못 다 하겠어요
바람 한 점 없이 숨죽인 조선의 하늘아
메말라 쩍쩍 갈라진 조선의 땅들아
똑똑하게 보아두어라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오늘이다
마음에 꼭꼭 새겨두어라
조선의 딸들이 욱일기에 묶여 끌려가는 모습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중에서
https://youtu.be/b81Q-z-zZ8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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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2021년 8월 14일이 제 30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국가 기념일인 것을 어제서야 알았습니다.
“주식회사 구례에서” 허혜인 대표에게서 선물 받은 소녀상 부채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알았지요.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림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회로 알려지는 계기가 된 날입니다
구례 평화의 소녀상
구례군민들이 모금을 통해 2018년 세운 구례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에 나라를 짓밟힌 치욕을 참지 못해 자결한
매천 황현 선생의 동상과 함께 구례실내체육관 부지에 있습니다
<사진, 매천 황현 동상, 평화소녀상>
구례 평화의 소녀상은 1919년 구례에서 태어나서 15살 되던 해에 만주 목단강까지 위안부로 끌려갔던
고 최갑순 할머니의 소녀적 모습입니다,
고향 섬진강 자연돌 위에 앉아 너른 품을 펼쳐 보이는 어머니의 산 지리산을 바라보는 구례 평화의 소녀상의
오른손은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고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는 뜻으로 꽉 쥐고 있습니다.
왼손은 가슴 위에 얹어 모든 생명들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소녀상 옆의 꽃문양 보따리는 소녀가 어릴 적 뛰놀던 지리산 야생화 꽃밭이며 꿈과 희망을 담은 보따리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오전 9시 반에 공식적인 행사가 있었는데 참석하지 못해 저물녘 혼자서 소녀상에 찾아가 위안부 부채를 펼쳐 부채질을 해드렸습니다.
소녀상 부채를 만들어 주위에 선물하면서까지 위안부 기림의 날을 알리고 있는 “주식회사 구례에서” 허혜인 대표와
3대째 구례에서 부채를 만들고 있는 부채장인 김주용씨의 정성에 감동했는지 곁의 배롱나무 꽃모양이 부채모양입니다.
가만 보면, 참 대단한 구례사람들입니다.
-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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