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1:1-15 / 사사(士師)시대의 시작
(사사기 1장)
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3.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4.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5. 또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을 만나 그와 싸워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죽이니
6. 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매
7. 아도니 베섹이 이르되 옛적에 칠십 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8.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점령하여 칼날로 치고 그 성을 불살랐으며
9. 그 후에 유다 자손이 내려가서 산지와 남방과 평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과 싸웠고
10. 유다가 또 가서 헤브론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였더라 헤브론의 본 이름은 기럇 아르바였더라
11. ○거기서 나아가서 드빌의 주민들을 쳤으니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12.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13.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14.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15.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참고)
사사기는 히브리어 원문에는 '쇼페림'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가 '재판관'이다.
사사(士師)라는 말은 옛날 중국에서 법령과 형벌을 맡아보던 재판관을 가리키는 말인데,
사사기(士師記)는 이 의미를 그대로 가져와서 붙인 것이다.
영어 성경에서도 이 의미를 그대로 살려서 사사기를 'Judges'라고 한다.
사사기는 여호수아 사후에 이스라엘의 왕이 세워지기 전의 시대를 기록하고 있다.
여호수아 사후로부터 사울 왕이 세워지기까지를 대략 410년으로 추정한다.
그 사이에는 왕이 없고, 때마다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받은 사사들이 세워져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했다.
(묵상/사 1:1-15)
◆ 사사시대가 시작되다
(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여호수아가 가나안에 입성하고 일차적으로 7년간 전쟁을 해서 가나안을 대충 정복했지만, 그 후에도 정복 활동은 계속되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죽기까지 16년 동안 정복 활동은 계속되었다. 그렇지만, 가나안 땅을 차지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
오늘 본문에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는 선봉을 '유다'로 지목하신다. 여기서 유다란 유다 지파를 가리킨다. 열두 지파 중에 유다가 선봉이 된 것을 통해서 미래에 유다 지파가 왕과 메시아가 나오는 지파가 될 것임을 암시하셨다.
유다 지파는 시므온 지파에게 협조를 구하여 가나안 족속을 치러 간다.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 남쪽에 자리 잡은 지파로서 후에는 야곱의 예언(창 49:5-7)대로 유다 지파에 흡수되었다.
이 둘이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치고 베섹 왕 아도니 베섹을 쳤다. 이 족속들은 모두 유다에게 배분된 영토에 살고 있는 족속인 것으로 추정한다. 유다는 이들을 모두 쳐서 죽이고, 이들의 왕이었던 아도니 베섹을 잡아서 그의 엄지손가락, 발가락을 잘랐다. 이 당시에 전쟁은 이렇게 참혹했다. 인권이 무시되고, 눈을 뽑거나 귀를 자르거나, 사지 중 하나를 잘라내었다.
아도니 베섹은 엄지손가락과 발가락이 잘리고 난 뒤에 그것이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라고 받아들였다. 자신도 적을 그렇게 다루었기 때문이다. 아도니 베섹의 고백은 가나안 족속 전체에게 임한 재앙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운다. 지금 가나안 족속은 억울한 고난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죄악이 하늘까지 사무쳐서 하나님의 백성에 의해서 형벌을 받는 셈이었기 때문이다(창 15:16).
유다는 그 외의 여러 가나안 족속을 쳐서 무찌르고, 자기의 영토를 확고하게 하였다. 특히 헤브론을 점령한 것은 의미가 깊다.
◆ 첫 사사 옷니엘
(13)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이 당시 갈렙의 나이는 90세가 넘었는데, 그가 기럇 세벨을 점령하고자 하니 다소 힘에 부쳤던 것 같다. 그는 자기 딸 악사를 걸고 점령할 자를 찾았는데, 그의 조카 옷니엘이 나섰다. 옷니엘은 갈렙이 죽고 난 후에 무려 40년이나 사사 노릇을 했다(삿 3:11).
결국 옷니엘은 갈렙의 요구대로 땅을 정복한 후에 자기 사촌 누이를 아내로 얻게 되었다. 오늘날의 현대 문화에서는 용납되기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성경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어느 정도 당시 문화들을 묵과하심을 본다. 인간이란 존재가 연약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셨다.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마 19:8)
우리는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다'라는 주님의 말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성경에 나왔다고 해서 모두 정당화하면 안 된다.
내가 어렸을 때 다녔던 교회에 나이 많은 부자 장로가 계셨는데, 그는 첩이 있었다. 그는 여전히 조선 시대를 살고 있었다. 그는 아브라함도 첩이 있다는 사실을 빌려 자기를 정당화하며 고집을 피웠는데, 죽기 전에 비로소 회개하고 죽었다.
◆ 갈렙의 딸 악사
(15)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갈렙의 나이는 무척 많지만, 그의 딸 악사는 매우 젊었을 것이다. 일단 당시에 결혼 나이가 20세 전후니까, 악사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렇게 추정하자면, 악사는 갈렙이 늘그막에 얻은 막내딸일 것이다. 또한 뭇 남성이 탐낼 만해서 갈렙이 내세웠을 것이니 미모도 상당했을 것이다.
악사는 시집가면서 당당히 자기 아버지에게 복을 요구하고, 선물로 샘물을 요구했다.
중동에서 선교하던 선교사의 말에 의하면, 중동에서 부자의 기준은 땅의 넓이나 양 떼 크기가 아니라, 샘물이 몇 개냐로 결정된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악사의 요구가 재벌 아버지에게 큰 회사 하나 떼어달라고 한 셈이다.
나는 악사가 이렇게 샘물을 요구한 것이 참 신선하다. 비록 아버지가 제멋대로 내거는 바람에 팔려 가는 신세가 되었지만, 이렇게 당당히 요구함으로써 자신이 아무런 의지도, 인격도 없는 존재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갈렙은 여기에 응답함으로써 아버지로서의 사랑을 보여주었다.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께 복을 구하고, 악사가 샘물을 요구했듯이 물질적인 복도 요구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기쁘게 응답하신다.
주님,
제게 복을 주십시오.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더욱 아는 복을 주시고,
주님 안에 있는 평안을 늘 누리는 복을 주십시오.
[출처] 사 1:1-15 / 사사(士師)시대의 시작|작성자 야곱
|
첫댓글 이스라엘 지도자 여호수아 사후부터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등장 때까지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 이스라엘의 군사, 정치 지도자(삿 2:16-18). ‘사사’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쇼페트’나 헬라어 ‘크리테스’는 원래 ‘재판하다’, ‘다스리다’는 뜻으로서 소송과 분쟁을 해결하는 ‘재판관’으로서의 성격이 강했으나 점차 그 범위와 영향력이 정치나 군사 등으로 확대되었다(삿 2:16). 그중에서도 사사는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하는 구원자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사사기에 기록된 사사는 열두 명인데, 6명의 대사사로는 옷니엘(삿 3:7-11), 에훗(삿 3:12-30), 드보라(삿 4-5장), 기드온(삿 6:1-8:32), 입다(삿 10:6-12:7), 삼손(삿 13-16장)이 있고, 6명의 소사사로는 삼갈(삿 3:31 이하), 돌라(삿 10:1-2), 야일(삿 10:3-5), 입산(삿 12:8-10), 엘론(삿 12:11-12), 압돈(삿 12:13-15) 등이 있다. 바락(삿 4:6-22)은 여사사 드보라와 같이 활동했고, 사무엘은 사사기에 언급되지 않지만 마지막 사사로 간주되며(삼상 7:15), 사무엘의 두 아들도 사사로 불린다(삼상 8: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