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9월 9일
엘비스 프레슬리, ‘에드 설리반 쇼’에 출연해 열창
‘에드 설리반 쇼’의 리허설을 하는 프레슬리.
1956년 9월 9일 미국의 록가수인 엘비스 프레슬리가 열광적으로 전신을 뒤흔들며 무대에서 열창하는 모습이 수백만명의 TV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주로 10대들을 상대로 한 TV프로 ‘에드 설리반’에 출연한 21세의 프레슬리는 ‘하운드 도그(hound dog)’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 등 두곡을 불러 청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출신의 시골청년으로 2년 전까지만 해도 테네시 주의 트럭운전사였던 그는 선 레코드 사장 필립스의 눈에 띄어 세계의 우상으로 급부상했다. 굵고 부드러운 바리톤, 냉소적으로 입을 비트는 표정, 허리를 꼬는 제스처는 그를 남성미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또한 그는 흑인음악의 중심가였던 멤피스 출신답게 컨트리&웨스턴 스타일의 백인음악에 흑인음악 리듬&블루스를 결합해 새로운 록을 미국과 세계에 알렸다. 그로부터 ‘엘비스’는 그 이름만으로 신화가 되었고 부르면 부르는 대로 빌 보드 톱 랭킹을 독차지했다.
그가 출현하자 당시 청소년이었던 비틀즈의 존 레논은 “그 이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고, 폴 매카트니는 “구세주가 나타났다”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엘비스는 대중의 시대 20세기가 만든 우상이었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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