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방위 관련주' 상승세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 / 10/13(금) / Forbes JAPAN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미국 방위관련주들은 이번 주 역사적인 급등세를 보였지만 분석가들은 이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래먼 등 방위관련 기업의 주가는 3년 이상 만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i쉐어스 미국항공우주국방ETF는 10월 6일부터 6% 올랐다.
더글러스 하네드가 이끄는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11일 고객 메모에서 역사가 보여주듯 전쟁주는 지정학적 충격을 받아 곧바로 상승하지만 이후에는 속도가 느려 지속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방위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국의 국방예산이 대폭 증가할 필요가 있다고 하네드는 말했다.
하네드는 과거 냉전이나 이라크전쟁과 같은 장기적인 다툼이 방위주 상승의 장기적 원동력이 된 사례를 들었지만 현재 미 의회의 기능 부전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규모가 비교적 작은 것임을 감안할 때 이번 상승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첫 주에 i쉐어스 방위 ETF는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래먼의 약 20% 상승을 배경으로 5% 급등했지만 거시경제 악화가 그 상승을 무산시켰고 이후 6개월 만에 이 섹터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래먼 L3해리스 레이시온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미국 대형 방위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6일 이후 284억달러(약 4조2000억엔) 상승했다.
LPL파이낸셜 전략가 조지 스미스는 투자자들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에 대한 보도에 주목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의 광범위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스미스가 194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24개 지정학적 이벤트 이후 S&P500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이 지수는 이 같은 사건 이후 평균 4.7% 하락했다가 6주 뒤 원래대로 되돌아갔다. "주식시장은 역사적으로 전쟁 등 지정학적 충격 동안 잘 버티고 있다"고 그는 10일 메모에서 설명했다.
이스라엘에서의 전쟁이 가장 최근 시장에 가져올 가장 구체적인 영향은 아마도 금리에 관한 것일 것이다. CME그룹이 내놓은 선물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 달에도 금리인상을 실시할 확률은 지난주 23%에서 16%로 낮아졌으나 중동 정세의 긴장으로 9일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가 우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