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길들여진 길냥이 세 마라기 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가끔 기웃거리기에 밥그릇을 놓고 밥을 주기 시작했더니
이젠 눌러 사는 집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고, 발 앞에서 발랑발랑 자빠지기도 합니다.
쪼그려 앉아 풀을 뽑으면 바짝 다가와 몸을 비비기도 합니다. 이름을 부르면 먼 곳에서도 달려옵니다.
얼마 전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절구통에 있던 부레옥잠을 모두 건져버리고 물을 빼내었습니다.
말려서 뚜껑을 덮어놓으려 했는데 말리는 과정에 고양이들이 그 절구통 안에 들어가 잠을 자는 거예요.
세마리 모두가 포개어서 절구통 안에서 잠을 자기에 하는 수 없이 바닥에 볏짚을 깔아주고 뚜껑을 슬쩍 들어놓았습니다.
추운 겨울 고양이에게 선뜻 가슴을 내어준 절구통 마음이 참 아름답고 따뜻합니다.
첫댓글 너무 멋진 집이 되었네요.
그래도 바닥이 찰테니 헌옷이라도 더 깔아주면 어떨까요?
냥이들 겨울나기 잘하길 손모아 기도합니다~~
ㅎㅎㅎ 참 튼튼한 석조 주택이군요.대대로 천년을 물려가며 살아도 집이 부서질 일은 없겠습니다.
비,바람,눈 막아주는 따듯한
보금자리네요
냥이들 겨울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내일 춥다해서 집 주변 냥이들
핫팩넣어주고 왔어요
절구지붕공사에 볏집단열공사까지 하셨내요
고운 마음이십니다
아유. ㅎ
여기에 수생식물 포기했어요
뛰어놀다 더우면 풍덩하니 물그릇용
목욕탕용이 되었네요.
ㅎㅎㅎ 노천탕...
우리 리옹이는
집곡집곡양이
옥수수뻥튀기늘
잘먹어요
절구가 튼튼한집을 선물했네요
밑에 헌옷가지 넣어주면 더 포근하겠네요
동물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