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갯장어
길이는 2m 정도로 뱀장어와 비슷하게 생겼다. 등쪽은 회갈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양쪽 턱은 길고 턱에는 이빨이 있으며, 그 전반부에는 억세고 큰 송곳니가 있다. 비늘은 전혀 없고 배지느러미도 없다.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는 기조(鰭條:물고기의 지느러미를 형성하고 그 뼈가 되는 줄기)가 길고 등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의 기저(基底) 바로 위보다 약간 앞에서 시작된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꼬리지느러미에서 서로 만난다.
우리 나라 서남부 해안에 분포한다. 평상시에는 근해에서 수심이 20∼50m의 모래진흙 바닥이나 암초 사이에 살고 있지만 때때로 깊은 바다로 이동하는 수가 있다.
낮에는 바위 틈이나 진흙 속에 파묻혀 있다가 밤이 되면 나와서 어류나 패류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6, 7월경이고 변태기는 8월 하순부터 10월까지이다. 변태는 20℃ 내외의 수온에서 약 15일 동안에 끝마친다.
≪조선통어사정≫에 의하면 경상도의 도처에서 서식하는데 사람들이 잘 잡지 않고, 또 잡더라도 뱀을 닮은 모양 때문에 먹기를 꺼려하여 일본인에게만 판매하였다고 한다.
≪한해통어지침≫에는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며, 등을 타서 건제품을 만드는데, 전라도에서는 판로가 넓으나 경상도에서는 잘 팔리지 않고 값도 싸다고 하였다.
≪한국수산지≫에서는 어획하는 사람이 적으나, 도미잡이하는 사람들이 일본인을 본떠 도미가 잡히지 않을 때 잡는다고 하였다.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한말까지만 하더라도,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갯장어를 즐겨 먹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점차 식성과 기호가 변하여 이를 즐겨 먹게 되었고, 또 많이 잡게 되었다.
갯장어의 총어획량은 민족항일기에는 2∼3,000M/T 정도에 불과하였으나, 지금은 1만M/T에 육박하고 있다. 갯장어는 기선저인망·안강망·연승·통발·정치망 등으로 어획한다. 뼈가 아주 견고하여 사람을 물어 삼킨다든가 뱀이 변한 물고기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으나 모두 근거없는 말이다.
2.붕장어
학명은 Astroconger myriaster BREVOORT.이다. 몸의 생김새는 거의 원추형으로서 장어와 비슷하다. 몸길이는 90㎝ 이상에 달하며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한다.
몸빛은 등쪽은 다갈색이고, 배쪽은 백색이다.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 및 꼬리지느러미의 가장자리는 아주 검다. 옆줄에 있는 작은 구멍들은 희고 뚜렷하다. 이 옆줄의 흰 구멍 위에는 또 한 줄의 흰 구멍이 줄지어 있는데 그 수는 옆줄의 그것보다 훨씬 적다.
붕장어는 ‘아나고’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것은 일본말이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해대려(海大鱺)라 하고, 그 속명을 붕장어(弸張魚)라고 하였다. 또, 이에 대
한 설명으로서는 “눈이 크고 배안이 묵색(墨色)으로서 맛이 더욱 좋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옛날에는 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1908년에 간행된 『한국수산지(韓國水産誌)』 제1집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산출되며 특히 남해안에서 많이 산출되었는데 일부러 잡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당시에는 주로 일본인들이 어획하여 그들의 나라로 수송하였다.
그 뒤 일제강점기부터 우리나라 사람들도 먹기 시작하였으며, 이를 어획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당시에는 연승이나 면사제(綿絲製) 망지(網地), 철사, 대 등으로 만든 통발로 잡았다. 어획량은 5,000M/T 내외였다. 광복 직후에는 어획량이 격감하였으나 점차 회복되어 1987년에는 20,143M/T에 달하였다. 주로 기선저인망·연승·통발 등으로 잡는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이를 즐겨 먹으며, 특히 그 회를 좋아하여 부산의 붕장어회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근년에 이르러 이에 대한 국내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대일 수출 수요도 많으므로 어획량이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격이 비싸다.
3.멸치
《우해이어보》에서는 멸아, 《자산어보》에서는 멸어라 하였고 한자어로 추어라 하였다. 《재물보》와 《전어지》에서는 몃이라 하였다. 일본명은 Katakuchiiwashi이다. 최대 몸길이 15cm까지 성장한다. 몸의 횡단면은 타원형에 가까우며 옆으로 납작하다. 입은 크며 비스듬히 경사진다. 위턱이 머리의 앞쪽으로 튀어나오며, 양 턱에는 미세한 이빨이 있다.
배쪽 정중선을 따라 모비늘(scute:날카로운 능선을 형성하고 있는 비늘로서 전갱이의 측선 뒷부분과 전어나 준치의 복중선 위에 나타남)이 없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는 가시가 없다. 등지느러미는 1개로 몸의 중앙에 위치하며, 가슴지느러미는 배쪽에 치우쳐 있다. 몸 등쪽은 짙은 푸른색을 띠며, 중앙과 배쪽은 은백색을 띤다.
주로 수심 0∼200m 정도의 대륙붕 해역에서 생활한다. 표면 가까운 곳에서 무리를 이루어 지내는데, 봄과 여름에 연안에서 생활하다가 좀더 북쪽으로 이동한다. 유어일 때는 부유성 해조류를 따라 다닌다. 먹이는 요각류, 작은 갑각류, 연체동물의 유생, 어류의 알 등이다. 산란은 봄, 가을 2차례에 걸쳐 일어나며, 수심 20∼30m층에서 밤중에 산란한다. 수명은 1년 반 정도이다. 사할린섬 남부, 일본,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연근해에 분포한다.
전세계적으로 멸치속 어류에는 8종이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종들은 연안에 서식한다. 페루 앞바다에서 최대 어획량을 기록한 멸치류는 Engraulis ringens로서, 엘니뇨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감소되기도 하였다. 멸치는 호주산 멸치 E. australis 및 유럽산 멸치 E. encrasicolus와 매우 비슷하여 식별이 곤란하지만, 지리적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별종으로 처리하고 있다.
4. 정어리
한국, 일본, 오호츠크해, 동중국해, 대만 등의 태평양 서부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12∼6월이나, 우리나라에서의 주산란기는 2∼4월이다. 한국 남부 해역에서 겨울철에 월동을 하고 봄이 되면 북상하는 계절 회유를 한다. 치어 시기는 주로 동물성플랑크톤을 섭이하고 성어가 되면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식성이 변한다.
등지느러미는 몸 가운데보다 조금 앞쪽에서 시작되며, 가장 긴 연조의 길이와 기저의 길이가 비슷하다. 눈은 기름눈까풀로 덮여 있으며, 동공 부위에 홈이 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위턱은 마치 활처럼 휘어져 있다. 새개골은 부드럽고, 주새개골의 앞가장자리를 따라 3∼4개의 골질 융기선이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몸 배쪽에 치우쳐 위치하며, 배지느러미는 작고 등지느러미 기저의 배쪽에 위치한다. 뒷지느러미는 몸의 2/3지점에서 시작되며 기저 길이는 등지느러미 기저 길이보다 약간 길다. 몸은 매우 큰 둥근비늘로 덮여 있으며 탈락되기 쉽다. 몸의 등쪽은 청색을 띠지만 중앙에서부터 은백색을 띠며, 청색과 은백색의 경계 지점에는 6∼9개의 둥근 검은색 점이 있다. 지느러미 줄기는 황갈색을 띠지만 막은 투명하다. 본 종은 체측에 나타나는 둥근 암색 점가 특징적이다. 주새개골의 골질융기연이 식별 형질이다.
전어
옛 문헌에는 전어(箭魚)로도 표기하였다. 《자산어보》에는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강릉에서는 새갈치, 전라도에서는 되미, 뒤애미, 엽삭, 경상도에서는 전애라고 불린다. 크기에 따라 큰 것은 대전어, 중간 크기의 것은 엿사리라고 하며, 강원도에서는 작은 것을 전어사리라 부른다.
몸길이는 15∼31cm이다. 몸의 등쪽은 암청색, 배쪽은 은백색을 띠며, 등쪽의 비늘에는 가운데에 각각 1개의 검은색 점이 있어 마치 세로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눈은 지방질로 되어 있는 기름눈꺼풀이 덮고 있지만, 동공 부분에는 홈이 있어 밖으로 드러나 있다. 몸은 비교적 큰 둥근비늘로 덮여 있으며, 배쪽 정중선을 따라 수십 개의 날카롭고 강한 모비늘이 나 있다.
수심 30m 이내의 연안에 주로 서식한다. 6∼9월에는 만 밖으로 나갔다가 가을이면 다시 만 안으로 들어온다. 남쪽에서 겨울을 나고, 4∼6월에 난류를 타고 북상하여 강 하구에서 알을 낳는다. 산란기는 3∼8월로 긴 편이며, 4∼5월에 가장 성하다. 작은 동물성, 식물성 플랑크톤과 바닥의 유기물을 개흙과 함께 먹는다.
그물로 고기떼를 둘러싼 후 배를 방망이로 두들기거나 돌이나 장대로 위협하여 놀란 고기들이 그물코에 꽂히게 하여 잡거나, 함정그물로 고기떼가 지나가는 통로를 막아 고기떼를 가둘 수 있는 그물 쪽으로 유도하여 살아 있는 채로 잡기도 한다. 가을에 주로 잡으며, 맛도 가을에 가장 좋다.
뼈째로 썰어서 회로 먹거나, 소금구이, 무침 등으로 먹는다. 젓갈을 담그기도 하는데, 전어 새끼로 담근 것은 엽삭젓, 혹은 뒈미젓, 내장만을 모아 담근 것은 전어 속젓이라 한다. 내장 중에서도 위만을 모아 담은 것은 전어 밤젓 또는 돔배젓이라 하며, 양이 많지 않아 귀한 젓갈에 속한다. 호남지방에서는 전어 깍두기를 담가 먹기도 한다.
5. 밴댕이
대구
생김새는 명태와 비슷하지만 몸 앞쪽이 보다 두툼하고 뒤쪽은 점점 납작해진다. 눈과 입이 크고 위턱이 아래턱에 비해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뒷지느러미는 두 개로 검고, 등지느러미는 세 개로 넓게 퍼져있으며 가슴지느러미와 함께 노란색을 띤다. 크기는 태어난 지 2~3살경에 50cm 정도가 되고, 더 자라면 1m 정도로 자라기도 한다. 몸무게도 많이 나가는 편이어서 지금까지 가장 무거운 경우 22.7kg로 보고되었다.
무리를 지어 이동하며 주로 수심이 30~250m 되는 지역에서 산다. 산란기인 12월에서 1월경에는 수심이 얕은 연안으로 찾아들어 200여 만개의 알을 낳는데 그 산란지가 바로 경남 진해만과 경북 영일만이다. 체외수정에 의해 알이 수정되며, 짝짓기를 마친 암컷과 수컷은 수정된 알을 바닥이나 돌 표면 등에 부착된 채로 남기고 이동한다. 1mm 정도 크기의 알은 29일 정도 후에 부화하여 어린 치어가 된다. 치어는 요각류 등을 먹고 자라다가, 성체가 되면 작은 물고기나 연체동물, 갑각류, 수생곤충 등 별로 가리지 않고 잡아먹으며 아주 식성이 좋다.
산란기가 되는 겨울에 맛이 가장 좋으나 최근에는 어획량이 많이 줄어서 값이 많이 비싸졌다. 주로 트롤어업과 걸그물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포획하며, 신선도를 유지한 생생한 채로 판매되기도 하고 얼리거나 말려서, 또는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를 하기도 한다. 요리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서 대구찜이나 대구튀김, 대구매운탕 등으로 조리하여 밥상에 오르고 알, 아가미, 창자는 젓갈을 만들 때 이용된다. 예로부터 한약재로도 이용되었으며 마른 대구포는 잔치나 제사 때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특히 대구의 간에서 추출한 간유(肝油)는 의약품을 만들 때 요긴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한 대구를 고르기 위해서는 빛깔이 푸르스름하고 배 부분이 단단한가를 살펴보고, 아가미를 들춰보았을 때 싱싱한 선홍색을 띠고 있는가를 유심히 따져봐야 한다. 몸집이 클수록 살이 부드럽지만, 다른 생선에 비해 살이 물러서 쉽게 상하기 때문에 싱싱한 대구를 사려면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명태
머리와 입이 커서 대구(大口)라 불리는 대구과 물고기로 한류성 어종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러시아, 일본의 주요 수산물로 주낙이나 그물을 이용해 잡고 연중 대부분의 시기에 포획이 이루어진다. 예로부터 제사와 고사, 전통혼례 등 관혼상제(冠婚喪祭)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생선으로 여겨졌으며, 상태, 잡힌 시기 및 장소, 습성 등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특징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전체에 특이한 무늬가 덮여있고 머리가 큰 편이다. 눈이 크고 아래턱은 위턱에 비해 앞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아래턱에 짧은 수염 1개가 있다. 등지느러미는 3개, 뒷지느러미는 2개이며, 꼬리지느러미 뒤 끝 가장자리는 수직형이다. 암컷과 수컷은 형태상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대구와 생김새가 비슷하나 대구보다 홀쭉하고 길쭉한 모습을 지닌다. 대구는 명태와 달리 아래턱에 한 개의 긴 수염이 있고, 가슴지느러미가 제1등지느러미 기저의 뒤끝에 달하지 못하며, 위턱이 머리의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어 명태와 잘 구별된다.
수온이 1~10℃인 찬 바다에 사는데, 연령에 따라 서식 장소가 다소 차이가 난다. 성어(成魚)는 수온이 10~12℃ 정도가 되는 북태평양 지역의 대륙사면 근처에서 서식하나, 어린 명태는 보다 차가운 수온에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온도가 1~6℃ 정도인 더 깊은 바다에 서식한다.
암수가 서로 나뉘어 떼를 지어 생활하다가 3~5살 사이에 짝짓기를 시작하며 암컷이 알을 낳은 뒤에 수컷이 정자를 뿌려 수정시키는 체외수정이 일어난다. 이러한 산란과정은 90~200m 깊이의 바다에서 1년 중 한 달간 벌어진다. 암컷은 약 10~100만 개의 알을 낳고, 이 알은 바닷물에 떠다니다 9~28일이 지난 뒤에 부화한다. 치어기에는 주로 밤에 수면 위로 떠올라 플랑크톤을 먹고, 성체가 되면 작은 갑각류나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무리를 지어서 이동하고 생활하며, 집단이 커진 경우에는 종종 서로를 잡아먹기도 한다. 수명은 약 12~16년 정도로, 가장 오래 산 경우 31년까지 살았다는 보고가 있다.
매퉁이
여수에서는 '매투미', 전북에서는 '매테비', 완도 지역에서는 '매퉁이'라 부르며 제주도에서는 '애리'또는 '아에리'라 한다.
몸은 가늘고 긴 원통 모양이다. 머리는 납작하고 눈에 기름눈꺼풀이 있다. 주둥이는 뾰족하고 입은 크며 양 턱에 예리한 이빨이 있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등지느러미 뒤쪽에는 기름지느러미가 있다. 몸빛깔은 등쪽이 황갈색이고 배쪽이 은백색을 띠는데, 옆면의 가운데를 따라서 어두운 색의 뚜렷한 점이 8∼10개 줄지어 있다. 비늘은 큰 둥근비늘로 떨어지기 쉽다. 꼬리지느러미 위쪽 가장자리에 한 줄의 암색점이 나란히 있는 경우, 아래쪽 가장자리는 검거나 백색이며, 암색점이 없거나 불분명한 경우, 아래쪽 가장자리는 백색이다.
수심 1∼290m의 바닥이 모래나 진흙으로 된 연안지대에 서식한다. 겨울에는 근해로 여름에는 내만으로 이동하는 계절회유를 한다. 새우·게 등의 갑각류와 다른 무척추동물, 작은 물고기 등을 먹으며, 때로는 서로 잡아먹는다. 여름철에 가장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성장속도도 겨울보다 여름에 빠르다. 4∼5월에 수온 17~22℃ 전후인 연안의 얕은 바다에서 산란한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필리핀·오스트레일리아 등의 북서태평양과 인도양·홍해·아프리카 연해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정치망, 연안복합, 자망, 안강망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포획된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남해와 서해에서 어획되며 어묵의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숭어
자산어보》에는 치어라 기재하고, 숭어의 형태·생태·어획·이명 등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몸은 둥글고 검으며 눈이 작고 노란빛을 띤다. 성질이 의심이 많아 화를 피할 때 민첩하다. 작은 것을 속칭 등기리(登其里)라 하고 어린 것을 모치(毛峙)라고 한다. 맛이 좋아 물고기 중에서 제1이다.”라고 하였다.
숭어는 예로부터 음식으로서만 아니라 약재로도 귀하게 여겼다. 또 고급 술안주로도 이용하였는데 난소를 염장하여 말린 것을 치자(子)라 하여 귀한 손님이 왔을 때만 대접하였다고 한다. 《난호어목지》에 “숭어를 먹으면 비장(脾臟)에 좋고, 알을 말린 것을 건란(乾卵)이라 하여 진미로 삼는다.”고 하였다.
《향약집성방》 《동의보감》에는 수어(水魚)라 하였고, “숭어를 먹으면 위를 편하게 하고 오장을 다스리며, 오래 먹으면 몸에 살이 붙고 튼튼해진다. 이 물고기는 진흙을 먹으므로 백약(百藥)에 어울린다.”고 하였다.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건제품(乾製品)을 건수어(乾水魚)라 하며 자주 보이는 것으로 보아 소비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산 숭어 중에는 영산강 하류 수역에서 잡히는 것이 숭어회로서 일품이다.
최대 몸길이 120cm, 몸무게 8kg이다. 머리는 다소 납작하지만 몸 뒤쪽으로 가면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크며 잘 발달된 기름눈까풀로 덮여 있다. 눈 앞에는 2쌍의 콧구멍이 있다. 입은 비스듬히 경사져 있고 입술은 얇으며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가장자리에 달한다. 위턱은 아래턱보다 약간 길며, 양 턱에는 가느다란 솜털 모양의 이빨이 1줄로 나 있다.
새개골의 뒷가장자리는 부드럽다. 아가미는 아랫조각과 윗조각의 경계가 마치 활처럼 휘어져 있으며 짧고 가느다란 새파(gill raker:원구류를 제외한 어류에서 새궁의 안쪽에 2줄로 줄지어 있는 돌기물을 가리키며, 새파의 중심부는 골질로서 표면은 편평상피로 덮여 있고 점액세포나 맛봉오리도 산재함)를 가진다.
등지느러미는 2개로 분리되어 있으며, 제1등지느러미는 주둥이 끝과 꼬리지느러미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와의 중간에 위치한다. 가슴지느러미는 비교적 작고, 몸의 중앙에 위치한다. 몸은 비교적 큰 둥근비늘(원린)로 덮여 있으며 머리는 주둥이 끝에만 비늘이 없다. 측선은 없다.
몸의 등쪽은 암청색을 띠며 배쪽으로 밝아져 은백색을 띤다. 지느러미는 연한 갈색을 띠며 배지느러미만 투명하다. 가슴지느러미 기저에 푸른색의 반점이 있다. 비늘 가운데에 흑백 반점이 있어 여러 줄의 작은 세로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산란은 한국의 경우 10∼2월(산란성기는 10∼11월)에 연안에서 이루어지며, 산란기에는 쿠로시오난류의 영향을 받는 따뜻한 해역으로 회유한다. 산란을 위한 최소 몸길이는 30cm 이상이다. 알은 한 배에 290∼720만 개 정도이고 2∼5일 후 부화한다. 겨울 동안 바다에서 태어난 유어들은 무리를 지어 연안으로 몰려와 부유생물을 먹는다. 여름에는 성장이 빨라서 초가을이 되면 몸길이가 20cm가 넘는다.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에는 민물을 떠나 바다로 내려간다. 성어의 경우 잡식성으로 작은 어류를 비롯한 저서생물, 단각류, 유기성 잔류물 등을 먹는다.
주로 연안에 서식하나 강 하구나 민물에도 들어간다. 도약력이 뛰어나 수면 위 매우 높은 곳까지 뛰어오른다. 뛰어오를 때에는 꼬리로 수면을 치면 거의 수직으로 뛰어오르며 내려올 때는 몸을 한 번 돌려 머리를 아래로 하고 떨어진다. 대개 수명은 4∼5년이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온대·열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가숭어
최대 몸길이 1m까지 성장한다. 머리는 비교적 납작한 편이지만 몸은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크며 머리의 앞쪽에 치우쳐 있고 기름눈까풀이 별로 발달하지 않았다. 2쌍의 콧구멍이 있는데 모두 칼로 찢은 듯한 형태이다.
몸에 비하여 입은 매우 작고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가장자리에 겨우 달하거나 미치지 못한다. 주둥이는 짧고 입술은 붉은빛이다. 양턱에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조잡한 이빨이 1줄로 나 있으며 주상악골의 뒤끝은 입의 각진 부위보다 더 아래쪽까지 뻗어 있다. 안전골(preorbital bone:눈의 앞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골격)의 배쪽 및 뒤쪽 가장자리에는 여러 개의 작은 돌기가 1줄로 나 있다.
머리와 몸의 등쪽 정중선에는 가장자리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으며 평탄하다. 꼬리지느러미는 수직형에 가깝지만 중앙이 약간 안으로 들어가 있다. 머리의 배쪽 협부의 새막은 분리되어 있다. 새파(gill raker:원구류를 제외한 어류에서 새궁의 안쪽에 2줄로 줄지어 있는 돌기물을 가리키며, 새파의 중심부는 골질로서 표면은 편평상피로 덮여 있고 점액세포나 맛봉오리도 흩어져 있음)는 무수히 많다.
몸의 등쪽은 푸른색을 띠지만 가운데부터 밝아져 배쪽은 은백색이다. 몸에 연한 검은색 선이 세로로 그어져 있지만 몸 옆으로 줄무늬는 없다. 눈은 노란색, 등지느러미는 암회색, 가슴지느러미 및 꼬리지느러미는 황갈색, 뒷지느러미·배지느러미는 노란색을 띤다.
연안성 어류로 치어의 경우 강 하구에서 생활한다. 어릴 때는 동물플랑크톤을 먹지만, 성장하면 해감에 포함된 유기물을 먹는다. 산란기는 10월경이다. 숭어와 비슷한 면이 많지만 등지느러미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수가 숭어는 8∼9개이고, 눈의 색깔도 숭어는 희며, 기름눈까풀의 발달정도도 가숭어보다 잘 발달해 이 점에 유의하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연안에서 서식한다.
학공치
≪우해이어보 牛海異魚譜≫에는 홍시(魟鰣)가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학공치이다. 이에 의하면, 홍시는 상비어(象鼻魚)인데 본토박이는 이를 곤치(昆雉)라고 부른다고 하고, 새부리와 같은 부리가 있음을 설명한 뒤 회를 쳐서 먹으면 아주 좋다고 하였다.
또, 학공치의 일종으로서 교화홍시(蕎花魟鰣)를 들고 몸이 조금 살찌고 부리가 날카롭고 희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줄공치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자산어보 玆山魚譜≫에서는 학공치를 침어(針魚)라 하고 속명을 공치어(孔峙魚)라 하였으며, 그 맛은 달고 산뜻하다고 하였다. ≪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에서도 중국식 명칭인 침어로 기재하고 한글로는 공지라 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비늘이 없는 소어(小魚)이다. 큰 것이 불과 두서너 치이다. 몸은 빙어(氷魚)와 같으나 등에 실무늬[縷紋]가 있어 청색과 백색이 서로 교차한다. 주둥이에는 하나의 검은 가시가 있는데 침과 같으므로 본초(本草)에서는 속명을 강태공조침어(姜太公釣針魚)라 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통속적으로 공지(公持)라고 부르는데 역시 자구를 생략한 것이다. 물 위에 부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부가 밤에 배를 타고 횃불을 밝혀 물에 비추면 많은 물고기가 모이는데 반두로 이를 잡는다.
한강 상류와 하류 및 임진강·대동강·금강 등 무릇 빙어가 나는 곳에는 어디에나 있다. 3월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한여름에 이르면 볼 수 없다. 빙어가 봄에 와서 이 물고기로 변한다고도 하는데 이치가 그럴 듯하기도 하다.”라고 설명하였다
도화돔
몸에서 복숭아꽃 빛이 난다고 하여 도화돔이라고 한다. 여수에서는 바다붕어라고 불린다. 수컷이 새끼를 입에 머금어서 키우는데, 새끼를 키우는 동안 먹이를 먹을 수 없어 수척해지기 때문에 모양새가 바늘처럼 가늘어진다 해서 침두어라고도 한다.
몸길이 45cm이다. 몸은 타원형이고 몸높이가 높으며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크고 머리의 등쪽에 치우쳐 있으며, 눈 앞쪽에는 커다란 콧구멍이 한 쌍이 있다. 입은 크고 경사져 있으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튀어나와 있다. 양 턱에는 작은 이빨이 무리 지어 나있다. 비늘은 크고 단단하며, 비늘의 뒷 가장자리에는 여러 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나 있다. 뒷지느러미에는 4개의 가시가 있으며, 그 중 세 번째가 가장 강하다. 지느러미를 비롯하여 몸이 선명한 붉은색을 띤다.
수심 90∼200m의 조개류가 섞인 모래바닥 또는 암초 지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서 먹이를 찾는다. 암컷이 수정란을 낳으면 수컷이 입에 머금어 부화시키고 입 안에서 기른다. 새끼가 자란 다음에도 먹이가 있는 곳으로 옮겨 다니며 풀어놓았다가, 위험이 닥치면 입 속에 불러들여 보호하기 때문에, 새끼를 키우는 동안에는 수컷은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한다. 일본 남부에서 오스트레일리아에 이르는 서부태평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금눈돔
몸길이 약 45cm이며, 몸이 길고 측편(側扁)되었다. 눈은 크고 황금빛의 광택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등지느러미는 한 개뿐이고 길며, 뒷지느러미는 앞뒤로 길다. 몸빛깔은 홍색이다. 심해성 어족으로 300∼400m 깊이의 암초 사이에 산다. 보통 낚시로 잡는데 저인망에도 잡힌다. 한국(남해 ·동해)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민달고기
몸통이 달모양이고, 달고기와 달리 달 모양의 흑색의 반점과 비늘이 없어 '민달고기'라 한다. 일본에선 '카다미다이',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민정갱이'라고 부른다.
몸높이는 높고 몸은 옆으로 심하게 납작해서 체형이 거의 원형으로 보인다. 꼬리자루는 매우 잘록하고 가늘다. 몸의 등쪽과 배쪽 가장자리를 따라 한 줄의 날카로운 가시가 일정한 간격으로 나 있다. 머리는 크고 머리의 등쪽은 눈 윗부분에서 완만하게 안으로 들어가 있다. 눈은 크고 머리의 등쪽에 치우친다. 주둥이는 길며 입은 주둥이 끝에 위를 향해 열린다. 아래턱이 머리의 앞쪽에 튀어나와 있고 위턱의 뒤끝은 눈 앞까지 이른다. 양 턱에는 안쪽을 향하여 날카로운 이빨이 위턱에 한 쌍, 아래턱에 여러 쌍이 나 있다. 비늘은 없다. 몸의 등쪽은 푸른빛을 띤 회청색이며 측선을 경계로 회백색으로 된다. 달고기와 형태가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머리 등쪽 가장자리의 형태가 달고기는 솟아올라 있고, 민달고기는 완만하게 안으로 들어가 있다.
수심 30-800m의 바닥이 조개껍데기가 섞인 모래질이거나 암초인 해역에 주로 서식한다. 같은 속의 달고기보다 더 깊은 곳에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 동방해역에서 남쪽으로 대륙붕 가장자리를 따라 분포한다. 산란기는 1∼2월이며 산란장은 서식지와 동일하다. 수명은 약 4년 정도. 먹이로는 주로 어류(약 60%)가 많으며 다음으로 새우류, 오징어류 등을 먹는다. 일본 남부, 한국 남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중·서부 태평양의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식용으로 사용되나 생태에 관한 정보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달고기
몸 옆쪽에 보름달 같은 크고 둥근 흑갈색 반점을 갖고 있어 달고기라 한다. 경남에서는 허너구, 전남 순천 지방에서는 정갱이라고 불린다. 베드로가 그리스도의 세금을 내기 위해 달고기의 입에서 금화를 꺼낼 때 생긴 손자국이 둥근 점으로 남게 되었다고 하여 그리스어로는 '성 베드로 고기(seint-pierre)'라고 불리며, 몸 옆쪽의 둥근 점이 해처럼 보인다 하여 네덜란드에서는 '태양의 고기(zonnevis)' 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몸 옆쪽의 둥근 무늬가 활의 과녁을 닮았다 하여 마토다이(マトウダイ)'라 불린다.
최대 몸길이 90cm이다. 몸높이가 높아 원형에 가까운 타원형이며, 옆으로 납작하다. 은회색 바탕에 불규칙한 모양의 짙은 갈색 띠가 몸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가운데에는 안경보다 조금 크고 둥근 검은색 무늬가 선명하게 나 있다. 둥근 무늬 주위에는 밝은 회색 테가 둘러져 있다. 입은 매우 크고 위쪽을 향해 있으며, 2배 정도 길이까지 앞으로 나올 수 있다. 지느러미에는 가시가 있으며, 등지느러미에 있는 가시는 자랄수록 길어져서, 완전히 자라면 끝이 실처럼 길어져 꼬리지느러미에 이른다. 몸 전체에는 작은 둥근 비늘이 덮여 있다.
수심 5∼400m의 조개껍데기가 섞인 모래 바닥에 무리를 이루지 않고 주로 혼자 서식한다.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어류, 오징어류 등을 주로 먹으며, 새우, 게 등을 먹기도 한다. 작은 물고기가 가까이 오면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큰 입을 재빨리 돌출시켜 먹이를 빨아들여 삼키며, 한번에 체중의 약 75%까지 먹을 수 있다. 산란기는 동중국해에서는 1∼3월, 일본 중부 지역에서는 4∼6월이다. 알을 낳은 직후에 식욕이 가장 왕성하며, 여름이 되면서 점차 낮아진다.
바다 밑바닥에 서식하기 때문에, 그물의 아랫깃이 해저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 올리면 다른 고기들과 함께 잡혀 올라온다. 다른 고기를 잡기 위한 그물에 부수적으로 잡히는 어종이다. 살이 희며 맛이 좋아 생선회로 고급 어종에 속하며, 넙치 양식이 정착되기 이전에는 넙치회로 둔갑하여 팔리기도 하였다. 초여름에 가장 맛이 좋다.
쑤기미
쑤기미는 수심 200m 미만인 연안의 모래나 진흙바닥에 살며, 주로 작은 물고기를 먹는다. 여름철에 바위 위에 알을 낳으며, 등지느러미의 가시에는 강한 독이 있다
몸의 앞부분은 크고 원통형이며 배가 불룩하다. 눈은 작고, 머리의 등쪽 외곽선에는 깊은 홈이 있으며, 등지느러미 앞에서 주둥이 끝에 이르는 부분은 굴곡이 심하다. 새파(아가미를 지지하는 뼈의 안쪽가장자리를 따라 있는 돌기물) 수는 10~12개, 척추골 수는 26~29개이다. 아래턱이 위턱 앞으로 돌출되었다. 피부는 거칠고 융모상의 피부돌기들이 많이 나 있다. 몸 색깔의 변화가 많으나 보통 암갈색 또는 적갈색을 띠며, 노란색을 띠는 것도 있다.
쏠배감펭
몸길이 약 30cm이다. 몸과 머리는 옆으로 납작하고 몸은 방추형으로 몸높이는 조금 높은 편이다. 머리는 크고 원뿔 모양에 가까우며 정수리는 울퉁불퉁하다. 눈은 머리의 등쪽에 치우치며 두 눈 사이는 깊게 패었다. 눈의 위쪽으로 짧은 피질돌기가 있는데 그 길이는 눈의 지름보다 약간 짧다. 코와 눈 주위에는 가시가 많이 있다.
입은 크고 양 턱은 길이가 같으며 아래턱 봉합부에 혹 모양의 돌기가 발달해 있다. 양 턱과 서골(vomer:경골어류의 두개골에 있는 가장 앞쪽 배면에 위치하는 골편으로 주로 1개이지만 1쌍인 경우도 있음)에 융털 모양의 이빨이 있으나 구개골에는 없다.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가 길다. 등지느러미가시는 길고 독샘이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길고 유어 때는 그 끝이 꼬리지느러미 뒷가장자리에 달한다. 가슴지느러미기조는 1개로서 갈라지지 않았으며 지느러미막은 깊이 패어 있다. 꼬리지느러미의 끝은 둥글다. 각 지느러미는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부에서 연속되어 있다. 측선은 뚜렷하며 등의 외곽선을 따라 둥글게 굽었다.
몸빛깔은 연한 붉은색으로 옆구리에 흑갈색의 가로띠가 많이 있다. 눈의 앞쪽으로 주둥이의 등 외곽선을 따라 1줄의 줄무늬가 있고 눈의 아래로 뻗는 2줄의 줄무늬가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붉은색이고 각 지느러미에는 5∼6개의 큰 흑갈색 반점이 가로로 있다. 배지느러미도 연한 붉은색으로 5∼7줄의 반점이 가로로 줄지어 있다.
수심이 얕고 바닥이 암초로 이루어진 연안의 따뜻한 물에서 서식한다. 먹이로는 어류와 갑각류를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8월이며 한천질에 싸여 있는 알을 낳는다. 한국, 일본, 동중국해, 홍해 등 서부태평양과 인도양의 온대 및 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점감펭
양볼락과의 바닷물고기로 제주도에서는 쏠치우럭, 가시우럭으로도 부른다. 속명인 Scorpaena과 영어명인 scorpionfish는 전갈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하는데, 이들이 몸에 지닌 가시가 독을 지녔다고 생각하고 이름을 지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같은 과에 속하는 쑥감펭(학명: Scorpaenopsis cirrosa)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에 있는 무늬나 반점이 다소 흩어져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몸은 전체적으로 긴 타원형이고 옆으로 납작한 형태이다. 입 주변과 옆줄 주위에는 돌기가 나와있다. 머리에는 가시가 많이 돋아있고 등지느러미 또한 가시가 잘 발달하여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눈은 커다랗고 두 눈 사이가 패어 있다. 아래턱은 위턱에 비해 앞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양 턱에는 이빨이 띠를 이루어 지나간다. 몸 안에는 부레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머리와 가슴지느러미 부분을 제외한 곳은 가시가 돋아있는 빗비늘(즐린, ctenoid scale)로 덮여있다. 몸은 선명한 붉은색을 띠고, 몸에 불규칙한 갈색과 흰색의 무늬가 퍼져있으며 지느러미에는 검은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수컷은 등지느러미 9~12번째 가시 사이에 커다란 검은색 반점이 있어서 암컷과 구분된다.
따뜻한 바다에서 사는 온대성 어류로 주로 수심 50~150m 정도의 깊은 바다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 남부 해역이나 제주도 근처의 바다에서 볼 수 있다. 바닥이 진흙이나 모래, 또는 조개껍데기가 깔려있는 대륙붕이나 연안의 암초지대에서 살면서 게, 갯가재 등의 갑각류나 작은 물고기, 오징어를 잡아먹는다. 번식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는 것이 많지 않으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양볼락과의 볼락, 우럭볼락, 조피볼락과 같은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난태생으로 새끼를 바로 출산하는 반면 점감펭은 난생으로 알을 낳는다는 점이다. 산란기의 암컷은 젤라틴막으로 싸여있는 알 덩어리를 낳는다.
주로 바다에서 하는 배낚시로 잡히며 낚시 대상으로 인기가 있다. 몸집이 크지 않아 생선회를 하기 보다는 국이나 튀김을 만드는 데 이용한다. 일본에서는 술안주로도 이용한다.
쭈굴감펭
몸길이 약 17cm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앞쪽은 위아래로 납작하고 뒤쪽은 옆으로 납작하다. 몸빛깔은 회갈색(고정 표본)이고 옆구리에는 분명하지 않은 얼룩무늬가 있다. 수컷의 등지느러미의 제6가시와 제8가시 사이 또는 제7가시 뒤에 불분명한 작은 검은색 얼룩무늬가 하나 있다. 살아 있을 때에는 붉은색을 띤다. 얕은 바다 밑에서 서식한다. 한국(남부)·일본·중국 등 북태평양 서부의 온대 해역에 분포한다.
살살치
몸길이 약 37cm이다. 머리에는 많은 피판이 있고 가슴지느러미 겨드랑이부의 위쪽에 커다란 판상피판(瓣狀皮瓣)이 하나 있다. 두 눈 사이가 비교적 넓으며 안격부(眼隔部) 뒤에 얕은 사각형의 홈이 하나 있다. 몸빛깔은 붉은색이고 옆구리에는 4줄의 녹회색 가로띠가 불규칙하게 있다. 정수리는 회록색을 띤 붉은색이며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가슴지느러미에는 작고 검은 점이 흩어져 있다.
심해성 어류로 수심 100∼500m의 바닥이 모래진흙으로 된 대륙사면에 산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 등 서부태평양과 인도양 등 아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우럭볼락
황해도에서는 ‘우럭’, 통영에서는 ‘똥새기’, 강원도지역에서는 ‘우레기’라고 부른다.
우럭볼락이 많이 나는 제주도에서는 ‘돌우럭’이라고도 한다. 유럽에서는 볼락을 두고 암초밭에 산다하여 ‘rock fish’, 또는 머리에 거칠고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 있어서 ‘sting fish’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눈이 크다하여 ‘메바루’라는 이름이 붙었다.
몸높이는 높고 체형은 달걀 모양이며 몸과 머리는 모두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는 크고 각종 가시가 잘 발달되어 있다. 눈은 작으며 두 눈 사이는 좁고 깊은 홈이 파여 있는데, 그 가장자리는 솟아올라 튀어나와 있다. 입은 크고 위턱의 뒤끝은 눈 뒤까지 도달한다. 아래턱과 눈 앞부분에는 없고, 꼬리지느러미 뒤끝 가장자리는 수직형이다. 측선은 뚜렷하며 측선에 있는 비늘은 27∼30개이다. 몸빛깔은 서식장소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밝은 보랏빛 바탕에 짙은 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으며 몸 옆구리에는 네 줄의 불규칙한 암갈색의 가로띠가 있다. 지느러미에는 작은 검은 점들이 많이 있다.
연안성 어류로 연안의 암초 사이에서 서식한다. 먹이로는 바닥에 서식하는 갑각류, 연체동물의 유생, 작은 어류 등을 잡아먹는다. 조피볼락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광어다음으로 많이 찾는 어종으로 맛이 고소하고 쫄깃하여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물고기이다. 간기능 향상 및 피로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함황아미노산의 함량이 높으며 필수지방산과 비타민A가 풍부하다. 흰살 어류로 지리탕, 매운탕 등을 끓였을 때 맛이 다른 어종에 비해 뛰어나 탕으로 인기가 좋다.
볼락
양볼락과의 대표 어종이 바로 볼락이다. 2008년 이전까지는 1종으로 분류했지만,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후에 3종으로 나뉘었다. 야행성으로서 이에 걸맞은 큰 눈을 가지고 있다. 몸통에는 갈색의 가로 줄무늬가 있고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는 억센 가시가 돋아 있다. 가시의 끝에는 약한 독이 있다. 크기는 보통 20㎝ 전후지만, 35㎝가 넘는 크기도 가끔 볼 수 있다. 식성은 육식성으로 갑각류와 다모류, 작은 어류를 잡아먹는다.
우리나라와 일본에 주로 서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과 남해안에 분포하고, 특히 경남 지역 해역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 주로 얕은 해안의 해조 군락이 있는 암초대에 무리를 지어 사는데, 양볼락과의 다른 어류들과는 달리 돌 틈에 붙어사는 것이 아니라 암초 부근을 회유하거나 수직으로 잘린 암초의 벽면을 따라 떠 있기도 한다. 이외에도 볼락은 암초 사이 용천수가 솟는 장소나 활성이 좋아지는 야간에는 수면 가까이 떠올라 머리를 위로 하고 서서 헤엄치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볼락은 특이하게 새끼를 낳는 난태생(卵胎生)이다. 겨울에 교미한 암컷의 체내에서 알이 수정되고 부화되는데, 교미 후 1개월 후쯤에 수천 마리의 치어를 낳는다. 치어는 성장할 때까지 해조 군락에서 큰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황볼락
일본명은 Hatsume이다. 최대 몸길이 약 25cm이다. 몸높이는 낮고 몸과 머리는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크며 두 눈 사이는 평탄하고 폭이 넓다. 눈의 등쪽 앞쪽에 1개의 작은 가시가, 뒤쪽에 2개의 가시가 나타난다. 또한 후두부의 등쪽에는 1개의 가시가 발달한다. 전새개골(preopercle:아가미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 중 하나)의 뒷가장자리에는 5개, 주새개골(opercular:아가미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 중 하나)에는 2개의 딱딱하고 뾰족한 가시가 있다.
주둥이는 짧고 끝이 날카롭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튀어나왔고, 입은 45° 경사져 있다. 위턱의 모서리는 각져 있고, 주상악골은 동공의 중앙 아래에 달한다. 양턱에는 작은 이빨이 1줄로 나 있고, 서골(vomer:경골어류의 두개골에 있는 가장 앞쪽 배면에 위치하는 골편으로 주로 1개이지만 1쌍인 경우도 있음)과 구개골에도 이빨이 있다.
등지느러미는 5∼8번째 가시가 가장 길고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부는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의 길이가 짧다. 등지느러미 가시 사이의 막은 깊게 패어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비교적 길어서 뒤끝이 12번째 등지느러미 가시 아래까지 뻗어 있다. 뒷지느러미는 기저의 길이가 비교적 길어서 가장 긴 12번째 가시의 길이보다 더 길다. 꼬리지느러미는 가랑이형이다.
몸은 전체적으로 노란색 또는 오렌지색 바탕에 등쪽으로 4∼5줄의 갈색 가로줄이 나타난다. 등지느러미 극조부,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는 오렌지색을 띠며, 등지느러미 연조부, 꼬리지느러미는 주황색을 띤다. 수심 100∼300m의 암초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작은 갑각류를 먹이로 한다. 한국의 북동부, 일본 북부, 오호츠크해 등의 북태평양에 분포한다.
개볼락
몸길이 약 25cm이나 검은 점을 가진 종류는 35cm에 이른다. 몸은 좌우로 납작하나 볼락에 비해서 배가 불룩하고, 몸높이가 다소 높은 달걀 모양 타원형이다. 머리와 눈은 크고, 머리에 있는 눈 위쪽 가시가 크고 강하며 양 눈 사이가 오목하게 패여 있다. 머리 뒷부분은 둥글게 솟아올라 있다. 아래턱은 위턱보다 짧다. 양턱에는 융털 모양의 이빨띠가 있다.
몸빛깔은 서식장소나 깊이에 따라 변이가 심하다. 어두운 갈색 바탕에 배는 연한 빛이고 배와 가슴과 머리 아래에 둥글고 작은 검은 점이 흩어져 있는 것과, 검은 점이 없고 등지느러미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와 옆구리에 일정하지 않은 모양의 노란색 또는 붉은빛을 띤 노란색의 얼룩무늬가 있는 것의 두 가지가 있다.
정착성 어류로 근해 암초지역에 서식한다. 주로 새우류, 게류, 갑각류와 작은 어류, 두족류 등을 잡아먹는다. 난태생어로, 산란기는 1∼2월경(부산 근해) 또는 4∼5월경(일본 도쿄 근해)이다. 한국 중부·남부, 일본 홋카이도 남쪽 등지에 분포한다.
조피볼락
몸길이 40cm 정도이다. 겉모습은 볼락과 비슷한데, 특히 누루시볼락과 가장 비슷하다. 눈의 앞쪽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한 쌍 있고 눈 사이에는 두 쌍, 그 뒤로는 한 쌍의 가시가 튀어나와 있다. 눈 앞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골격에는 아래로 향하는 3개의 가시가 있다. 입은 크며 위턱은 눈의 뒷가장자리에 달한다. 양 턱에는 매우 작은 이빨이 띠를 형성한다.
전새개골(preopercle:아가미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 중 하나)에는 5개, 주새개골(opercular:아가미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 중 하나)에는 2개의 가시가 있다. 몸은 작고 미약한 사각형의 빗비늘로 덮여 있다. 양 턱과 아가미뚜껑에는 비늘이 없다. 측선의 비늘수가 38개 이상이다.
등지느러미는 1개로 극조(spinous ray:지느러미 중 연조가 경골화한 것으로 마디가 없음)부와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부는 깊게 파여 있다. 등지느러미 가시는 잘 발달되어 있으며 가시 사이의 막은 깊게 파여 있다. 등지느러미 연조부는 바깥쪽 가장자리가 둥글다. 가슴지느러미는 배쪽에 치우쳐 있으며 뒷가장자리가 둥글다. 배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보다 조금 뒤에서 시작하며 항문에 겨우 달한다. 뒷지느러미는 두 번째 가시가 비교적 강하며 가장자리는 둥글다.
몸은 전반적으로 흑갈색을 띠며 배쪽은 회색을 띤다. 지느러미는 흑갈색을 띤다. 머리에는 눈을 가로지르는 2개의 검은색 띠가 나타난다. 꼬리지느러미의 위쪽과 아래쪽 끝에 흰색 점이 있다.
수심 10∼100m인 연안의 암초지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가을과 겨울에 남쪽으로 이동하여 월동하는 계절회유를 한다. 유어는 떠다니는 해초와 함께 이동한다. 밤에는 표층이나 중층에서 별로 움직임이 없으나 낮에는 무리를 이루어 활발히 움직인다. 먹이로는 작은 어류, 오징어류 등을 먹는 포식성 어류이다.
난태생 어류로 산란은 4∼6월에 주로 이루어지는데 암컷 35cm(3세어), 수컷 28cm(2세어)가 되어야 산란을 시작할 수 있다. 정치망, 땅주낙, 걸그물로 주로 어획한다. 한국, 일본 홋카이도와 규슈지방, 중국 등의 온대 해역에 분포한다.
불볼락
'열기'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불볼락은 볼락 · 조피볼락(우럭)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양볼락과의 어류를 대표하는 어종 중의 하나이다. 얼핏 볼락과도 비슷한 외모를 하고 있지만, 몸통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띄고 있고 등에 4~5개의 짙은 갈색 무늬가 있어 쉽게 구별이 된다.
등지느러미는 녹갈색을 띠지만 가슴 · 배 · 뒷지느러미는 주황색, 꼬리지느러미는 짙은 갈색을 하고 있다. 크기는 보통 20㎝ 전후, 최대 30㎝급으로 자란다. 먹이로는 동물성 플랑크톤, 저서성의 젓새우와 갑각류, 작은 어류, 갯지렁이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이다.
우리나라 연근해, 일본 남부, 동중국해 등 북서태평양에 분포하는데, 주로 수심 80~150m의 깊은 암초지대에 서식한다. 겨울에는 연안의 30~60m 수심으로 다가오므로 낚시하기가 쉬워진다.
번식은 2~6월에 이루어지며 번식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 4~5년(길이 22㎝ 정도)은 성숙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락이나 우럭과 마찬가지로 불볼락 역시 난태생(卵胎生)으로, 길이 2㎝까지의 치어는 떠다니는 해조류의 그늘 아래에서 생활하다가 4.5㎝ 전후가 되면 점차 이탈하기 시작하여 6㎝가 되면 해조류 아래에서 완전히 이탈하여 깊은 수심으로 이동, 저서생활로 들어간다
도화볼락
몸길이 20cm 이상이다. 몸은 볼락과 비슷하고 긴 타원형이며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크며 눈 앞에 강한 가시가 2개 있다. 몸빛깔은 푸른빛을 띤 황갈색으로 옆쪽에는 붉은색 바탕에 4∼6줄의 흑갈색 가로띠가 있다. 측선(옆줄)의 윗부분에 검은색 무늬가 뚜렷하고, 측선의 비늘 수는 47∼53개이다. 난태생 물고기로 가을에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살은 희며 맛이 좋다. 기선저인망에 잡힌다. 한국·일본·타이완 등지의 연해에 분포한다.
쏨뱅이
암초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연안 정착성 어류이다. 한국, 일본, 동중국해, 대만 등의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본 종은 난태생 어류로서 암수의 대부분은 2세가 되면 성숙되고, 산란기는 10∼3월로 약 1∼2만 마리을 산란한다. 성숙한 수컷은 항문 뒤에 작은 돌기 (교접기)가 돌출한다. 먹이로는 갑각류 (게류, 새우류), 다모류, 등각류, 소형 어류 등을 섭이한다.
눈은 크고 등쪽에 접해 있으며 눈사이는 만입되어 있고 눈의 등쪽 가장자리를 따라 4개의 가시가 줄지어 있다. 눈의 앞쪽에는 1쌍의 비극이 있고 눈의 뒤쪽으로는 3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양턱에는 작고 가느다란 이빨이 무리지어 있으며 위턱은 동공의 중앙에 달한다. 전새개골의 뒷가장자리에는 5개의 강한 가시가 있으며 주새개골의 끝에는 2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폭이 넓고 뒤끝이 항문에 달한다. 몸은 작은 빗비늘로 덮여 있다. 몸은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지만 배쪽은 희다. 측선의 위쪽으로는 갈색 바탕에 우유빛의 무늬가 드물게 나타난다. 등지느러미 기저부는 짙은 갈색을 띠지만 바깥쪽으로는 밝다. 가슴지느러미는 황색 혹은 분홍색 바탕에 가슴지느러미를 가로지르는 3∼4줄의 짙은 갈색띠가 나타나며 기저부분의 중앙에는 짙은 갈색의 둥근 무늬가 여러개 나타난다.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황색을 띠지만 막은 어둡다. 뒷지느러미 줄기는 황색을 띠며 막은 검다.
붉은쏨뱅이
본명은 Utkari-kasago이다. 최대 몸길이 37cm까지 성장한다. 몸은 크고 몸높이는 높으며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크며 두 눈 사이는 부드럽게 안으로 들어가 있다. 눈의 등쪽 가장자리를 따라 4개의 가시가 있고, 머리 뒷부분에는 3개의 가시가 있지만 눈의 아랫가장자리 골격에는 가시가 없다.
입은 머리의 앞 끝에 위치하며 위턱은 동공의 끝에 달한다. 양 턱에는 작은 이빨이 무리지어 있고 구개골(palatine:입천장부를 지지하는 7개의 뼈 중 하나로 가장 앞쪽에 위치)과 서골(vomer:경골어류의 두개골에 있는 가장 앞쪽 배면에 위치하는 골편으로 주로 1개이지만 1쌍인 경우도 있음)에도 이빨이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11번째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가 가장 길다. 등지느러미 가시와 가시 사이를 연결하는 막은 깊게 패어 있다. 몸의 등쪽은 붉은색 바탕에 크기가 다양한 둥근 모양의 연한 색 반문이 있으며 중앙에서부터 배쪽으로는 희다. 모든 지느러미는 붉은색을 띠며 가슴지느러미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의 중앙에는 작은 점이 흔적만 남아 있다.
저서성 어류로 깊은 바다의 암초 지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먹이는 주로 새우류, 게류 등의 갑각류와 어류를 먹는다. 태생어이다. 동중국해, 일본 남부, 한국 남부 등 서부태평양의 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쏨뱅이와 비슷하지만 몸빛깔에서 쏨뱅이는 짙은 갈색을 띠므로 이 점에 유의하면 구별하기 쉽다. 또 가슴지느러미의 기저에 있는 담황색의 반문이 쏨뱅이는 분명하게 나타난다
미역치
일본명은 Haokoze이다. 최대 몸길이 11cm까지 성장한다. 몸은 작고 옆으로 납작하며 몸높이는 머리의 뒷부분이 가장 높고 뒤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머리도 옆으로 납작하고 등쪽면은 경사가 심하다. 눈은 크고 눈의 앞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골격에 2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주둥이는 짧으며 위턱 뒤끝은 눈의 중앙 아래에 겨우 달한다. 양 턱, 전쇄골, 구개골에 가느다란 솜털 모양의 이빨이 있다.
등지느러미는 눈 위쪽에서 시작하며, 3번째 가시가 가장 길고 5번째 가시까지 가시와 가시 사이를 연결하는 막이 깊게 패어 있지만 이후로는 약간 패어 있다. 등지느러미 극조(spinous ray:지느러미 중 연조가 경골화한 것으로 마디가 없음)부는 특히 발달해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길지만 끝이 뒷지느러미 기부(origin:기관 또는 부속기관이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 중 가장 앞쪽 끝 지점)에 달하지 못한다. 배지느러미는 1가시 4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이며, 꼬리지느러미는 둥글다.
측선은 등쪽으로 치우쳐 직선으로 뻗으며 흰 점으로 나타난다. 작은 비늘이 몸을 덮고 있으나 피부에 묻혀 있다. 몸의 등쪽과 중앙은 회갈색 바탕에 암갈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흩어져 있으며 배쪽은 희다. 머리에는 눈을 중심으로 방사상의 흰색 부분이 있다. 모든 지느러미는 붉은색을 띠지만 등지느러미만 어둡다.
주로 연안의 암초나 해초지에서 무리를 이루어 서식하며, 등지느러미에 강한 독성이 있다. 산란기는 7∼8월경이다. 한국, 일본 남부 등 북서태평양의 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성대
함남에서는 ‘잘대’, 전남에서는 ‘숭대’, 포항에서는 ‘끗달갱이’라 부르며 보령·홍청에서는 ‘싱대’라 부른다.
몸은 원통형으로 머리는 납작한 편이며 단단한 골판으로 덮여 있다. 꼬리쪽으로 갈수록 심하게 가늘고 배쪽은 편평하여 앉기 쉽다. 보통 27cm정도이나 최대 40cm까지 자란다. 눈은 머리의 위에 있어 위쪽과 앞쪽밖에 보이지 않으며 콧구멍은 두 쌍이다. 몸은 매우 작은 둥근비늘로 덮여 있으며 몸의 등쪽 정중선을 중심으로 등지느러미의 기부에서 끝까지 날카로운 한 줄의 가시가 나타난다. 몸 등쪽은 붉은빛의 남청색을 띠며 몸의 중앙에서부터 밝아진다. 죽은 후에는 진한 적색을 띤다. 꼬리지느러미는 수직에 가까운 오목형이다. 배에 가슴지느러미 안쪽은 연한 녹색, 바깥쪽은 선명한 청색을 띠고 있으며, 안쪽의 뒤쪽 절반에는 10~20개의 담청색의 둥근 반점이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매우 크고 길며, 아래쪽의 분리된 3연조는 크고 두꺼워 바다 밑바닥을 걸어 다니거나 먹이를 찾는 촉각으로 이용된다.
수심 20~30m 바다 밑에서 주로 생활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서해계군, 동중국해계군, 대마계군으로 크게 세 무리로 나누어져 서식하고 있다. 연 1회 산란하나 시기는 해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난다. 동중국해에서는 겨울에서 봄 사이에, 제주도 근해에서는 여름에 산란한다고 알려져 있다. 생후 4년이 지나면 성숙하여 산란을 시작한다. 먹이로는 주로 새우 등의 저서성 갑각류와 작은 물고기 등을 먹는다. 해질 무렵부터 밤 동안 가끔 부레를 이용하여 큰 소리를 낸다. 계절회유를 하며, 주로 저층 트롤어업, 안강망, 자망에 의해 어획된다. 살은 희고 맛이 담백하여 고급어로 취급된다. 냄비요리 외에 생선회·찜·생선구이 등으로 인기가 좋다.
양태
몸길이가 50cm가량인 바닷물고기이다. 몸은 상하로 납작하고 길다. 등지느러미 가장 앞쪽의 극조(棘條, 지느러미를 이루고 있는 단단하고 끝이 날카로운 지느러미 살) 2개는 매우 작다. 등은 연한 갈색에 진한 흑갈색 점들이 흩어져 있다. 연근해 정착성 어류로서 모래 진흙 바닥에 주로 서식하며, 기수역에서도 서식한다. 산란은 5-7월에 연안의 얕은 바다 모랫바닥에 한다. 우리나라 서해와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에 서식한다. 일본 중부 이남, 타이완, 오스트레일리아, 인도양 등에도 분포한다. 연중 잡힌다. 회, 소금구이, 찜, 조림, 지리, 건어물로 이용하는 고급 어류이다. 탄력과 단맛이 좋아 특히 여름철에 회로 먹는다. 장대, 장태, 낭태 등으로도 부른다.1)
노래미
북한에서는 황석반어라 부르며, 남쪽 지역에서도 지방에 따라 노르매, 노랭이, 놀래기, 황석반어, 노래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가늘고 길며 머리는 뾰족하다. 꼬리지느러미 뒷부분의 끝은 가장자리가 둥글며, 옆줄은 한 개 뿐이다. 몸빛깔은 환경과 개체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노란색을 띤 갈색으로 어두운 갈색의 불규칙한 얼룩무늬가 있다. 꼭대기의 옆구리에 어두운 색 점이 하나 있다. 정착성 어류로서 무리를 이루지 않고 홀로 생활한다. 작은 어류를 비롯해 새우, 게 등의 작은 갑각류와 갯지렁이류, 작은 어류 등을 먹는다. 먹이를 잡을 때는 바위 틈에 몸을 숨기고 머리만 내밀고 있다가 자기 구역을 지나가는 먹이가 있으면 순식간에 솟아 올라 물어 챈 뒤 다시 바위 틈으로 숨는다. 밀물 때는 가까운 거리에서 먹이를 찾으며, 썰물 시작 즈음하여 특히 먹이 사냥을 활발하게 한다. 산란기가 되면 연안의 다소 얕은 곳의 해조류나 암초가 있는 곳에서 점착성의 알을 덩어리로 뭉쳐 산란한다. 산란 후 수컷은 부화될 때까지 알을 보호한다. 1년 내내 우리나라 연근해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어종으로 자망, 저인망, 정치망, 구획어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어획되며 탐식성이 강하여 낚시로도 쉽게 잡힌다. 낚시는 10월에서 11월에 가장 많이 이루어진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보면 노래미에 대해 "맛이 없다"고 기록해 놓았으나 요즘에는 회나 탕 등 다양하게 요리되며 고기의 육질 또한 단단하고 맛이 고소하여 인기가 좋다. 특히 봄, 여름의 것이 맛이 좋다. 최근에는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 서남해에서 양식사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쥐노래미와 생김이 매우 비슷하며 낚이는 시기도 비슷하여 구별이 힘들다. 꼬리지느러미의 윤곽이 쥐노래미가 거의 직선인 것에 비해 노래미는 약간 둥근 편이다.
쥐노래미
흔히 노래미로 통칭되지만 정확히 노래미는 두 가지 종류다. 노래미와 쥐노래미 가운데 식용으로 판매되거나 낚시 대상어가 되는 것은 거의 쥐노래미다. 탐식성이 강한 두 종류 모두 낚시에 잘 잡히지만, 기껏해야 15~20㎝ 크기의 노래미를 거들떠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맛에서도 쥐노래미를 따라가지 못한다.
쥐노래미와 노래미는 서로 너무 비슷해 일반인들이 구별을 못한다. 쥐노래미는 서식 장소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해도 복부가 다 회색(쥐색)인 점이 황갈색의 배를 한 노래미와 구별된다. 또 외관상의 가장 큰 특징은 측선이 한 줄이 아닌, 무려 다섯 줄이나 된다는 점이다. 크기는 20~30㎝가 흔하지만 다 자라면 50㎝를 넘어간다. 식성은 갯지렁이와 갑각류, 작은 물고기 등 무엇이든 잡아먹는데, 주로 주간에 활동을 하고 야간에는 잘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전 연안의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하지만 바위가 흩어져 있는 사니질 지대, 자갈밭 등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대부분은 얕은 수심을 좋아하지만 대형 개체는 70m의 깊은 수심에도 서식한다.
쥐노래미는 암초와 같은 스트럭처에 의지해 바닥 생활을 주로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배를 깔고 지내는데 특이하게도 부레가 없다. 그래서 이동 시에는 꼬리지느러미와 몸통 운동으로 움직이고 그 움직임이 멈추면 바로 바닥에 가라앉는다.
임연수어
원래 한자는 임연수어(林延壽魚)이지만,《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한자어로 음이 같은 임연수어(臨淵水魚)라고 하였으며,《전호지》에는 이면수어(利面水魚)라 하였다. 《난호어목지》에는 임연수(林延壽)라는 사람이 이 고기를 잘 낚았다고 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임연수어(林延壽魚)라 적고, 한글로 '임연슈어'라고 하였다. 영어명인 아트카 매커럴(atka mackerel)은 유명한 임연수어 어장인 알래스카 남부의 아토카섬의 이름을 딴 것이다.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이면수라고도 불리며, 함경북도에서는 이민수, 함경남도에서는 찻치, 강원도에서는 새치, 다롱치, 가지랭이라고 한다. 어릴 때에는 청색을 띠기 때문에 청새치로 불리기도 한다.
몸길이는 27~50cm 정도이다. 몸은 방추형에 가깝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몸 옆구리에는 불분명한 검은색 세로띠가 있다. 하나의 옆줄 가지고 있는 일반 경골어류와는 달리 5줄의 옆줄을 가지고 있다. 몸은 빗모양의 작은 비늘로 덮여 있다. 몸의 등쪽은 암갈색을 띠며 배쪽은 황백색을 띤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코발트색으로 변하며 몸쪽에 진한 노란색 무늬가 나타나고, 암컷의 경우 흙색에 노란색 무늬가 보이지만 수컷보다 선명하지 않다. 쥐노래미와 모습이 비슷하지만 꼬리지느러미가 깊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 점이 다르며, 쥐노래미는 몸통이 황갈색 또는 적갈색을 띤다.
수심 100∼200m 정도의 수온이 낮은 바다의 바위나 자갈로 된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산란기는 9월부터 이듬해 2월이며, 조류의 흐름이 좋은 연안의 암초 지역에서 알을 낳는다. 잡식성 어류로서 바다 밑바닥에 사는 생물을 주로 잡아먹는다.
바다 밑바닥에 살기 때문에, 그물의 아랫깃이 바다 밑바닥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으며, 커다란 수건 모양의 그물로 둘러싸서 우리에 가둔 후에 그물을 차차 좁혀 떠올려서 잡기도 한다. 산란기를 맞아 육지 가까이 이동하는 9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많이 잡힌다.
빨간횟대
몸은 원통형으로 머리의 뒷부분에서 몸높이가 가장 높고 뒤쪽으로 갈수록 납작해진다. 두 눈 사이가 좁고 오목하며, 눈 위와 머리 뒤쪽에 2쌍의 작은 피질 돌기가 있다. 콧구멍에는 삼각형 모양의 가시를 갖는다. 입은 크고, 위턱의 뒤쪽 끝은 눈의 뒤쪽가장자리까지 닿는다. 위턱은 아래턱보다 길고, 양 턱에는 원뿔모양의 이빨들이 있다. 아가미 뚜껑의 가운데에는 4개의 가시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위쪽 것은 끝이 갈라져 있고, 나머지는 아래쪽을 향한다. 몸은 연한 적갈색으로 6줄의 암갈색 세로띠가 있으며, 배쪽으로 크고 작은 담색의 둥근 반점들이 있다. 지느러미에도 여러 개의 암갈색 띠가 있으며 암컷은 수컷에 비하여 노란빛을 띤다.
비교적 찬물을 좋아하는 냉수성 어류로서 둑중개과의 다른 물고기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연안의 암초지역에 서식한다. 9월 하순부터 다음해 5월까지는 연안쪽 나오며, 여름에는 수심 200m 이상 되는 깊은 바다로 이동한다. 동해 북부에서 오호츠크해에 이르는 북서태평양의 온대 해역에 분포한다. 낚시에 자주 걸리는 종류이나 맛이 썩 좋지 않아 대개는 버려지고, 드물게 매운탕이나 구이로 먹기도 한다.
가시횟대
가시횟대는 수심 20∼150m의 바닥에 살며, 육식성으로 소형갑각류를 주로 먹는다. 산란기는 겨울철로 알려져있다.
등지느러미 기조수는 ii 7, 뒷지느러미 기조수는 ii 6∼7, 측선 비늘수는 47∼48, 측선 상부비늘수는 7, 새파수는 14, 척추골수는 45∼46개이며, 인두치는 3열이다. 몸은 길고 몸통은 원통형이며 미병부는 납작하며, 머리는 작고 원추형이다. 입가에 1쌍의 짧은 수염이 있다. 눈은 머리의 중앙보다 앞쪽에 위치하며 상악이 하악보다 약간 길다. 측선은 완전하고 배쪽으로 약간 굽어 있으며, 등지느러미 기점은 배지느러미 기점보다 약간 앞쪽에 위치한다. 현재 아주 희귀해진 어류로 최근에는 금강의 하류에서만 희소하게 출현한다.
삼세기
한국, 일본 북부,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의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대체적으로 깊은 수심에서 생활하며, 겨울철 산란기에는 얕은 수역으로 이동하여 산란한다.
머리는 납작한 편이며, 몸은 후방으로 갈수록 측편된다. 등지느러미는 2개이며, 제1등지느러미는 전새개골 끝부분의 등쪽에서 시작하여 몸의 2/3지점까지 길게 뻗어 있으며, 극간막은 깊게 패여 있다. 제2등지느러미는 기저의 길이가 짧은 반면에 높다. 눈은 매우 크며 두 눈 사이는 깊게 만입되어 있고, 눈 등쪽에는 1개의 긴 수염모양의 촉수가 나있다. 두정부에는 여러 개의 뭉툭하지만 강한 극이 있고 안후부에도 2개의 극이 있다. 전새개골 끝에는 2개의 강한 극이 있으며, 주새개골 끝은 막상으로 되어 있다. 입은 매우 크며, 위턱의 뒤끝은 눈 뒷가장자리 아래에 달한다. 양턱에는 송곳니가 여러 줄로 나있고, 서골과 구개골에는 턱니보다 강한 이빨이 무리지어 있다. 아래턱의 배쪽 가장자리를 따라 길게 발달된 수염 모양의 촉수가 조밀하게 나있다. 좌·우 새막은 협부와 분리되어 있다. 항문은 몸의 중앙보다 앞쪽에 위치하며, 꼬리지느러미는 수직형에 가깝다. 꼬리지느러미 줄기는 분지되어 있지 않다. 몸의 등쪽과 중앙은 황갈색 바탕에 사각형의 커다란 짙은 갈색 무늬가 7∼9개 나있고, 배쪽은 밝은 황색을 띤다. 모든 지느러미는 붉은 빛을 띤 갈색이며 가슴지느러미만 기저 부위가 황갈색을 띠며 바깥쪽은 검다. 최대 체장 35cm 까지 성장한다.
농어
《난호어목지》에는 '깍정'이라 하였고, 정약용의《아언각비》에서는 농어(農魚), 《자산어보》에서는 걸덕어(乞德魚)라 하였다. 경남 통영에서는 농에, 부산에서는 깡다구, 전남에서는 깔대기, 껄떡, 울릉도에서는 연어병치, 독도돔으로 불린다. 30cm 안팎의 작은 것은 부산에서는 까지매기, 완도에서는 절떡이라고 불리며, 특히 몸통에 검은 점이 많고 작은 것은 전남 순천과 장흥에서 깔따구, 껄떡이로 불린다.
몸길이 약 1m이다. 몸은 긴 타원형으로 8등신이라 할 만큼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옆줄은 몸 중앙보다 약간 등쪽에 있으며 꼬리지느러미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뻗어 있다. 몸의 등 쪽은 푸른색을 띠며 옆줄을 경계로 밝아져서 배 쪽은 은백색을 띤다. 어릴 때에는 옆구리와 등지느러미에 작고 검은 점이 많이 흩어져 있으나, 자라면서 검은 점의 수가 적어진다. 우리나라 서해에서 서식하는 농어의 경우에는 성장한 후에도 비교적 큰 검은 점을 가지고 있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 강한 가시가 있으며, 등지느러미에는 2∼3개의 작고 어두운 갈색의 둥근 무늬가 나타난다. 몸과 머리는 뒷가장자리에 가시가 있는 빗 모양의 작은 비늘로 덮여 있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먹이를 먹기 위하여 육지에 가까운 얕은 바다로 이동하고, 겨울철에는 알을 낳고 겨울을 나기 위하여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어릴 때에는 담수를 좋아하여 봄에는 육지에 가까운 바다로 들어오며, 여름에는 강 하구까지 거슬러 왔다가 가을이 되면 깊은 바다로 이동한다. 육식성으로서 소형 어류, 새우류를 먹는다. 특히 멸치를 잘 먹어서, 멸치가 연안으로 몰려오는 봄, 여름이면 멸치떼를 쫓아 연안을 돌아다닌다. 산란기는 11월에서 이듬해 4월이며, 산란은 연 1회 이루어진다. 연안이나 만 입구의 수심 50∼80m 되는 약간 깊은 곳의 암초 지대에 알을 낳는다.
깊은 바다에 서식하기 때문에, 낚시에 미끼를 달아 바닥 가까이 내려서 잡거나, 그물의 아랫깃이 바다 밑바닥에 닿도록 한 후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기도 한다. 여름에 많이 잡히며, 7~8월이 제철이다.
살이 희며, 어린 고기보다는 성장할수록 맛이 좋다. 지리, 찜, 회 등으로 먹는다.
점농어
한국, 중국 등의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입은 크며 위턱의 뒤끝은 눈 뒷가장자리를 지난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입은 약간 경사져 있다. 눈 앞에는 2쌍의 비공이 있다. 등지느러미 극조부와 연조부의 경계는 깊게 패여 있지만 분리되어 있지는 않다. 5번째 등지느러미 가시가 가장 길다. 몸은 거의 사각형에 가까운 빗비늘로 덮여 있고 머리는 비공 주위, 입술 부위, 아래턱의 배쪽면에는 2쌍의 비늘무리가 나타난다. 양턱에는 매우 가느다란 융모치가 촘촘하게 띠를 형성한다. 몸 등쪽은 회청색을 띠지만, 배쪽은 은백색을 띠며 몸 등쪽과 등지느러미에는 여러개의 검은 점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농어의 아래턱 배쪽에는 비늘이 없지만 본 종에는 2쌍의 비늘 무리가 나타났으며, 농어는 위턱이 눈의 뒷가장자리에 달하지 못하지만 본 종은 눈의 뒷가장자리를 약간 지나는 점으로 구별된다
다금바리
이 종은 100∼140m 수심의 모래가 섞인 펄바닥이나 암초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정착성이 강한 어류이다. 한국 남부, 일본 남부, 동중국해, 필리핀 등의 태평양 서부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5∼8월이며, 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서식장에서 산란을 한다.
등지느러미는 1개이며, 극조부와 연조부의 경계는 심하게 패여 있다. 극조부는 4번째 가시가 가장 길며 연조부는 끝 모서리가 각져 있다. 극조부의 극간막은 깊게 패여 있다. 눈은 크며 두 눈사이는 편평하지만 1쌍의 골질융기연이 흔적적으로 나타난다. 주상악골의 끝 모서리는 각져 있다. 전새개골의 뒷가장자리는 날카로운 가시를 가지며 모서리 부위에는 1개의 길고 강한 가시가 있다. 주새개골에는 3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뒷지느러미는 2번째 가시가 가장 강하고 기저의 길이는 비교적 짧은데 가장 긴 연조보다 같거나 조금 작다. 꼬리지느러미는 수직형에 가깝다. 2쌍의 비공이 있는데 전비공은 매우 작고 후비공은 칼로 그린듯한 모양이다. 안전골 및 안하골의 배쪽 가장자리를 따라 여러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줄지어 나타난다. 위턱 앞에는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무리지어 있지만 측면과 뒤쪽으로는 1줄로 나있다. 아래턱에는 1줄의 작은 이빨이 나있다. 몸은 전체적으로 은빛을 띠며 등쪽으로 2줄의 짙은 갈색의 가로줄이 나타난다. 그 중 2번째 가로줄은 주둥이 끝에서부터 눈을 가로질러 꼬리자루의 윗가장자리를 지난다. 등지느러미 극조부는 회색을 띠며 4∼5번째 가시의 막은 바깥쪽으로 희다. 등지느러미 연조부는 투명하며 전반부의 바깥쪽이 검다.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 및 뒷지느러미는 투명하거나 연한 황색을 띤다. 꼬리지느러미는 전체적으로 검지만 상·하 양엽의 끝은 희며 중앙부위가 조금 밝다. 최대 체장 1m 까지 성장한다.
돗돔
몸길이 약 2m이다. 몸은 타원형이고 약간 옆으로 납작하다. 등 변두리가 배의 변두리보다 더 만곡되어 있다. 눈은 머리 앞쪽 윗부분에 있다. 아래턱은 위턱보다 약간 길게 튀어나와 있다. 입술은 두껍고 위턱과 아래턱의 서골(鋤骨)과 구개골에 넓은 융털 모양의 이빨 띠가 있다. 뺨과 아가미뚜껑은 잔비늘로 덮여 있고 머리와 옆구리에 둥근비늘(원린)이 있으나 뒤로 갈수록 빗비늘이다. 몸빛깔은 등 쪽이 회갈색, 배 쪽이 흰색이다. 심해성 물고기로 수심 400∼500m의 암초수역에 서식한다. 어려서는 얕은 수역에 서식한다. 수압에 대한 적응력이 아주 강하고 달고기 등의 심해어류와 산란을 마치고 죽어 바닥에 가라앉은 오징어를 주로 먹는다. 산란기는 5∼7월이며 산란기가 되면 서식처에서 나와 수심 60∼70m로 이동한다. 가끔 내만 가까이 올라와 어장 그물에 걸리기도 하지만 그물보다는 낚시로 낚이는 게 보통이다. 한국·일본에 분포한다.
붉벤자리
몸길이 수컷 35cm, 암컷 25cm이다. 몸은 타원형이고 옆으로 납작하며 몸높이는 매우 높다. 머리는 크고, 눈은 머리의 옆면 가운데보다 약간 위에 있다. 주둥이는 눈의 바로 앞부분은 볼록하고 길이는 짧다. 입은 크고 위턱의 뒷끝은 눈의 중앙 아래까지 도달한다. 양 턱의 서골(vomer:경골어류의 두개골에 있는 가장 앞쪽 배면에 위치하는 골편으로 주로 1개이지만 1쌍인 경우도 있음)과 구개골, 혀 위 등에 융모처럼 생긴 이빨이 있다. 아가미뚜껑의 뒷가장자리에는 가시가 3개 있다.
등지느러미는 가시가 10개,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가 19∼21개이고, 뒷지느러미는 가시가 3개, 연조가 7∼9개이다. 꼬리지느러미 뒷가장자리는 유어의 경우 오목하지만 수컷의 성어 경우 수직형이거나 약간 튀어나온다. 측선은 몸의 옆면 가운데보다 위쪽을 지나며 등의 윤곽선과 평행하다. 측선비늘수는 60∼65개이며 비늘은 빗비늘이다.
몸빛깔은 수컷이 선명한 복숭아색으로 배는 연한 바탕에 노란색이다. 주둥이에서 눈과 아가미뚜껑밑뼈 뒷가장자리까지 노란색 선이 있고, 눈 아래 언저리에서 아가미뚜껑앞뼈 모서리를 지나 가슴지느러미 기저 아래에 달하는 노란색 선이 있으며, 등지느러미 가시의 후반부에 큰 검은색 얼룩무늬가 불완전하게 있다. 암컷은 띠를 이루는 황적색으로 등쪽에 여러 개의 불규칙한 얼룩무늬가 있어 등지느러미까지 이어져 있다.
약간 심해성 어류로 바닥이 조개껍질이 섞힌 모래질이나 암초 지대인 대륙붕 가장자리에 주로 서식한다. 한국·일본·하와이·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칠레 등지에 분포한다.
붉바리
제주에서는 붉발이라고도 한다.
몸높이가 높아 체형은 방추형이고 몸과 머리는 모두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는 크고 눈은 머리의 옆면 가운데보다 위쪽에 치우치며 두 눈 사이는 약간 솟아올라 있다. 주둥이는 크고 입술은 두꺼우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약간 길다. 양 턱의 앞쪽에는 1쌍의 송곳니가 있으며, 아가미뚜껑에는 가시가 3개 있다. 측선은 몸의 옆면 가운데보다 약간 위를 둥글게 지나고 측선비늘 수는 105개이다. 몸 전체에 작은 빗비늘이 덮여 있다. 몸에 황적색 세로무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두 종류가 있다. 등지느러미의 기부에 검은 반점이 있다. 꼬리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는 노란색이며 뒷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검은색이다.
온수성 어류로 연안의 암초지대에 서식하며 연안정착성으로 바위구멍이나 바위틈새에 숨어 있다. 산란기는 6∼8월이며 산란장은 연안의 해조류가 무성한 암초지대이다. 육식성으로 새우, 게, 어류 등을 주로 잡아먹으며 밤에 활동이 왕성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 일대에서 포획된다. 흰살 생선으로 살이 담백하고 깨끗하며 씹는 맛이 좋아 바리과 어류 중에서 고급종으로 취급되나 그 수가 매우 적다. 어선에서 던진 그물에 가끔 걸리거나, 낚시로 드물게 잡힌다. 7∼8월에 가장 맛이 좋다.
자바리
몸길이 60cm 이상이다. 몸과 머리는 방추형이고 옆으로 납작하다. 등지느러미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의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에서 측선까지의 비늘은 13∼15개이다. 꼬리지느러미 끝은 둥글다. 몸빛깔은 다갈색 바탕에 옆구리에 6줄의 흑갈색 가로띠가 뒤쪽까지 있다. 각 띠는 모양이 일정하지 않다. 이 줄무늬는 자라면서 차차 희미해져 노성어가 되면 없어진다.
연안성 물고기로서 수심 50m 이내의 암초 지역에 서식하며 한 곳에 정착하여 산다. 야행성으로 저녁 때부터 먹이를 찾아 움직인다. 먹이로는 오징어류나 작은 어류 등이 있다. 산란기는 8∼10월이다. 맛이 좋아 회나 매운탕으로 이용된다. 한국(남부·제주도), 일본, 타이완,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에 분포한다.
능성어
몸길이가 90cm가량인 바닷물고기이다. 몸은 회갈색 바탕에 7개의 진한 갈색 무늬가 있다.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검은색이다. 꼬리지느러미는 둥글고 꼬리자루가 높다. 연안과 심해의 바위지역에 서식하며 새우, 게 등의 갑각류와 어류 등을 잡아먹는다. 5-9월경 연안에서 산란한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에 서식하며 일본 홋카이도 이남, 남중국해, 인도양 등에 분포한다. 연중 잡힌다. 회, 초밥, 조림, 구이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이용하는데 맛이 좋다. 아홉돈배기, 일곱돈바리, 구문쟁이 등으로도 부른다.1
독돔
몸길이 약 30cm이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타원형이고 몸높이가 높다. 머리의 등쪽면은 거의 직선처럼 보이지만 눈 바로 윗쪽 부분은 약간 오목하다.
주둥이는 튀어나왔으며, 양 턱의 이빨은 두껍고 짧으며 빽빽한 이빨띠를 이루는데 가장 바깥쪽 이빨이 크다.
등지느러미가 시작되는 부분은 몸높이가 높으며, 등지느러미는 3번째 가시가 가장 길고 단단하다. 뒷지느러미는 2번째 가시가 가장 길며 배지느러미에는 굵고 단단한 가시가 한 개 있다. 꼬리지느러미 뒷끝은 약간 안으로 들어간다. 몸빛깔은 회색 바탕에 배쪽이 연한 빛깔이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앞부분 및 꼬리 뒤언저리 등은 짙은 회색이다. 어릴 때에는 두 눈 사이와 후두부에 5개, 옆구리에 7개의 어두운 세로띠가 있지만 크면서 없어진다.
난해성 물고기로 수심 30∼50m의 바닥이 모래나 뻘인 곳에 주로 서식하며, 수심 200m 안팎의 대륙붕 가장자리에도 서식한다. 저인망으로 잡히며 잡어로 취급된다. 한국·일본·타이완·동중국해·남중국해 등지에 분포한다.
뿔돔
부산에서는 ‘깍다구’라 부른다.
몸은 계란형이며, 몸높이는 높고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크고 입은 위로 향해 있으며 양 턱에는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2∼3줄 나 있다. 눈동자가 매우 투명하며 동공은 붉은 색이다. 등지느러미의 가시는 뒤쪽으로 갈수록 길고, 꼬리지느러미는 수직형이지만 중앙부가 뾰족하게 튀어나온다. 옆줄은 등쪽에 치우치고 꼬리부분에서는 중앙을 지난다. 몸 전체가 주홍빛을 띠며 등쪽은 더욱 짙다. 죽은 후에는 은백색으로 변한다. 배지느러미 막만 검은색이며 그 외의 지느러미는 모두 주홍색이다.
우리나라 남해와 일본 남부해, 동중국해를 비롯한 전 해양의 열대해역에 분포하는 저서성 어류로 주로 수심 40∼400m의 바닥이 단단한 대륙붕 주변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제주도 남쪽 해역의 대륙붕 가장자리를 따라 배만 북부에 이르는 수심 100m 이상 되는 깊은 곳에서 시식한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육식성 어류로 어류·갑각류 등을 먹는다. 주로 저층 트롤어업과 낚시에 의하여 어획되며 상업적 가치가 높은 종이다. 살이 맛이 있어 회, 매운탕이나 구이로도 인기가 좋으며 얇게 썰어 끓는 물에 데친 후 양념장을 찍어 먹거나 조려 먹기도 한다. 여름에서 가을사이에 특히 낚시로 많이 잡힌다. 깊은 바다 속에서 수면 가까이로 올라올 때는 부챗살 같은 지느러미를 활짝 피고 올라와 물이 맑은 곳에서는 눈에 띤다.
홍치
경북에서는 홑데기, 홍데기라고 불린다.
최대 몸길이 29cm이다. 몸은 긴 타원형이고 옆으로 납작하다. 입은 위를 향하여 열려 있으며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몸은 가시가 나 있는 빗모양의 작은 비늘로 덮여 있으며, 거칠고 잘 떨어지지 않는다. 몸빛깔은 등쪽이 선홍색, 배쪽이 은백색을 띠고 있으며, 등지느러미·배지느러미·뒷지느러미의 막은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의 점이 흩어져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선명한 붉은색을 띠며, 뒷가장자리는 검다.
수심 20∼400m의 연안이나 앞바다의 암초지대에 서식한다. 밤에는 바위틈에서 잠을 자고 겨울에는 모래 속에서 겨울잠을 잔다. 큰 이동은 하지 않으며, 서식하는 곳에서 동서 방향으로 약간씩 이동한다. 어릴 때에는 밤에 불을 보고 모여 들어 수천 마리씩 무리를 형성한다. 산란기는 4∼6월이며, 서식하던 곳에서 알을 낳는다. 새우류, 게류, 갯가재류, 젓새우류 등을 주로 먹는다.
그물의 아랫깃이 바다 밑바닥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끌어서 잡으며, 경제적인 가치가 높다.
뼈째 썰어서 회로 먹거나, 물회로 먹는다. 쌀이나 좁쌀을 넣고 양념하여 발효시켜서 밥식해를 만들기도 한다.
줄도화돔
최대 몸길이 12cm이다. 몸은 긴 타원형이며 옆으로 납작하고 꼬리자루는 높다. 눈은 크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다. 양 턱, 서골, 구개골에 융털처럼 생긴 이빨이 있고 앞아가미뚜껑뼈에 잔 톱니가 있다. 비늘은 크고 빗비늘이다. 등지느러미의 3번째 가시가 가장 길다. 꼬리지느러미 뒤끝 가장자리는 오목하다.
몸빛깔은 아름다운 분홍빛으로 광택이 있다. 주둥이 끝에서 눈을 통과하는 넓고 검은 세로띠가 아가미뚜껑의 뒤끝에 이르고 있다. 또 같은 색깔의 좁은 세로띠가 주둥이 끝에서 눈 위쪽을 지나서 제2등지느러미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부 아래에까지 이르고 있다. 등지느러미 가시부의 끝 가장자리는 검으며, 꼬리지느러미 기저 중앙에는 검은색 반점이 있다.
수심 3∼100m의 바닥이 모래나 뻘 또는 암초로 된 곳에서 서식한다. 야행성으로 무리를 이루어 지낸다. 수컷이 알덩어리와 새끼고기를 입속에 품고 부화·발육시킨다. 한국(부산·제주도)·일본·필리핀·인도넨시아·오스트레일리아 등 태평양과 인도양이 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청보리멸
일본명은 Shirogisu이다. 최대 몸길이 30cm이다. 몸은 길며 앞쪽은 둥글고 뒷쪽은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는 약간 길고 눈 앞에는 콧구멍이 2쌍 있다. 주둥이는 길게 튀어나와 있고, 입은 작으며 거의 평탄하다.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가장자리에 훨씬 못 미친다. 위턱이 아래턱보다 튀어나와 있으며 매우 작은 이빨이 띠를 형성한다.
전새개골(preopercle:아가미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 중 하나)의 뒷가장자리는 미세한 톱니를 가지며 주새개골(opercular:아가미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 중 하나)은 1개의 가시를 가진다. 측선은 몸의 등쪽에 치우쳐 있다가 차츰 경사져 몸의 중앙을 가로지른다. 몸은 비교적 큰 5각형의 빗비늘로 덮여 있으며 머리의 경우 주둥이의 앞과 양턱에는 비늘이 없다.
등지느러미는 2개로 나뉘어 있으며 극조(spinous ray:지느러미 중 연조가 경골화한 것으로 마디가 없음)부와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부는 매우 가깝다. 뒷지느러미는 등지느러미 연조부의 기부에서 시작하며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의 길이는 매우 길다.
몸빛깔은 등쪽이 황록색을 띠며 중앙에서부터 배쪽은 은백색을 띤다. 지느러미는 연한 노란색을 띠지만 대부분 무색투명하며 등지느러미 극조부의 제1∼4가시의 막에는 깨알 같은 흑색 소포가 흩어져 있다. 아가미뚜껑부의 윗부분은 약간 검다.
내만이나 연안의 바닥이 모래나 뻘질인 곳에서 주로 서식하며, 낮에는 바닥에서 5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생활한다. 먹이는 새우류, 갯지렁이류, 게류, 오징어류 등을 먹는다. 산란기는 4∼9월이며, 2년생(몸길이 13.8cm) 이상이면 산란을 시작한다. 산란은 여러 번 이루어지는데 산란기간 중 60∼100회에 걸쳐 산란을 한다.
저층 트롤어업으로 어획되며, 맛이 좋아 상업적 가치가 높은 어종이다. 독특한 맛으로 인기가 있다. 한국, 필리핀, 타이완, 동중국해, 일본 남부 등 북서태평양의 아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옥돔
말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유럽에서는 '붉은 말의 머리 (red horsehead)'로 불리며, 항상 타일을 바른 것처럼 아름다운 체색을 나타낸다 하여 'japones tilefish'로 불리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단맛이 나는 생선이라는 뜻의 '아까아마다이(アカアマダイ)'라고 불린다.
최대 몸길이 45cm, 몸무게 1.25kg이다. 머리의 앞쪽이 매우 경사져 거의 수직형에 가까워 말머리 모양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몸높이는 머리의 바로 뒷부분이 가장 높으며, 뒤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등의 윤곽선은 거의 직선이며, 옆줄은 몸의 옆면 가운데보다 위를 지나고 등의 윤곽선과 거의 평행하다. 몸은 비교적 큰 사각형의 빗모양 비늘로 덮여 있다. 몸은 대체로 붉은빛을 띠며, 가슴지느러미 끝 바로 위에 노란색 가로무늬가 2∼3줄 가량 나타난다. 눈 뒤쪽에는 삼각형의 은백색 반점이 선명하게 나타나며, 꼬리지느러미에는 5∼6줄의 노란색의 선명한 세로띠가 있다.
수심 30∼200m의 바닥이 모래와 진흙으로 된 대륙붕 가장자리에 서식한다. 뻘이나 모래바닥에 구멍을 파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습성이 있다. 큰 이동은 하지 않으나 가을에는 북쪽으로, 봄에는 남쪽으로 이동한다. 새우, 게, 갯가재 등의 갑각류를 비롯하여 갯지렁이류, 어류, 조개류 등을 먹는다. 산란기는 6∼10월이며, 수온 18℃ 전후의 수심 70~100m의 해저에서 알을 낳는다. 수명은 8∼9년이다.
바다 밑바닥에 서식하기 때문에,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추를 달아서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히고, 깃발이 달린 표지를 달아서 띄워두었다가 차례로 거두어올리면서 낚인 고기를 떼어내는 방법으로 잡는다. 또는, 그물의 아랫깃이 해저에 닿도록 한 후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기도 한다. 11월이 제철이다.
고급 어종으로 취급되며, 제주도 특산 어종으로서 건조, 냉동 처리된 상품이 일반화되어 있다. 살이 매우 희며, 맛이 좋다. 양념구이, 소금구이, 미역국, 어죽 등으로 조리하여 먹는다.
만새기
전형적인 표층성 어류이며, 때때로 수면을 떠 다니는 물체(통나무 등)나 배를 따라 이동하기도 한다. 한국 남부, 전 대양의 열대, 온대 해역 등에 분포한다. 중서부태평양에서 채집된다. 포식성의 어류로 먹이는 주로 어류 (특히 날치류), 오징어류 등을 먹는다.
몸은 길며 측편되어 있다. 머리의 앞가장자리는 거의 수직형에 가깝다. 눈은 작고 위턱의 뒤끝에 위치한다. 등쪽과 배쪽 가장자리는 거의 직선에 가깝고 체고는 배지느러미의 기부에서 가장 높다. 서골과 구개골에는 부두러운 융모치가 밀집하여 있다. 전새개골의 뒷가장자리는 부드럽다. 등지느러미는 눈 위쪽에서 시작하여 길게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가슴지느러미 기부 근처에서 가장 높다. 가슴지느러미는 작은 돛모양이며 체측의 중앙보다 약간 아래쪽에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잘 발달된 가랑이형으로, 상하 양엽의 길이는 상당히 길다. 몸의 등쪽은 회청색이며 배쪽은 황백색이다. 체측에는 암청색의 작은 점이 산재해 있다. 등지느러미는 암청색이며,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의 뒤끝은 어둡다.
실전갱이
일본명은 Itohikiaji이다. 최대 몸길이 130cm, 몸무게 18kg까지 성장한다. 몸은 거의 마름모꼴이며 옆으로 심하게 납작하다. 머리의 앞가장자리는 수직에 가깝다. 기름눈까풀은 없다. 두 눈 사이는 넓고 눈은 상대적으로 머리의 등쪽에 위치한다. 위턱은 아래턱보다 짧고,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가장자리에 이른다. 양턱의 이빨은 촘촘히 나 있다.
등지느러미는 길고 낫 모양이다. 등지느러미가시는 뚜렷이 짧고 피부에 파묻혀 있으며 가시 사이의 막은 없다. 제2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앞쪽은 길며, 특히 유어기에는 실처럼 매우 가늘고 길게 나타난다. 가슴지느러미는 길어서 뒤끝이 등지느러미의 중앙에 이른다. 꼬리지느러미는 잘 발달된 가랑이형이며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부에는 1쌍의 용골돌기가 나타난다.
비늘이 매우 작고 파묻혀 있어 겉으로 보기에 피부가 매끈하다. 모비늘(scute:날카로운 능선을 형성하고 있는 비늘로서 전갱이의 측선 뒷부분과 전어나 준치의 복중선 위에 나타남)은 제2등지느러미의 조금 뒤쪽부터 나타난다.
몸 등쪽은 은청색, 배쪽은 은백색이다. 아가미뚜껑부의 위쪽 가장자리에는 검은색 점이 나타난다. 각 지느러미는 무색투명하나 꼬리지느러미는 어둡다.
수심 100m 이내의 연안과 만에서 주로 서식한다. 치어는 해안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성어의 경우 군집을 이루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심 60m 근처의 바닥에서 생활한다. 식용으로도 이용되지만, 지느러미 모양이 매우 독특해 관상용으로 값비싸게 판매된다. 서부와 동부 대서양, 서부인도양, 서부와 동부 태평양의 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민전갱이
몸길이 약 50cm이다. 몸은 타원형이며 옆으로 납작하고 등쪽 가장자리는 완만하게 구부러져 있다. 주둥이는 짧고 둔하다. 위턱 주골의 끝은 동공에 이르지 않고 아래턱은 위턱보다 튀어나와 있다. 양 턱에는 각각 1줄의 이빨이 있다.
측선은 제2등지느러미의 제12∼13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 아래에서 뒷쪽으로 직선 모양으로 뻗어 있고, 이 직선부에 모비늘이 발달하며 어릴 때에는 이 모비늘의 가시가 앞쪽으로 향해 있다. 가슴 부분과 가슴지느러미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 부분에는 비늘이 없다.
몸빛깔은 등쪽이 흑갈색으로 은백색의 광택이 있으며 배부분은 약간 연하고 어릴 때는 몸 옆에 검은색 가로띠가 있지만 자라면서 차츰 불분명해진다. 난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대륙붕 가장자리에 주로 서식한다. 한국·일본·타이완 등지의 연해에 분포한다.
잿방어
몸은 매우 작은 빗비늘로 덮여 있으며 머리에는 뺨에만 비늘이 있고 측선에는 비늘이 없다. 측선은 몸의 중간까지는 등쪽으로 휘어져 있지만 후반부는 일직선으로 꼬리지느러미에 달한다.
몸 등쪽은 자색을 띤 푸른색을 띠며 배쪽은 은회색을 띤다. 어릴 때는 머리 앞쪽에서 뒤쪽에 걸쳐 검은색의 팔자형 무늬가 있고, 몸 옆에는 분명하지 않는 담황색의 가로띠가 있다. 주둥이 끝은 엷은 복숭아빛을 띤다. 지느러미는 연한 갈색을 띠며, 배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검다. 한편 뒷지느러미의 끝 부분은 희다.
산란기는 3∼8월이며 산란 적수온은 22∼25℃이다. 산란된 알은 분리부성란(알에 점성이 없어서 서로 떨어져 있으며, 유구나 구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 위로 떠오르는 알)이며, 성장 적수온은 20∼31℃이다. 부화된 새끼는 바다 위에 떠 다니는 해조류 밑에서 생활하다가 점차 이곳을 떠나 연안의 중·하층 해역에서 성장한다.
먹이로는 어류, 갑각류, 오징어류 등을 먹는 포식성 어류이다. 정치망, 주낙, 저인망, 낚시어업 등으로 주로 어획되며 상업적 가치가 높은 어종이다. 뉴기니, 인도네시아, 남태평양, 타이완, 일본, 동중국해, 한국 등 온대 및 열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부시리
몸길이는 100cm 넘게 나가는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이다. 방어와 비슷하나 몸이 가늘다. 등은 청록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주둥이부터 꼬리자루까지 노란 세로 줄무늬가 있다. 위턱의 가장자리 모서리는 약간 둥글다. 방어는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 크기가 거의 같으나 부시리는 가슴지느러미의 길이가 배지느러미보다 짧다. 연안 바위지역의 중층, 저층에 주로 서식하고 멸치류, 고등어류, 오징어류, 보리새우류를 잡아먹는다. 5-8월경에 부유성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 동해와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와 서해 남부에 서식한다. 세계의 온대와 아열대 해역 등에 분포한다. 회, 소금구이, 조림, 탕 등의 재료로 이용한다.1)
방어
온대성 어류이다. 한국, 일본에서 하와이에 이르는 태평양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2∼6월이며, 최소성숙체장은 60cm (4∼5년생) 내외이다. 캄차카반도의 남부에서 대만해역까지 회유를 한다. 먹이는 전갱이, 정어리, 멸치 등을 섭이하는 어식성 어류이다.
주새개골의 뒷가장자리는 둥글고, 양턱에는 융모치가 띠를 형성한다. 머리 앞에는 2쌍의 비공이 있으며 그 둘은 매우 가까이 위치하여 마치 1개로 보인다. 등지느러미 극조부는 지느러미막에 의해서 연결되어 있다. 등지느러미 연조부는 잘 발달되어 길게 뻗어있다.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와 제1등지느러미는 작은 편이다. 눈은 주둥이 앞끝과 수평선상에 위치한다. 꼬리자루에 미약하게나마 1개의 융기연이 나타난다. 몸은 작은 둥근비늘로 덮여 있으며, 머리에는 눈사이의 뒤쪽, 뺨부위에서 안하부위에만 비늘이 있다. 몸 등쪽은 짙은 청색이고 배부분은 은백색이며 몸의 중앙부에는 희미한 황색의 세로띠가 나타난다.
전갱이
한국, 일본 남부, 동중국해, 대만 등의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4~7월이며, 산란수온은 15~26℃ 이다. 부화된 새끼는 연안의 표층에 서식하다가 성장하면서 차츰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온대성의 회유성 어종이다. 일몰후 섭이 활동이 활발해지고 (낮동안에는 거의 먹지 않음), 먹이로는 주로 갑각류(작은 새우류, 젓새우류, 요각류 등)를 선호하며, 그 외 작은 어류, 오징어류 등을 먹는다.
눈 주위로 기름눈까풀이 발달한다. 측선의 앞부터 끝까지 모비늘이 발달해 있으며, 모비늘의 전반부는 등쪽에 치우쳐 일직선으로 뻗다가 제2등지느러미 기부 아래에서 배쪽으로 휘어진 후 몸의 중앙을 가로지른다. 꼬리지느러미는 잘 발달된 가랑이형이며 꼬리자루는 매우 잘록하다. 뒷지느러미의 전방에는 분리된 2개의 가시가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매우 길어서 제2등지느러미의 8번째 줄기 아래까지 뻗어 있다. 양턱에는 1줄의 미약한 이빨이 흔적적으로 나타난다. 몸은 탈락되기 쉬운 둥근비늘로 덮여 있고, 머리의 주둥이 앞에서 비공 사이, 새개부, 아래턱의 배쪽에는 비늘이 없다. 몸 중앙부터 등쪽은 암청색을 띠며, 배쪽은 은백색을 띤다. 꼬리지느러미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나머지 지느러미는 바깥쪽 가장자리가 검다. 주새개골의 끝은 검다.
주둥치
최대 몸길이 17cm이다. 몸이 타원형에 가까운 나뭇잎 모양이며 옆으로 납작하다. 몸높이가 높은데, 등의 외곽은 배쪽 외곽보다도 더욱 많이 올라와 있다. 머리 등쪽 외곽은 둥글고 두 눈 사이는 움푹 들어가 있다. 주둥이 끝은 잘린 모양이며 입은 아래쪽으로 열려 있고 입을 닫으면 아래턱은 35∼45° 각도로 위로 향한다. 입은 관 모양으로 앞으로 내밀 수 있다. 비늘은 작고 떨어지기 쉬우며 머리에는 비늘이 없다.
몸빛깔은 은백색으로 등쪽이 푸르다. 머리 뒤와 등지느러미가시에 뚜렷한 검은색 반점이 하나 있다.
난류성 물고기로 내만에 무리를 이루어 지내며 때로는 기수역이나 하천으로 올라온다. 위턱앞뼈와 액골(額骨)을 마찰시켜서 발음하는 습성이 있다. 산란기는 6∼7월이다. 식용하며 소금구이하면 맛이 좋다. 한국(남부·제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북서태평양의 온대 해역에 분포한다.
새다래
몸높이는 높고 몸은 옆으로 심하게 납작하다. 눈은 크며 머리의 옆면 중앙에 위치한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쪽에 위치한다. 양 턱에는 날카로운 송곳니가 여러 줄 나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매우 길고 반면에 배지느러미는 매우 작으며, 꼬리지느러미는 발달된 가랑이형이다. 옆줄은 몸 등쪽에 치우쳐 있다. 몸 등쪽은 흑갈색을 띠며 옆줄을 경계로 배쪽으로는 은백색을 띤다. 등지느러미는 흑회색을 띠며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노란색, 뒷지느러미는 회백색을 띤다. 꼬리지느러미는 짙은 황갈색을 띤다.
원해성 어류로 열대 및 온대 해역의 표층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먹이로는 오징어류, 어류, 갑각류 등을 먹는다. 살아 있을 때는 옆줄 아래의 몸이 은백색을 띠고 있지만 죽으면 검은색으로 변한다. 고위도의 해역에서는 표층가까이를 유영하나 한국남부와 일본 주변 해역에서는 수심 150∼300m의 중층에서 유영한다. 땅낚기나 다랑어주낙의 부산물로 어획된다. 북동태평양·북서태평양·서부태평양의 아열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선홍치
모든 새개골의 끝은 부드럽지만 주새개골(opercular:아가미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 중 하나)에만 1개의 뾰족한 가시가 있다. 좌·우 아가미막은 협부(isthmus:가슴과 목구멍의 중간 부위로 좌우 아가미구멍의 사이 부분)와 분리되어 있다. 새파(gill raker:원구류를 제외한 어류에서 새궁의 안쪽에 2줄로 줄지어 있는 돌기물을 가리키며, 새파의 중심부는 골질로서 표면은 편평상피로 덮여 있고 점액세포나 맛봉오리도 산재함)는 가늘고 길며 그 수가 많다. 아가미뚜껑부의 안쪽 윗부분에 헛아가미가 발달해 있다.
등지느러미는 2개로 경계부는 매우 가깝게 위치한다. 뒷지느러미는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의 길이가 짧다. 배지느러미는 기저에 보조비늘이 발달해 있다. 항문은 몸의 중앙보다 조금 뒤쪽에 위치한다. 몸은 사각형의 커다란 빗비늘로 덮여 있으며 머리는 입술 부위, 위턱의 앞쪽에만 비늘이 없다.
몸빛깔은 선명한 홍색이고 배쪽은 은백색 광택이 있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막은 투명하지만 줄기는 희고, 가슴지느러미·배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는 선명하게 붉다.
백미돔
보통 몸길이는 50~60cm정도이나 최대 몸길이 110cm, 몸무게 20kg까지 성장한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몸높이가 높은 긴 타원형이다. 눈은 작고 등쪽 가까이 위치한다. 입은 크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튀어나와 있다.. 몸은 큰 빗비늘로 덮여 있고 꼬리지느러미는 둥글다. 몸은 전체적으로 검고 금속성 광택을 가진다. 각 지느러미도 역시 검으나 가슴지느러미만이 노란색을 띤다.
전세계의 열대 또는 아열대 해역의 만이나 강 하구에 서식한다. 때로 부유물을 따라 수면 근처에서 천천히 이동하기도 하며, 치어 때는 해조류 주위에 모여 있기도 한다. 주된 먹이는 저서성 갑각류나 작은 어류이다. 전세계 열대 또는 아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맛이 좋아 고급회갑으로 취급되며 칼슘, 인, 철, 비타민, 레티놀 등의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다.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종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에서만 가끔 볼 수 있으며 낚시로 낚이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때문에 습성이나 생태에 관하여 알려진 부분이 많지 않다.
군평선이
경남에서는 꾸돔, 전남에서는 쌕쌕이라고 불린다. 전남 여수에서는 아름답게 생겼다고 하여 꽃돔, 맛이 좋아 본 남편에게는 아까워서 안 주고 샛서방에게만 몰래 차려준다고 하여 샛서방고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어권에서는 불만에 찬 입 모양을 가지고 있다 하여 불평 소리라는 뜻의 'grunt'라고 불리기도 하며, 턱밑에 작은 수염을 갖고 있다 하여 'belted beard grunt'라고 불린다.
몸길이는 25∼30cm이고, 몸높이가 높으며 옆으로 납작하다. 몸빛깔은 회갈색이며, 머리에서 꼬리까지 6개의 폭넓은 흑색 가로띠가 있다. 몸은 빗모양의 강한 비늘로 덮여 있으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 두껍고 단단한 가시가 있다. 양 턱에는 미세한 이빨이 줄지어 있으며, 아래턱 밑에는 짧은 수염이 빽빽하게 나 있다.
온대성 어류로서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겨울철에는 수심 60-70m 전후의 소코트라섬 남부해역에 서식하다가, 봄이 되면 중국연안 및 우리나라의 남해안과 서해안으로 이동하여 얕은 바다에서 여름철을 보내고, 가을이 되면 남쪽으로 이동한다. 산란기는 동중국해에서는 4~6월이지만 발해, 서해에서는 7~8월이다. 산란기가 되면 연안으로 몰려와 알을 낳는다. 바다 밑바닥을 기어 다니는 갯쥐며느리 등의 등각류를 비롯하여 새우류, 젓새우류 등을 주로 먹는다.
바다 밑바닥에 서식하기 때문에, 그물의 아랫깃이 해저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주로 잡으며, 6~8월에 잡힌다.
비늘이 강해서 칼날이 잘 들지 않을 정도이며, 살은 희다. 깊은 물 속에 살기 때문에, 뼈가 세고 굵어서 살은 별로 많지 않지만 맛이 좋다. 양념구이 등으로 먹으며, 내장과 머리까지 먹는 것이 보통이다. 여수에서 특히 유명하다.
동갈돗돔
일본명은 Higesoridai이다. 최대 몸길이 30cm이다. 체고(body depth:몸의 가장 높은 곳으로 지느러미는 포함시키지 않음)는 등지느러미 4번째 가시에서 가장 높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머리의 등쪽은 심하게 경사져 있다. 눈은 머리 옆면에 있고 양 눈 사이는 심하게 솟아올라 있다. 전새개골의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톱니가 나 있으며, 주새개골에는 2개의 가시가 있고 가장자리를 따라 막처럼 생긴 테두리가 있다.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가장자리에 조금 못미친다. 아래턱 앞에는 수염 모양의 돌기가 빽빽이 나 있다. 양 턱에는 비교적 작은 송곳니가 바깥쪽으로 1줄 나 있으며 안쪽으로는 작은 이빨이 무리지어 있다. 서골(vomer:경골어류의 두개골에 있는 가장 앞쪽 배면에 위치하는 골편으로 주로 1개이지만 1쌍인 경우도 있음)과 구개골(palatine:입천장부를 지지하는 7개의 뼈 중 하나로 가장 앞쪽에 위치)에는 이빨이 없다.
등지느러미 기부(origin:기관 또는 부속기관이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 중 가장 앞쪽 끝 지점)에는 앞쪽을 향하는 가시가 있으며, 4번째 등지느러미가시가 가장 길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부 가장자리는 둥글다. 뒷지느러미는 2번째 가시가 가장 길고, 꼬리지느러미는 둥글다. 등지느러미 극간막(inter-spinous membrane:가시와 가시 사이를 연결하는 막)은 깊게 패어 있다.
몸과 머리는 동공보다 작은 빗비늘로 완전히 덮여 있고 머리는 콧구멍 앞쪽 부위, 눈의 앞쪽 테두리, 전상악골(premaxillary:위턱의 가장 앞쪽에 위치한 1쌍의 뼈로 주상악골과 함께 위턱을 지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어류는 전상악골이 신출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음), 아랫입술과 아래턱의 배쪽면에는 비늘이 없다. 측선은 가슴지느러미 부위에서 등쪽으로 활처럼 휘어져 있으며 완만한 경사로 배쪽으로 기울다가 꼬리자루 부위에서 일직선으로 된다.
벤자리
영명인 'Grunt'는 무리를 짓거나, 잡으면 민어과 물고기처럼 부레로 구-구-소리를 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해동부지방에서는 일본명을 따라 '이사끼'라고 부르기도 한다. 크기에 따라 45㎝급이면 '돗벤자리', 30㎝ 이하는 '아롱이'라 따로 부르기도 한다.
몸은 가늘고 긴 타원형으로 옆으로 납작하다. 주둥이는 짧은 편이며 입은 작고 입술은 얇다. 아래턱은 머리의 윗부분에 위치하고 경사져 있으며, 양 턱에는 비교적 작은 이빨이 3∼4줄 나 있다. 주둥이를 제외한 몸과 머리는 작은 사각형의 빗비늘로 덮여 있다. 몸빛깔은 크기와 계절에 따라서 그 빛깔과 반문의 형태가 달라 겨울에는 아무런 띠도 없으며, 봄과 여름에는 3줄의 폭이 넓은 황갈색 세로줄이 있으나 성장함에 따라 없어진다.
온대성의 연안성 어종으로 쿠로시오해류의 영향을 받는 연안의 깊은 곳이나 해조류가 많은 곳에 서식한다. 낮에는 연안의 깊은 곳에 있다가 밤이 되면 수면 가까이로 올라오는 수직이동을 하며, 어릴 때에는 얕은 바다의 해조류가 무성한 암초 지대와 모래바닥의 경계부분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하지만 성어는 무리를 이루지 않는다. 먹이는 작은 어류나 갑각류 등이며 만 3년 정도 지나면 어미가 된다.
어름돔
부산에서는 ‘도미’라고도 부른다.
최대 몸길이 60cm까지 자란다. 몸은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몸높이가 높아 긴 타원형으로 보인다. 머리는 옆으로 납작하고 비교적 크며 주둥이는 짧고 끝이 둔하다. 눈은 등쪽에 치우쳐 있으며 머리의 등쪽 가장자리는 심한 경사를 이룬다. 입은 작고 양 턱은 길이가 거의 같으며, 입술은 두툼하다. 아래턱의 배쪽 앞에는 3쌍의 작은 구멍이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수직형에 가깝지만 약간 둥글다. 몸은 짙은 회색을 띠며, 목부위와 몸통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3줄의 검은색 띠가 나타난다. 2번째 띠의 등쪽부분과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에는 흑갈색 반점이 분포하나 나이가 들면 사라진다.
일본 남부에서 인도네시아 주변 해역에 이르는 서부태평양, 인도양 등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저서성 어류로 연안의 암초 지역에서 5~10마리가 작은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산란기는 5∼6월이며, 어린 새끼는 내만에서도 볼 수 있다. 새우류, 게류 등의 갑각류를 주로 먹는다. 저층 트롤어업에 의하여 어획되며, 상업적 가치가 높은 어종이다. 낚시로도 사계절 내내 어획이 가능하나 흔하게 잡히는 종은 아니다. 살은 맛이 좋아 회나 매운탕, 구이, 찜 등으로 식용한다.
감성돔
도미류 중에서 가장 검은 빛을 띠고 있기 때문에, 《자산어보》에는 흑조, 일본에서는 '검은돔' 이란 뜻의 구로다이로 불린다. 다 자란 감성돔을 전남에서는 감상어, 경북에서는 감성도미, 부산에서는 감셍이, 제주에서는 구릿이라고 부르며, 어린 감성돔의 경우, 강원도에서는 남정바리, 경북에서는 뺑철이, 전남에서는 비돔, 비드락, 서해안 지방에서는 비디미, 배디미, 남해안 지방에서는 살감싱이, 똥감생이, 제주에서는 뱃돔이라고 불린다.
몸길이 약 30~50cm로, 몸은 타원형이며 등쪽이 약간 높다. 빗모양의 비늘로 덮여 있으며, 등쪽은 금속 광택을 띤 회흑색이고, 배쪽 부분은 연하다. 옆구리에는 세로로 그어진 가늘고 불분명한 선이 있다.
바닥에 해조류가 있고 모래질이나 암초로 된 수심 50m 이내의 연안에 주로 서식한다.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있는 강어귀 등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어린 고기는 갯벌의 물이 괴어 있는 곳에도 들어간다. 정착하여 생활하기도 하고,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무리도 있지만 큰 이동은 없으며, 겨울철에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잡식성으로서 조개류, 갯지렁이 등을 먹는다. 산란기는 4∼6월이며 바닥이 자갈, 펄, 모래 등으로 해저지형이 비교적 복잡한 곳에 알을 낳는다. 성전환을 하는 물고기로서, 1년생의 경우 대부분 수컷이지만, 이후 암수한몸이었다가 4∼5년생부터는 암수로 완전히 분리되며 대부분이 암컷으로 성전환한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 일본의 홋카이도 이남, 동중국해 등에 분포한다.
갯바위낚시로 잡거나,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얼레에 감아 물살을 따라서 감았다 풀었다 하여 잡으며, 옆으로 기다란 사각형의 그물을 고기떼의 통로에 수직으로 펼쳐서 고기가 그물코에 꽂히게 하여 잡기도 한다. 주로 회로 먹는다.
참돔
색채가 아름답고, 모양새가 잘 짜여져 있다고 하여 '참(眞)' 자를 붙여 예로부터 참돔, 참도미, 진도미어(眞道味魚)로 불렸다.
《자산어보》에는 강항어(强項魚)로 기록되어 형태, 특성, 잡는 방법 등에 관해 서술되어 있고, 《전어지》에는 독미어(禿尾魚), 조선시대 《경상도지리지》에는 도음어(都音魚)로 기록되어 있다. 지방과 성장 단계에 따라서도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강원도에서는 도미(道尾, 道味),돔, 돗도미라 하고, 어린 참돔을 전남에서는 상사리, 제주도에서는 배들래기, 경남에서는 고다이라고 부른다. 또한 경남에서는 일본어로 붉은 돔이라는 뜻의 아까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대 몸길이 100cm 내외로 암컷보다 수컷의 성장이 빠르다. 몸은 타원형이고 옆으로 납작하며, 몸은 빗 모양의 직사각형 비늘로 덮여 있다. 몸 등쪽은 붉은색을 띠며 배쪽은 노란색 또는 흰색을 띤다. 측선 주위로 푸른빛의 작은 반점이 흩어져 있다. 어릴 때에는 선홍색 바탕에 5줄의 짙은 붉은색의 띠를 갖고 있으나 성장함에 따라 없어지며, 나이를 먹으면 검은빛이 짙어진다.
수심 10∼200m의 바닥 기복이 심한 암초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제주도 남방 해역에서 겨울잠을 자고 봄이 되면 서해안과 중국 연안으로 이동한다. 잡식성으로서 새우나 갯지렁이, 어류 등을 주로 먹는다. 산란기는 4∼6월이며, 산란에 적합한 수온은 15∼17℃이다. 산란기 동안에는 살이 오르고 무리를 지어 다니며, 밤에는 20~40m 이상의 수심에서 헤엄쳐 다닌다.
주로 낚시어업에 의해 많이 어획되며, 커다란 수건 모양의 그물로 둘러싸서 우리에 가둔 후에 그물을 차차 좁혀 떠올려서 잡거나, 그물의 아랫깃이 해저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기도 한다. 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이며, 도미찜으로 유명하다.
붉돔
최대 몸길이 45cm까지 성장한다. 겉모양은 참돔과 비슷하나 머리꼭대기의 경사가 급하다. 몸은 타원형이고 옆으로 납작하다. 위 후두골의 돌기는 액골(額骨)의 평탄부 위쪽까지 이어지고 그 앞쪽은 늙을수록 돌기가 뚜렷하다. 두 눈 사이는 솟아올라 있다.
이빨은 참돔보다 덜 발달하였고 양 턱의 옆에는 어금니가 있다. 위턱 앞부분에 2쌍, 아래턱에 3쌍의 송곳니가 있다. 서골(vomer:경골어류의 두개골에 있는 가장 앞쪽 배면에 위치하는 골편으로 주로 1개이지만 1쌍인 경우도 있음)에 6∼15개의 원뿔 모양 이빨이 있다. 액골은 다공성인 해면처럼 생겼다. 등지느러미 3, 4번째 가시는 가늘고 약간 길게 뻗어 있다.
몸빛깔은 붉은색이지만 배는 연한 빛깔이다. 아가미뚜껑과 몸 옆구리 부분에는 청록색의 작은 반점들이 많이 흩어져 있다. 등지느러미막과 아가미막은 선홍색이다. 아가미뚜껑 뒷끝 부분은 붉은색을 띠며, 꼬리지느러미 뒷끝 가장자리는 검지 않다.
산란기는 9∼12월이고 몸길이 22∼24cm가 되어야 대부분 성숙하고 산란기 동안에 여러 번 산란한다. 부화한 새끼는 내만의 해조류가 무성한 곳에서 지내다가 좀 더 크면 비교적 연안의 모래나 뻘질에서 생활하고 만 1년 이상 되면 바닥이 자갈이나 암초 지대인 약간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황돔
완도, 청산도에서는 옥돔, 남해안 지방에서는 빌전청어, 제주도에서는 벨조쟁이 생선이라고 부른다.
몸길이는 약 35cm로, 몸과 머리는 옆으로 납작하며, 몸높이가 비교적 높다. 눈은 크고 양눈 사이는 앞쪽으로 솟아올라 있으며, 특히 수컷이 더 솟아있다. 몸은 전체적으로 붉고 배쪽은 희다. 등지느러미가 연결되는 부분에 3개의 노란색 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배지느러미는 희고 가슴지느러미는 연한 붉은색을 띠며 나머지 지느러미는 연한 노란색이다.
연안성 어류로서 수심 50∼250m의 바닥이 진흙이나 모래진흙으로 된 곳에 서식한다. 여름에는 얕은 곳에 서식하며, 겨울에는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새우, 게 등의 갑각류를 비롯하여 어류, 오징어류를 먹이로 한다. 수명은 8∼9년이며, 3년생(몸길이 15cm 정도)이면 산란을 시작하여, 1년에 약 8천 개의 알을 낳는다. 산란기는 1년에 2회로 6월과 11월이다. 한국, 일본 남부, 동중국해, 타이완 등 인도양과 서부태평양 온대 및 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주로 바다 밑바닥 모래 속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수심 40m 이상 되는 곳에서 그물의 아랫깃이 해저에 닿도록 한 후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는다. 낚시로 잡기도 한다.
육질이 단단하여 주로 회로 먹으며, 발라낸 생선뼈와 머리로는 황돔 맑은탕을 끓이기도 한다. 겨울에 가장 맛이 좋다.
갈돔
몸길이 50cm 이상이다. 참돔으로 착각할 때가 많으나 참돔에 비하여 몸 빛깔이 갈색을 많이 띠고 주둥이가 길게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다. 겉모양이 구갈돔과 비슷하다. 몸은 타원형이고 옆으로 납작하다. 몸높이는 낮으며 눈 아래에 비늘이 없어 매끄럽다. 입술은 두껍고 양 턱 옆에 어금니가 있다.
몸에 노란빛을 띤 회갈색 띠 모양의 흐린 줄이 있다. 배 쪽은 연한 빛이고, 머리와 각 지느러미는 노란색이다. 연안의 암초에 무리를 이루어 서식한다. 먹이로는 아무거나 가리지 않는데 갯지렁이류·조개류·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그래서 영어로 scavenger(청소부)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한국(중남부)·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실꼬리돔
꼬리지느러미의 말단이 깊게 파이고 위쪽이 깊게 파였고, 위쪽 끝이 실처럼 길게 뻗어 있어 ‘실꼬리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몸과 머리는 옆으로 조금 납작하고 몸은 길며 체형은 방추형이다. 몸에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 빗비늘이 덮고 있다. 머리는 작으며, 눈은 크고 머리의 등쪽에 치우쳐 있다. 눈의 앞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골격에 있는 혹은 비교적 크다. 입은 크며 위턱의 앞에는 날카롭고 강한 4개의 송곳니가 있다. 위턱의 안쪽과 아래턱은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1줄씩 나 있다. 몸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며 배쪽으로 갈수록 연해진다. 몸의 옆면에는 6∼7줄 가량의 노란색 세로띠가 길게 뻗어 있고 눈의 앞가장자리 부위, 입술 부위가 노란색을 띤다.
온대성 어류로 수심 40∼100m의 뻘 바닥에서 주로 서식하며 거의 이동하지 않는다. 육식성으로 새우류, 게류, 갯지렁이, 작은 어류 등 저서생물을 주로 먹는다. 산란기는 4∼8월로 남쪽에서는 빠르며, 북쪽은 늦다. 수심 20∼30m의 모래진흙 바닥인 곳에서 산란한다. 20cm 이상(2년생)이 되면 산란을 시작한다. 수심 70∼90m의 뻘질인 곳에서 저층 트롤어업에 의하여 주로 어획된다. 겨울에서 이듬해 봄까지가 제철로 참돔에 견줄만큼 맛이 좋다. 배낚시로도 인기가 좋은 종이며 튀김이나 찌개, 구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는다.
보구치
한국 남부, 일본 남부, 동중국해, 대만 등의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1세어 (체장 15cm)가 되면 30 % 정도가 성숙되어 산란에 가입한다. 산란기는 5∼8월이며, 1회 산란에 약 2만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는 갑각류 (새우류, 게류, 갯가재류 등), 오징어류, 작은 어류 등을 섭이한다.
몸은 측편형으로 체고가 비교적 높다. 입은 크고 약간 위로 경사져 있다. 입은 머리 끝에 위치하고, 위턱의 뒤끝은 눈 가운데 지점까지 달한다. 등지느러미 1번째 가시는 매우 작고 2번째 가시부터 갑자기 길어져 4번째 가시가 가장 길다. 등지느러미, 배지느러미, 가슴지느러미의 기부는 잘 일치한다. 꼬리지느러미는 첨두형이다. 측선은 몸의 등쪽으로 치우쳐 꼬리지느러미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뻗는다. 몸 등쪽은 연한 갈색이고 측선을 경계로 밝아져 배쪽으로는 은백색을 띤다. 주새개골의 위에 눈지름 크기의 검은색 무늬가 있다. 등지느러미 연조부에는 기저와 끝부분에 2줄의 검은색 띠가 나타난다. 나머지 지느러미는 미색을 띤다. 수명은 약 10년 정도이다
수조기
일본명은 Koichi이다. 몸길이 약 40cm이다. 몸과 머리는 옆으로 납작하고 몸은 길어서 체형은 긴 방추형으로 보인다. 머리는 크고 눈은 머리의 앞부분 등쪽에 치우친다. 눈은 크며 양 눈 사이는 솟아올라 있다. 주둥이는 길고 입은 적당하며 약간 비스듬하다.
위턱이 아래턱보다 튀어나와 있으며, 위턱의 뒤끝은 동공의 중앙을 조금 지난다. 양 턱에는 2줄의 이빨이 있는데 윗턱의 경우 바깥쪽 이빨이 안쪽보다 크고 단단하다. 아래턱 배쪽면에 5개의 구멍이 있다. 전새개골(preopercle:아가미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 중 하나)의 뒷가장자리는 거칠다.
수심 40∼150m의 뻘 바닥 또는 모래 바닥에서 서식한다.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에 제주도 근처의 남쪽으로 남하하여 월동을 하고 봄이 되면 북쪽으로 이동하는 계절회유를 한다. 치어 때의 먹이는 주로 젓새우류·새우류·게류 등의 갑각류를 먹으며, 성어가 되면 새우류·게류·어류 등을 먹는다.
산란기는 5∼8월이며, 2년생부터 산란을 시작한다. 1년생이 되면 전체 몸길이 15∼17cm, 2년생 23∼24cm, 3년생 31cm, 4년생은 35cm까지 성장한다. 저층 트롤어업에 의하여 대부분이 어획되며, 어기는 11∼3월이다. 동중국해, 일본 남부해, 한국 서·남해 등 북서태평양의 온대 해역에 분포한다.
두줄촉수
몸길이 30cm이다. 몸은 가늘고 길다. 양 턱의 이빨은 강하며 1줄로 줄지어 있다. 턱에는 2개의 수염이 있는데 이 수염이 촉수이며 아가미뚜껑앞뼈의 뒤언저리에까지 달한다. 촉수는 화학적 감각을 가지고 있어 암초에 난 구멍이나 모래에서 먹이를 찾는 데 이용된다. 등지느러미는 서로 멀리 분리되어 있으며 뒷지느러미보다 짧다. 꼬리지느러미는 가운데가 움푹 패여 있다.
몸빛깔은 홍색이고 옆구리에 2줄의 넓고 연한 갈색 세로띠가 있는데 머리에까지 이어져 있다. 제2등지느러미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 뒤쪽에 있는 꼬리자루 등쪽에 1개의 검은색 안장 모양 얼룩무늬가 있다. 저서성 무척추동물이나 작은 어류 등을 먹이로 한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벵에돔
몸이 검다고 하여 전남에서는 깜정이, 깜정고기, 경남에서는 흑돔, 구로, 구로다이, 제주도에서는 구릿이라고 불린다. 오팔 같은 푸른 눈을 가지고 있다 하여 미국에서는 'opaleye'라고 불리며, 일본에서는 눈이 머리 앞쪽에 위치한다는 뜻, 또는 어릴 때 떼지어 노는 모습을 상징하는 뜻의 메지나(メジナ)라고 불린다.
몸길이는 50~60cm까지 자란다. 몸은 타원형으로 납작하며, 주둥이는 짧고 그 앞 끝은 둔하다. 이빨 끝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어서 갯바위에 붙어 있는 해조류를 긁어 먹기에 적합하다. 몸은 전체적으로 매우 어두운 흑갈색을 띠며 배 부분은 약간 밝다. 몸은 빗모양의 비교적 큰 비늘로 덮여 있으며, 각 비늘에는 검은 점이 있다. 지느러미는 검은색이고, 꼬리지느러미의 뒷윤곽은 어릴 때는 거의 직선이지만, 자라면서 안쪽으로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다.
연안성 어종으로서 암초 또는 자갈이 많은 지역의 해초가 무성한 곳에 떼를 지어 서식하며, 수온 18~25℃ 정도의 따뜻한 바다를 좋아한다. 수면 근처에서 생활하는 아주 어릴 때에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다가 1cm 가량으로 자라면 부드러운 해조류를 먹기 시작한다. 1년생 이상은 해조류뿐만 아니라 갯지렁이, 게, 새우 등 소형 동물도 먹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초식성인지 육식성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산란기는 2∼6월로 추정되며, 산란기 중 1회만 산란한다.
여름철에 많이 잡히지만, 큰 것은 늦가을부터 이른 봄에 잡힌다. 주로 낚시로 잡으며, 맛은 겨울에 가장 좋다.
범돔
황색이나 회색 바탕에 나 있는 검은색 줄무늬가 호랑이를 닮았다 하여 '범돔'이라 불린다. 몸에 있는 줄무늬 때문에 줄돔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제주도에서는 똑대기로 불린다.
최대 몸길이 20cm까지 성장한다. 몸과 머리는 옆으로 납작하며, 몸높이가 높고 몸길이가 짧아 둥근 모양으로서, 나비고기와 체형이 비슷하다. 노란색 또는 회백색 바탕에 5줄의 검은 세로띠가 선명하게 나 있어, 몸색깔과 줄무늬가 돌돔과 비슷하지만 돌돔은 줄무늬가 가로로 나 있어서 줄무늬의 방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어릴 때 검은 점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무리 지어 나다가, 자라면서 줄무늬를 이룬다. 몸은 가시가 나 있는 빗 모양의 비늘로 덮여 있다.
온대성 어류로서, 남반구에서는 산호초 주변에서 서식하고, 북반구에서는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수심 200m 이내의 암초 지역에서 서식한다. 산란기는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일본 근해의 경우 4∼5월이다. 어릴 때에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다가, 자라면서 플랑크톤 외에 새우, 조개, 갯지렁이 등 작은 동물들을 먹고 산다. 우리나라의 남해에서 오스트레일리아에 이르는 서부태평양과 하와이섬 주변 등 중부태평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그물의 아랫깃이 해저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주로 잡는데, 어획량이 적어 상업적 가치는 높지 않다. 또한, 모습이 아름다워 식용보다는 관상용 어류로 이용된다.
살벤자리
몸은 전체적으로 은회색이고 배쪽은 노란색을 띤다. 등쪽으로 몸을 세로로 가로지르는 2개의 선명한 어두운 색 띠가 나타난다. 1번째 띠는 등지느러미 기부(origin:기관 또는 부속기관이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 중 가장 앞쪽 끝 지점)에서 시작하여 등지느러미 연조부의 중간까지 나타나고, 2번째 띠는 머리의 위끝에서 시작하여 꼬리자루의 기부에 달한다. 비늘은 은빛의 광택을 띤다.
등지느러미 극조부에 선명한 검은색 무늬가 있고, 연조부는 1∼3번째, 6∼7번째 연조 사이에 좁은 검은색 무늬가 나타난다. 가슴지느러미는 어둡고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미색이며 꼬리지느러미는 끝 부분이 어둡고 전체적으로 회색을 띤다. 아래턱의 앞은 검다.
연안성 어종으로 수심 20∼290m의 바닥이 모래로 된 얕은 연안에서 무리를 이루어 서식하며 기수역이나 민물에도 나타난다. 그러나 산란은 바다에서 이루어지며 산란기는 여름이다. 몸길이 8mm일 때는 몸높이가 낮지만, 17.5mm가 되면 몸높이가 높아진다. 치어의 출현 시기는 7∼8월이며, 강의 하구에서 볼 수 있다. 잡식성으로 동물플랑크톤·무척추동물·조류·어류 등을 잡아먹는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완, 중국, 일본, 한국 등의 서부태평양과 인도양의 아프리카 동·서부 연안, 홍해에서 사모아까지의 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줄벤자리
몸은 은회색 바탕에 몸을 가로지르는 4줄의 검은색 세로띠가 있으며 가장 배쪽의 것은 희미하다. 등지느러미는 노란색 바탕에 기저의 끝 부분이 검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노란색을 띠며, 뒷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노란색 바탕에 폭이 좁고 길며 일정하지 않은 모양의 검은색 띠가 나타난다.
연안성 어종으로 육지에 가까운 해역에 서식하며, 때때로 강 하구 또는 강 안으로 유입하기도 한다. 부레를 이용하여 소리를 낸다. 다른 물고기의 어류의 비늘을 먹고 산다. 산란기는 봄에서 여름이고 산란은 연안에서 이루어진다. 주로 정치망어업이나 낚시어업으로 어획된다. 일본 남부에서 필리핀 해역까지의 서부태평양에 분포한다.
돌돔
돌밭, 즉 바다 밑 해초가 무성한 암초지대에서 살기 때문에 돌돔이라고 불린다. 충남에서는 청돔, 부산에서는 줄돔, 제주도에서는 물톳, 갓돔, 울릉도에서는 벤찌라고 부르며, 어린 돌돔은 경남에서 아홉동가리라고 불린다. 몸길이는 40cm 이상으로,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긴 타원형으로 몸높이가 높다. 몸빛깔은 청흑색으로 옆구리에 7개의 뚜렷한 검은색 가로띠가 있으며, 암컷의 경우에는 줄무늬가 계속 유지되지만 수컷은 자라면서 줄무늬가 사라져 전체적인 몸색깔이 은회색을 띤 청흑색이 되고, 주둥이 부분만 검은색을 유지한다. 그러나 주위의 환경과 먹이에 따라 몸색깔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몸색깔만 가지고 정확히 암수의 구별을 하기는 힘들다. 양 턱의 이빨은 새의 부리모양이며, 몸에는 빗모양의 작은 비늘이 있다. 대표적인 연안성 어류로서 어릴 때에는 떠다니는 해조류 그늘 아래에서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며, 어느 정도 성장하면 연안의 암초지대의 물 밑바닥으로 내려가 생활한다. 잡식성으로서 해조류 등도 먹으며 갑각류, 성게류 등을 이빨로 깨물어 속살을 빨아 먹는다. 산란기는 5∼8월경이며, 해질 무렵 연안에서 알을 낳는다. 낚시로 주로 잡으며, 온대성 어류로서 연안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는 6~7월부터 장마철 전후에 바람이 불고 비나 안개가 많을 때 많이 잡힌다. 이빨이 강하며, 시력이 좋고 경계심이 강하여 낚시하기 까다로운 어종이다. 양식을 하기도 한다. 살이 단단하고 맛이 독특하여 생선회, 소금구이, 매운탕으로도 최고급에 속하며, 창자 또한 진미로 알려져 있다. 여름에 가장 맛이 좋다
강담돔
경남에서는 교련복, 거제에서는 깨돔, 제주도에서는 얼룩갯돔이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40cm가 넘는다. 몸은 달걀형으로 몸길이가 높고 옆으로 납작하다. 입은 작고 입술은 흰색이다. 양 턱의 이빨은 서로 달라붙어 부리처럼 생겼다. 흑갈색의 돌담을 쌓은 모양의 얼룩무늬로 덮여 있으며, 이 얼룩무늬는 자라면서 촘촘해진다. 어릴 때에는 노란색 바탕에 검은 반점이 있다가, 자라면서 담황색, 회청색, 회흑색 바탕으로 바뀐다. 지느러미에도 작은 반점이 흩어져 있다. 몸은 빗모양의 작은 비늘로 덮여 있다.
연안의 암초가 많고 물 흐름이 좋은 곳에 서식한다. 돌돔처럼 강한 이빨을 가지고 있어 바닥에 사는 조개류, 성게류 등을 부수어 먹는다. 산란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개 수온이 25∼28℃가 되는 4∼7월이다. 알은 무색으로 흩어져 바다 위에 떠다니다가 수정되면 약 36시간 만에 부화한다. 성장하면서 따뜻한 바다로 조금씩 이동하며, 몸길이 4∼5cm가 되면 해안 가까이로 이동하여 떠다니는 통나무나 어선 등의 그늘에 모인다. 다른 물고기에 비하여 지능이 높아 학습을 통하여 사물을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 수족관에서 먹이에 대한 훈련을 할 수 있고 사람에게 길들여지기도 한다. 돌돔과 생태와 습성이 거의 같아 교배종도 나온다. 돌돔보다 따뜻한 바다에 주로 분포하여, 울산만을 비롯한 우리나라 중부이남, 동중국해, 남중국해, 일본의 중남부 등에 분포한다.
주로 낚시로 잡으며, 소라, 새우 등을 미끼로 쓴다.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연안에서 주로 잡는다.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아 돌돔과 비슷한 고급 요리재료로 취급된다. 생선회, 소금구이, 매운탕 등으로 먹으며, 여름에 가장 맛이 좋다.
아홉동가리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주둥이는 작고 두터우며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머리 뒤쪽에서부터 꼬리자루까지는 아홉 줄의 흑갈색 사선 무늬가 몸통을 가로질러 나타난다. 꼬리지느러미는 회갈색 바탕이며 윗조각에 작은 흰색 점이 흩어져 있다.
낮에 주로 활동하며, 무리를 이루지 않고 홀로 생활한다. 동작은 느리며 그늘이나 암초 위에 움직이지 않고 대개 가만히 있다. 그러다가 적이 나타나면 마치 박자를 맞추듯 도망가다가 갑자기 멈추고 힐끗 보며 다시 달아난다. 바위나 해조표면의 작은 동물을 먹는다. 먹이섭취 중 모래 등의 이물질이 입으로 들어가면 아가미를 통하여 밖으로 내보내며 주로 암초에서 서식하는 해조류를 먹어 살에서 갯바위냄새가 난다. 산란기는 10∼12월로 해가 진 후에 산란하며 수정 후 2일 만에 부화한다. 돔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으나 돔류보다 맛이 없다. 자망, 정치망, 낚시 등으로 종종 어획되나 거의 식용되지 않는다.
여덟동가리
몸에 있는 8개의 줄무늬 때문에 여덟동가리라고 불린다. 일본에서는 매(鷹)의 무늬를 가진 물고기라는 뜻의 '유다찌다까노하(ユウダチタカノハ)’라고 불린다.
몸길이 약 30cm이다. 몸은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머리 뒤쪽이 두드러져 있다. 몸 빛깔은 연한 회갈색이며, 머리와 몸에는 폭이 넓은 8줄의 흑갈색 가로띠가 비스듬히 나 있다. 입이 작고 입술이 매우 두껍다. 턱에는 작은 송곳니가 빽빽하게 나있어서, 입은 작지만 한번 입에 문 먹이는 놓치지 않는다. 생김새가 아홉동가리와 비슷하나 몸의 줄무늬 수로 구분된다.
연안의 암초지대나 산호초 해역에 서식한다. 대부분 떼를 짓지 않고 단독으로 생활하며, 주로 낮에 활동한다. 우리나라의 따뜻한 남부 해역이나 제주도 연안에서 발견된다. 물 속에서 그다지 빠른 속도로 헤엄치지는 않으며, 큰 물고기가 접근하면 차지하고 있던 장소를 넘겨주고 이동한다. 조개류나 해조류에 붙어 있는 갑각류를 주로 먹으며, 작은 동물을 먹는다. 두꺼운 입술을 사용하여 해조류의 어린 싹을 뜯어 먹기도 한다
일년 내내 잡히며, 주로 낚시로 잡힌다.
생김새는 돔 종류와 비슷하지만, 맛은 훨씬 떨어진다. 살에서 독특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식용으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제주도 어시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살아있을 때 내장을 제거하고 살만 회로 떠서 먹기도 한다. 낚시어종으로서도 인기있는 어종은 아니다.
망상어
몸길이가 25cm가량인 바닷물고기이다. 모양은 납작하고, 머리와 입은 작다. 색깔은 푸른빛을 띠나 등 쪽은 진하고 배 쪽은 연하다. 근연종인 인상어에 비해 체고가 높고 배지느러미 기부에는 검은 점이 있거나, 어두운 색을 띠므로 구별된다. 무리를 지어 해안가에 서식하며 주로 무척추동물을 먹고 산다. 태생이며 교미기는 11월경이고 4-5월경에 새끼를 낳는다. 우리나라 동해, 남해, 서해 남부에 서식한다. 일본 북해도 이남, 동중국해에도 분포한다. 주로 봄부터 가을에 걸쳐 포획된다. 구이, 탕의 재료로 이용한다. 크기는 작지만 맛이 좋다. 망성어라고도 부르며, 남해안에서는 흔히 망치, 맹치라고도 부른다.1)
인상어
아열대성 어류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북서태평양의 일부지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주로 바닥이 모래나 진흙으로 이루어진 얕은 바다 또는 암초지대에서 사는데 망상어에 비해 더 얕은 곳에 산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가끔 망상어와 섞여서 무리를 짓기도 한다. 육식성으로 동물성 플랑크톤, 작은 새우나 갯지렁이 등을 먹고 산다.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체내수정을 통해 번식하며, 알이 암컷의 몸 안에서 부화하여 자라다가 5~7월 사이에 어미의 몸 밖으로 나온다. 인상어는 보통 한 번에 9~17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데, 많은 수의 알을 낳아서 어느 정도의 새끼만 살아남는 대부분의 다른 물고기와 달리, 적은 수의 알을 낳지만 생존이 가능할 정도로 자란 이후에 출산을 하여 새끼들의 생존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 부화 이후의 성장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사람들의 활동이 많은 포구나 항만 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연안어업을 통해 그물에 잡혀서 올라온다. 낚시로 잡기도 하지만 미끼를 잘 물지 않고 조금씩 떼어 먹는 습성이 있어서 낚시를 하기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인상어는 낚시대상이 되기보다는 다른 물고기를 낚는데 방해가 되는 잡어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자리돔
큰 군집을 이루어 얕은 수역의 산호초, 암초 지역에 모여 생활한다. 한국, 일본 남부, 동중국해, 대만 등의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산란시기는 여름철이며, 암컷은 1회에 약 2만개의 알을 산란한다. 알은 수정후 약 4일만에 부화하며, 부화시 적수온은 20℃ 이다. 먹이는 주로 동물성플랑크톤을 먹는다.
체고는 높고 측편되어 있다. 주둥이는 작고 머리 앞쪽 끝에서 시작되며 눈의 1/4 지점에 이른다. 양턱의 이빨은 원뿔니이다. 전새개골의 뒷가장자리는 부드러우며 머리부분의 감각공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우나, 전비공, 후비공, 눈위의 안상감각공은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 옆줄 비늘은 주새개골의 뒤쪽 끝부분에서 시작하여 16∼18개가 제1등지느러미의 연조 아래에서 중단되며 등지느러미의 3∼4번째 연조 아래에서 8∼10개의 구멍을 가진 비늘이 꼬리지느러미 기저까지 나타난다. 등지느러미 제1∼4 가시 사이의 막은 깊게 패여 있으며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의 연조부의 뒤쪽 끝부분은 뾰족하다. 꼬리지느러미는 가랑이형이며 뒷가장자리는 뾰족하나 실모양으로 연장되어 있지 않다. 배지느러미의 뒤끝은 실모양으로 연장되어 있으며 뒷지느러미의 기부에는 이르지 못한다. 몸의 등쪽은 회갈색을 띠며 배쪽은 푸른 빛의 은색을 띤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전체적으로 검은 갈색을 띠나, 가장 긴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연조는 갑자기 밝아져 이 둘의 경계가 매우 분명하다. 가슴지느러미의 기부에는 커다란 삼각형의 흑색 점이 나타난다. 꼬리지느러미의 위, 아래 가장자리는 검고 안쪽으로 차츰 밝아져 경계가 분명하다. 최대 체장 13cm 까지 성장한다.
호박돔
혹돔과 같은 놀래기류로서, 분류상 돔에 속하지 않는다.
몸길이 40cm 이상이다. 몸은 긴 타원형이고 옆으로 납작하며, 몸높이가 비교적 높다. 머리는 크며 눈은 작다. 옆줄은 뚜렷하고 비늘은 크다. 몸빛깔은 황적색이고, 가슴지느러미에서 등쪽을 향해 비스듬히 어두운 황록색의 굵은 띠가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암갈색이고, 다른 지느러미는 선명한 노란색이다. 혹돔과 체형이 유사하지만 혹이 없다.
따뜻한 바다 연안의 암초에 가까이 있는 모래밭에 살며, 밤에는 바위틈새나 바위구멍에서 잠을 잔다. 성게, 조개류, 갯지렁이류, 새우류 등을 먹으며, 주로 모래 속에서 먹이를 찾아내는데, 입 안 가득히 모래를 넣고 있다가 뱉어내는 동작을 4~5번 되풀이해서 먹이를 찾아낸다. 한 쌍 또는 단독으로 생활을 하는 것이 많다. 암컷에서 수컷으로 성전환을 하며, 산란기는 6월이다. 우리나라의 중부이남, 일본, 타이완 등지의 연해와 동중국해 등의 아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여름철에 낚시로 주로 잡는다.
용치놀래기
수심 3∼5m 의 비교적 얕은 연안에서 서식한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의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봄에 연안 가까이 암초지대로 이동하여 가을까지 생활하다가 겨울이 되면 다소 깊은 곳으로 회유하여 모래 속에 몸을 묻고 동면한다. 잡식성으로 갯지렁이류, 조개류, 새우류 등 동물성 먹이 뿐만 아니라 알 등도 먹는다.
몸은 측편되어 있으며 체형은 길게 신장되어 있다. 입은 머리 앞끝에 위치하며, 위턱의 뒤끝은 눈 앞가장자리에 못 미친다. 양턱에는 2∼4개의 송곳니가 있으며 후방으로는 적당한 크기의 원뿔니가 여러개 나있다. 전새개골의 끝은 부드럽다. 측선은 등지느러미 연조부 밑에서 급격히 꺾여 꼬리자루의 중앙을 지난다. 머리에는 비늘이 없으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기저 부위에도 비늘이 없다. 꼬리지느러미는 둥글다. 체색은 암수에 따라 현저히 다른데 수컷의 경우는 청색이 강하며 체측의 중앙부에 폭이 넓은 갈색의 세로띠가 있고 가슴지느러미 끝에는 흑색 점이 나타난다. 암컷의 경우는 적색을 많이 띠고 있으며 체측 중앙부에 흑갈색의 폭이 좁은 세로띠가 나타나고 위쪽과 아래쪽에 적갈색의 작은 반점들이 줄지어 있다.
황놀래기
몸과 머리는 옆으로 납작하고 몸은 긴 편이며 몸높이는 낮다. 머리는 작으며 눈은 머리 등쪽에 치우쳐 있다. 주둥이는 길고 끝이 뾰족하며 입은 작다. 양 턱의 이빨은 앞쪽에는 2열, 뒤쪽으로는 1열의 송곳니이며, 특히 위턱의 뒤쪽에 1, 2개의 긴 송곳니가 나타난다. 수컷의 몸은 전체적으로 청록색 바탕이며 주둥이 말단에서부터 등지느러미의 앞쪽에 걸쳐 2, 3줄의 암청색 세로띠가 있다. 암컷의 몸은 전체적으로 적색을 띠며 눈의 위아래로 4, 5줄의 적갈색의 가로띠가 아가미뚜껑부 앞까지 나타난다. 등지느러미는 선명한 노란색 바탕에 시작 부위에 검은 반점을 가지나 뒤쪽으로 갈수록 옅어진다.
난류성 어종으로 놀래기나 용치놀래기보다 깊은 수심의 해조류와 암초가 있는 곳에 주로 서식한다. 육식성으로 주로 저서생물이나 해조류 사이의 소형갑각류나 패류를 잡아먹으며, 먹이 활동은 낮에 이루어지고 밤에는 바위 밑에 숨어 잠을 잔다. 겨울에는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동면한다. 내만의 해조류가 많은 얕은 암초지대에서 서식하는 소형종과 외양에 면해있는 깊은 곳의 암초지대에서 서식하는 대형종으로 서식장소에 따라 나누어진다. 9~14cm 정도 크기의 개체가 암컷에서 수컷으로 성전환을 하며, 서식장소와 성에 따른 체색이 다양하다.
어렝놀래기
몸길이 약 20cm이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긴 타원형이며 머리는 눈 윗부분에서 다소 오목하다. 주둥이가 뭉툭하며 양 턱은 길이가 거의 같다. 이빨은 뒤쪽에 1줄, 앞쪽에 2줄이 있으며 안쪽 줄 이빨은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부에서 합쳐진다. 양 턱에는 4개의 송곳니가 톱니 모양으로 나 있고 위턱 뒤에는 1개의 송곳니가 있다. 아가미뚜껑앞뼈 뒤에 작은 톱니 모양의 이빨이 있다.
등지느러미의 1번째와 2번째 가시의 지느러미막은 실 모양으로 길며 수컷의 경우 그 길이가 더 길다. 측선은 등지느러미 뒤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 아래서 급히 배쪽으로 구부러졌다. 비늘은 크고 뺨과 아가미뚜껑에도 비늘이 있다.
몸빛깔이 수컷은 흑자색으로 비늘의 변두리에는 황록색의 물결무늬가 있고 입술은 녹색이다. 암컷은 적갈색 또는 황록색으로 아가미뚜껑밑뼈 위에 흑자색의 점이 1개 있고 배의 옆구리에 약 5줄의 황자색 반점이 있다.
해조류가 많이 있는 암초 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밤에는 바위틈 사이나 해조류 사이에서 잠을 잔다. 한국·일본·타이완·동중국해·필리핀·잔지바르·모잠비크 등지에 분포한다.
혹돔
몸길이는 약 100cm로, 몸은 크고 긴 타원형이고 옆으로 납작하다. 주둥이는 튀어나왔다. 어릴 때에는 붉은색을 띠며, 옆구리 중앙에 폭 넓은 흰색의 세로줄이 있고, 지느러미 부분은 검은색을 띠고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몸은 어두운 빛이 강해지며 앞이마가 혹 모양으로 튀어나온다. 성숙한 수컷일수록 혹이 뚜렷하고 아래턱도 부풀어오른다. 혹은 정소 호르몬에 의해 부풀어 오른 것으로 혹 속에는 지방이 들어 있으며, 암컷은 혹이 없다. 《자산어보》에는 이 혹을 삶아서 기름을 만든다고 기록되어 있다.
온대성 어류로서 16℃ 전후의 수온을 좋아하며, 수심 20∼30m의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홀로 또는 짝을 이루어 생활하며 이동이 거의 없다. 밤에는 바위에 숨어 휴식을 취한다. 잡식성으로 전복, 소라, 새우, 게 등을 튼튼한 이빨로 깨뜨려 쪼아 먹는다. 산란기는 5∼6월이며 수컷이 바닥에서 빙빙 돌아 암컷의 관심을 끌어 짝을 이룬다.
해초류가 무성한 곳에서 주로 낚시로 잡히며, 고둥, 조개, 새우, 갯지렁이, 낙지, 꼴뚜기, 문어 외에 정어리, 꽁치 등의 어류를 미끼로 한다. 수온이 높아지는 한여름에 주로 잡힌다.
살이 희고 부드러우며 여름에 맛이 있는데 다른 돔류의 고기보다는 맛이 떨어진다. 주로 회로 먹는다
등가시치
일본명은 Kouraigaji이다. 최대 몸길이 47cm 정도까지 성장한다. 몸은 가늘고 길다. 몸의 앞부분은 거의 원통 모양이고 뒷부분은 약간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는 작으며 머리의 앞부분은 위아래로 납작하고 배쪽이 약간 넓다. 눈은 작고 두 눈 사이는 평탄하며 머리의 등쪽에 치우쳐 있다. 눈 앞쪽에는 2쌍의 콧구멍이 있으며 앞콧구멍은 매우 작아 흔적만 남아 있다.
주둥이는 짧고 끝이 둔하다. 입은 아래를 향해 적당하게 벌려 있다. 위턱의 뒤끝은 동공의 중앙을 지나고 위턱이 아래턱보다 튀어나와 있다. 양 턱에는 짧고 강한 이빨이 1∼2줄 나 있다. 아가미막은 분리되어 있다. 비늘은 둥근비늘(원린)로 작고 피부에 묻혀 있다.
배도라치
조간대의 수심 20m 인 바위틈에 서식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9∼10월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측편되어 있다. 머리와 눈, 입은 작은 편이며, 위턱은 아래턱보다 짧고 뒤끝은 눈 앞가장자리 아래에 이른다. 양턱에는 이빨이 짧으며 치대를 형성한다. 배지느러미는 짧고 흔적적인 연조를 가진다. 주둥이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둥근비늘이 덮여 있으며 측선은 없다. 등지느러미는 길어 꼬리지느러미 앞까지 이어지며, 뒷지느러미의 끝도 이와 비슷한 위치에서 끝난다. 몸은 전체적으로 갈색 바탕에 등지느러미 기저에는 1줄의 흑색반점이 이어져 있고 꼬리지느러미의 뒷가장자리는 희거나 투명하다.
쌍동가리
경남에서는 아홉동가리라고 불린다.
몸과 머리는 원통형이고 몸높이는 낮다. 몸은 길며 뒤로 갈수록 옆으로 납작하다. 몸 등쪽은 회갈색이며 배쪽은 희다. 주둥이 앞쪽부터 꼬리자루까지 불규칙한 노란색의 가는 줄이 있다. 몸통에는 4개의 굵고 흑갈색을 띤 V자형 무늬가 있고, 꼬리자루에는 흰색으로 둘러싸인 검은색의 둥근 반점이 있다. 언뜻 보면 보리멸이나 망둑어류와 비슷하지만, 보리멸보다 주둥이가 뭉툭하고, 몸통에 무늬가 있는 것으로 구분한다.
따뜻한 바다 연안의 바닥에 서식한다. 바닥에 배를 붙이고 가만히 있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살핀 후 달려든다. 바다 밑바닥에 사는 새우류, 갯지렁이류, 갯가재류 등을 주로 먹으며, 어류를 먹기도 한다. 산란기는 2∼6월, 10∼11월 2회이며, 몸길이 13cm 이상이면 대부분 알을 낳기 시작한다. 산란된 알은 물 위에 각각 떨어져서 떠다닌다.
바다 밑바닥에 서식하기 때문에, 그물의 아랫깃이 바다 밑바닥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는다. 수산어종으로 널리 알려진 종이 아니기 때문에 낚시꾼들은 잡어로 취급하기도 한다.
회, 소금구이 등으로 먹는다.
열쌍동거리
동가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그 화려한 모습 때문에 ‘이쁜이고기’라고 부른다.
몸은 긴 편으로 원통 모양이며, 몸높이는 낮다. 머리는 크며 눈은 크고 머리의 등쪽에 치우친다. 양 눈 사이는 평탄하다. 등의 윤곽은 눈의 뒤까지는 거의 반듯하지만 눈의 앞부분은 경사가 급하다. 주둥이의 아래쪽에 있는 입은 작고, 양 턱의 길이는 거의 같다. 양 턱에는 작지만 날카로운 이빨이 무리지어 있다. 주둥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빗비늘로 덮여 있다. 몸 등쪽은 붉은색 바탕에 몸을 가로지르는 10줄 가량의 짙은 붉은색 가로띠가 나타나며, 몸 중앙을 중심으로 위쪽은 적갈색을 띠고 아래쪽은 황색을 띤다. 모든 지느러미는 노란색 또는 오렌지색을 띠며 둥근 꼬리지느러미에는 6줄의 노란색 가로띠가 나타난다. 윗입술은 선명하게 붉지만 아랫입술은 희다. 양동미리과의 쌍동가리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쌍동가리는 눈 뒷부분, 가슴지느러미 기저에 어두운 색 띠를 가지는 점에서 열쌍동가리와 잘 구분된다. 열쌍동가리는 눈 뒷부분과 가슴지느러미 기저에 노란색 띠가 있다.
연안성 어종으로 수심 145m 이내의 뻘이나 조개껍데기가 섞인 모래바닥을 좋아한다. 몸길이가 10cm정도가 되면 산란을 할 수 있으며 수컷이 암컷보다 성장이 빠르다. 산란기는 여름으로 추정되며 산란장소는 서식지와 동일하다. 산란기인 여름철에는 수컷과 암컷의 비율이 4:1 정도로 수컷이 월등히 많다. 우리나라의 남부연안에서 서식한다.
다섯동갈망둑
다섯동갈망둑은 수심 20~40m의 바위 지역에 서식힌다. 우리 나라 서해와 남해, 홋카이도 이남의 일본 해역에 분포한다.
머리는 상하로 납작하고 몸 후반부는 좌우로 납작하다. 눈은 크고, 머리의 등 쪽에 위치하며, 눈 앞에서 주둥이로 이어지는 외곽선은 완만하다. 제1등지느러미의 기조 수는 8극조, 제2등지느러미는 1극 24~25연조이다. 꼬리지느러미의 후연은 둥글다. 비늘은 매우 작고, 종렬비늘 수는 100~117개이다. 몸은 흰색 바탕에 5개의 흑갈색 가로줄 무늬가 있다.
실망둑
최대 몸길이 13.2cm까지 성장한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도 가늘고 길며 위아래로 조금 납작하다. 눈은 머리의 위쪽에 있으며 눈 앞부분은 심하게 비스듬하다. 주둥이는 눈의 지름보다 약간 짧으며 입은 크다. 등지느러미는 2개로 제1등지느러미의 기조는 길고 암수의 길이가 다르다. 좌우의 배지느러미는 흡반을 형성한다. 꼬리지느러미는 끝이 뾰족하다.
몸빛깔은 회색이고 옆구리에 갈색의 가로줄이 있다. 특히 제1등지느러미의 제1가시와 제2가시 사이의 아래쪽 지느러미막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에는 긴 타원형의 얼룩무늬가 1개 있다. 이 얼룩무늬는 청흑색이고 주위에는 연한 빛깔로 둥근 원이 있다. 뒷지느러미는 약간 검은색을 띤다. 연해와 하구에 산다. 한국·일본·중국 등 서부태평양과 인도양의 온대 해역에 분포한다.
독가시치
일독이 있는 가시를 가지고 있다 하여 ‘독가시치’라 불린다. 제주도에서는 따치라고 불린다.
최대 몸길이 40cm까지 성장한다. 몸은 달걀모양으로 몸높이는 높은 편이고 몸은 심하게 옆으로 납작하며, 꼬리자루가 매우 가늘다. 피부는 매끄러워 마치 비늘이 없는 것 같지만 실제는 작은 둥근 비늘이 묻혀 있다. 주둥이는 매우 작고 두 입술은 매우 두껍다. 배지느러미의 안쪽 가시의 길이가 바깥쪽 가시의 길이보다 짧다. 가시는 가늘고 뾰족하며 독이 있다. 등 쪽은 황갈색 바탕에 동공보다 작은 원형 또는 타원형의 흰색 점이 흩어져 있으며, 배 쪽은 연한 노란색 또는 회색 바탕에 등 쪽과 마찬가지로 흰색 무늬가 여러 개 있다. 어릴 때에는 흰색 무늬가 많이 보이지만 자라면서 점차 희미해진다. 머리의 등 쪽은 노란색을 띠며 뺨 부위를 포함한 배 쪽은 은회색을 띤다.
해조류가 무성한 연안의 얕은 암초지역 주위에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산란기는 7-8월로서 연안의 암초 또는 해조류가 많은 곳에서 알을 낳는다. 주로 낮에 활동하며, 물 위에 떠다니며 생활하는 어릴 때에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다가, 자라서는 잎이 많이 달린 조류 등을 먹으며, 해조류에 붙어 있는 동물성 먹이도 잘 먹는 잡식성이다.
그물의 아랫깃이 바다 밑바닥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거나, 일정 기간 그물을 설치해 두었다가 한 번에 여러 마리를 잡는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름에 주로 잡힌다.
맛이 좋아 유용한 상업 어종이며, 회로 먹어도 좋다. 지느러미 가시에 독선을 가지고 있어 찔리면 통증이 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쥐돔
일본명은 Niadai이다. 최대 몸길이 50cm까지 성장한다. 몸높이는 높고 몸은 방추형에 가까우며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의 등쪽은 경사가 심하다. 눈은 비교적 작고 눈의 앞쪽에 폭이 좁은 1개의 홈이 파져 있으며 두 눈 사이는 솟아올라 있다. 주둥이는 비교적 길지만 입은 매우 작다. 양 턱에는 매우 강한 이빨이 1줄로 나 있는데 이빨의 끝은 3갈래로 나뉜다.
등지느러미는 머리의 뒤끝에서 시작하여 꼬리지느러미 근처까지 길게 뻗어 있고, 가시부와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부의 경계는 불확실하다. 가슴지느러미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는 수평면에 가깝게 경사져 있고 배지느러미에 비해서 잘 발달되어 있다. 배지느러미 기부와 뒷지느러미 기부는 매우 가깝다. 꼬리지느러미는 수직형에 가깝지만 가운데가 약간 오목하다.
꼬리자루 부위에 3개의 골질융기연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모든 새개골의 뒷가장자리는 부드럽다. 좌·우 아가미막은 협부(isthmus:가슴과 목구멍의 중간 부위로 좌우 아가미구멍의 사이 부분)와 연결된다.
몸은 전체적으로 짙은 갈색을 띠며 꼬리자루 부위의 골질융기연을 중심으로 눈지름보다 큰 타원형의 짙은 갈색 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모든 지느러미는 노란색 또는 갈색을 띤다.
얕고 물결이 높은 바위지대에서 서식한다. 주로 해조류를 먹지만 잡식성으로 새우류, 조개류 등을 먹는다. 타이완, 동중국해, 한국, 일본 주변 해역 등 북서태평양의 아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연어병치
일본명은 Medai이다. 최대 몸길이 90cm까지 성장한다. 몸은 높고 횡단면은 타원형에 가까우며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도 옆으로 납작하고 머리의 앞끝은 둥글다. 눈은 커서 지름이 주둥이의 길이보다 길다. 눈 앞쪽에는 2쌍의 콧구멍이 있고 앞콧구멍은 타원형이지만 뒤콧구멍은 칼로 찢은 듯하다.
주둥이는 끝이 둥글고 입은 머리의 배쪽으로 약간 치우쳐 있다.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가장자리를 조금 지난다. 양 턱에는 매우 작은 이빨이 1줄로 뻗어 있다. 전새개골(preopercle:아가미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 중 하나)의 끝은 톱니가 덜 발달해 있다.
등지느러미 가시는 매우 미약하게 나타나고 몸의 중앙부터는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부가 잘 발달되어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잘 발달되어 항문에 달하고, 배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의 절반에 달한다. 꼬리지느러미는 가랑이형이다.
측선은 약간 구불구불한 형태로 아가미구멍 뒤에서 시작하여 머리의 등쪽에 치우쳐서 나타나며 뒤로 갈수록 몸쪽의 중앙으로 경사진다. 몸은 매우 작은 둥근비늘(원린)로 덮여 있고 떨어지기 쉬우며 머리에는 비늘이 없다. 몸은 전체적으로 검거나 푸른빛을 띤다. 각 지느러미는 검거나 회갈색을 띤다.
치어 때는 떠 다니는 해조류에서 서식하다 성어가 되면 수심 100∼500m에서 주로 서식한다. 일본쪽에서는 주로 겨울∼봄 동안에 산란이 일어난다. 저층 트롤어업에 의하여 부수어획되나 어획량은 많지가 않다. 서부태평양, 동중국해, 일본 남부, 한국 남해 등에 분포한다.
넙치
몸은 바다 밑 환경에 적응하여 납작하며, 몸색깔은 모래바닥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황갈색의 보호색을 띤다. 몸집이 큰 편이어서 1m 정도가 되는 것도 있으며 보통 암컷이 수컷에 비해 10cm 정도 더 크다. 몸의 가장자리에는 다소 단단한 지느러미가 있으며, 등쪽에는 77~81개, 배쪽에는 59~61개 정도의 뼈로 지느러미가 나와있다. 비늘이 매우 작은 편이며 가슴지느러미 부근에서 시작되는 옆줄은 107~120여 개의 비늘로 이루어져있다. 입이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발달해 있으며,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보통 깊이가 200m를 넘지 않는 바다 밑 모래바닥에서 생활하며, 계절에 따라 장소를 옮겨가며 먹이를 찾거나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 서해안에 서식하는 넙치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남쪽으로 무리를 지어 이동하여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이 되면 북쪽으로 이동하여 짝짓기와 산란이 이루어진다.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알을 낳기에 알맞은 장소로 옮겨가서 약 40~50만 개의 알을 낳는다. 산란 후 2~3일 뒤에 깨어난 어린 넙치는 수심이 얕은 바닷물에 떠다니면서 생활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 좀더 자란 치어기가 되면 바다 밑바닥 생활을 시작한다. 어린 시기에는 작은 새우류나 다른 물고기의 치어를 먹으며 살다가 몸집이 불어나면 갑각류나 연체동물류 또는 작은 어류를 잡아먹고 산다. 넙치의 특징인 한쪽으로 몰려있는 눈은 어린 시기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자라면서 점차 오른쪽 눈이 왼쪽으로 이동한다.
12~3월 사이에 주로 주낙이나 저층 트롤어업을 통해 많이 잡히지만, 최근에는 양식기술이 발달하여 시중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양식기술 덕분에 연중 내내 그 맛을 볼 수 있지만, 특히 가을과 겨울 사이에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적어서 맛이 담백하고 개운해서 신선한 횟감으로 많이 이용된다. 쫄깃쫄깃한 배쪽 살과 더불어 지느러미 밑부분에 위치한 근육 또한 회로 많이 먹는다. 신선한 회로 가장 인기가 많지만 이 밖에도 튀김이나 찜, 탕을 만들어 먹기에도 좋다.
점넙치
일본명은 Tamagangzobirame이다. 최대 몸길이 18cm이다. 몸은 심하게 옆으로 납작하며 긴 타원형으로 몸높이는 높다. 눈은 크고 몸의 왼쪽에 위치하며, 특히 위쪽 눈은 머리의 등쪽에 치우쳐 있으며 아래쪽 눈보다 크다. 두 눈 사이는 매우 좁다. 위턱은 아래턱보다 튀어나와 있고 위턱의 뒤끝은 눈의 중앙에 달한다. 눈이 있는 쪽은 빗비늘이며 눈이 없는 쪽은 둥근비늘(원린)이 발달해 있다.
등지느러미는 눈의 앞가장자리에서 시작하며, 배지느러미는 전새개골(preopercle:아가미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 중 하나)의 끝에 위치한다. 꼬리지느러미는 가운데가 둥글게 나와 있다. 측선은 주새개골(opercular:아가미뚜껑부를 지지하는 4개의 뼈 중 하나)의 위에서 시작하며 가슴지느러미 위쪽에서는 등쪽으로 휘어져 있으나 가슴지느러미 뒤쪽으로는 일직선의 형태로 꼬리지느러미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에 뻗는다.
눈이 있는 쪽은 밝은 노란색을 띠지만 눈이 없는 쪽은 희다. 측선의 위, 아래로 5개의 둥글고 검은색 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모든 지느러미는 연한 회갈색을 띤다.
저서성 어류로서 수심 38∼150m의 바닥이 진흙이거나 모래인 대륙사면에 많이 서식한다. 산란기는 3∼8월이며, 산란성기는 5∼6월이다. 1년생(몸길이 10cm 이상)이 되면 산란을 시작한다. 먹이로는 주로 저서성 갑각류(요각류, 갑각류 유생, 새우류 등)와 어류 등을 먹는다. 저층 트롤어업에 의하여 어획되나 소형이므로 경제적 가치가 적다. 한국·일본·인도차이나 등 서부태평양의 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별넙치
등지느러미 앞쪽의 연조(soft ray:마디가 있고 끝이 갈라져 있는 지느러미 줄기)는 상대적으로 짧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가 길다. 꼬리지느러미는 가운데가 튀어나와 있다. 눈이 있는 쪽의 측선은 등지느러미의 기저에서 불연속이고 가슴지느러미 부위에서는 활처럼 휜다.
눈이 있는 쪽은 전체적으로 황갈색 바탕에 흰색 점이 흩어져 있으며, 측선의 굴곡진 지점이 끝나는 곳에 눈보다 큰 1개의 검은색 점이 나타난다. 눈이 없는 쪽은 희다. 모든 지느러미는 연한 노란색을 띤다
연안의 저서성 어류로 수심 20∼164m의 바닥이 모래나 진흙으로 된 연안이나 내만에서 서식한다. 먹이로는 작은 저서성 갑각류나 어류 등의 저서생물을 주로 먹는다. 산란기는 3∼11월이며, 지역에 따라 다르다. 저층
물가자미
일본명은 Mushigarei이다. 최대 몸길이 40cm까지 성장한다. 몸은 긴 타원형이고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의 등쪽 가장자리는 거의 일직선에 가깝다. 눈은 몸의 오른쪽에 위치하며, 두 눈 사이는 평탄하고 위쪽 눈이 아래쪽 눈보다 조금 크다. 입은 큰 편으로 아래턱이 위턱보다 조금 앞쪽에 위치하며, 위턱은 아래쪽 눈의 앞을 조금 지난다. 이빨은 뾰족하며, 위턱에는 이빨이 2줄로서 안쪽의 이빨이 바깥쪽에 비해 매우 작고 아래턱에는 1줄의 이빨 뿐이다.
등지느러미는 위쪽 눈의 동공 앞에서 시작하며 꼬리지느러미는 마름모꼴이다. 측선은 가슴지느러미 부위에서 활처럼 등쪽으로 굽어 있지만, 뒤쪽은 몸통의 중앙을 가로지른다. 눈이 있는 쪽은 빗비늘이며 눈이 없는 쪽은 둥근비늘(원린)로 덮여 있고,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끝까지 줄기에 비늘이 있다. 반면에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부에 비늘이 있다. 꼬리지느러미의 기저는 3분의 2 지점까지 비늘로 덮여 있다. 두 눈 사이는 2∼3줄의 작은 비늘로 덮여 있다.
눈이 있는 쪽의 몸 중앙에는 연한 갈색 바탕에 눈지름 크기의 6개의 짙은 갈색 무늬가 있다. 눈이 없는 쪽은 희다.
수심 200m 이내의 바닥이 모래나 뻘로 된 곳에 서식한다. 산란기는 1∼6월이며, 몸길이 23cm 정도의 4년생이 되면 산란을 시작한다. 몸길이 20∼32cm의 성어는 약 25∼76만 개의 알을 산란한다. 치어일 때는 작은 갑각류를 먹고, 10cm 이상이 되면 새우류·게류·오징어류·어류 등을 먹는다. 저층 트롤어업에 의하여 주로 어획되며 상업적 가치가 높은 종이다. 맛이 좋아 말려서 반찬으로 먹는다. 타이완, 동중국해, 일본, 한국 연근해 등 북서태평양의 아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돌가자미
암, 수 모두 만 2년이 되어야 성숙하며, 암컷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연안의 얕은 바다에 마리당 20∼80만 개의 부유란을 낳는다. 암컷이 수컷보다 성장이 좋으며 나이가 적은 것에서는 수컷이, 많은 것에서는 암컷이 많다. 치어는 부화 당시에 머리의 양 옆에 눈이 한 개씩 있으나 성장하며 눈이 한쪽으로 몰린다. 수개월의 부유기간을 거친 후 성어가 되면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몸길이 5~13cm 정도에서는 갯지렁이류, 젓새우류, 소형 갑각류를 주로 먹고, 14cm 이상되면 새우류, 망둑어류의 저서동물을 먹는 등 성장함에 따라 식성이 바뀐다.
양식이 불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조개 등의 미끼를 사용하여 낚시로 잡는다. 고기맛이 담백하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수심이 깊고 모래밭이 적은 동해안에서 어획된 것이 서해안에서 어획된 것에 비하여 육질이 여리고 맛이 좋다. 특히 산란기인 겨울철에 잡힌 돌가자미는 지방함량이 높아 인기가 있다. 구이, 튀김, 회, 찜, 탕, 건어, 전, 조림, 젓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몸이 허한 것을 보하고 기력을 증진시킨다고 하여 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문치가자미
바다 밑바닥에 몸을 붙인 채 생활하며, 위쪽으로 떠오를 때에도 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몸을 앞뒤로 휘면서 헤엄친다. 바닥에서 이동하지 않을 때에는 몸을 모래나 진흙에 묻고 두 눈만을 깜박이며 먹이를 기다린다. 눈이 한쪽으로 몰리는 변태가 일어나기 전의 새끼들은 플랑크톤처럼 바다 표층에 떠서 생활하다가, 두 눈이 한쪽으로 몰리게 되면 바다 밑바닥에서 생활한다.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부터 한국 서해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여 남쪽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한다. 육식성이 강한 잡식성 어류로서 갯지렁이류, 새우류, 게류, 조개류 등을 먹이로 한다. 산란기는 12∼2월로서, 수심 10~40m인 곳에 알을 낳는다.
바다 밑바닥에 살기 때문에, 그물의 아랫깃이 바닥에 닿도록 한 후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주로 잡는다. 산란기인 겨울에는 맛이 떨어지고 여름철에 맛이 좋다.
회, 물회, 튀김, 구이, 조림, 국 등으로 먹는다. 가자미식해는 가자미와 무를 채 썰어 양념하여 삭힌 것으로서, 함경도 등지에서 전해져 내려온 음식이다.
참가자미
연안의 저서성 어류로 주로 대륙붕 주변 수역에 서식한다. 한국 동해, 일본, 동중국해 등의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4∼6월이며 산란기 동안에 2회에 걸쳐 산란한다. 먹이는 주로 갯지렁이류, 새우류, 게류, 어류 등의 저서성 생물을 먹는다.
몸은 타원형으로 매우 측편되어 있으며, 눈은 몸의 오른쪽에 위치한다. 두 눈 사이는 좁고 위턱은 약간 돌출되어 있다. 눈이 있는 쪽은 빗비늘이며 눈이 없는 쪽은 둥근비늘이다. 측선은 가슴지느러미 부위에서 휘어져 있다. 눈이 있는 쪽은 청갈색이며 눈이 없는 쪽은 흰 바탕에 등쪽과 배쪽 가장자리는 황색띠가 있다. 최대 전장 40cm 까지 성장한다.
도다리
한국, 일본, 동중국해, 대만 등의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가을∼겨울이며, 산란기 동안 여러번에 걸쳐 산란한다. 한국 서해안의 경우 가을∼겨울철에 남쪽으로 이동하여 월동하고, 봄이 되면 북쪽으로 이동하는 계절회유를 한다. 먹이는 갯지렁이류, 조개류, 새우류 등의 저서성 생물을 주로 섭이한다.
눈은 몸의 오른쪽에 치우쳐 있다. 몸은 심하게 측편되어 있고 체고가 매우 높다. 눈은 작지만 돌출되어 있고, 두 눈 사이에는 2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입은 매우 작고 경사져 있다. 눈이 있는 쪽과 없는 쪽 모두 작은 둥근비늘로 덮여 있다. 측선은 거의 일직선으로 가슴지느러미 부위에서도 동일한 형태이다. 머리 등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측선은 눈 뒤쪽에서 분지되어 있지 않다. 등지느러미는 눈 앞가장자리 위쪽에서 시작되며 꼬리지느러미에 달한다. 꼬리지느러미는 둥근형이다. 눈이 있는 쪽은 몸과 지느러미에 걸쳐 불규칙한 형태의 짙은 갈색 무늬로 빽빽하게 덮여 있다. 반면에 눈이 없는 쪽은 희다. 그러나 눈이 없는 쪽의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뒷가장자리는 검다. 부화 후 1년이 지나면 전장 10∼11cm 까지 성장하고, 2년생 17cm, 3년생 21cm, 4년생이 되면 24cm 까지 성장한다.
범가자미
강원도에서는 범가재미, 전남에서는 별납생이라 불린다.
몸길이 약 40cm이다. 몸높이는 낮고 위에서 보면 달걀모양이며 몸과 머리는 위아래로 심하게 납작하다. 머리는 비교적 크고 눈은 모두 몸의 오른쪽에 있으며 두 눈 사이는 약간 솟아올라 있다. 눈이 있는 쪽은 가시가 빗 모양으로 나 있는 빗비늘이 있으며, 눈이 없는 쪽은 둥근 비늘과 빗비늘이 섞여 있다. 옆줄은 가슴지느러미가 있는 부분은 둥글게 구부러져 있고 나머지 부위는 직선이다. 몸빛깔은 눈이 있는 쪽이 암갈색이고, 눈이 없는 쪽은 흰색으로 약간 큰 검은색 반점이 있다. 등지느러미에 6∼7개, 뒷지느러미에 5∼6개의 검은색 둥근 점이 있고, 꼬리지느러미에는 2∼3개의 작은 검은 점들이 불규칙하게 나있다. 눈이 없는 쪽의 반점은 자라면서 적어진다.
바닥이 모래나 진흙으로 된 연안 지역에 서식한다. 눈이 한쪽으로 몰리는 변태가 일어나기 전에는 플랑크톤처럼 바다 표층에 떠서 생활한다. 변태가 끝나면 몸의 형태가 잡히고 점차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바닥에 살게 된다. 어릴 때에는 작은 새우류, 게류 등을 주로 먹으며, 다 자라면 새우류, 게류 외에 어류, 조개류, 갯지렁이류 등도 먹는다. 산란기는 1∼2월이다. 서해안의 경우, 수온이 낮아지는 9~10월경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여 1월까지 계속 남쪽으로 내려와 3월까지 남쪽에서 겨울을 난다. 봄이 되면 흩어져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바다 밑바닥에 살기 때문에, 그물의 아랫깃이 바닥에 닿도록 한 후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주로 잡는다.
넙치보다 더 고급 어종으로 취급될 정도로 맛이 매우 좋다. 회, 물회, 튀김, 구이, 조림, 국 등으로 먹는다. 가자미와 무를 채 썰어 양념하여 삭혀서 가자미식해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는 함경도 등지에서 전해져 내려온 음식이다
쥐치
어느 정도 물 흐름이 있는 수심 100m의 암초지대에서 무리 지어 서식한다. 평소에는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를 활짝 펴서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나, 먹이를 잡을 때에는 행동이 빨라진다. 흥분하면 암갈색 무늬가 뚜렷해지고,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의 가시를 세우며 꼬리를 쫙 편다. 어릴 때에는 떠다니는 해초와 함께 이동하며, 자라면서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산란기는 5∼8월로, 산란기에는 수심 10m 정도의 깊이로 이동하여 약 15만 개의 알을 낳는다. 새우, 게, 갯지렁이, 조개류, 해조류 등을 먹는다.
옆으로 길다란 사각형 모양의 그물을 고기떼가 다니는 길에 수직으로 펼쳐서 고기가 그물코에 꽂히게 하여 잡거나, 연안의 얕은 곳에 일정 기간 동안 그물을 설치해 두었다가 거두어 올려 대량으로 잡는다. 그물의 아랫깃이 바다 밑바닥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기도 한다. 여름철에 가장 맛이 좋다.
몸이 납작하여 껍질을 벗겨서 포를 뜨기가 쉬우며, 10~12㎝ 크기로 포를 뜬 것을 포개서 조미하여 말린 것이 쥐포이다. 뼈가 연하여 뼈째 썰어서 회로 먹으며, 간도 별미라 하여 회로 먹는다. 조림으로 먹기도 하며, 껍질이 쉽게 벗겨져 요리하기
말쥐치
몸길이가 24cm쯤 나가는 바닷물고기이다. 모양은 옆으로 납작한 긴 타원형이며 주둥이가 비교적 길고 입이 작다. 제1등지느러미는 한 개의 가시로 되어 있다. 몸 색깔은 회갈색 바탕에 흑갈색 얼룩무늬가 있고, 각 지느러미는 회청색이다. 연안 중· 저층에 서식하며, 플랑크톤이나 부착생물, 또는 저서성 무척추동물을 먹고 산다. 4-7월에 산란한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출현하며, 일본, 남중국해 및 남아프리카에 분포한다. 건어물, 회, 조림, 구이 등의 재료로 이용한다. '쥐고기, 객주리'라고도 부르며, '쥐포'의 재료로 이용한다. 껍질은 잘 벗겨지고 흰 살 생선으로 단맛이 난다. 쥐치류는 해파리의 촉수를 먹는 종으로 최근 남해와 서해안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해파리의 퇴치 가능 어류로 주목 받고 있다.
객주리
일본명은 Usubahagi이다. 전체 몸길이는 최대 70cm까지 성장한다. 몸과 머리는 긴 타원형이고 양옆으로 매우 납작하다. 주둥이는 약간 튀어나오고 입은 작으며 머리의 앞쪽에 열려 있다. 이빨은 폭이 넓고, 변두리는 불쑥 들어 갔으며, 아래턱 중앙의 1쌍이 뾰쪽하게 나와 있다.
제1등지느러미 가시는 길고 가늘며 약하다. 눈의 중앙 바로 위에 위치한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몸의 중앙에서 대칭을 이루고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아주 작고 아가미뚜껑 부분 바로 뒤쪽에 나타난다. 꼬리지느러미는 머리지느러미보다 짧고 뒷가장자리는 직선형이다. 어릴 때에는 배지느러미 가시가 있으나 어른이 되면 없어진다.
비늘이 매우 작아 몸 표면이 매끄럽다. 몸빛깔은 연한 회색 바탕에 등쪽에는 어두운 갈색의 반점들이 많이 흩어져 있고, 배쪽은 다소 연하다. 등지느러미·가슴지느러미·뒷지느러미는 연한 노란색을 띠며, 꼬리지느러미는 어두운 푸른색을 띤다.
대륙붕 주변의 얕은 암초지역 모래바닥에 서식한다. 육식성으로 작은 동물을 주로 먹는다. 산란기는 사육실험에 의하면 6월경이지만, 자연에서는 이보다 빠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남해와 동해,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온대 및 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거북복
일본명은 Hakofugu이다. 몸길이 40cm 이상이다. 몸은 통통하고 둥글며 거의 네모난 모양이다. 몸 표면은 양 턱, 꼬리, 모든 지느러미를 제외하고 육각형의 밀접된 굳은 갑판(甲板)으로 덮여 있다. 체갑(體甲)의 등면과 배 쪽에 각각 세로로 한 쌍의 융기된 선이 있으며 횡단면은 배 부분이 가장 크다. 입은 작고 입술은 두툼하다.
갑판에는 가시가 없으며, 배지느러미도 없다. 뒷지느러미는 등지느러미보다 더 뒷쪽에서 시작한다. 등지느러미는 꼬리자루 가까이에 있고 각 지느러미는 노란색이다. 몸빛깔은 노란색 또는 노란빛을 띤 갈색이며 각 갑판에 작고 파란 점이 있다.
대륙붕 가장자리에 주로 서식한다. 피부에는 독이 있으나, 살은 식용도 가능하다. 체갑은 굽거나 삶으면 벗겨진다. 한국(남해)·일본·타이완·필리핀·남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흑밀복
몸의 등쪽은 짙은 갈색을 띠며 옆구리는 은백색을, 배쪽은 흰색을 띤다. 아가미뚜껑 부분은 연한 노란색을 띠고 아가미구멍도 희다. 가슴지느러미·등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는 검은색이고, 뒷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아래위 끝은 희다.
수심 100∼200m의 대륙붕 중층에 주로 서식한다. 산란기는 4∼5월이며, 몸길이 25∼30cm가 되면 산란을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조개류, 새우류, 게류, 작은 어류 등을 먹는 포식성 어류이다.
한국 주변에서 어획되는 것은 독이 없으나, 남중국해 등 열대 해역에서 어획되는 것은 난소와 간장에 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남중국해, 동중국해, 일본 남부, 한국 남부 등의 서부태평양과 인도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복섬
최대 몸길이 15cm까지 성장한다. 복어류 중 가장 작고 몸은 달걀 모양이며 횡단면은 둥글다. 몸높이는 낮고 작은 가시가 전체적으로 분포하나 눈과 가슴지느러미 사이는 없다. 눈은 머리의 등쪽에 위치하며 입은 작아서 뒤끝은 눈의 앞가장자리에 못미친다. 콧구멍은 2개이다. 입은 작고 이빨은 새의 부리 모양이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낫 모양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뒷가장자리는 둥글다. 또한 가슴지느러미는 배쪽에 위치하며 뒷가장자리는 둥글다. 꼬리지느러미는 수직형이다. 측선은 있다.
몸의 등쪽은 황갈색 바탕으로 주둥이를 비롯한 등쪽에 작은 흰색 점이 흩어져 있으며 배쪽은 은백색이다. 눈의 홍채는 적황색이다. 등지느러미의 기부(origin:기관 또는 부속기관이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 중 가장 앞쪽 끝 지점)가 검다. 가슴지느러미의 위 몸통에 1개의 검은 점이 있다. 모든 꼬리지느러미는 연한 노란색이다.
표층성 어류로서 연안에 서식하며 연안의 가장자리에서 무리를 지어 헤엄치며 강 하구까지 들어가는 2차담수어이다. 산란기는 5∼8월이며 내만의 조간대로 몰려와 바위틈새에 알을 낳는다. 독성이 강한 어종이며 주로 게류·갑각류·갯지렁이류 등을 먹는다. 한국·일본·중국·타이완 등 북서태평양의 온대 해역에 서식한다.
까칠복
지역에 따라 ‘깨복’이라 불리기도 한다. 몸길이 약 40cm로 머리부분은 두껍고 꼬리부분은 가늘고 긴 곤봉형이다. 등 쪽은 어두운 푸른 빛을 띠며 배 쪽은 희다. 어릴 때는 갈색을 띠나 성체가 되면서 몸색이 암청색으로 점점 짙어진다. 목에서 꼬리부분까지 황색의 세로띠가 있으며, 세로띠 위에 짙은 회색빛의 작은 점들이 산재해 있다. 배지느러미는 없고 등과 배에 작은 가시가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의 바다에 분포한다. 4~6월이 산란기로 이때 독성이 강해진다. 복어류의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테트로도톡신에의한 독성을 나타낸다. 난소와 간에는 강한 독이 있고 껍질의 독은 약한 편이며, 살과 창자, 정소에는 독이 없다. 독성이 강한 시기를 피하여 11월에서 이듬해 2월에 걸쳐 저인망으로 어획한다. 강한 독성에도 불구하고 살이 쫀득쫀득하고 맛이 좋아 복탕이나 복수육으로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