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첫 하프 대회를 뛰고 왔습니다. 일요일에 일을하게 되어서 효마클 단체 대회를 참가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올한해는 혼자 토요일 대회를 찾아뛰어야 할것 같습니다.
효마클 회원님들과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친오빠와 또 마라톤 하면서 알게된 친구들과 함께 해서 외롭지 않은 대회였습니다.
갠적으로 저에게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우면서도 행복했던 대회였습니다.
후기 올립니다. 이번에도 일기장에서 퍼온거라서 반말 후기입니다. 죄송합니다^^양해하시고 봐주세요!
한달을 준비해온 경주벚꽃마라톤...
어이없게도 대회3일전 감기에 걸려버렷다.
훈련부장님 병원에 찾아가서 주사도 두방이나 맞고 약도 지어먹었찌만...
점점 심해지는 감기몸살...
대회하루전...온몸이 근육통으로 후들후들떨리고 콧물 기침...
도저히 뛸수 없는 상황이었따.
잠들기 전에 자고일어나면 말끔히 나아서 새몸이 되게 해주세요..하고 간절히 한시간동안 기도햇다.
일어나니..몸상태는 그대로.ㅠㅠ 오빠는 그냥 하프 포기하고
10키로를 뛰어라고 했지만...차마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
포기는 진정 용기있고 현명한 사람들이나 할수 있는것 같다.
그래 오늘은 기록은 무시하고 진정 하프를 즐겨보는거야..
그렇게 뛰어보고 싶던 하프잖아!!!
맘을 비우고...경주에 도착! 주차장입구에서 전설적인 써브쓰리 100회 심재덕님을 만났다.
사진으로 하도 많이 봐서 나도 모르게 아는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안녕하세요 인사했다.ㅋㅋ
다행히 반갑게 인사해 주신다..잘뛰라고 격려까지!! 실제로 보니 더 멋진 분이었다.
물품보관을 하고 스트레칭후 나의 페메 상범이 오빠와...출발선에 섰다.
6분 30초 페이스로 초반을 달려본다. 이것도 힘들다..
잠시뒤~십키로 선두가 온다..누굴까???
역쉬..창현이네~박창현 화이팅을 외쳐주고..같은구민 김윤오 선배님도 지나가신다.
잠시뒤...울 오빠가 달려간다..주로에서 가족을만나면 젤 반갑다!
김성헌 화이팅!!있는힘껏 응원했다.
한 4키로 지점부터 다리가 심상치 않다. 패트롤을 찾아 파스뿌리고 다시 달린다.
두번째 급수지점인가?바나나 주는곳 까지는 무난하게 그럭저럭 달려갔다. 13키로미터 즈음에서..
나의 목표였던 2시간 15분 페메에게 추월당했다..그리고 점점 멀어져만 가는 파란 풍선.ㅠ.ㅠ
속이 쓰리지만..다리는 말을 듣지 않는다. 다시 한번 파스 세례 받고..너무 덥다. 몸에서는 열이나고..
한번도 아픈적이 없던 엉덩이뼈가 욱신거리고..종아리가 아파 미칠것 같다.
이때부턴 패트롤 보일때마다 파스 뿌리고.급수대 나오는 족족
물마시고 잠시 서서 스트레칭 하고 그랬다.
후반에는 계속 언덕이다. 너무 고통스럽다...살짝 걸어본다.
상범오빠한테 미안하다.ㅠ.ㅠ내떔에...얼마나 힘들었을까?
정신이 몽롱해온다. 벚꽃도 눈에 하나도 안들어오고.
언덕이 끝났다. 내리막을 다시 천천히 달려나가는데..우리오빠가
마중을 나왔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준다. 사진을 의식해서
자세 가다듬고 달렸다..이내..흐트러지고..오빠가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며 함께 뛰어준다..상범오빠는 먼저 들어갔는지 안보인다.
잠시후 풀코스 선두가 온다~! 심재덕님께 추월당했다.ㅋ
심재덕 화이팅!!을 외쳐보는데 목소리가 제대로 안나온다.
1키로 남겨두고..거의 울먹울먹 절뚝 거리며..오빠야 내 도저히 못가겟따ㅠ...칭얼대면서 걸어가는데..
연두오빠가 마중을 나왔다. 하도 안들어와서 걱정되서 왔단다.
절대 걷지마라고...옆에서 구령을 붙여주며 함께 달려준다. 저 코너만 돌면 결승점이라고 힘내라고 그래서 꾹참고
코너를 돌았는데... 결승점이 아주 멀리 있었다..진짜 울고싶었다...엉금엉금 기다시피 결승점을 향해간다.
마지막 십미터...사진기가 보인다. 급방긋 하며 포즈를 취해본다.
사회자 아저씨가 "6077번 아가씨 거기서 지금 이쁜척 하고있을 시간 없어요..빨리 들어오세요!!!"한다.사람들이 다 웃고..
결승 매트를 밟는 순간 왈칵 쏫아지는 눈물...나도 모르게 엉엉 울어버렸다. 2시간 33분 55초
기록달성은 실패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꾹참고 골인지점까지 와준 내 두다리에게 감사한다.
우리오빠는 오늘 지난주 knn에서 세운 기록을 또 갈아치우고...10km 37분 45초 개인최고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MTB한다고 달리기는 열심히 안했는데..기록 경신하는재미가 붙었는지 이제부터 달리기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한다.
내보다도 연습도 적게 하는데 잘달리는거 보면 참 부럽다.
이번 하프를 준비하면서 고마운 분들이 참많다.
한달간 혹독히 훈련시켜주시고 감기 치료도 해주신 훈련부장님.
응원과 조언을 해주신 효마클 월달 선배님들~
누구보다 고생한 페메 상범오빠와 마중나와준 연두오빠
그리고 사진도 찍어주고 내 다리를 열심히 쭈물러준 우리 친오빠.!
모두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에고고, 감기 걸린 몸으로 힘들지만 자신의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린 김혜민 힘! 후기를 읽으니 감동이 밀려옵니다. 오빠의 헌신적인 뒷받침, 남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10시20분경까지 기다리다 먼저 들어갔나하고 그냥 왔는데... 조금 더 기다릴껄... 혜민씨! 첫하프 완주를 축하합니다!!
선배님..오신지도 몰랐네요..미리 말씀해 주시지..대회장에서 만났으면 좋았을걸아쉬워요
악조건에 첫 하프를 뛰었네요. 축하합니다. 그라고 빨리 오빠도 클럽에 가입 시키세요.
6077번 아가씨, 다음에는 훨씬 편하고 즐겁게 달릴수 있을거예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이룬 첫 하프 완주를 축하합니다.
즐거운 인생을 위하여 계~속 즐달하시오~. 힘.
달리기로 예쁜 몸매 계속 유지하세요! 첫 하프, 왕 축하드립니다.
뛰는 모습 이뻐서 힘들어 보이지 않는데 많이 힘들었네요.. 혜민씨 첫 하프 완주 축하하고 토달에도 자주 나오세요..^^
김혜민후배님! 고통스러웠던 첫 하프 완주를 축하합니다. 달리는 폼은 아주 좋고 별로 힘 안들어 보이는데...ㅋㅋ 그래도 다시는 안 뛰겠다는 등등의 말이 없어 다행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목요일날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마무리 훈련을 했던 것이 잘못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 좋은 기록으로 완주할 수 있었는데...훈련부장의 책임이 큽니다...ㅎㅎ 하프 한 두번 더 달리고 난 뒤에 가을에 풀을 목표로 훈련해 봅시다. 이번 주는 달리지 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 주세요.
아니 무슨 그런 말씀을...막판 몸관리 제대로 못한 제잘못이지요...훈련부장님 아니었음 완주도 못했을거에요가을에 풀뛸만한 대회가 있을까용
훈련부장님! 축하합니다. 한 건 했네요.
첫하프 완주를 축하합니다!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혜미인, 벚꽃보다 더 이쁘네요. 두고 두고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김 혜 민 힘!!!
축하합니다. 4키로 지점부터 심상찮은 다리를 이끌고 나머지 길을 고생했다니...동백아가씨께 존경을 표합니다.
겨울에 수달에서 동반주할때 멋있게 잘 달리드만,감기 몸살에 무리헀네요,오라버니 기록이 맘에 드는데 소개쩜 해주소 잘 갈키면 재목이 되겠는데~
폼도 좋고... 고수들도 많이 알고.. 효마클의 꿈나무! 수고 많았어요...
첫하프 완주 축하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투지 계속 이어 가시길... 김혜민 힘!!!
힘들게 완주한만큼 기억도 오래갈거 예요. 담에 경험도 쌓엿으니 가뿐히 달릴수 있으리라 믿어요~~~ 힘!!!
달리는 자세가 너무이쁘네요, 다음에 풀코스도전 때도 이런 폼인지 관찰해 봐야 겠습니다. 김혜민 히~임!!!
첫 하프도 첫 풀 못지않게 찡하지요. 자세는 sub-2 데 감기 때문에... 사진 속 뒤에 뛰고있는 남자분은 자세부터가 영~ 가을에 첫풀 기대됩니다. 김혜민 힘~
첫하푸 완주 축하해~~~ 기록보단 완주에 더 큰 의미가 있는거지~ 난 이번에 완주도 못했는데... 다음엔 나도 연습 쫌 해서 같이 달리자~ ^^
드뎌 하프완주하셨네요. 추카해요.작년 경주서 첫하프 완주할때 혜민씨 디게 부러워했었잔아요! 금새 계획대로 이루셨네요 대단합니다. 아픔을 참고 견디고 이겨낸게 훌륭한거 아닐까요? 나도 잘모르지만 ㅎㅎ
첫 하프 축하합니다. 여린 것 같더니만, 그런 깡이 어데 숨어 있었을꼬? 김혜미~인!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