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를 찾는 아이에게 밥을 강요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김치를 잘 먹는 아이의 부모가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때가 엊그제 입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가 젊은이로 자란 지금, 그들은 오늘도 맥도날드를 찾습니다.
우리의 기성세대가 햄버거를 거부하는 사이 어느새 우리의 아이는 아메리카 햄버거 맛의 포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우리의 아버지들은 여전히 '우리 음식 먹기 캠페인' 이라는 철 지난 옛노래에 희망을 갖고 있나 봅니다. 물론 저 역시 이런 운동의 당위성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저만은 다른 길을 가려 합니다. 모두들 '무모 한 짓'이라고 걱정하는 일, '달걀로 바위치기'라고 비웃음을 사는 바로 그일, 작고 힘들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햄버거 자주독립 선언!!
이제 우리 제이콥스가 이 험난한 대장정을 시작합니다.맥도날드와 버거킹이 온 나라를 집어 삼키고 있는 현실 앞에서 더 이상의공허한 '밥논쟁'을 거부하고 우리의 햄버거를 만들어 보는 일에 뛰어든 것 입니다.
저희 제이콥스는 이땅에 더 이상은 햄버거로 인해 우리의 달러가 새어나가는 일을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빵과 우리의 야채로 만든 우리의 햄버거를 남의 브랜드로 포장하는 일 만은 기필코 우리의 손으로 막아낼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저희 제이콥스 햄버거가 뉴욕 맨하튼에 입성하고 일본 긴자거리에 진출하는 날, 우리에게 쏟아질 찬사의 박수!! 저희가 바라는 오직 하나의 소망입니다.
2002년!!!
저희 제이콥스가 대한민국의 햄버거를 뛰어 넘어 세계적 브랜드로 우뚝 서는 날을 위해 저희 임직원 일동은 어떠한 고난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여러분께 맡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