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민 / Flower Arrangement
제일의 부는 건강이다.
* 랠프 월도 에머슨
(미국의 사상가, 시인 1803-1882)
[빗자루국화]
글: 김승기
이제 목숨 이울고 나면
시커멓게 말라버린 몰골로 남겠지
낙엽으로도 내려쌓이겠지
서리도 앉고 눈도 내리겠지
길고 긴 봄여름을
시원하게 해준 푸른 잎들이여
참 행복했었네
멍이 들도록 시퍼렇게 높은 하늘
바람 썰렁한 늦가을의 들판에서
허망한 가슴을 하얀 웃음으로 채워준 꽃들이여
황홀했었네
눈부시게 살아온 생애
시커멓게 말라버린 몰골이어도
얼마나 멋진 훈장이겠느냐
아름다웠던 시간들은 씨앗으로 갈무리해 두고,
모두 내주어야지
한 생을 살면서
겹겹으로 받은 사랑
불꽃 되어 하늘로 돌려주어야지
백골로 남은 보잘것없는 몸뚱이마저도
다시 땅으로 돌려주어야지
빗자루국화(Saltmarsh Aster)
학 명 : Aster subulatus Michx.
꽃 말 :
원산지 : 북아메리카
이 명 : 빗짜루국화
[꽃이야기]
초롱꽃목 국화과 한해살이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에
인천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경기도 등 널리
퍼져서 지금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별이 독성이나 알레르기에 대한보고는 없지만
번식력이 강해 한 개체라도 들어오게 되면 순식간에
군락을 형성하게 됨으로 해서 토종식물들이 자랄
수 없도록 합니다.
그래서 환경부에서는 비자루국화를 유해식물로
분류했습니다.
한해살이풀 이지만 겨울철을 견뎌내는 뿌리를
형성해서 월동하는 만큼 제거하기위해서는 뿌리를
뽑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열매가 익으면 마당 쓸던 빗자루처럼 보여서
비자루국화라 한다는군요.
식물도감에는 빗짜루국화로 명기 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40㎝-2m 정도 자라며,
줄기 전체에 털은 없지만 많은 가지를 칩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는데 줄기 밑부분의 잎은
주걱형입니다.
꽃은 8~10월에 흰색과 연 분홍색 꽃이 핍니다.
5~6mm 정도로 아주 작은 꽃이라 무심히 지나칠
수 도 있습니다.
꽃이 피고 나면 솜털방망이 같은 씨방이 생겨납니다.
유사종으로 비자루국화와 비슷하나 줄기의 아래쪽
잎이 둥근 모양으로 크고, 꽃도 1cm정도로 차이가
나는 큰비자루국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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