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집중(Sati Lakkahana)의 특성 2
* 자기 점검과 분석 *
수행인이 마음 집중수행을 순간순간 일어나는 육체적, 정신적 현상을 대상으로 적용해 나갈 때 마음이 효과있고 정확하게 당처에 밀착되어 있는지 즉, 돌멩이가 물속 바닥까지 가라앉아 있는 것을 본인이 직접 보는 듯이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에 수행인이 원하는 바 대로 마음의 집중이 당처에 있지 못한다면 이는 마치 콜크 병 마개가 물위에 떠 있는 것처럼 마음 집중은 당처로 부터 공중에 떠 있는 상태가 되겠지만
그와 반대로 마음이 목표에 밀착 집중되어 있다면 이는 수행인의 마음이 깊숙히 자연의 현상 속에 파고 들어가는 경우를 갖게 되며 따라서 몸과 마음의 자연적 성품을
순간순간의 작용과정에서 알게된다. 그러면 자신의 성품을 자연 그대로 '나' 라든지
'나의' 라는 어떠한 명칭이나 소유를 내 세우지 아니한 채 이해하게 되므로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집중되어야 할 당처에 깊숙히 효과적으로 파고 들지 못하고 표면에 머무르게 된다면 삼매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며
자신의 참다운 성품을 볼 수 없게 된다. 이러할 때 자신의 수행과정이나 수행의 정도
등을 점검하고 무엇이 잘못되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나 분석해 봄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하여 다음 단계를 준비하게 되는 것이다.
* 수행의 당처를 놓치지 않음 *
수행인이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순간순간의 현상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관찰하며 마음을 집중시키는 것을 아삼모사라사(Asammosarasa)라 하는데, '마음을 당처로부터 멀어지지 않게 하여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며, 반대어로는 삼모사( Sammosa)로서 ' 주제를 잃어 버리다', 놓치다', '마음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등의 뜻이 잇다. 아삼모사는 '마음집중, 예리한 인식, 잃어버리지 않음' 등의
뜻으로 자신의 내면에서나 외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그
형태를 따라서 추적하여 마음 집중을 효과적으로 당처에 적용해 나간다면 이는 바로
아삼모사의 성취가 되는것이다.
또 다른 뜻으로 아삼모사라사를 설명한다면, 미꾸라지를 잘 움켜쥐어 마꾸라지가 손으로부터 빠져나가려는 것을 막는 것과 같은 것이니 수행인도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현상의 당처를 철저히 관찰하고 인식 한느데 경계심에 차 있고,
번뇌로 부터 침입을 막고자 긴장되어 있어서 어떠한 상황 아래서라도 관찰의 초점을
놓치지 않으려 각오가 되어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서 아삼모사라사의 이해를 돕고자한다. 식탁위의 접시에 놓인 많은 음식 가운데 한 조각의 고깃점을 포크로 찍어 올리고자 한다면 포크로서 찍어내고자 하는 고기에 겨냥을 잘하고,
그 고기를 포크가 꿰뚫을 수 있는 힘이 주어져야 비로소 포크로 고깃점을 꿰뚫어 들어 올릴 수 있다. 이 하나의 사소한 일을 해내는 데에도 정확한 겨냥과 힘의 노력이
균형을 잡아야 하듯이 수행인이 자신의 육안(肉眼)을 통해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현상을 관찰하고 마음을 집중시키는 데도 똑같은 방법을 정확하게 행함으로서 수행에 성과를 가져오게 되고 자신의 수행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 현상에 대한 정면 관찰 *
수행인은 자신의 수행에 대해서 분석을 해야 한다. 자기가 지금 관찰하고 있는 당처에 대한 적합한 노력의 힘과 바른 겨냥을 하고 있는지 아니지 둘 중에 하나라도 부족함이 있다면 마음의 집중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스스로 교정해 나가게 되어있어 시간과 노력의 낭비가 없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두가지 중에 하나가 부족하다는 것은 마음의 집중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수행에 대해서 분석해 봄으로서 자신의 마음 집중력이 효과적으로 정확하고
바르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아닌지 알게 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위와같이 자기 분석을 통하여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정확하게 분명히 마음의 집중이 당처에 잘 되어가고 있다면 두가지의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첫째, 위시야 위무티 바오 빠쭈빠타나 (Visiya vimutti bhavo paccu-patthana)는 사물의 내용에 대해서 정면 대결한다는 것으로, 사물의 혹은 현상의 주체(主體)와 객체(客體)에 대해서 그 질적(質的)인 면을 정면으로 맞부딪혀 정확하고 자세하게 관찰한다는 뜻이다.
수행인이 마음을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 당처에 두어 집중 관찰할 때에 어느 부분이 아니고 정면이라야 되며 스쳐가는 정도가 아닌 자세하고 확실한 관찰로서 주. 객체(主. 客體)의 질적인 면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상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아야 하며, 바른 겨냥이 이루어 지고 있는지 혹은 거기에 알맞는 노력의 힘이 주어지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봄으로서 그 사람과 다른사람과의 차이를 알게 되고 기억이
잘 되어서 다음에 다시 만나더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듯이, 수행인도 자신의 수행과정에 일어나는 모든현상 즉, 육근(여섯가지 문: 눈. 귀. 코. 혀. 몸. 마음)을 통한 일어나고 사라지는 자연적 현상에 대해서나 육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정면으로 맞이 하여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억하며 노력의 촛점을 정확히 자세하게 맞추어 가야 위시야바오 빠쭈빠타나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수행에 아무런 진전과 경험을 가져오지 못하게 되고 다만 수행이라는 이름아래 자신의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둘째는 아랙카빠쭈빠타나(Arekkha paccupatthana)로서 몸이나 마음을 통하여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육근동작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하여 순간순간의 상태를 자세히 알게 된다는 뜻이다. 수행인은 자신의 육근동작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하며 마음을 집중시킬 때 순간순간의 일어나는 현상이, 곧 무상(無常)의 진리(眞理)임을 깨닫게 되고 계속적인 관찰을 통하여 자신의 자연적 성품을
알게 되는 것이다. 육근을 통하여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 정확하게 마음이
밀착되어 가라앉은 상태로서 효과있게 집중시킨다면, 번뇌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곧바로 깨닫게 되며 이 마음의 번뇌에 대한 집중 관찰만이 번뇌를 물리쳐 버리게
되는 결과라고 확신한다. 그 예로서, 사람이 살지 않는 가정집에 여섯개의 창문들이
모두 열려 있다면 비와 바람 그리고 더러운 먼지가 들어와 집안을 모두 더럽게하고
집의 수명까지도 단축시키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집에 여섯개의 창문을 모두 닫고
열쇠를 채워두면 비바람이나 더러운 먼지가 들어오지 못하게 보호되어 집안은 깨끗하고 그 집의 수명은 길게 될 것이다.
수행인도 이와같이 자신의 육문을 통하여 침입해오는 번뇌 망상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즉시 관찰하는 방법으로 모두 막아버려 번뇌 망상의 노예가 되어 한없는 시간을
보내는 일이 없게 하면 마음은 청정해지고 고요하며 평화스러워 행복하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 수행은 오직 스스로의 노력에 의한 체험에서만이 그 효력을 알 수 있고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노력하여야 되는 것이다.
===> 다음은 빠타나(Patthana)가 가지고 있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