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 대부분을 삥아리 까는데 바치구 허부적 대다가 보니 농사일 손이 안감니다
대강 흉내내서 이제 심을거 다 심었슴니다
중간 보고 올림니다
고추 모종이 아주 실허게 올라 오고 있담니다
여기 풋고추 열려 푸세이 군대간 아들놈 거시기보다
조금이라두 커지는날 세심농장 발기총회 할검니다
날마다 오줌을 여기 다가 생 거름으로 주고 있슴니다
여자분 오짐이 고추 거름엔 특효라는디 ..
구할길 읍어 쬐끔 스벌이우 ....
추신 : 위생관념이 투철하신 분을 위한 고추는 별도로 잘 키우고 있음 --걱정 붙들어 매구 오셩 !
이거이 바로 양배추여 !!! 케일이라구 우기는 놈 죽여버릴거유 ...
양배추 쌈에 고등어 구이 올려 된장 바르구 싸먹으면 ??
답은 난두 몰러내유 !!!!!!
감자임니다 강원도산 수미감자에 울릉도 씨감자 까지 구해
심었슴다
오줌두 안주는디 잘 크구 있슴니다
정모날 두고랑은 울 회원들이랑 나눔할 생각임니다
호미 준비해 오시길...
감자꽃이 피었슴니다
안면도 꽃박람회 다녀오고나니 꽃같아보이지두 안는구먼유
장스는날 면소재지 다방 미세스 허 보고 오셔서
집에 울엄니 자는모습 보구 한숨 짖던 울 아버지심정 ...........................
백천번 이해가 감니다
허 참 이것두 스벌이 될라구 허네유
여기서 잠깐 !! 충주 탄금대 뒷 산언덕에 일정시절 왜눔씨끼를 전나게 미워 허든
저항 시인 양반 누워 계시는디 그분 묘비명 에 적힌 한마디 !!!!!!!!!!!!!!!!!!!!!!!!!!!!!!!
하양 꽃 핀 감자는 보나마나 아얀 감자
자주꽃 핀 감자는 보나마나 자주 감자
저 그날 그분 묘지에서 밤새두룩 쐬주까며 울었우
시상 울분 이분 맹키로 짤막허구 실허게 토해낸 이
누가 있을꼬
고등핵교댕기다 가출해서 무전여행 떠돌던 시절 얘기라우 (쪽팔려 쬐그맣게 썼으니 욕허지 마우 )
지금 커서 생각허니
우리 초은 선생 수준은 되는 양반 시인잉거 같더이다...
올해는 이 감자꽃 못 따주구 기냥 키워야 헐까보우
참말루 인생 살아지는게 스벌이우 ...
우습게 생겼어두 4년근 더덕 덩쿵이우
넝쿨 받이 해주야 허는디 클났슈 ..일손은 딸리구 커피먹구 노래방 가자는 아줌니덜은 자꾸 놀러 오구....
기냥 놔덨다가 정모할때 캐서 고추장 바를래유ㅠ
여기저기 댓군데 심거놓은 상추라우 어느 여인은 기냥 괴기만 먹는게 좋다던디
시상 사는게 워디 그런감유 상추잎에 오리괴기 구운거 허구 생 삼겹살 두첨하구 마늘넣구 ㄱ꼬치장 발러
한아구리 퍼지게 우물거리는게 안 좋겄남유???
여기두 술 취하면 오짐좀 싸줘야 되지 않겄슈ㅠ???
인저 땅내 맡구 크기 시작헌 오이넝쿨이유 // 메칠 지나믄 송탄읍내 술취한 백인 미군 거시기만 오이 주렁 열릴거구먼유
하이얀 모시 수건은 육사 성님이 다 가저 갔응께 .얼치기 농사꾼 수원 푸세이는 기냥
상기 작품만 준비 허겄슴니다요..
쐬주는 님이 부디 품안에 품어 오소서
가시는봄 그래두 살포시 안아보고 는 보내 드려야 허지 않을 런지유 ..
행복해지게 봄날 맹길어 가유 !!! 야???? 알겄쥬?????
첫댓글 허무와 안타까움과 넉넉함, 코믹스러움이 함께 우러나는 농군이십니다.^^ "장스는날 면소재지 다방 미세스 허 보고 오셔서 집에 울엄니 자는모습 보구 한숨 짖던 울 아버지심정..." 이 문장에서 우습다고 해얄지 안타깝다 해얄지 그냥 아버님의 심정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요.
그때 지가 돈을 벌고 있었다면 엄니 몰래 아버지 뒷주머니에 용돈을 두둑히 드렸을 건디...지금은 가고 아니 계시니.. 사는게 그런건가 싶담니다..
허벌나게 만아브요~`너무만아서리 정신이 없소,그라니까 정모꺼정기둘리면 너무 느즐까바서리 시방 묵으면 안디것소,,,,
ㅎㅎㅎㅎㅎㅎ 그럴까요 // 안직은 때가 아닌거 같아 쩜 지둘립시다...
채소가 싱싱하네요~~ ^,.^
이제 땅내 맡구 크기 시작함니다
인생사는게 다 그렇치유..... 사투리가 재미 있습니다. 부지런 하시네요.없는게 없이 푸짐 합니다.
ㅎㅎㅎ 그래요 ,,,있는거에 만족하며 그리 삼니다.
대단하시네요^^ 저도 집근처 주말 농장 분양 받아 조금 기르고 있는데.. 왜이리 더디게 크는지..
오짐을 싸주십시요 조금 떨어진곳에다가....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멋지신 분 같습니다.
감쏴 함니다 멋진분이 멋진 사람 알아 보는거라나 요???
무지 재밌게 읽었시유 ㅎㅎㅎ 사시는 것도 재밌게 사시고~~~그냥 가기가 민구해서 인사드리고 갑니다~
참 여리구 똑바른 영혼을 소유하신 분 임니다.. 이리 자상하게 칭찬을 해주시니 감가드림니다.. 가끔 사는얘기 올리겠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