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1월에 다른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쉼터 뽀샵글에 아마쿠사님이 <우리 모두 거울을 보는 사람들이면 좋겠다>고 하시니까 생각이 나서 복사해 왔습니다.
-------------------------------------------------------------------------------------------------------
예전에 모 TV 프로그램에서 "선풍기 아줌마' 라는 것을 했었습니다.
일종의 성형중독으로 자신의 얼굴에 파라핀이라는 이물질을 수년간 계속.. 스스로 주사하여,
얼굴이 선풍기만하게 커져 외출도 하지 않고 숨어사는 사람의 이야기 였습니다.
물론.. 크기만 한 것이 아니라.. 눈코입의 경계를 알 수 없는 지경이었고..
얼굴과 목과의 경계도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 프로를 보며 선풍기 아줌마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자기도 알고 남도 알 만큼.. 모두가 다 알아챌만큼 흉측한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수년간 제 영혼에.. 마음에 파라핀과 같은 이물질을 계속 주사하며 살고 있었으나,
아무도 제 영혼이 선풍기같이 부어오르고 문드러졌는지 몰랐습니다.
저는 '거울'이 없었기에.. 날마다 아름다워지는 제 모습만 상상하며,
몰래 방안에서 계속 이물질을 주사하며 뽐을 내었던 겁니다.
어느날..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거울'을 들고 계셨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문드러지고 부어터진 망측한 제 모습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미모를 뽐내며 아름답게 가꾸어가고 있었는데.. 이런 모습이 되어 있는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육신의 정욕은 쉽게 드러나고 그만큼 쉽게 단죄되기에 숨어낼 재간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욕정은.. 어찌나 또아리를 잘 틀고 숨어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나도 모릅니다.
인격적으로 잘 만 포장하면, 존경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살 수도 있습니다.
그 썩어지는 영혼이 쉽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것이 발견된 후에도, 주님안에서 조용히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인지,
떼어내는데 속도가 느립니다. 치유가 어렵습니다.
물에 젖은 옷처럼 내 살갗에 착 휘감겨 달라붙어서,
이게 내 살인지 옷인지 구별도 잘 안 갑니다.
죽을 힘을 다해 힘껏 싸워도, 슬며시 아무도 모르게 웃고 있는 그 죄성이 발견될 때마다,
소스라칩니다.
날마다 '거울'앞에 돌아가 오늘은 얼마나 붓기가 빠졌나.. 수술후에 회복은 잘 되고 있나 확인하지만,
나도 모르게 파라핀을 몰래 주입해서 더 부어오른 날도 많았습니다.
저는, 선풍기 아줌마가,
그때도 부러웠고, 지금도 부럽습니다.
특히, 힘겨운 싸움을 하고 거울앞에 섰을 때, 더 부럽습니다.
그래도, 주님이 거울뒤에서 웃어주시니, 그게 힘이 됩니다.
다시 퉁퉁부운 얼굴과 몸을 하고는 뒤뚱뒤뚱 걷습니다.
그 분이 웃으시면, 전 좋아 죽겠습니다.
그 분은 대단한 의사이시니, 저를 언젠가는 회복시키시지 않겠습니까?
첫댓글 난 선풍기 아저씨였었군요...아니 선풍기 아저씨를 부러워하는 남성 "지니"였나봐요.
(^_________________^) 척하면 척'아'하면 '어' 이심전심 알라뷰 공간님
엥~! 선풍기 아저씨였었군요? 실망 엄청~ㅋㅋㅋ
노 코멘트네요? 위틉니다. 위트~ㅎ
아이고~~아닙니다. 선풍기 아저씨가 되었기에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또한 기도와 더분 삶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홍규님은 혹시 선풍기 할배(손자가 있으시다면) 아니신감유우~~~
ㅎㅎㅎㅎㅎ 선풍기 할배! 엄청난 대우를 하시는군요. 공간님..근데 할배한테 버릇이 좀 없어 보입니다. ㅋㅋ
아닌데유~ㅋ
저도 티비에서 그 프로를 보았습니다..지니님 간증을 보니 참으로 그렇습니다..우리가 율법안에 있을때는 우리의 모습이 왕자같고 공주처럼 보이지요.. 자칭 의인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하지만 주님의 면전에 나와 주님의 비춤을 받고나면 전에 보지 못하던 추한 모습이 마치 쓰레기통을 없질러 놓은듯 다 드러나더군요..바로 내가 죄인의 괴수요 지극히 작은자 보다 더 작은자임을 보게되었지요..그럴때 주님앞에 무릅을 꿃고 주여 나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하고 애통과 통회로 나아가게 되더군요...어린양의 인도하심에 맏기면 이루실 줄 믿습니다..감동과 은혜의 글 감사합니다...
쓰레기통을 엎질러 놓은 듯.. 맞습니다. 그 악취와 썩은 것들.. 그리고 맴도는 파리떼들까지.. 주여, 불쌍히 여기시고 깨끗케 하소서..
햐~! 언제 이런 면을 묵상하게 됐는지요? 참으로 싸랑스러운 진이입니데이~ㅎ 아마도 저런 일은 자기의 위대성이 사라질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속고 또 속으면서 그 길을 그날까지 갈것입니다. 치유가 잘 안되는 그 어떤 열심들입니다. 만약에 자기가 정말로 티끌에 불과하다는 그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면 비로소 알게될 진리인데~, 대다수는 그가 나이들고 늙어지거나~병이들어 병상에 누워있어 보면 가능할 일들인 줄 압니다. 그 전에는 끝없는 욕망과 자아가 늘 다구침으로 헤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세상이 그러니 말입니다. ㅋ
처음 방송을 통해 보았을 때, 정말 선풍기 아줌마가 넘 부러워서 당시엔 열어두었던 네이버 블로그에 '부럽다'고 써 놓았습니다. 자기도 알고 남도 아는 것. 그렇다면 그것이 얼마나 나쁘던 흉하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겁니다. 근데, 겉은 멀쩡하고, 속은 심히 부패한 자.. 그래서 아무도 모르는 더러움.. 그런 제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나쁜데, 아무도 모르니까, 외롭다고나 할까요? ㅎㅎ 제 나쁨을 아시는 주님이 계셔서 오히려 위로가 되고, 저 자신을 주님의 수술대에 맡길 수 있는 용기도 생겨났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하여튼, 매우 복잡했던 기억이 납니다..
창녀와 세리는 자기도 알고 세상도 다 아는 죄인이어서 한번 엎어지면 정말 죽도록 엎어집니다.. 그런데, 자기가 봐도 괜찮고 세상도 괜찮다고 하면, 주님께 엎어졌다가도 금새 일어나 얼굴을 빳빳이 듭니다.. 저는 속이고 사기치는게 정말 싫은데, 속이고 사기치는 재능을 타고 난 것 같아서, 그게 참 괴로웠고, 선풍기 아줌마의 표면적인 실수와 그 결과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렇치요? 체면을 차리는자들~즉 외식으로 치장을하는 자들은 체면상 그렇게 못할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되려 창녀가 너희들보다 먼저 하나님나라에 들어간다"고 직언을 하셨나 봅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티비를 통해 보았습니다만, 우리가 속해있는 세상은 어짜피 필요에 의해 동반자처럼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나 한곳을 너무 집중해서 치우치고 바라보면 우상이 될 것입니다. 특히나 선풍기 아줌마 같은 경우는 의료와 관계없는 정신 분열증 증상으로 독단적 판단이 원인이 된것 같습니다. 우린 사람의 외모를 판단하는 것을 넘어 그 사람의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봐 주고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요! 선풍기 아줌마를 이해하고, 립스틱 짙게 바른 여인의 그 정열을 이해하고, 여리디 여린 그 마음들을 이해합니다.
참 주안에서 멋진 말씀이네요...^^*
선풍기 아줌마는 제 영혼을 비추어 주었으니 감사하지요.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욕망에 어떻게 뭐라 하겠습니까.. 내가 궁휼히 여김을 받으며 하루 하루 살아가는데..
날마다 죽는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칼럼 잘 읽었습니다. ^^ 날마다 죽는 치열함이 도달하는 곳이 바로.. 자기일을 쉬는 안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리스도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너희 영이 진리의 영으로 거듭났음이라~, 이는 세상의 눈으로 부터 자유할 것이고, 진정한 생명된 승리의 평안이 너희 안에 있을 것이다. 이것이 영원한 생명이다. 그리하면 허상된 그 모든것으로 부터 벗어나~오직 실상에 충실하게 될것이다. 고아와 과부같은 너희여! 이 진리안에서 자유하고 평강하라! 그렇치 아니하면 너희에게 그 나라는 요원함이 될 것이다. 오늘이 그러니~그날도 그러하리라!
아멘.
선풍기 아줌마를 부러워한다? 어떻게 보면 진심일까 반신반의 할수도 있겠습니다. 그 분을 보면서 나의 모습에 대입해 보는 것은 믿음의 지혜겠지요. 글을 읽고보니 정말 나는 근사한척, 거룩한 척, 착한 척,,숨겨진 추한 나의 모습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훌륭한 메세지에 감동 먹었습니다^^
제 속의 부패함이 너무 심하니, 진심으로 선풍기 아줌마를 부러워 했어요.. 좋으신 아버지께서 제 안의 모든 거품을 제하시고 부어오른 모든 것들을 가라앉히시어.. 완치시키실 날을 고대합니다. ^^ 언니, 싸랑해요~
음... 이십대 후반으로 달리는 제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저도 불과 일 년 전까지만해도 제가 참 괜찮은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건 있지만 사람 하나는, 성격 하나는, 인간성 하나는, 진실됨, 됨됨이 하나는 몹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님도 사랑하고 그 분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고 살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진짜 괜찮은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어떤 사건을 통해 저는 제 인격의 바닥을 보았습니다. 제 마음과 영혼이 얼마나 흉측하고 누구도 돌아보지 않을 정도로 병들었는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상의 흐름에서 팡!!! 터진 일로 인하여 저 자신에게 구원의 근거가 씨앗 한 알만도 없음을 깨닫고 형편 없는 나를 만나주신 하나님의 은혜, 그 공평함을 발견하고 이제서야 바로 봅니다. 죽고싶을 만큼 힘든 일이었지만 그 일이 아니었다면 주님 없이는 절대 죄인인 저 자신과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했겠지요. 아무리 모태신앙이었어도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참으로 크십니다... 참으로.
이십대 후반이라고 밝히셨는데.. 글을 읽어보면 상당히 깊이가 있어 보입니다. 주님의 만지시고 빚으신 작품이십니다. ^^
마리언니 말씀에 동감 1000% 입니다. 저는 이십대 후반에, 엄청 교만해서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근데 기다림님의 글을 읽어보면, 지금까지 저를 빚으신 하나님의 손길이 무색하리만큼 아름다운 작품이 되신 것 같아서 참 놀랍습니다. ^^ 막.. 존경 되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주님의 딸을 숭사리에서 만나게 되니,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귀한 나눔 베풀어 주시기를.. (맘에서 사랑이 샘솟고 있음.. 사랑합니다 )
또.. 또.. 몇각관계를 만드시려구 자꾸.. ^^ 제가 찜했으니, 손 떼소 마~. ㅋㅋㅋ
아이고 숭사리에도 이십대 회원이 있습니까...헌데 그리스도안에서는 육신의 나이 자랑할거 못되네요,,기다림님이 참으로 귀하게 느껴집니다...주님이 귀하게 일꾼으로 쓰실겁니다...
하모~예!
ㅎㅎㅎㅎㅎㅎㅎㅎ 지니님 하늬님 뜨시면 마 나는 배꼽잡느라 자판 두들길 여력이 없심더~ 힘 좋을때 마이 싸우소 ~
특히 삼각은 치명적인 힘을 발휘하니깐~유의들 하셔야 할 낍니다. ㅋ
감사하고 마음 따뜻하게 하는 이런 격려들. 하나님 백성만이 나눌 수 있는 마음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