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아직 14일이니까 현지시간 기준으로 씁니다.
런던에 가게 됐는데 축덕 입장에서 성지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무려 이틀을 축구에 투자했고
가난한 배낭여행객인 제 기준에서는 꽤 큰 비용이 들었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고 만족합니다.
어제(13일) 오후에 웸블리에서 토트넘vs에버튼전 직관하고
오늘(14일) 스탬포드 브릿지랑 에미레이츠 투어 돌았어요.
직관후기는 이미 썼으니까 간단히 요약하자면
우선 손흥민은 겁나 인기가 많습니다.
공을 잡으면 주변에서 'Go Sonny!'를 외치고
공을 몰고 달리기 시작하면 짜기라도 한 듯 수많은 팬들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그거 보고 소름 돋았어요.ㄷㄷ
경기 끝나고 나갈 때 현지인들하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어떤 아저씨는 저 보더니 '감솨합니다' 하고 나가심ㅋㅋ
태극기 갖고오신 한국분들 계시던데 저도 가져갈껄.. 약간 후회함
그리고 케인은 공을 진짜 잘 차고 에릭센은 센스가 미쳤고
경기장 분위기는 대박이고 정말 90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아 그리고 자리는 벤치 반대쪽 1층 맨뒷줄이었는데 경기 흐름 보기에도 괜찮고 등번호도 잘 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대박 인생경기를 보고 하룻밤을 자고
오늘 오전 10시 반쯤 스탬포드 브릿지로 갔습니다.
저는 런던패스를 샀기 때문에 투어비용은 따로 안 냈고
가면 목걸이를 하나 줍니다. 그거 착용하고 시간이 되면 가이드가 와서 사람들을 데려갑니다.
스탬포드 브릿지는 1905년에 지어졌고 4만 2천?석정도 되고 원래는 웨스트햄꺼였고...간단한 경기장 역사랑
첼시라는 구단명을 무려 동전던지기로 정했다는것 등등 설명 듣고 경기장으로 들어갑니다.
경기장에서 사진 몇장 찍고 의자에 앉아서 뉴 스탬포드 브릿지 얘기좀 듣다가(18000석 확장할거다, 그거하는데 500~600만 파운드가 든다 등등)
프레스룸, 원정/홈 락커룸 구경하고 또 설명듣구요
홈팀 락커룸에서 선수들 하는것처럼 줄서서 터널 지나서 경기장으로 입장합니다.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서 천장을 터치하라는데 키가작아서 까치발 들고 함)
거기서 또 사진찍고 벤치에도 앉아보고
메가스토어로 갑니다.
근데 굿즈를 겁나 예쁘게 잘 뽑아서..충동구매함.
그렇게 첼시투어를 끝내고 다리아파서 박물관은 패스하구요
튜브를 타고 에미레이츠로 갑니다.
역 이름도 Arsenal임
구장이 겁나 웅장해서 사진좀 찍고
투어 하는데로 갑니다.
마찬가지로 런던패스에 포함이라 비용은 따로 안냈고
여기는 이어폰이랑 오디오 가이드를 주고, 가이드가 없습니다.
번호가 붙어있고 순서대로 도는데
중간에 만난 직원이랑 손흥민 쩔지않냐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제가 첼시 쇼핑백을 들고있으니까 아스날이 베스트팀이다, 너 배신이다 직원들이 겁나 말시켜서 아이러브 아스날 한번 해주고
마찬가지로 경기장,프레스룸, 락커룸, 기념트로피 등등 보고 나오면 투어 확인증 같은걸 주는데 그것도 받고
또 메가스토어 가서 충동구매를 하는걸로 일정이 끝납니다.
한줄 요약하면 축구짱짱맨 EPL짱짱맨
전 어떻게든 여기 다시 올겁니다
그럼 이만!
첫댓글 사진 잘 봤습니다ㅎㅎ
와 멋져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
와우..!! 잘봤습니다
역시 손흥민!!!!
손흥민 유니폼 입은 팬도 많나요?
케인 알리 다음으로 많았던것 같네요 에릭센이랑 비슷
런던패스가 뭐고 어케신청하는거죠?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부럽습니다 ㅠㅜ
흥민이 인기 많다니 기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