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일카이 귄도안이 아직 부상으로 누워있는데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그의 영입을 두고 싸웠다는 건 두 팀이 그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보여준다.
펩 과르디올라는 귄도안을 자신의 첫 사이닝으로 원했다. 위르겐 클롭은 그와의 재회를 원했다. 결국 과르디올라가 이겼다.
공을 기술적으로 다루고 되찾아오는 적극성을 가진 귄도안은 두 감독의 고강도 축구에 이상적인 선수이다.
귄도안은 클롭을 별명인 '클로포'라고 불렀다. 귄도안이 클롭의 제안을 거절하고 20m파운드로 시티에 합류했음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친구이다.
"클롭 감독님이랑 여러 얘기를 나눴어요."
"감독님은 늘 절 선수로서 좋아하셨고 영입시도가 없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일 거예요. 하지만 시티에 합류해 펩 감독님과 함께할 기회가 있었을 때 이 곳에 오고 싶은 마음은 분명했어요."
"부상 때문에 침울해 있을 때에도 감독님은 절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셨죠. 그 점이 시티행을 선택하는게 절대 후회되지 않을 거라는 걸 보여줬어요. 두 분 다 훌륭한 감독님이고, 훌륭한 성품과 큰 야망을 가지고 계셔요. 전 행운아예요."
귄도안은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었고 2013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해 패널티킥으로 득점을 하였다.
클롭이 9월 발간한 자서전에서 귄도안은 팀이 술을 마시는 걸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프리시즌에 오스트리아에서 급류 래프팅을 떠난 걸 회상했다.
"팀 스피릿을 쌓으려고 몇 번 그랬어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귄도안은 안필드에서 클롭의 팀을 제어하는게 얼마나 어려울지 알고 있다.
안필드는 시티가 2008년 아부다비에 인수된 후 이기는데 실패한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이다. 가장 최근의 승리는 대략 15년전이다.
리버풀이 시티의 무패와 멈추지 않는 우승행진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누가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순간이 될 수도 있어요."
"안필드는 세계에서 가장 힘든 경기장 중 하나이고, 잘 풀리는 날에 리버풀은 어느팀이든 이길 능력을 가졌어요."
"공격을 시도하고 찬스를 만드는 두 탑팀이 맞붙으면 더욱 재미있어요."
"관중들은 우리 상대가 박스 안에 10명이 내려앉아 그저 수비만 하고 세트피스나 스로인 등을 기대하는 걸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을 거예요."
"우린 첼시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보인 정신력을 똑같이 보여야 해요. 지금까지 빅팀들 모두 이겨왔고, 일요일에도 그럴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유례없는 쿼드러플에 대한 얘기들이 많아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주 초 브리스톨 시티를 이기며 카라바오 컵 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다. 그럼 맨시티가 4개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그건 힘들어요." 귄도안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제가 쿼드러플 가능하다고 대답하면, 감독님 의견엔 반대한다는 뜻이잖아요. 그건 그리 영리하지 못한 행동이에요!ㅋㅋ 경기가 많이 남았고, 넘어야 할 산도 많아요. 하지만 불가능은 없어요."
아스날의 리그 무패를 잇는 건 어떠할까?
"우린 여유로운 상황이고, 선두를 즐기고 있어요."
"격차가 있다는게 우리에게 자신감을 줘요. 이번시즌은 반복하여 승리해오고 있기에 특별해요. 계속 나아가려 노력할 거예요. 언젠가 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우린 늘 편안함을 느껴요. 많은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경기에서도 실점은 많이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한 두골을 실점한 경기에서는 그보다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죠."
"지금은 무의식적으로 들어맞고 있어요. 우린 그 일에 대해 자주 떠올리지 않아요. 경기장에서 모두가 자신의 할 일을 확실하게 알고 있어요. 가끔 이상하곤 해요."
"이번 시즌 한 번도 확실한 선발 라인업이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그저 더 많이 뛰는 선수, 덜 출전하는 선수만 있을 뿐이에요."
"이 팀엔 잠재력까지 있어요. 지난시즌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지만 플레이는 기복이 보다 심했어요. 이번시즌은 물흐르듯 가고 있고, 이 흐름에서 벗어나게 하기 매우 어려워요."
청산유수에 늘 예의바른 귄도안의 가족은 단란하다. 형 일케르, 사촌 일칸, 아버지 이르판, 그의 삼촌이자 에이전트인 일한.
"가족이 비슷한 이름을 갖고 있어요."
"특히 남자들 이름이 그래요. 누가 생각한 건지 모르겠어요."
그의 할아버지 이스마일은 터키 서부 발리케시르에서 이주해 켄젠키르헨에 정착했고 그곳 광산에서 일하셨다.
일카이는 가족 중 독일에서 태어난 세번째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는 에센에 있는 슈타우더 맥주 공장에 배달원으로 일하셨고, 어머니 아이텐은 헬스클럽에서 요리를 하셨다. 그들의 두 아들은 SV 겔젠키르헨 헤슬러 06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부모님은 저희를 길거리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생각이셨어요."
"겔젠키르헨은 부유하지 않은 도시예요. 범죄가 일상이라 부모님은 우릴 나쁜 일들과 거리두게 하려고 노력하셨어요. 부모님이 그러길 성공하신 것 같아요."
"부모님은 제가 좋은 교육을 받길 원하셔서 전 학교를 끝마쳤고, 동시에 축구도 할 수 있었어요. 전 다문화 사회에서 성장했어요."
"오늘날까지도 제 베프는 모로코, 튀니지, 폴란드 출신의 독일인들이에요. 매우 다양하죠. 여러 문화를 보는 건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새로운 경험이에요."
이는 과르디올라처럼 귄도안이 체셔의 외곽보다 시티 센터 아파트에서 살기로 한 이유 중 하나이다. 백만장자의 삶은 그와 맞지 않다.
"사촌이랑만 큰집에서 사는 건 좀 외로울 것 같아요. 특히 밖에 나가면 더욱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가끔은 훈련장까지 40분 운전해야 한다는 얘길 들었어요. 어떤 때는 한시간 걸린다하더라고요. 그건 제 선택지가 아니에요. 새 나라와 도시에 왔고 시내로 이사해 맨체스터가 어떤 곳인지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나가서 커피나 쇼핑을 하고, 모든 걸 가까이 두고 싶었죠."
2016년 오른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를 다치고 긴 재활 과정은 감옥과 같은 느낌이었다. 2013년 등부상으로 1년 내내 결장한 귄도안은 시티 이적 얼마전에 슬개골이 탈구됐고, 그 후 왓포드전에서 다쳤다.
라몬 쿠갓 의사에게 수술받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가서 피트니스 코치인 아서 얀코프스키와 개인 셰프와 함께 한 달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살았다.
귄도안은 맨체스터로 돌아와 시티 풋볼 아카데미에서 1주일에 6일 동안 매우 힘든 재활을 시작했다.
마침내 9월 9개월간의 결장 끝에 리버풀전에서 출장하지 못했지만 시티 스쿼드에 복귀했다.
그는 부상의 고통에 대해 논하는 대신 또 다시 축구에 대해, 팀에 공헌하는 것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기뻤다.
귄도안은 지난주 번리전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두 개의 어시스트를 제공했고, 4일 후 브리스톨 시티전 컵대회 승리 경기에도 무탈하게 출전하였다.
"옛날 모습의 끝이 보여요." 그가 말했다. "그게 어시스트와 득점보다 중요하다 생각해요. 제 무릎은 커리어 초창기인 20살때와 달라요."
"제 다리를 신경써야 해요. 매일 치료를 받고, 경기전후 루틴이 있어요."
"도르트문트시절 경기장에서 공을 곧바로 골대로 차고, 프리킥 등을 찼었어요."
"어린 선수들이 그러는 걸 보면 '안돼. 난 이제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어쩌면 못할지도 모르지.'라는 생각을 해요. 전 절대 예전과 똑같은 선수가 되지 못할 거예요. 그렇다고 그게 더 약해졌거나 같은 퀄리티는 아닐 거란 소린 아니에요."
"솔직하게 전혀 후회 안해요. 이런 일들은 축구와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경험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어요."
출처: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5263937/Man-City-star-Ilkay-Gundogan-turned-Liverpool.html
첫댓글 ㅋㅋ 사진 컨셉이 너무 올드한거아니오
되게 청년 사업가 처럼 나왔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도안이 파이팅ㅜㅜ
폼도 거의다 올라왔고 꽃길만 걷자~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즘 본인 실력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꾸준히 부상없이 탄탄대로 걸었으면 좋겠어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도 좋아하는 두 감독. 클롭 펩
앟 그래서 프사가ㅎㅎ
싫어할 수가 없는 분들 같아요!
덕배 밀어내자
ㅋ앜ㅋㅋㅋ이거 사진 뭐예욬ㅋㅋㅋ
@문빔♥ 앜ㅋㅋ 10대때네요ㅋㅋㅋㅋㅋㅋ
뭔가 어색해요😂😂
시티 선수중에서 인간적인 면으로 가장 애정이 가는선수에요!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래요!
인터뷰에서 솔직하고, 팬 챙기는 모습이랑 선수단 증언 같은 것 보면 다정해보이고ㅎㅎ
그래서 여러모로 정이 많이 가고 응원하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
개인적으로 도르트문트 시절에 정말 대단한 선수였는데 최근에 장기부상들로 그 이미지와 조금 멀어진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귄도안에게 다시 그때만큼의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ㅎㅎ
@시티시티뱅뱅 재활하면서 쓴 칼럼에서 '팬들에게 잊혀지는게 너무 두려웠다'라는 문장이 너무 찡하더라구요. 예전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이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싶다는 인터뷰도 감동이었어요. 최근에는 경기로도 좋은 모습 보여줘서 정말 좋고 솔직히 다행이란 생각도 들어요. 사실 실패하기가 힘든 선수죠.. 실력에서나 멘탈에서나ㅎㅎ
@DAVID 21LVA ㅠㅠ저도 그 부분 참 마음 아팠어요..
그리고 선수가 저렇게 말하는 걸 처음봐서 저 말보고 선수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귄도안 오래 보고 싶은데 최근에 잘해줘서 정말 좋아요ㅎㅎ
말씀처럼 실력, 멘탈 때문에 늘 잘 될 거라 믿었는데 그 믿음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