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리브온, 주택동향
외부 투자세력 영향 등 힘입어
7월 매매가격 전월比 0.33%↑
6월 거래량 4개월만에 3천여건
매매전망지수도 광역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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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
정부가 다주택자와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 내놓은 7·10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울산 주택시장은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지난 3년여간 침체기를 겪은 울산 주택시장이 아직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인식과 함께 외부 투자세력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KB부동산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월간 주택동향에 따르면 7월 울산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33%, 전년동월대비 1.76% 각각 상승했다. 2~3개월 후 상승전망을 나타내는 울산의 주택 매매전망지수는 이달 110으로, 지방 5개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울산 주택 매매전망지수는 지난해 8월(100) 이후 4월(98)을 제외하고 1년여간 10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울산의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외부 투자세력의 영향이 크다.
외부 투자자들은 지난해 상반기 울산 주택시장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저점을 찍은 이후 하반기부터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울산 주택시장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들 투기세력의 매수세는 올 1분기에 잠시 주춤했으나,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규제가 심화되면서 다시 울산의 재개발 구역과 신축·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집중됐다. 특히 남구지역 아파트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신정동과 옥동 등 일부 인기 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울산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외부 투자자들이 지난 6월부터 다시 유입되면서 남구지역 신축과 대규모 단지에 매물이 나오기만 하면 거둬가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울산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 6월 4개월 만에 다시 3000건을 넘어섰으며, 이중 절반 가량이 남구로 몰렸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울산 월별 주택 거래량은 지난 2월 3573건을 기록한 이후 3월 2268건, 4월 1453건, 5월 1829건 등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6월 들어 3095건을 기록했으며, 이중 남구지역 거래량이 1357건으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울산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과하다는 반응과 함께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7·10 부동산 대책으로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와 양도세 등을 크게 올림으로써 지방 아파트를 여러채 보유한 것이 투자족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울산 주택시장에 뛰어들었던 외부 투자자들이 지방아파트부터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최근까지 울산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부동산 대책이 지역에 어떠한 여파를 미칠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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