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후의 문명개화
슬라브 전문가, 고고학자인 정길선 박사의 글입니다. 정곡을 찌르는 명문이라 공유합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아니다에 대해 논란이 많다.
침공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스타일과 면면을 보면
평소 러시아에 관한 식견을 내놓을 때
반(反) 푸틴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거의 90% 이상 된다.
나머지 10%
여기에 반드시 해당되지는 않지만
푸틴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어
감정이 없거나 비교적 중립적인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과는 길게 토론이 가능하기에
이 분들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90%는
푸틴에 대해 악감정을 갖고 있다.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되는게
푸틴의 러시아가 우리나라에게 피해준 적 있나?
오히려 대한민국에게 잘해줬음 잘해줬지 피해준 것은 뭐가 있을까?
뭐 소치 올림픽 당시 김연아 은메달 피해입은거?
독도 영공 지나가서 문제된적 있지만 러시아는 우리에게 바로 사과했다. 그건 기사 찾아보면 나온다.
그 외에 우리에게 피해준게 뭐가 있나?
러시아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여 안전하게 사업하고 있고 LG, 삼성 뿐 아니라 현대, KIA 등 많은 대기업들이 건너가 있고
팔도, 한국타이어, 오리온, 두산 진로 등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하고 있다.
이렇게 길 열어 준 것도 푸틴이고
무엇보다 한국인 1회 방문시 180일에서 60일 무비자, 나갔다 재입국하면 30일 무비자도 싸인한게 푸틴이다.
우리의 한류, K-POP, K-DRAMA, K-MOVIE 등이 러시아에서 열광할 수 있게 길 열어준 사람,
최종 싸인자는 푸틴이다.
푸틴이 우리에게 국제적으로 뭘 잘못했나?
뭐 대통령 정상 회담 때 지각한거?
그건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정상이 다 똑같은 경험을 했다.
도대체 푸틴이 우리에게 뭘 잘못했길래
목에 핏대 세우며 악의 축으로 몰아세우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
푸틴에 대해 악감정을 갖고 있는 스타일의 유형은 세 가지로 나눠봤다.
1. 독재정권에 대한 염증
한국 사람만큼 독재에 대해서 입에 거품을 무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다.
나는 호스텔에서 많이 살아봤고 학교나 연구소도 많이 옮기면서 약 150개국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봤다.
그리고 독재에 대해서 거품무는 사람들은 한국인 밖에 없다.
독재에 대한 강력한 트라우마는 다른 나라 정상들도 마찬가지다.
독재자와 그 사회를 공산주의와 동일시하거나
안쓰러운 감정이 오히려 좋은 정치를 하고도 오래 권좌에 있는 수장을 독재자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어떤 글에서는 심지어 푸틴을 "히틀러의 재림"으로 표현하는 자들까지도 있다.
러시아 연방 헌법(Конституция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조문
제1장 헌법 체제의 기초 제1조 1항에 보면 이렇게 나와 있다.
① 러시아연방, 즉 러시아는 공화국 통치형태를 가진 민주 연방 법치국가이다.
제2조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는 최고의 가치를 갖는다. 개인과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인정하고 이를 준수하며 수호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다."
러시아는 헌법에도 명시하고 있는 자유민주국가다.
러시아는 ID카드나 여권, 거주등록증만 있으면
폐쇄도시나 정부, 군사기지를 제외하고는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고
수도인 모스크바 또한 현지인과 외국인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북한에서는 배급을 받지만
러시아는 배급이 없어진지 오래고 자유롭게 마트나 시장에서 먹거리를 살 수 있고
근사한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커피도 한 잔하고 음식도 주문해 먹을 수 있다.
러시아는 누구나 차를 가질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다.
독재가 곧 공산주의라 부르짖는 자들은
진짜 공산국가를 가보고 그런 소리하는지 모르겠다.
진짜 공산주의 국가는 북한이나 투르크메니스탄이다.
나는 북한은 못 가보고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그 똘끼있는 독재자가 통치하고 있는 시기의 투르크메니스탄을 다녀와봐서 잘 안다.
그런거에 비하면
러시아가 독재국가이며 공산국가인가?
러시아식 민주주의(Democracy)는
철저히 개인의 선택에 맡겨진다.
푸틴 대통령이 집권을 오래하고 있고 독재자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러시아 시민들의 선택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라서 시민들이 세뇌를 당해서 그렇다고 할꺼지만
아직도 러시아 국민들의 반은 푸틴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
현지에서도 피부로 느껴지는 명확한 사실이다.
그리고 푸틴은 2036년까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선거법 개정안에 싸인했다.
하원의 승인을 얻은 선거법 개정안은
상원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하게 되는데
이를 서명함으로써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 또한 반 이상 되는 푸틴의 콘크리트 지지자들이 푸틴을 선택한 것이다.
푸틴이 정말 인민의 자유를 갉아먹는 독재자라면
그 혁명의 나라이자 상징인 러시아인들이 왜 푸틴을 못 끌어내리나?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했고 질의도 많이 들어오길래 얘길 해봤는데
10명 중 9명이
푸틴은 만악의 근원이라 독재자라서 이번 사태 일으킨거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들, 세계 인류 평화를 위해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푸틴이 끌어내려지면
차기 러시아 대통령의 대안은 있는지 물어보니,
다들 망설이다가 하는 말,
그건 러시아가 알아서 해야죠라고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 세계 인류 평화를 위한다면서
대안은 내세우지 않고
감정에 끌리는데로 생각 없이 내뱉는 무책임한 발언인 것이다.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고
국민들이 혼란에 싸여 더 큰 희생을 부르는 중대한 문제,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고 사후처리는 알아서 해야죠 이러면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내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게 정답일 수 있지만
명색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 세계 인류 평화를 위한다면서
목에 핏대까지 올리며 비난 해대는 사람들은
그 정도의 대안을 갖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게 러시아와 우리와의 관계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관계 있는 일이다.
푸틴이 끌어내려진 다음,
누군가가 러시아의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까지 이어온 대한민국과의 우호관계 이어질 것으로 장담할 수 있나?
있다면 무슨 근거인가?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될 수 있는게 외교다.
우리 기업들이 상당수 러시아에 많이 나가 있는데
러시아와 적이 되면 우리 기업들의 페널티는 감당할 수 있나?
그런 문제들을 두고 끊임없이 고리를 물어 토론이 이어가야 한다.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감정에 치우쳐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있다.
독재라고 하는 것은 상대적이고
다수의 국민이 푸틴을 원한다면
그것을 존중해줘야 하는 것이 제3자의 입장이다.
2. 거의 현 정권과 민주당 지지자들 & 한국의 진보 좌파 세력들
이들은 러시아와의 관계는 이어나가야 한다 말하면서
푸틴은 경기를 낼 정도로 싫어한다.
그 이유는 역시 독재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우리와 푸틴과의 사이에 맺어져 만들어진 제도들을 러시아 다니면서 잘 이용하고 있다.
푸틴이 싫다면서 푸틴과 우리와의 합의로 인해 만들어진 것들을 꾸역꾸역 이용하는 이유는 뭐냐 물어보니
푸틴이 만든게 아니라
러시아와 한국이 만든 제도들이라서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제도들 통과시키는 것 최종 싸인은 푸틴이 하는거거등? 하니까
자기들은 푸틴이 싸인만 했지
만든 것은 러시아와 한국이 만든거니 이용한다는 궤변만 늘어 놓는다.
앞에 1항목과 마찬가지로
독재하면 경기를 일으키고
무조건 현 정권을 민주정권이니까 푸틴을 타도하고 광화문의 촛불처럼 붉은광장에서 촛불이 켜지길 기대한다고 한다.
그리고 푸틴의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고 싫어한다.
반대로 한국의 보수 우파들은 푸틴에 대해 중립적 평가를 하거나 푸틴이 잘하고 있다며 그의 업적들을 칭찬하기도 한다.
3. 나토와 서방 세력이 하는 것은 무조건 옳다.?
나토와 서방 세력은 절대적인 선(善)이고
그들을 무조건 지구를 지키는 지구방위대로 인식하며
나토와 서방 세력에 저항하는 자들은 무조건 악(惡)으로 규정한다.
나토와 서방의 악(惡)은 매번 바뀌고 있는데
미국 CIA가 괜히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그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그들이 하는 것은 무조건 옳으며 그들의 주적은 영원히 우리의 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미국이나 유럽 측에서 내놓은 가짜뉴스에 자꾸 낚이는 것이다.
왜 나토와 서방 세력이 절대적인 선한 존재로 생각하냐 물어보니
1. 이권 없이 다른 나라 및 민족의 자유를 수호하는 정의로운 사람들
2. 그들이 하는건 다 이유가 있다. 토달지 마라. 이다.
특히 한국 사람들 인식이 저 두 가지 다 해당된다.
그런데 이제 나토와 서방 세력이 러시아를 적으로 삼았다.
왜 그런지, 왜 러시아가 적인지 앞뒤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우리의 적으로 인식한다.
왜 그런지에 대한 사고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의문 자체도 가지지 않는다.
푸틴에 대해 악감정을 갖고 있는 스타일의 유형을 여기까지 분석해봤다.
틀린게 있는가?
그리고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러시아의 다음 행보가 아니다.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시류타는 것 즐기며 기회는 이 때다 싶어 입을 여시는 푸른 기와집의 그분이다.
나는 솔직히 이번 사태에 대해서 그분은 제발 침묵했으면 좋겠다.
만약에 쓸데없이 갑자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에 대해 규탄한다" 이러고 입을 여시게 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어진다.
러시아에 있는 우리 재외동포들, 기업들, 직장인, 나와 같은 연구자와 교육자들, 유학생까지
모두 불안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발 푸른 기와집의 그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언급하지 말고
조용히 계시면서 남은 임기 마무리 했음 좋겠다.
첫댓글 민주팔이들이 푸틴을 악마라하면서 시진핑을 형님이라하는 것은 진짜 코메디.
지금 지구상에 민주주의 공화국을 제대로하는 나라가 있는가?
민주라는 이름으로 선거를 치루지만 특정세력이 지들의 입맛에 맞춘
여론조작과 개표조작은 이미 일반화된 상식이다.
저짝놈들은 민주가 지상최고의 덕목인양 떠들어대는데 주특기인 선동질로 백성을 우매화시키고 자기들 입맛대로 백성들을 좌지우지해대니 결국 민주는 자기들만의 또다른 독재의 수단이 된듯 합니다.
상식과 역사적 안목이 정치나 경제에서도 필수 항목이다.
삼성가에 이재용이나 신세계 정용진은 할아버지 이 회장 권유에 따라 대학에서는 역사를 전공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