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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pann.nate.com/talk/314947713
여시들 보기 편하게 글-후기 순서로 편집했어!
제일 좋아하는 판 중 하나라 같이 읽고 싶어서 퍼왔어~
문제 있으면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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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저는31세 신랑은 34세 결혼3년차 부부입니다.
신랑과는 2년 연애하고 결혼했고 아직 2세는 없어요.
올해쯤 갖자 하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하루하루 갈수록 신랑만 보면
스트레스만 쌓이고 내 마음을 어떻게 하지 못하고 우울감만 늘어가네요.
저희 신랑은 그저 평범한 집안 어찌보면 조금은 부족한 집안에서 장남으로 자라
평범한 대학 나와 평범한 직장다니며 지극히 평범하다 못해 눈에 잘 띄지않는 그런 사람입니다.
저 역시 비슷한 처지의 집안에서 외동으로 자라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왔지만
마땅한 취직자리를 얻지 못하고 계약직을 전전하다가 더 나이 먹기전에 자격증 공부도 할겸
서울에있는 이모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신랑을 처음 만났고
절대 바람같은건 피지않을것 같은 착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연애를 시작했고
그렇게 2년을 만나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만나고 하다보니 특별한 프러포즈도 없이
그냥 저냥 당연하다는 듯이 결혼이야기가 오갔고 제가 모아놓은 돈이 별로없어
시댁에 들어가서 살게되었고 그래도 외동딸이라고 집에서 2천 정도 해주시고 제가 가진 돈 천만원으로
시댁 욕실이랑 신랑 방 리모델링 하고 가구 바꾸고 해서 결혼했네요.
그렇게 결혼을 하고 뭐 큰 문제는 없었어요. 걱정과는 달리 시부모님들도 제게
크게 간섭하거나 일을 막 부려먹거나 하는 문제도 없었구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하고있기때문에 같이 사는 시부모님 두분과 저희부부
4명의 아침식사와 설거지는 늘 제가 담당하고 저녁식사는 시어머님이 하시고 설거지는 제가 하고
청소나 그런건 늘 시어머님이 해주셨고 주말에 한번씩 같이 대청소 하거나 하는거 말고는
특별히 시부모님과 마찰도 없었습니다. 제가 친구만나거나 하는것도 이해해주셨고
가끔은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밤 11시경에 들어가도 신랑이나 시부모님이 잘 이해해 주는 편이셔서
별다른 문제 없었습니다.
그런데 재작년 가을.....................문제의 시작이네요.
신랑에게는 정말 서로 죽고 못사는 친한 동성 친구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나왔고 공부에 그다지 취미가 없던 신랑은 그저그런 대학을 갔고
그친구는(그냥 편하게 민호라고 부를께요)공부를 정말 잘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손가락에 꼽히는 유명대학을 갔고
얼마나 친했는지 군대도 같은날 같은 훈련소로 갔고 부대는 달랐지만 제대도 같은날 했다더군요.
민호오빠네 집은 부모님이 사업체를 몇개 가지고 계시고 굉장히 잘 살아서 졸업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한국나올때마다 만나고 신랑이 한번 미국으로 놀러를 간적도 있더군요.
신랑이 저희 결혼하기 전부터 연애시절부터 친구 민호씨 자랑을 얼마나 해댔는지
듣고있으면 참 베알도없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친구 자랑을 입에 달고 삽니다.
내친구중에 이런애가 있다 걔는 집도 잘사는데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하고 영리하고
얼마나 걔랑 나랑 친하냐면 걔가 미국가면서 지가 타던 차를 나를 주고 갔다 등등............
듣고있으면 그걸 지금 자랑이라고 하나 싶은 자랑을 해대는데 그래도 궁금하긴 하더군요.
결혼식때 꼭 와주길 바랬는데 당시 미국에 있던 민호씨는 어찌어찌 사정상 못오게 되서
참나 그렇게 친한 친구라면서 죽마고우 결혼식도 안오나 했는데 축의금을 200이나 냈더군요.
솔직히 놀랬습니다. 그마저도 못와서 미안하다고 신랑에게 몇번이나 전화를 했고 저역시도 전화상으로만
인사나누고 했었지요.
그러다가 작년 민호씨가 박사까지 따고 대기업 연구원으로 취직을 하면서 아주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유학생활 하면서 같은 대학에서 만나
공부하면서 7년째 연애하던 여자친구와 함께 아주 한국으로 들어와 결혼하고 터를 잡는다고 연락이
왔고 저희신랑 무슨 집나간 엄마가 돌아오기라도 하는마냥 좋아 날뛰더군요.
처음 만난날
아무래도 둘다 있는집 자식들에 미국물 먹고 온 사람들이고 궁해보이고 싶지 않아서 이옷 저옷 입어보고
내가 무슨 선자리 나가는거마냥 괜히 긴장이 되더군요.
카페에서 만났는데 그냥 시골아저씨 같던 신랑과는 달리 사진에서 봤던것 보다도 훨씬
훤칠하게 잘생긴 민호씨 옆엔 정말 연예인 뺨치게 생긴 여자가 앉아있더군요.
순간 내가 어찌 보일까 너무 부끄러워 어떻게 인사를 했는지도 모르겠고요.
신랑은 친구랑은 한번 안더니 보자마자 그 이쁜 여성분을 보고 아 정말 만나고싶었다면서
바로 재수씨라고 불러대고 민호씨도 저 보고 너무 반갑다며 결혼식 못와서 미안하다고
재수씨라 불러도 되겠냐고 묻길래 편하게 부르시라고 했습니다.
민호씨의 여자분은 한 23~4살이나 됐을까 싶었는데 어이없게도 저보다 한살 많더군요.
편하게 영주언니라 부르겠습니다. 서로 카페에서 잠시 이야기좀 나누다가
민호씨가 한턱 거하게 쏘겠다고 우리 좋은거 먹으러 가자~ 하는데 신랑이 자꾸만
오랜만에 한국들어왔는데 내가 쏘겠다며 뭐먹고싶냐고 묻고
눈치가...민호씨가 뻔히 우리신랑 주머니 사정 알고 본인이 내고 싶어 하는거 같은데 자꾸 저러니
그럼 오랜만에 삼겹살이나 사주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네명이서 삼겹살 집 가서 소주도 한잔 하는데 영주언니는 술을 전혀 못한다고
소주잔에 사이다 따라서 건배하고 민호씨도 술을 잘 못해서 너댓잔 마시고
신랑은 혼자 뭐가 그리 신난지 혼자 연신 마셔대고 저는 그옆에서 같이 따라 마셔대고
솔직히 너무 잘생기고 이쁜 선남선녀 커플 앞에 제모습이나 시골아저씨 같은 신랑 모습이
부끄러웠었는데 고기랑 같이 나온 메추리알 껍질을 자신은 먹지도 않으면서 접시에 까놓고
제 술잔 비었으면 술도 따라주고 고기익으면 제접시에도 놔주고 하는 영주언니를 보면서
같은 여자이지만 참 멋지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렇게 처음 만나고 초스피드로 몇달뒤 둘이 결혼을 하는데
축의금 걱정 되더군요 200씩이나 받았으니
그런데 민호씨와 영주언니가 먼저 선수를 치는건지 또 저희 사정 봐주려고 그런건지
축의금 대신 받고싶은게 있다 하면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본인들이 봐둔 모델이 있다면서 캡슐넣으면 나오는 뭐 그런거라고 30만원 정도 하더군요
신랑이 야 어떻게 이걸로 떼우냐고 내가 니한테 축의금도 그리 받았는데 안된다고 하는걸
나나 영주나 커피 정말 좋아하고 캡슐커피머신 사려고했는데 매일 매일 마실텐데
그거 먹을때마다 너나 재수씨가 선물한거라고 생각하면 그게 더 값진거라면서 꼭 그걸로 해달라고
해서 그걸 선물했습니다.
결혼식도 어마어마 하더군요 호텔 결혼식에 피로연음식으로
첨 먹어보는 호텔 뷔페에 스테이크까지...
신혼집도 잠실에 유명브랜드아파트 집들이라고 갔는데
야경보이는 높은 층에 정말 내가 꿈꿔왔던 그 모든것이그집에 있더군요.
아마도 그집에서 제일 싼게 우리가 선물한 커피기계였을거에요.
민호씨가 제게 부탁을 하더군요.
언니는 미국에서 15년가까이를 살고 한국을 들어온거라 한국생활 모르는게 많고
한국에 친구가 하나도없다보니 민호씨가 출근하고 나면 할일이 없을거라고
한번씩 시간나면 둘이 만나기도 하고 그러면 좋겠다면서요.
라이프스타일이 전혀 다른사람이라 만나서 뭘 하나 싶었는데
언니가 제가 알바하는 가게에 한번씩 오기도 하고 알바끝나면 둘이 쇼핑도 하고
언니 화장품 사면서 제 화장품도 사주고 책사러 가면 책한권씩 선물도 해주고
생일선물로 신랑한테도 못받아본 브랜드목걸이 선물을 영주언니한테 받아보고
신랑하고도 못가본 고급레스토랑도 언니랑 가보고 그러다보니 언니한테 받기만 너무 받는것 같아서
비싼선물을 하자니 돈은없고 솔직히 그런건 언제든 원하면 가질수 있는 사람들이라
뭔가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싶어서 가진 재주는 그림그리는 재주뿐이라 언니와민호씨 얼굴 그린
그림이랑 언니 목도리 떠서 언니 생일 선물로 줬을때
그거받고 너무 감동받아서 막 울던 언니랑 정말 너무나 친해지고 말았네요.
그렇게 작년 여름에 휴가도 제주도로 같이가고 겨울엔 속초를 다녀왔는데
우리신랑은 제게는 무뚝뚝하고 그냥 정말 시골아저씨 같은 사람입니다.
순진하고 착하기는 한데 보수적이고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은 있는
그렇다고 하지 않는건 아니지만 해달라고 하기전에는 안하지요.
그런데 여행하면서 느낀건데 민호씨는 누가 뭘 해달라고 하기도 전에 먼저 해주고
식당같은데 방에서 밥먹고 나올때도 영주언니 신발 챙겨서 놔주고
울신랑은 휑 먼저 나가서 담배피고 있을때 민호씨가 제 신발도 챙겨주고.
고기집을 가도 신랑은 지 입으로 넣기 바쁜데 민호씨는 늘 영주언니 접시에 고기 먼저 담아주면서
고기굽고 영주언니는 그런 민호씨 입에 쌈싸서 넣어주고 둘은 그렇게 하하호호 하는데
늘 저만 우울하더라구요. 제접시에 파절이 떨어져서 제가 두리번 거리면서 아줌마 찾고있을때도
민호씨가 아주머니 불러서 파절이좀 더 달라고 하는 동안 제 신랑은 그냥 먹기바쁘고
겨울에 속초놀러갔을때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덜덜 떠는데 신랑이나 저나 둘다 옷이 좀 얇았어요
영주언니가 자기옷 두껍다고 그거 벗어서 저 주길래 언니 춥잖아요 언니 입어요 하는데도
입혀주고 그런 영주언니 춥겠다고 민호씨는 영주언니 거의 안다시피 하고 다니고 하는동안에도
우리신랑은 추워서 혼자 팔짱끼고 춥네 추워~하고있고.
거의 일이주일에 한번씩은 만나는데 영주언니네 집으로 놀러가면
민호씨가 요리도 하고 오늘은 자기가 요리사라고 여자분들은 가만히 앉아서 먹기만 하라면서
여자들 수발 들고 설거지까지 다 하고 커피까지 대접하고 욕실갔더니 책이있어서 봤더니
언니가 반신욕하거나 화장실에서 책을 자주본다고 일부러 언니가 볼때 놀래켜줄려고
페이지마다 민호씨가 메모해놓고 러브레터 작렬이고
우리 신랑은 나한테 니가해라 어째라 명령조로 말도 하고 툭하면 야야 거리는데
민호씨는 영주언니에게 늘 이름부르면서 말하고 원체 언니가 어려보이기도 하고 이뻐서 그렇겠지만
우리애기우리애기 해대고
늘 둘이 팔짱을 끼거나 손깍지끼고 다니는데 우리는 뭐 그냥 데면데면 걷고
언니에게 언니네커플도 싸우냐고 물었더니 당연하지 하면서 싸운다고는 하는데
싸워도 30분을 못넘기고 화해한다는 커플......
집잘살고 얼굴이쁘고 어려보이고 피부좋고 날씬하고 영어잘하고 착하기까지 하고
게다가 신랑은 연봉이 8천이 넘고 자기 와이프밖에 모르고 로맨티스트에
어려서부터는 공부만 하고 대학가서도 여자보기를 돌같이 보고
신랑말들어보면 그렇게 여자들이 대쉬를 해도 꿈쩍도 안하던 민호씨는 영주언니가 첫사랑이고..
도대체 왜 저런 친구커플을 소개를 해주고 이렇게 친하게 만들어놔서
날 이렇게 못되먹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건지
하나부터 열까지 영주언니 커플을 보면 너무 부럽기만 하고
민호씨와 우리신랑 하나하나 비교하게 되서 우리신랑이 너무 부끄럽고
며칠전 다투다가 하도 화가나서
영주언니는 무슨 복을 그렇게 타고나서 그런 남자랑 사는지 부러워 죽겠다고 했더니
신랑이 한다는 소리가
신랑 :그정도 예쁘고 그정도 마음씨에 그정도로 반듯한 사람이니까 민호같은 남자 사랑받고 사는거지.
나:그래서 그럼 난?난 그럼 많이 부족해서 당신같은 사람 만난거냐
나도 당신안만났으면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안산다 맨날 영주언니네 만날때마다
만나서는 늘 재밌고 좋다가도 헤어지고 이 집구석 들어서는 순간 구질구질한 내 인생때문에 비참하다
신랑 :니가 지금 재수씨랑 비교가 되냐?
나: 무슨비교 무슨비굔지 말해봐
신랑:야 솔직히 까놓고 돈많은 집에서 태어나서 부자로 살면 저절로 날씬해지고 저절로 이뻐지냐?
니 얼굴이랑 뱃살을 좀 봐라. 애도 안낳은게 몸매가 그게 뭐냐
나:내가 뭐가 어때서 당신만나서 내가 이고생 하고 사는데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냐
신랑:도대체 니가 무슨 고생을 하는데? 엄마가 살림 다해줘 니가 아침밥 차리는거 말고
말로는 공부하겠다 하지 니가 공부를 하기는 하나 번듯한 직장이 있기를 하나?
나:내가 공부할 시간이나 있어?아침밥하고 치우고 나가서 9시간동안 알바하고 집에들어오면 저녁인데
자기가 돈 많이 벌어다줘 그럼 내가 집에서 살림만 할께. 자기가 그럼 민호씨처럼 벌어다주면되겠네.
신랑: 말끝마다 민호민호 하면서 자꾸 비교하지 마라 니.
나:왜 그렇게 죽고 못사는 친구라면서? 그렇게 죽고못사는 친구라면서 어쩜 그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틀리냐. 좀 보고 배워라 돈 많이 못벌어다줘도 지마누라한테 잘하면 대접받고 사는거다.
영주언니 보고있으면 부러워죽겠다 민호씨가 벌어다주는 돈이 부러운게 아니라
민호씨가 영주언니한테 하는걸 봐라 세상에 그렇게 자기여자한테 잘하는 남자도 있더라.
신랑: 니 말다했냐 너만 부럽냐? 나도 부럽다. 나도 재수씨같은 마누라 부럽다. 나도 남잔데
까놓고 말해서 니랑 재수씨랑 같이 있으면 넌 동생이 아니라 이모같아 보인다.
너한테만 민호같은 남자가 로망이 아니다.
얼굴이뻐 몸매날씬해 성격도 착하고 마음씨도 바른데 재수씨 같은 여자도 남자들 로망이다
니만 재수씨 부러운지 아냐? 나도 그런 마누라 데리고 사는 민호 부러워
저렇게 싸우고 나서 이모네 가게로 나와버렸네요.
이모가 편찮으셔서 며칠 이모댁에 가있어야겠다고 시부모님께 말하고 나와버렸는데
신랑한텐 연락도없고 찾아오지도않네요.
며칠을 우울해서 미칠것 같네요.
내가 뭐가 그리 못났나 내가 뭐가 그리 부족해서
저런말을 듣고 사나 싶고
이혼하고 싶은 생각밖에 안들어요.
솔직히 저도 잘못인거 알아요 하지만 사람이 사람인지라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영주언니네 커플을 만나지 않고 지내보려고도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나아지는것도 없고
솔직히 저 영주언니가 정말 좋기도 하고 며칠안보면 보고싶기도 하고 언니 어쩌고 있나 궁금도 하고
저도 신랑한테 상처주긴 했고 자존심 긁긴 했지만
나도 여잔데 나도 여자라서 신랑한테만큼은
민호씨가 영주언니한테 하는거 반에 반 만큼이라도 사랑받길 바랬던건데
저런식으로 이야길 해버리니 정말 원망만 남고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막막하고 잠도안오고 그러네요.
▶ 1편 베플
+ 1편 추가내용- 글 본 글쓴이가 작성
두어시간 자는둥 마는둥 하고 심난한 마음으로 일어나서 댓글을 보다가
뒷통수를 꽝 하고 얻어맞은것 같은 댓글에 얼굴이 다 화끈거리네요.
민호씨가 영주언니한테 하는거만 보고 부러워 할것이 아니라
영주언니가 민호씨한테 어떻게 하는지를 보라는 댓글과
둘사이에 사랑이 식은게 아니냐는 댓글에 정말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것같은
기분이 들면서 언니가 평상시 하는 행동들이나 자기남자한테 어떻게 하는지등등을
떠올려보니 참 스스로가 부끄러워지기도 하네요.
따지고보면 신랑도 나랑 같은 인간인지라 친구민호씨를 보면서 부러운마음도 있었을거고
영주언니가 민호씨한테 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내행동과 비교도 됐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에도 만나고올때마다 별로 티도 안내고 마음잡고 산다고 열심히 살았을텐데
괜히 저 혼자 우울해하고 사랑받지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져
신랑과 민호씨를 비교하며 괜한 소리를 꺼내서 이런일을 만든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그래도 연락도없는 신랑은 조금 밉네요.
다들 제잘못이라고 하시니 조금 서럽기도 하구요; 저도 제가 잘못인거 알고는 있어요.
그렇기때문에 마음좀 다스려볼려고 애를 써도 그게 안되서 속상한 마음에 어디 말할데도 없어서
판에 올려서 이야기 하고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그게 되게 힘이 되는거 같아서 올린거에요. 질책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정말 현명한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이혼하고싶다고 적어놓긴 했지만 제속마음 제가 들여다보면
신랑에게 좀 투정부리고 싶었던마음이 큰데 그걸 못받아주는 신랑이 미워서 그런거지
신랑에겐 이혼하자는 말 꺼내본적도 없고 진짜 이혼하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한게 더 크고 내가 신랑을 사랑하나??
라는 생각을 하면 애틋하진 않지만 그래도 신랑이라고 소중한마음이 크네요.
신랑도 나를 사랑하는지 너무 궁금하고 사랑한다는 말 몇번 신랑이 하긴 했지만
쑥스러워서 그러는지 그런 말 잘 해주지도 않고 그런 신랑의 뻣뻣한 애정표현에 대한 섭섭함도
컸었는데 그렇다고 저도 그렇게 애정표현 잘하는 와이프도 아니었네요.
에휴............................................제가 잘못한거죠......
문자도없고 전화한통 없는 신랑 미워서 연락올때까지 저도 연락안할 마음이 컸는데
댓글보면서 마음도 누그러지고 깨닫는 바도 있어서 지금 이거 쓰면서
출근 잘했어? 하고 문자보냈더니 바로 답장이 와서 봤더니 꼴랑 '응' 하고 왔네요.
그래도 답장은 칼이네요 보내자마자 5초도안되서 온듯;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내가 먼저 사과를 하긴 해야 하는것 같은데
머리 싸매고 궁리를 좀 해야겠어요.
신랑이랑 얘기 하게되고 뭔가 결론이 나오면 후기도 올릴께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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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안녕하세요
전에 친구부부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던 글을 올렸던 사람이에요. 영주언니와 민호씨.. 기억하시나요?
몇몇 분들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하기도 하셨고 저 또한 댓글 보고 느낀점도 많고
댓글 보며 반성할건 반성하고 또 신랑이랑 많은 이야기도 하고 했던 터라
후기를 올리네요.
어제 밤에 올릴려고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뻗고 이제 일어났네요.
글이 길어질수도 있겠네요.
시댁에 이모님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이모집으로 와서 며칠 있으면서
그때 출근 잘했냐고 제가 보낸 문자에 꼴랑 응. 하고 답장보냈던 신랑.............
칼 같이 답장을 보낸 신랑한테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말을 했어야 하는거 잘 아는데
왜 그런건지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미안한건 미안한건데 저도 신랑한테 상처를 받아서 그런건지
그렇게 그날 밤까지 문자도 전화도 서로 안하고 있다가
이모집 가서 자려고 누웠는데 문자가 왔었어요. "내일은 집에 와서 자" 이렇게요.
답장을 길게 썼다가 지웠다가 다시 쓰고 또 지우고.........그러다가 괜히 눈물이 나서 울다가
그냥 답장 안했었지요. 분명 저도 잘못이 있고 제가 먼저 시작한 일이 분명한데도
그게 안되더라구요 마음이 무겁고.........
그때 올린 글의 베플을 보면서 기분이 정말 이상하더라구요.
뭐 맞는 말이에요. 그런 집에 혼수할 돈은 있냐는....그 말이 아프지만 사실이지요.
근데 저 그런 의도로 적은 글이 아니었어요. 돈때문에 신랑이랑 다툰것도 아니었구요.
저 영주언니랑 민호오빠네 부부 정말 많이 부러웠어요.
물론 그들의 금전적으로 넉넉하고 여유있는 삶도 부러웠지만
그건 그냥 개인적으로 부러웠던 거 뿐이에요.
그냥 영주언니를 보면........내가 가지지 못한걸 다 가진 사람이고 민호씨도 그렇고
난 내가 하고 싶었던 일도 집안형편상 많이 포기하고 그러면서 살았는데
건물 월세만 받고 살아도 평생 살돈이 생기는 그런 언니를 보면서
무진장 부러웠던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 부러움은 그저 부러움일 뿐이었어요.
나도 가지지못한거기 때문에 신랑이 민호씨만큼 가지지 못했다고 신랑이 미운건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인간성이나 성품이 본받고 싶을정도로 좋은 언니었기때문에
그 언니를 정말 좋아했고 진심으로 대했어요. 그랬기때문에 언니도 저를 정말 많이 아껴주었던 거구요.
제가 신랑이랑 다툰것은 그 부부의 사랑의 방식이에요.
하나하나 와이프를 위해 배려하고 맞춰주고 그냥 너무 소중히 대하는것이 눈에 보일정도로
너무 사랑받는 영주언니가 너무나 부러웠어요.
물론 댓글에 많은 분들이 하셨던 말들 처럼 영주언니도 민호씨에게 정말 잘해요.
늘 민호씨가 말을 하면 그 말을 대단하게 여겨주고 내가 남자여도 저런여자는 사랑할수 밖에 없게
이쁘고 착하고 한마디를 해도 이쁘게 하는.....그래서 사랑받는다는거 저도 알아요.
무뚝뚝하고 어찌보면 선머슴 같은 저하고는 정말 다른언니죠.
그런데 영주언니는 오히려 저를 보면서 경상도사투리가 너무 귀엽다
쿨하다 화끈하다 말잘한다 야무지다 뭐 그런
칭찬도 많이 해주고 언니랑 둘이 시간을 보낼때는 정말 편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고
그래서 전 진심으로 영주 언니 정말 많이 좋아한답니다.
저 그렇게 살찌지 않았거든요;;;;167에 55로 나가요; 물론 몸매이쁘단 소리 들을정도로
날씬한 몸은 아니지만 뱃살도 있긴 해요; 다른덴 말랐는데 배만 ㅠㅠ
그날 신랑한테 뱃살 어쩌고 하는 소릴 들으니 너무 속이 상하더라구요.
뭐 저도 그만큼 신랑을 민호씨와 비교해서 긁었으니 그런 말 들어도 싸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어쨌거나 그렇게 그날 문자 썼다 지웠다 하다가 결국 망설이다 못보내고
다음날도 아침에 이모가게로 갔어요. 이모가 공방을 하세요. 전 조소과를 나왔는데
아시잖아요;;지방 미대 나와서 정말;;;;;; 갑갑해요 서울이란 도시에서 취업을 하기가...
공방사람들 돕고 일하면서 점심시간이 됐는데
신랑이 전화를 왔는데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안받았어요. 울 신랑 한번 전화해서 안받으면
절대 다시하고 하는 그런 성격 아닌데 바로 다시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았죠.
가게앞이다 나와봐라. 하길래 잠깐 나가는데.. 솔직히 가게앞으로 올꺼란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던터라
꼴도 엉망이고 정말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일찍 끝나고 그래도 절대 가게앞으로 데릴러 한번 안오던 사람이 온거라 왠일이래~라고 생각하면서
나갔더니 오만 인상을 다 쓰고 있더라구요.
"안들어올꺼냐~" 라고 묻는데... 아 정말 단 한번도 신랑앞에서 울어본 적이 없는데
그소리 듣는데 그냥 속에서 확 올라오더라구요 눈물이.
말이라두 그냥 며칠만에 보는건데 ... 그냥 말만이라두 따뜻하게 한마디만 해줬으면
나도 그냥 바로 미안하단 말이 나갈것 같은데.... 인상 다 구긴채로 차에 앉아서
차갑게 물으니까 아무소리도 못하겠더라구요.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옆에서 한숨만
푹 푹 쉬면서 한다는 소리가 '어무니 아부지 눈치 채시기 전에 어지간히 하고 들어와라 좀' 하는거에요.
평상시 같으면 나도 한마디 쏘아 부치겠는데
가슴이 먹먹한게 아무말도 안나오데요. 내 성격같지 않게...
신랑이 대뜸 어디 아프냐고 묻길래 ................
아픈거 아니라고 그냥 나 이대로는 못들어가겠어 가게 들어가봐야돼.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잡지도 않고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눈물이 나서 가게로 바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이모네 가게 뒤에 주차해놓은 차 뒤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혼자 엉엉 울었어요.
신랑퇴근 시간 맞춰서 문자를 보냈어요. '9시쯤 이모가게로 올수있어?얘기좀 하자.' 하고요.
꼴랑 '그래' 하고 답장 왔더군요;
텅 빈 가게에서 신랑 기다리면서 떨리더라구요. 오늘 만약 이야기가 잘 안풀리면
정말 우리부부 이혼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골이 자꾸 깊어지는것 같은 기분..
신랑이 오고 대충 대화 이런식으로 했어요.
신랑: 저녁 먹었냐
나:아니 아직 못먹었지.
신랑:그럼 밥이나 먹으러 가자.
나:밥 생각 없어.
신랑: 밥을 생각으로 먹냐. 때 되서 먹는게 밥이지. 밥먹게 나가자.
나:여기서 얘기좀 해.
신랑:무슨얘기를 또 해.
나:우리가 언제 무슨 얘기를 했는데.
신랑:한숨만 푹~
나:우리 이런식으로 하다간 정말 별거 아닌일로 너무 서로 상처받겠다.
신랑:난 상처받은거 없다.
나:거짓말 하지 마라. 나도 분명 자기한테 상처준게 있고 나 역시 자기한테 상처 받은게 있다.
신랑:휴우~ 그래 니 하고 싶은 얘기 함 다 해봐라
나:그날 내가 민호씨랑 비교하면서 당신한테 심한 말 해서 자존심 많이 상하드나?
신랑:됐다 그냥. 그런거 없다.
나:나는 그날 자기한테 그런소리 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미안한건 미안한건데
미안하면서도 자기한테 너무 섭섭한게 많아서 어찌 말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신랑:또 한숨만 푸욱~
나:자기는 나한테 그렇게 말해놓고 안 미안하드나?
신랑:우리사이에 뭐 그런걸 다 말로 꼭 따지고 들어야 되냐 그냥 서로 미안하고 그냥 그런거지.
나:나는 영주언니네 돈 많아서 부럽고 잘살아서 부럽고 좋은집살아서 부럽고 그런거는
그냥 부럽고 마는 일이지 그런걸로 자기한테 섭섭한게 아니다.....자기 그거 알잖아.
신랑:자꾸 나한테 묻지 말고 그냥 니 하고 싶은말을 그냥 쭉 해라 듣고있으께.
나:우리 그 흔한 드라이브 한번 둘이 오붓하게 해본적이 있나. 흔한 기념일 챙긴다고 둘이 여행을 가봤나.
내가 발이 차다고 수면양말 몇켤레 사야되겠다고 말했을때 자기 뭐라고했는지 기억해?
맨날 그렇게 밖에 싸돌아다니니까 발이 차다고 뭐라고 하더라. 내가 싸돌아 다니는거냐.
내가 추워서 덜덜 떨고 있으면 잠바 한번 벗어줘봤나? 자기는 그러게 내가 옷 두껍게 입고
나오라했는데 꼭 말 안듣고 저렇게 나와서 덜덜 떤다고 뭐라고 하지 않냐.
전에 영주언니네랑 여행갈때 전날 저녁도 굶고 자는 바람에 새벽에 일어나서 너무 배가고파서
편의점에서 햄버거 하나 챙겨먹고 차 타는 바람에 가는길에 멀미때문에 고생했을때
자기가 나 멀미약 챙겨줘봤나? 오히려 자기는 꼭 멀미 할거 알면서 아침부터 속 느글거리게
왜 햄버거를 사먹어서 사람들 애먹이냐고 면박주고.
같이 고기집을 갈때도 난 아직 나갈 준비가 안됐는데도 자기먼저 휑 나가버리고
신발 못찾고 헤매고 있을때 영주언니 신발 챙겨주던 민호씨가 내 신발도 꺼내서 놔주더라.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런식으로 하나하나 섭섭했던일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순간엔
난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 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더라.
뭐 대충 저런식으로 말하면서 막 저 오열하고있었음;
글로 적어서 간단하지만 장장 30분가까이 혼자 오열을 하면서 떠들었음;
신랑도 당황스러운지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그자리를 피하고 싶었던 건지
울고있는데 옆에 있던 수건 제 무릎에 올려주더니 담배 꺼내서 물고 밖으로 나가데요.
신랑 밖에서 담배피고 있는동안 안에서 정말 서럽게 울었어요.
10분이 지나도 안들어오길래 이사람 가버렸나 싶더군요; 가고도 남을 사람이라;
일어나서 나가보려고 하는데 들어오더니
너무 어이없게 정말 너무 어이없게;;;
신랑 : 내가 다 미안하다.
이러는거에요!!!!!!!! 아놔 ㅡㅡ; 갑자기 미안하다고 하니까 순간 제가 더 당황;;
들어오면 또 막 섭섭했던거 줄줄이 읊으려고 준비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미안하단 소릴 들으니
이건 뭐 어떻게 해야 할지;;;; 순간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냥 등돌리고 앉아있는데
신랑이 그렇게 내 꼴도 보기 싫은거냐고 묻더라구요.
나: 민호씨가 영주언니한테 잘하고 사랑해주고 표현하고 하는거 보면서
난 왜 저렇게 사랑받지 못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도
단 한번도 나도 민호씨 같은 남자 만나보고 싶단 생각 안해봤다.
오로지 내 머리속에 있었던 생각은 자기가 나한테 저렇게 좀 해줬으면 하는거였다.
나도 저렇게 나한테 잘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
자기가 나한테 저렇게 표현해줬으면 좋겠고 자기가 나한테 저렇게 다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더라....그래서 더 내 마음이 비참했다. 내가 자기가 꼴보기 싫은게 아니고
내가 너무 사랑하는 자기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서 내 스스로가 비참해지고
내 스스로가 꼴보기 싫어지는거다.
이러면서 정말 엉엉엉엉 아주 오열 ㅠㅠ
신랑이 첨으로 저 안고 토닥이면서 미안하다 하데요.
미안하다고 계속 미안하다고.
센스도 없고 눈치도 없고 다정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나도 너밖에 없다 하면서
당장에 바뀌는건 무리여도 서서히 차츰 차츰 고쳐보겠다고. 하면서
저도 신랑한테 '아냐 나도미안해 ㅠㅠ' 하면서
첨으로 그렇게 신랑앞에서 죽도록 울었더니 '너 원래 그렇게 눈물이 많았냐고' 하길래
'자기 앞에선 한번도 안울어서 그렇지 자기없는데서 맨날 이렇게 울고다녔어' 했더니
또 꼭 안아주데요.
나 배나왔다고 뭐라 그러고 ~ 하면서 또 막 눈물이;;;;; 한번 터지니까 그냥 무너지더라고요.
'안나왔다~니가 살이 어딨어' 하면서 신랑이 말하다 웃어버리는데
저도 같이 막 웃음 터지고...
신랑이 배 안고프냐고 묻고 배고파죽겠다고 대답하고 자긴 밥 먹었지 하고 물었더니
신랑이 내가 밥이 들어갔겠냐고....나도 졸졸 굶었다 하길래
둘이 나가서 선지해장국에 족발까지 먹고
여튼 그렇게 잘 풀었답니다.
집에 들어갔구요.
담날 신랑이 퇴근하면서 이모가게로 데릴러 오더군요.
가게가 광명이라 집에서 가면 1시간 넘게 걸리거든요.
평상시엔 제가 먼저 끝나니까 그냥 혼자 집에 갔었는데
앞으론 신랑이 별일 없이 일찍 퇴근하면 제가 가게에서 기다렸다가 신랑 차 타고 퇴근하기로 했어요.
오가는 기름값 무시 못하는데 앞으로는 자주 그렇게 데릴러 온다고 하네요.
차 탔더니 오는길에 샀다고 수면양말을 색색깔로 7켤레나 주더군요;;
뭘 이렇게 많이 샀냐고 하니 일주일내내 신으라고 7켤레 샀데요.
기분 되게 좋았어요.
엊그제 갑자기 추웠잖아요.
토요일에 댄싱퀸 보러가자고 밤에 심야영화보러 나가는데
시부모님께 예의상 어무니 아부지 정말 같이 안가실거에요? 하고 묻고있는데
당연히 눈치껏 안가신다고 할거 알고 물어본거거든요.
신랑이 너 그러다 정말 같이 가자고 나오시면 어쩔려고 자꾸 물어보냐고 ㅋㅋㅋㅋㅋㅋ
코트입고 방 문 열고 나가는데 뒤에서 코트깃을 잡아채더니
'목도리 하고 가라!' 그러더군요.
일요일엔 사우나 하고나왔는데 핸드폰 보니 문자도 와있더라구요.
매주 사우나 갈때마다 가던 말던 신경도 안쓰던 사람이었는데
씻고 나와서 보니까 "개운하냐" 이러고 문자가 와있어서 혼자 미친년 마냥 락커 붙들고
몸을 꼬면서 웃었어요.
시부모님도 모임있으셔서 나가시고 목욕갔다 왔더니만 대낮부터
어린이들이 보아선 안될 행위를-_-^
그래놓고 몸 후달린다고 둘이 가서 오리탕 먹구 드라이브도 했어요.
물론.. 아직도 좀 뻣뻣 하지만 그래도 노력하는거 같아 보이나요?
며칠전엔 정말 그렇게 밉더니만 부부라 그런건가요.
금새 또 이렇게 좋아 죽겠고...-_-
제가 변덕이 심해서 그런건지..부부는 다 이런건지 ㅠㅠ
하나하나 가르치면
저 뻣뻣한 인간도 다정다감하고 로맨틱한 남자 될수 있겠죠?
댓글 남겨주신 분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정말 큰 힘 됐어요.
너무 속이 상해서 다 포기해버리고 싶어지고 감정을 주체할수 없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따끔한 질책도 따뜻한 위로도 또 제맘 이해한다고 말해주던
얼굴도 모르는 그분들의 댓글속에서 정말 많은 힘이 됐어요.
저 역시 신랑한테 사랑받기 위해서 조금씩 애교도 부려보고
살도 한 3키로만 빠짝 노력해서 빼보려고요!
영주언니 민호씨랑도 잘 지낼거구요.
그 둘은 정말 너무 좋은사람들이에요. 배워야 하는 사람들.
모두 감사해요!!!
▶ 2편 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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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최종)
며칠을 후기에 달린 댓글 보면서 울었는지 몰라요.
내 마음 이해해주고 제 글을 읽으시면서 제가 울었던 부분에 함께 울어 주셨다는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댓글 보고 울고 웃고 그렇게 울면서 위로받고 이해받고
너무너무 감사한데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마음 잡고 사랑받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는것을
온몸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된것 같아요.
처음 글을 적을때만 해도 그저 신랑이 너무 밉고 내 신세를 다른부부와 비교하며
자꾸만 나를 작아지고 초라하게 만드는 신랑에게 모든 비난을 퍼붓고 있던 저 였어요.
처음 글의 댓글들에 저를 비난하는 댓글들을 보면서도
어쩜 그렇게 맞는 말들만 하시는지 이해 하면서도 저를 비난하시는 분들의 댓글에
어느정도 마음에 상처를 받은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저를 이해해주시는 분들의 댓글에
마음이 정리되고 그랬었어요.
처음글을 적구 나서 '아~ 그렇네. 영주언니가 민호씨한테 하는 행동들 보면
나역시 민호씨한테 영주언니가 하듯 신랑에게 해주지 못했네. 신랑도 부러웠겠네' 라는거
알게되었어요. 내가 받지 못한다고만 생각했는데 나역시 주지 못하고 있다는걸
알게되는 계기가 됐어요.
따지고보면 한결같이 무뚝뚝하고 표현에 서툴렀던 신랑이에요.
처음 만났을때부터 연애하는 내내 결혼한 이후에도 늘 한결같았던 사람이지요.
키만 멀대같이 크지 내세울만한 인물도 아니고 내세울만한 능력도 없는 신랑.
그렇지만 자기 입으로 한번 말한건 무슨일이 있어도 지키는 신랑.
입에 발린 말이나 어떤 말도 쉽게쉽게 뱉거나 하는 일이 없는 신랑.
특별하게 다정하고 따뜻함은 없어도 스스로 부끄러운 행동은 절대 하지 않을 것 이라는
무거운 신뢰감. 그것 하나 믿고 시작한 사랑이에요.
어떤분이 댓글에 달아주셨던 것처럼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그런 달짝하고 로맨틱한 연애에도
크게 부러움이 없었던것은 그저 나와는 먼 일이었기 때문인데..
갑작스럽게 신랑의 친구부부와 친하게 되면서 이젠 내 눈 바로 앞에서 일어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그런 사랑을 직접 보게되니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비교하며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들고 있었던 것은
신랑이 아니고 저였다는 사실이..
저를 더 무너지게 만든것 같아요. 그런점을 지적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ㅎㅎ 신랑 경상도사람 아니에요ㅎㅎ 제가 부산여자구요.
신랑은 서울토박이랍니다. 시부모님은 대구분들이셔서 영향이 있는진 모르겠지만요^^
시아버님이 그런 성격이셔요. 말씀을 하실때도 상대방을 배려하기보다는
툭툭..하시는 스타일.. 어무니가 아푸시면 병원을 좀 가지 꼭 그렇게 아픈티를 내고 있다면서
한마디 하시고 맛있게 식사를 차려드려도 맛있다는 말 한마디 따뜻하게 안해주시는 분.
어머님은 그런 아버님 어떻게 참고 사시나 싶어서 한번 슬쩍 여쭸더니 하시는 말씀이
첨엔 안그러던 사람이 저러면 변했다 싶겠는데 늘 저런 사람이라 이젠 저런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어머님.
그래도 지금껏 40년을 살면서 여자문제는 커녕 외박한번 없으셨고 단 하루도 각방 한번 안쓴 아버님이라며
아버님을 두둔하시는 어머님 보면서..신랑이 아버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하는 생각은 했어요.
그렇게 무뚝뚝한 아버님 이시지만 겨울이면 어머님 좋아하시는 붕어빵이나 호떡 같은것도
퇴근길에 3천원어치씩 사다가 어머님께 툭 던지시고 왠일이래~하시는 어머님께
툴툴대면서 니먹으라고 사온거 아니다 며느리 먹으라고 사온거지~ 하시는 아버님.
말은 저렇게 해도 저 시집오기 전에도 늘 그렇게 사다주셨다며 흐뭇하게 웃으시는 어머님.
그렇게 무뚝뚝하고 여자를 이해못하시는 아버님이래도 퇴근하시면서 꼬박꼬박
내 지금 들어간다! 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퇴근전화 하시고 밖에서 술드시면서 안주삼아 드신 음식이
맛있으셨으면 포장해다 주시면서도 늘 툭 던지시고
맛있겠네~하시는 어머님께 내 먹을라고 사온거다~하시던 아버님 닮아서 그런가봐요.
그렇게 울고불고 신랑에게 제 속얘기를 다하고 신랑이 처음으로 그렇게 속내를 비추고
울어버린 저를 달래주고... 그냥 그순간을 피하기 위해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그사람의 조용하면서도 딱 부러지는 한마디..내가 미안하다는 말이 더 진심으로 다가왔어요.
현재 특별히 변하거나 그런건 전혀 없어요.
물론 문자도 한번씩 보내고 조금은 노력하는것이 보이지만
뭐랄까.........분위기가 바뀐 느낌? 그런거 아시죠....뭔가 서로가 조금은
서로를 이해하게 된것 같은 분위기...그게 참 좋네요ㅎㅎㅎ
정말 말 안하려고 입 다물고 있는 신랑 자꾸 꼬셔서
자기가 나를 위해 한것들 한번 말해보라고. 분명 있을거 아니냐고.
나도 알고싶다고. 자기가 날 위해 하고있는것들을 내가 멍청해서 잘 모르는것 같다고 말해줘 응? 말해봐~
하면서 자꾸자꾸 보채니까 툭 던지는 말이
"나도 퍽퍽살 싫어한다"하면서 멋쩍은지 막 웃데요? 정말 웃겼어요 저도 막 깔깔거리고 웃엇어요.
둘다 치킨을 엄청 좋아하는데 전 퍽퍽살은 죽어도 안먹거든요.
엉덩이살이나 그런 여들여들한 살만 좋아하는데 첨 사귀면서 부터
난 퍽퍽살 무슨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면서 퍽퍽살만 안먹는데~ 신랑은 퍽퍽살만 골라먹더라구요.
"자기는 그걸 무슨맛으로 먹나?.. 도대체가 치킨 먹을줄을 모르네~"하던 저였는데..
그래서 제가 "앞으론 자기도 퍽퍽살 먹지말구 좋아하는 부위로 골라먹어~" 했떠니
"몇년을 퍽퍽살만 먹었더니 이젠 퍽퍽살도 나름 괜찮고 자꾸먹다보니 맛도 느껴진다" 하는데
막 웃으면서도 가슴 한켠이 짠했어요ㅎㅎㅎ
듣고보니 신랑도 무뚝뚝하고 표현 못하는 성격에 제가 모르게 절 위한답시고 하던 것들이 많더라구요.
냉면 좋아하는 저때문에 좋아하지도 않는 냉면을 군소리 한마디 없이 수도없이 함께 먹은것.
버섯을 좋아하는 저때문에 고기집을 가거나 하면 버섯은 늘 저먹으라고 손도 안댄것.
춥다고 옷 단디 입으라고 몇번이나 말을 해도 안듣고 멋부리고 나가더니
춥다고 오들오들 떨때면 안쓰럽기보다 내 말 안듣더니 저러네~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신랑.
전 신랑이 냉면 좋아하고 버섯 싫어하고 퍽퍽살 좋아하는줄 알았었네요ㅠㅠ
서로 얘기하면서 참 많은걸 알게되고 그러다보니 신랑입장을 이해도 할수 있게 됐어요.
이 모든것이 전부 절 꾸짖어주고 절 위로해주고 제맘 이해해준다고 함께 고민해주고 울어주던
판 댓글이 없었으면..
전 아마도 지금쯤 이혼하자고 난리를 치고있는 못난아내가 되어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정말 감사해요.
사실 첨에 글을 적었을때 다들 똑같이 신랑욕만 하시고 그랬다면
전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다는건 깨닫지도 못한채 신랑에 대한 미움만 쌓아가며
독오른 말로 신랑을 또 상처주고 ..그랬다면 신랑 역시 저란 여자에 대한 실망감에
우리 부부 이혼까지 갔을지도 몰라요.
처음 저에게 따끔하게 혼내주시고.. 적절하게 또 저를 위로해주시던 분들의 댓글 속에서
제 스스로 정신차리게 해주시고
다시한번 우리 신랑..무뚝뚝하고 표현할줄 모르지만
그래도 가슴으로는 날 뜨겁게 사랑하고 있었다는걸 진정으로 느끼게 되었어요.
어젠 삼일절이라 쉬는날이어서 점심때 영주언니와 민호씨를 만났어요.
제 앞에서 영주언니 챙겨주는 민호씨보면서도 하나도 부럽지 않았어요.
차돌박이 먹으러 갔었는데 다 먹고 나가면서 제 구두 미리 빼주고 나가는 신랑 보면서
우리 신랑이 너무 예뻤어요.
종종 달려가서 신랑한테 팔짱 끼는데 부끄러웠는지 귀가 빨개지는 신랑 보면서
아무리 뜯어봐도 잘생긴 구석이라곤 없는 신랑 얼굴이 그렇게 제맘에 쏙드는 얼굴로도
보일수있구나 하면서 우리신랑이 너무너무 멋지고 이뻤어요.
함께 울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같이 울었다는 댓글 보고 저도 같이 울고
며칠을 그렇게 댓글보면서 울었는지 ㅎㅎㅎ
저보고 울린다고 뭐라고 하시는데 절 정말 많이 울리셨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못했던 그런 제 속을 이해해주시고 다독여주신
결혼하신 아내분들이나 연애오래하신 여성분들의 댓글이
제 등을 토닥토닥해주시는것 같았어요.
너무 감사해요.
부족한 저희 부부지만 그래도 앞으론 서로 아끼고 잘 살께요.
▶ 3편 베플
아 진짜 좋은 글이당 하트하트~~
진짜 눈물난다 ㅠㅠㅠ 댓천여시잇나요? ㅠㅠ 두고두고 볼꺼야 너무 마음이 따뜻해져 ㅠㅠㅠ
♡
이거좋다ㅠㅠㅠ
너무 보기 좋다ㅠㅠㅠㅠ나도 보관하기 누르고 싶은데 안되네ㅜㅜㅜ 아무튼 정말 저런게 결혼생활같다!
ㅜㅜ 멋져
이렇게 결말 훈훈한 글 좋다.. 뿌듯..
와정말 훈훈해 ㅠㅠㅠㅠㅠㅠㅠ
나도 퍽퍽살 싫어한다니ㅠㅠㅠㅠㅠㅠ티안내고 배려해줬던거 아녀 계속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심쿵 ㅠㅠㅠㅠ
첨에는 자격지심인가 했는데 점점 갈수록 글쓴이도 좋은여자였어 남편도 좋은남자 ㅠㅠㅠㅠ 둘이행쇼하길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상적인 결혼생활 : 문제해결]
잉ㅜㅜ새벽에 완전 훈훈한거 읽었당 눈물도찔찔ㅠㅠ나또한 미래의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겼을때 현명하게 해결할수있는 슬기로움이 생기길♥
아진짜눈물난다..... 이런게인생아닌가ㅠㅠ존나눈물나네...
글보면서 공감되서 울고 많은걸느꼈다ㅠㅠ곧 결혼앞둬서 더공감ㅠㅠㅠ내남친도성격이저런데.. 이글보면서 결혼생활잘해쳐나가야지
여자도 충고를 충고로 받아드릴줄알고
잘못을 인정할줄아는 현명한 여자 같다.
행쇼~♡
꼭. 훈훈하당
으쒸 눈물난다ㅠ개감동이야
으앙 눈물난다ㅠㅠㅠ.... 이렇게 현명하게 살아야지ㅠㅠ.....
민호씨네도 비현실적인데 저렇게 말해서 노력하고 고쳐주는 남편두 대단해8ㅅ8
ㅜ아놔글보관하구픈데 ㅋㅋㅋㅋ너무내얘기같아서 ㅋㅋㅋㅋ
우우우ㅠ퓨ㅠ 눙물... 진짜 멋진 부부야
ㅠㅠㅠㅠㅠㅠㅠㅠ아구 너무 예쁘다 부인도 남편도 다 너무 이해가고 좋은사람이야ㅠㅠㅠㅠㅠㅠ 행복하세요
많은 걸 느끼게 하는 글이당ㅠㅠ... 두고두고 몇 번 더 읽구 싶어! 조금만 더 상대방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산다면 행복한 세상이 될 거 같아ㅎㅎ 원글쓴 부부내외도 행쇼하셨으면☆★
하ㅠㅠ찡하다ㅠㅠ
두고두고 읽어야겠다ㅠㅠ
눈물나ㅠㅠ
ㅜㅜㅜㅜㅠ 눈물흘렷다 공감댐.. 진짜 사소한 포인트들이 넘 슬프다 잘 풀어서 다행
존나 ㅠㅠ 보면서 눈물줄줄
눈물나ㅠㅠㅜㅜㅜㅜㅜ
오랜만에 본다 ㅠ
ㅠㅠㅠ
후움.. 부디 여전히 행복하시길
오랜만에 보니까... 기분이... 묘하네...^^............. 가스라이팅부터 시작해서 후려치기까지......................그 때도 남편 좋은 점 언급하면서 남편도 좋은점 있어요~하면서 팔 안으로 굽고 살건데 왜 굳이 글 써서 속터지게 만드나 싶었는데........... 오늘 보니까 기분이 더 이상해 ㅎ......................
소오름.. 제주도 붕어빵으로 연어하다가 봤는데.... 미침ㅋㅋㅋㅋㅋㅋㅋ....
와... 글에 놀라고 댓글에 한번더 놀라네 .. 미친... 속터진다 ^^
22222머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댓글 연어하다가 뭐지..?했는데 2015년도네 ㅎㅎㅎㅎㅎ
22....ㅋㅋㅋㅋㅋ
가스라이팅,,,;;;
ㅋㅋㅋ그때는 훈훈하게 봤는데 와 대왕연어하고 들어오니 차게 식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