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이래경·김은경... 이재명 ‘영입인사 잔혹史’
원선우 조선기자
입력 2023.08.0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표가 6월 20일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외부 인사들이 잇달아 구설에 휘말리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가 임명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최근 노인 비하 발언과 개인사 패륜 파문으로 논란이 되자 당 안팎에서 “내년 총선에서 이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또 사고를 칠까 걱정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2021년 11월 대선 후보 시절 조동연(서경대) 교수를 ‘1호 인재’로 영입,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육사를 졸업한 여군 장교 출신인 조 교수는 그러나 사생활 다른 남자의 자식 논란이 제기되면서 임명 나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지난 6월 이 대표는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천안함 자폭설, 코로나 진원지는 미국발, 등 극좌파 논리 주창 등 과거 주장이 논란이 되면서 9시간 만에 사퇴했다. 이재명 명예이사장의 대타 격으로 임명한 전 금융감독부위원장 김은경 혁신위원장마저 민주당대표 선거 돈봉투 사건의 검찰 관여설, 이낙연 전대표 파당설, 당내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19로 학력 저화 비유,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의 비례투표가 합리적이란 노인 폄하 발언, 교수라서 철이 없다는 교수폄훼 발언, 금융감독위 부위원장에 근무가 윤석열 치하 발언, 가정사의 파란 등 온갖 파문을 일으키자 정치권에선 ‘이재명 영입 인사 수난사’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대선 패배 직후 N번방 사건 범인 추적 활동을 했던 박지현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그러나 박지현 전 위원장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586 용퇴론을 당내 상의 없이 발표했다가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어 논란에 퇴진이 됐다.
민주당의 한 중진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성남시장 등 선출직 경험은 있지만 국회의원은 처음"이라며 "초선 당대표의 한계가 잇따른 인사 참사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이 대표는 주변에 "당대표와 도지사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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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관계자는 "지자체에선 코드가 맞는 사람을 수직적으로 임명해도 괜찮지만 여의도에선 온갖 예기치 못한 논란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상대적으로 그런 감각은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때문에 오는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내년 4월에도 이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3.08.07
< 행복&감사리더십 대표 배광석 발췌 정리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