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도 잇따랐다. 특히 하천이 범람하는 등 이날 하루 90여건의 신고가 접수된 서구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이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도로 곳곳이 통제됐으며, 하루 종일 지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휴교 및 단축수업도 빚어졌다.
▲피해=12일 오전 3시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천시 서구 가좌2동 S빌라와 가정3동 D빌라, 검암1지구 서인천고 후문 일대 주택 등이 침수됐으며, 왕길동 41번지 수도권매립지 도로 우측 둑방이 터져 Y뷔페가 물에 잠기는 등 주택과 상가 수십 곳이 피해를 당했다.
또 금곡동 178번지 주택담장이 붕괴되고 당하동 P아파트는 전기가 끊겼으며, 금곡동과 마전동에서는 인근 산에서 토사가 쓸려 내려와 도로를 덮쳤다.
이로 인해 서구 완정삼거리, 왕길고가, 석남동 경인주유소 ~ 경인여상 구간, 마전동 43블록 대원레스피아 2단지, 백석고가교 일대 도로가 새벽부터 통제되다 이날 오후 4시경 차량 운행이 재개됐다.
계양구 귤현역사~계양역사 4차선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 6대가 물에 잠겼으며, 부평구 삼산동 외관순환고속도로 앞 도로와 갈산동 이마트 앞 도로, 산곡동 180번지, 부평1동 상록수 빌라 앞 도로 등도 침수됐다가 오전 11시쯤 복구됐다.
북인천중(계양구 계산1동)과 검단중(서구 검단동) 2개교의 절개지 토사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남동구 도림동 456번지 H농장과, 간석3동 D산업(이금례)도 하수 역류와 빗물 유입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구월1동 1381-15번지 A빌라도 하수가 역류하면서 한 때 침수됐다 정오쯤 복구됐다.
지대가 낮아 침수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남촌동 도림고등학교 일방통행로 역시 이날 새벽 물에 잠기면서 통행이 일시 중단됐다.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서구 백석동 봉수대길 3거리에서 도로침수로 정차돼 있던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하는 등 이날 하루 호우로 인한 교통사고도 9건이나 발생했다.
▲복구=이처럼 피해가 속출하자 인천시와 소방방재본부, 일선 군·구는 12일 오전 5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양수기 수십대를 동원, 침수 주택과 도로에 대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장마전선이 지나갈 때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복구 작업과 침수예상지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수인성 전염병를 비롯,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홍보활동 및 살충·살균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민 불편 및 휴교 조치=12일 큰 비로 인천시 서구와 계양구 일부 학교가 임시휴교 또는 단축수업하고 직장마다 지각 사태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아침 서구 공촌로, 서곶로와 계양구 장기사거리 등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이 통제돼 등굣길 및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서구 인천당하초교, 인천금곡초교, 인천백석초교, 백석중과 계양구 계양중 등 모두 5개 초·중학교가 이날 하루 임시휴교했다.
서구 인천창신초교 등 상당수 학교는 2교시만 마치고 서둘러 학생들을 귀가 조치시키는 등 단축수업했다.
이날 오전 8∼10시 사이 서구 완정삼거리, 원당사거리, 백석고가차도 하부도로, 계양구 장기사거리, 귤현역 등지의 도로는 물에 잠겨 보행은 물론 차량통행조차 불가능했다. 특히 이날 기말고사 마지막 시험이 예정됐던 백석중은 오전 8시30분쯤 학생 200여 명이 빗길을 걸어 등교한 반면 교사들은 3명만 출근한 상태에서 뒤늦게 임시휴교가 결정돼 학생·학부모들 항의가 잇따랐다. 학교 관계자는 “등교시간이 임박해 도로가 침수된 바람에 사전 휴교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서인점지점 한 직원은 “간석동에서 검단3동 직장까지 출근하는데 꼬박 3시간 걸렸다”고 말했다. 이 지점 일부 직원들은 출근길 교통대란으로 지각이 속출, 고객 금융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인천 서부교육청 황인근 과장은 “부평구 산곡동에서 서구 검암동 청사까지 출근하는데 2시간40분이나 걸려 진땀을 뺐다”고 말했다. /윤관옥·이종만·이승호·김지환·이형택기자 (블로그)malema
첫댓글 폭우피해 빨리 복구가 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