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및 휴양·레저 기능 갖춘 15만㎡ 규모로 2017년 개장
LG, 투자협약·주민간담회 끝내 내년 착공 … 100개 브랜드 입점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가속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탄력
강릉시와 양양군 경계지점인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 해안에 쇼핑과 휴양·레저 기능을 지닌 15만㎡ 규모의 복합형 아웃렛이 들어선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투자하는 이 복합형 아웃렛은 강원관광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세계적 쇼핑시설 부족' 문제점을 대폭 해소할 전망이다.
27일 도와 양양군에 따르면 LG패션과 LG패션의 지주회사인 LF네트웍스는 동해고속도로 현남IC와 인접한 지경리 해안 15만㎡에 460억원을 투자해 휴양·레저, 문화, 쇼핑 기능을 지닌 복합형 아웃렛을 건립하기로 했다. 또 차후에는 물품 판매장을 갖춘 최고급 호텔 건립도 검토 중이다. 복합형 아웃렛에는 LG패션이 생산하는 30여 가지의 브랜드 매장을 비롯해 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도와 양양군, LG패션, LF네트웍스는 이미 지난해 11월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도 마친 상태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사 선정에 이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철도부지 매각 및 임대에 대해 협의했다. 이에 따라 도와 LG패션 등은 연내에 관광지 지정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에 착공, 2017년 복합형 아웃렛을 개장할 계획이다.
도와 양양군은 지경리 아웃렛이 문을 열면 양양국제공항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국내 아웃렛과는 달리 관광 휴양 기능을 겸하고 있어 경쟁력이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LG의 지경리 아웃렛은 동해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영남 및 수도권과 연결된다. 또 2015년 완전 개통되는 동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과 2시간 거리다.
김종민 강원발전연구원장은 “동해안에 복합형 쇼핑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우리나라 물류, 관광의 흐름이 양양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동에서 서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 같은 계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동해안을 동북아 경제권의 전초기지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