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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원산자연휴양림ㆍ생태수목원 트레킹(Trekking) 후기 2012. 7. 24 여름산행은 피서(避暑)도 할 겸 계곡(溪谷) 경남 거창에 위치한 금원산(金猿山)의 금원산자연휴양림ㆍ생태수목원 트레킹(Trekking)을 하게 되었다. 하나산악회원은 오전10시15분경 금원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했다. 우렁찬 계곡의 물소리가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골짜기에 흘러내리는 물만 바라보기만 하여도 더위가 싹 날아갈 듯하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의 위치
금원산자연휴양림 트레킹 브리핑하는 권오규 산대장
금원산 권역 안내도 앞에서 기념 스냅핑
트레킹이 시작되고
데크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산수향(山水鄕)의 고장 거창(居昌)은 여름철에 각광을 받는 고장이다. 물이 맑고, 깨끗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고장 이다. 금원산(金猿山)도 수승대와 마찬가지로 도시인들이 휴식(休息)과 휴양(休養)을 위하여 많이 찾는 곳이다.
계곡에 시원한 물이 시각적으로 더위를 식혀준다
금원산(金猿山)의 본디 이름은 <검은산>이라고 한다. 옛 고현의 서쪽에 자리하여 산이 검게 보인데서 이름 하였단다. 전해 오는 말에 따르면 산이 높고 골이 깊은 금원산(金猿山)에는 여러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데 하나 같이 재미있다. 그중 한 이야기는 ‘금원숭이’와 얽힌 이야기다. 옛날도 아주 옛날 이곳에 금원숭이가 살았는데 그 성질이 걷잡을 수 없이 하도 날뛰어 한 도승(道僧)이 금원숭이를 잡아 바위 속에 가두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 전설의 증거가 되는 바위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그 모양이 원숭이 얼굴처럼 생겼다하여 금원산(金猿山)의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금원산의 상징인 금원숭이(金猿)
금원산(金猿山)에는 크게 이름난 두 골짜기가 있다. 성인골(聖人谷) <유안청(儒案廳) 계곡>과 지장암(地藏菴)에서 와전(訛傳)된 <지재미골>이 있다. 우리 하나산악회원은 관리사무소를 기점으로 왼쪽에 있는 <유안청(儒案廳) 계곡>으로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일행은 계곡을 따라난 길을 걸어올라 합수큰소→자운폭포→유안청2폭포→유안청1폭포→임도(왼쪽)→생태수목원→야영장→자운폭포코스를 택했다.
좌측 유안청 계곡이 우리가 트레킹한 계곡
이 트레킹 길에서 만나는 계곡과 폭포와 숲, 펼쳐지는 자연경관이 금원산 트 레킹에서 볼 수 있는 백미(白眉)의 풍경 중 하나이기 때문에 등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우리들에게는 무리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이다. 여름엔 계곡(溪谷) 트레킹(Trekking)이 최고다. 이끼 낀 돌멩이가 계곡을 따라 여기저기 쌓여 있고 돌과 돌 사이로 흐르는 계곡 물이 맑다. 입구가 이 정도니 더 높고 더 깊은 숲의 계곡은 어떨까! 계곡을 따라난 오솔길을 계곡물이 연주하는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들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아니 지루 한줄 모르게 가다보니 자운폭포(紫雲瀑布)에 도착했다. 비가온 뒤 1주일가량 되어서인지 폭포의 수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 이 곳<자운폭포(紫雲瀑布)>이다. 붉은 빛깔을 띤 화강암을 깔고 쏟아져 내리는 물결모양이 마치 노을바탕에 흰 구름이 떠서 흐르는 것 같은 자운폭포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물소리가 들리는 폭포 물줄기 가까이 접근했다. 숲 속에서 바위 골짜기에서 힘차게 곤두박질치는 폭포의 물줄기는 깨끗한 숲의 향기를 머금어서 인지 더욱 깨끗하고 시원하게만 느껴졌다. 그 시원한 물줄기가 열기를 식혀준다.
계곡에서 바라본 하늘
건너편에 고가교위에 간설한 임도의 교각이 이채롭다
이름 모를 폭포
숲속에 난 임도
푸른 하늘과 녹색 숲이 너무 아름답다
바위에 부서지는 물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자운폭포(紫雲瀑布)
어두컴컴한 유안청 골짜기에 스며드는 영롱(玲瓏)한 햇살이 골짜기의 푸르름을 더욱 진하게한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잣나무 사이에 여러 동의 통나무 산막이 보인다. 이곳에서 산막을 이용하는 여러 세대가 보이고 산막에서 철수한 세대를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의 분주한 모습도 보인다. 일반산막(방가로)을 지나서 유안청(儒案廳)2폭포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특히 선비들이 공부하는 유안청(儒案廳)이 자리하였다는 유안청계곡은 길이가 2.5km에 이르며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여 곳곳에 아름다운 폭포(瀑布)와 소(沼)를 지니고 있다. 그중에서 떨어지는 물이 장관(壯觀)인 유안청(儒案廳) 폭포는 본래의 이름이 가섭동폭포(迦葉洞瀑布) 였단다. 옛날 가섭사(迦葉寺)가 자리했던 곳에 조선시대에 지방향시를 대비해 공부하였던 공부방인 유안청(儒案廳)이 자리해 유안청 계곡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혹자는 거창유씨(居昌劉氏)의 처음 터를 잡은 곳이라 유안청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길이 190m나 되는 와폭(臥瀑)인 유안청(儒案廳) 제2폭포에 도착했다. 비탈진 암반 을 따라 흘러내리는 이 폭포는 물줄기가 포말(泡沫)을 일으키며 작은 물방을 비산(飛散)시키니 냉기류(冷氣流)가 나의 몸을 엄습(掩襲)한다. 여름철에는 발을 담그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차고 깨끗하여 소설가 <이태>가 쓴 <남부군(南部軍)>에 빨치산 남녀 500여명이 목욕하였다는 곳이기도 하다. 비로서 계곡 트레킹의 묘미(妙味)를 여기서 맛보는 것 같다. 나 혼자였다면 이곳에서 푹 쉬어서 계곡과 폭포의 진미(眞味)를 만끽하고 싶다.
유안청 2폭포에서 잡힌 파란 하늘
유안청 2폭포
유안청 2폭포
일반 산막(방가로)
임도에서 산막으로 건너오는 다리
유안청 계곡 주변의 수림(樹林)은 햇빛을 받아 더욱 녹색 빛을 자랑하고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지는 푸른 하늘이 화사한 구름방울 브로치를 달고 빼꼼이 얼굴을 내민다. 축 늘어진 낙엽송 사이로 반쯤 투과된 햇빛이 만들어낸 그림자가 한결 인상적이다. 계곡물의 합창을 들으며 유안청(儒案廳) 제1폭포에 도착했다. 높이 80m의 유안청 제1폭포는 주변 숲과 어우러져 산악경관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 가까이 폭포 아래쪽에 가니 냉기(冷氣)가 으스스 추위를 느끼게 한다. 목교를 건너 한참을 오르니 임도(林道)가 나온다.
유안청 1폭포
유안청 1폭포
임도를 따라 금원산 생태수목원으로 가고 있다
생태수목원의 온실
임도에서 좌(左)로 틀어서 걸으니 오늘 트레킹의 마지막 목적지 금원산 생태수목원(生態樹木園)이 보인다. 휴양림 제일 윗 쪽엔 금원산생태수목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해발 750~900m의 아고산성 입지로 지리산, 덕유산권역에 자생하는 특산, 희귀식물 보존 및 증식하고 있으며 자생식물(自生植物)을 보존하는 형태의 수목원(樹木園)으로 자연학습 교육을 비롯하여 산림연구(山林硏究), 생태체험(生態體驗), 등을 할 수 있는 산림의 종합적인 메카이다. 금원산 생태수목원은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숲 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계절별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신비로운 자연을 직접체험하면서 자연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생태수목원의 목재 데크로 1
생태수목원의 목재 데크로 2 생태수목원의 목재 데크로 3 수목원 안내도 생태수목원의 목재 데크로 4 이 곳 데크로 위에서 중식을 하고 미로(迷路)형 데크로를 따라 금원산 생태수목원(生態樹木園)을 살펴보았다. 여기에는 개비자자생원, 희귀자생식물원(稀貴自生植物園), 고산 습지원(高山濕地園 : Alpine Bog Garden), 암석원, 오감체험장, 묘포장 등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그 중 몇 개의 조성원(造成園)을 소개하면 고산습지원(高山濕地園)은 계곡을 이용하여 습지를 조성한 후 흑삼릉, 동의나물, 골풀 등 61종을 식제 관리하고 있고, 희귀자생식물원(稀貴自生植物園)에는 우리나라의 멸종 위기 동식물,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특산식물, 등을 수집, 보전하고 백두대간에 위치한 지리산, 덕유산 권의 식물들의 현지(現地)외 보전기능을 목적으로 조성 하였단다. 식재된 나무는 망개나무, 가시오갈피, 히어리 등 129종이나 된다고 한다.
잘 다듬어진 미로(迷路)의 데크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나무에 붙여진 나무명찰을 살펴보니 산뽕나무, 박쥐나무, 개비자나무, 까치박달, 고로쇠나무, 물푸레나무, 당느릅나무, 쪽동백나무, 산벚나무, 층층나무, 물오리나무, 비목나무, 느릅나무 등이 있는데 우리 지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희귀종이 많이 있다. 과연 생태수목원(生態樹木園) 답다.
멋스런 층층나무
금원산 생태수목원 탐방을 끝내고 휴식
그러나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조성한 금원산 생태수목원(生態樹木園)은 접근성의 어려움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탐방자의 입장에서 직접 수목 근처에 접근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것 같다. 그 냥 데크로를 따라 눈요기로 수형(樹形) 정도만 볼 수 있는 것 같다. 나무의 뿌리 부분이나 주간(主幹)부분은 관찰 할 수 없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한마디로 학습과는 거리가 멀고 유지 보전에 주안점을 둔 생태 수목원 느낌을 준다.
생태수목원의 목재 데크로 5
우리는 금원산 생태수목원(生態樹園)을 벗어나 오전에 올라간 유안청(儒案廳) 계곡을 따라 회귀하는 길을 택했다. 물 좋고 터 좋은 솜(沼)를 택하여 땀으로 찌들은 몸을 시원한 물에 담그었다. 그러나 너무나 물이 차서 물속에 들어갔다가 오래 있지 못하고 금 방 나왔다. 그러나 상쾌한 이 기분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유안청 계곡만의 선물인 것 같다.
계곡의 흐르는 물은 폭포를 이루고....
돌아오는길 - 계곡에서 땀에 젖은 몸을 식히고 있다
산(山)과 소(沼)와 담(潭) 그리고 폭포(瀑布)가 있는 산수향(山水鄕)의 고장 거창(居昌) 금원산(金猿山) 유안청(儒案廳) 계곡의 진수(眞髓)를 맛보았다.
금원산 입구의 선녀담 (仙女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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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山 좋고 물 좋고 山 오르는 人傑 또한 빼어나도다!!!
그리고 山行記 文章 秀麗하고...
원숭이산 바로 극락이 아니런가? 이런델 불참했으니 난 연옥으로 가서 생활하다 죽고 말꺼야?
수고하셨네....임영자님이 완주하였다니 축하 할 일이고....조금만 노력하면 모두 완주할수 있는데.....해 보지도 않고 먼저 겁부터 내고.....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 만큼이나 산행 후기가 시원해서 좋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