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31 같은 국가장인데 6년전 YS때와 확연히 다른… 노태우 영결식
10월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50명 가량이 참석했다. 2015년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지는 국가장(國家葬)이지만, 고인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탓에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정부는 영결식 초청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최소화했다.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방역지침 등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측 입장이다. 다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았겠느냐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영결식장인 평화의광장에는 40여개의 의자가 배치됐는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 상당수가 불참하면서 빈 의자들이 눈에 띄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당시 눈발이 흩날리는 영하의 날씨 속에도 7천여명이 영결식장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았던 것과 대비된다. 영결식장 분향소도 김영삼 전 대통령 때보다 크기가 확연히 작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 당시 영정 윗부분까지 태극기를 형성화한 국화 장식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영정 아랫부분까지만 국화 장식을 했다. 역사적 평가가 갈리는 만큼 조사에서도 온도차가 확연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는 "우리나라 의회 민주주의의 산 증인" "국정 전반에 걸친 변화와 개혁을 이끌었다"는 찬사가 이어졌지만,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공적을 언급하면서도 "우리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영결식 당일 방송사들의 생방송도 대폭 축소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정부 차원, 지자체 차원 분향소가 전국에 설치됐으나 이번에는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정부 차원의 분향소는 설치되지 않았다.
노소영 · 노재헌 부축받은 김옥숙… '마지막 배웅'서 눈물
10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엄수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에는 부인 김옥숙(86) 여사가 직접 참석해 남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장남 노재헌 변호사가 시종 어머니 곁을 지켰다. 김옥숙 여사는 지난 10월 28일 지팡이를 짚은 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입관식에 참석하고 일부 조문객을 직접 맞은 바 있다. 이날 발인식엔 참석하지 않았다.
김옥숙 여사는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노제를 치른 뒤 올림픽공원으로 이동해 휠체어를 타고 맨 앞줄에서 영결식을 지켜봤다. 줄곧 눈을 지그시 감고 있거나 아래를 내려다보던 김옥숙 여사는 추도사를 마친 노재봉 전 국무총리를 향해 휠체어에서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1시간 가까이 꼿꼿한 자세로 영결식을 지켜보던 김옥숙 여사는 마지막 순서로 고인 영정에 헌화와 분향을 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조용히 내조에만 전념한 영부인'으로 평가받았던 김옥숙 여사는 소뇌위축증 등으로 10년 넘게 병상 생활을 이어온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곁을 줄곧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 4월 SNS 글에서 "어머니가 (아버지) 곁을 죽 지키셨다"며 "어머니의 영혼과 몸이 그야말로 나달나달해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고 적은 바 있다. 김옥숙 여사 오른편에 나란히 앉은 소영·재헌 남매도 묵묵히 영결식을 지켜봤다. 노재헌 변호사는 영국 출장 중에 부친의 별세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해 지난 10월 27일 빈소로 곧장 달려왔다.
노태우 전 대통령 생전에 광주를 찾아 아버지 대신 5·18 사과를 했던 노재헌 변호사는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 그 이후의 재임 시절 일어났던 여러 일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를 바랐다"는 부친의 유언을 빈소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재헌 씨의 세 자녀도 모두 빈소를 지켰고, 이 가운데 장손인 장호 씨가 영정을 들고 운구 행렬을 앞장섰다. 노소영 관장의 두 딸 최윤정·최민정 씨와 아들 최인근 씨, 큰 사위도 빈소에서부터 영결식까지 내내 자리를 지켰다. 한편 노소영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27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나, 곧바로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영결식엔 불참했다.
"허경영 이름 드디어…" 대선후보 여론조사 등장에 '싱글벙글'
허경영 국가혁명당 총재가 자신의 이름이 대선후보 여론조사에 등장하자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허경영 총재는 10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드디어 허경영을 여론조사에 넣기 시작했다"며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특히 허경영 총재는 "이쯤 되면 허경영, 김동연, 안철수 제3지대 토론회 한번 어떻냐"며 3자 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처럼 서로 깎아내리기식 토론을 하지 말고 상대 후보를 칭찬할 때마다 발언 시간이 1분씩 늘어나기"라며 토론 방식까지 제시했다. 한편 아시아리서치앤컨설팅이 지난 10월 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월 29일 발표한 '대선후보 경쟁력' 여론조사 결과 허경영 총재는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윤석열 혹은 홍준표 후보가 되든 모두에게 2.2%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얻은 득표율 1.07%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공약을 통해 본 후보 호감도에선 윤석열(28.5%), 이재명(28.2%), 홍준표(22.3%), 심상정(4.7%)에 이어 4.5%로 5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에 그쳤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포인트, 응답률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1:00 철이...... 전주행
당겨 본..... 원주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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