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벌 발전적인 진화로
온라인 거래시 역할 증대
인터넷 시장 확대에 한 몫
친환경을 이유로 상품의 정보를 제공하는 레이벌의 영역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레이벌을 제거한 생수가 나오고 그 크기를 축소하는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욱더 강화되고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친환경 순환경제가 갈수록 대세가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이벌은 그 영역을 확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보안레이벌, 위변조 방지 레이벌, 정품인증 레이벌, QR코드 레이벌 등은 온라인 거래가 많아질수록 더욱더 위력을 떨칠 것으로 관측된다.
일례로 한국조폐공사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브랜드K 정품인증 레이벌 제작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 ‘브랜드K’ 는 국가대표 중소기업 공동브랜드로,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혁신기술 기반의 중소기업 소비재 명품 기업 203개사가 등록돼 있다.
조폐공사가 제조 공급할 정품인증 레이벌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숨겨진 이미지의 색이 변하는 색변환잠상 기술이 적용된다. 또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보안 QR솔루션도 활용됐다. 이 같은 위변조방지 기술은 향후 투명한 유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터넷 거래 발달할수록 영토확장 힘 실려
이에 더해 제품의 이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QR코드나 바코드 레이벌도 식품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에서는 QR코드나 바코드 레이벌을 스캔해서 농수산식품의 생산지와 생산자, 생산방식은 물론 품질까지 자세하게 알 수 있다고 한다. 원스톱으로 제품의 이력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인터넷을 통한 직접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레이벌들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인터넷 거래가 호황을 맞으면서 더욱더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인터넷 거래시 소비자의 구매결정을 돕는 것은 믿을 수 있는 제품인지, 신뢰가 가는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인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인증한 제품인지 등이다.
그런데 이런 의구심을 보안레이벌, 위변조 방지 레이벌, 정품인증 레이벌, QR코드 레이벌 등이 해소하여 온라인 거래를 돕고 있다. 앞으로 갈수록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레이벌 진화하면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재활용 높을수록 레이벌은 떨어져나가
재활용 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제품 겉면에 상표띠를 붙이지 않은 무레이벌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레이벌을 제거하는 것을 마케팅 수단으로 홍보하면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부분 생수 제품이 무레이벌로 바뀐 데 이어 최근엔 간장, 커피, 요구르트 제품 등에서도 레이벌이 사라지고 있다. 광동제약은 이달 초 무레이벌 옥수수수염차를 온라인 판매용으로 출시했다. 레이벌이 따로 없어 마신 후 바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커피 제품 ‘칸타타’에서 레이벌을 없애고, 제품 디자인을 직접 용기에 인쇄하고 있다. 코라콜라 ‘씨그램(탄산수)’, 동원F&B ‘에코보리(차음료)’, 빙그레 ‘아카페라 심플리(커피)’ 등도 잇달아 무레이벌 제품을 내놨다.
장류나 요구르트 제품도 무레이벌로 변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앞서 무레이벌 진간장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명은 페트병에 양각으로 새겨 넣고, 원재료 같은 필수 정보는 묶음용 종이 포장재에 적는다. 다른 제품으로도 무레이벌을 확대할 예정이다. 풀무원 다논은 용기 측면을 감싼 레이벌을 없앤 요구르트 제품을 내놨다. 이런 분위기는 친환경 흐름을 타고 앞으로 더욱더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