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걷기를 하지 않아 모처럼 작심하고 걸었습니다
늘 동쪽 저 능선 너머 풍광은 어떨까 궁금하던 차 능선을 따라 무룡산에서 마우나 까지 걷고자 출발했습니다
701번 버스 타고 무룡고개정류장에서 출발,
처음 부터 무덤으로 가는 길로 잘못 들어 약간 알바를 하였습니다.
초반 오르막을 치고 나니 완만한 임도길이 이어집니다.
한참을 지나니 드디어 반대편 동해 바닷가가 보입니다
단풍길이라 명명된 길인데 가을에 오면 좋을것 같습니다
임도 옆에 간간이 샛길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데로 빠지며 걸었죠
송정 저수지는 많이 들어본 이름 같습니다
아마도 지난번 도보하며 막걸리 마시던 곳인 듯합니다
겨절이 계절이니 만큼 날벌레 들이 눈앞에 어른거려 걷기가 불편합니다
산초나뭇잎을 눈 밑에 붙이면 벌레가 안 날아 든다 합니다
혹 비슷한 옻나무 잎을 붙이면
얼굴엔 옻칠, 명예엔 X칠. ㅎㅎ
요렇게 침을 뱉어 붙여 보았죠
과연 효과가 있었을 까요?
산초 잎 보다 땀 범벅이 된 짐승 냄새의 유혹이 더 강한가 봅니다
눈 밑에 하필 한 마리가 ㅎㅎ
이 나무는 자주 보이는데 이름을 들어도 또 잊어 버립니다
서쪽에는 북구 공항 근처 아파트 같습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칼이 없으면 이빨로 대충 베어 먹고 출발합니다
어느듯 동대산 정상
정상에 올랐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마우나 까지 가려다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내려가야할 것 같아 신흥재에서 호계로 내려갑니다
신흥재에서 드디어 배가 고파지기 시작합니다
땀흫리고 갈증날땐 라면이 밥이요 답입니다
얼매나 더웠으면 앞에 서시가 이렇게 읽힙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시원한 팥빙수를 사랑해야지"
여기서 호계 평안사로 하산하여 도보를 마쳤습니다
첫댓글 메구님 눈밑에 붙인 산초잎과 하루살이 한마리
표정이 압권입니다 ㅎㅎ
무룡재에서 평해사까지 도보 수고하셨습니다
마우나에서 울산외고로 내려오는길
마우나에서 이화초로 내려오는길
마우나에서 모화 원원사로 내려오는길 등등
하산길은 많이 있습니다.
담에 같이 함 걸어보입시다~
다음엔 마우나에서 석굴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디 그땐 어린양을 이끌어 주세요
@메구 네 메구님 날 선선해지면
함 걸어봅시다~
저도 한번 가 보고 싶네요ㆍ
두번은 가보고 싶지.않은 길이니 석굴암 방향으로 같이 가시죠
봄에 피는 자귀나무꽃이 한여름에 피어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아 자귀나무로 군요
자꾸 잊어버려서 ㅎㅎ
후기 잘봤습니다.
저도 2015 .가을날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가을에 가면 훨씬 좋은길.같아요
메구님~올만이에요. 후기 넘 잼나요^^
아직 낯을 가리는 중이라 아재 개그 자중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