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462]靑莊館先生詩-대[竹]
竹(죽)李德懋(이덕무).本貫:全州(전주).字:懋官(무관).
號:炯庵(형암)雅亭(아정)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동방일사).
朝鮮後期(조선후기) 實學者(실학자) 書畵家(서화가).
朝鮮21代英祖(영조)17年 (1741∼1793) 朝鮮22代正祖(정조) 17年.
錦綳初脫琅玕枝(금붕초탈랑간지)
꺼풀을 갓 벗은 낭간 댓가지가
堦上日高影轉移(계상일고영전이)
댓돌에 해 오르자 그림자 옮겨지네.
萬古幾經風與雪(만고기경풍여설)
만고 풍설 겪은 지 몇 번이었나
此君淸節我能知(차군청절아능지)
그대의 맑은 절개 내야 잘 알지.
錦綳금붕=비단 묶음.
綳 =묶을 붕, 동자(同字)䙖, 繃.
琅玕낭간=중국에서 나는, 짙은 녹색 또는 청록색의
반투명한 비취를 이르는 말
원문=청장관전서 제1권 / 영처시고 1(嬰處詩稿一)
靑莊館全書卷之一 嬰處詩稿[一]
嬰處稿。卽靑莊館先生幼少時。所著詩文也。
掇拾蠧簡。多有脫落。今定爲八編。
竹
錦綳初脫琅玕枝。堦上日高影轉移。
萬古幾經風與雪。此君淸節我能知。
대[竹]
꺼풀을 갓 벗은 낭간 댓가지가 / 錦綳初脫琅玕枝
댓돌에 해 오르자 그림자 옮겨지네 / 堦上日高影轉移
만고 풍설 겪은 지 몇 번이었나 / 萬古幾經風與雪
그대의 맑은 절개 내야 잘 알지 / 此君淸節我能知
[주-D001] 낭간(琅玕) : 청낭간(靑琅玕)을 말한 것으로 대나무를 칭한다
. 낭간은 원래 아름다운 돌로 빛이 푸른 옥[靑玉]과 같은데,
대나무는 이와 비슷하므로 청낭간 또는 낭간이라 한 것이다.
《山海經》에 “곤륜산(崑崙山)에 낭간 나무가 있다.” 하였는데
이것은 바로 대나무를 가리킨 것이다.
[주-D002] 그대 : 대나무를 사랑하여 높여서 부른 말. 왕휘지(王徽之)는
대나무를 무척 사랑하여 일찍이 빈 집터에 대나무를 심었다.
누가 그 까닭을 묻자 휘지는 다만 시를 읊고 대를 가리키면서
“하루인들 그대[此君]가 없어서 되겠는가?” 하였다.
《晉書 卷80 王徽之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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