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없이 찾아가도
가슴으로 가득 채워주는 정겨움으로
맞이해 놓고 이런 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 아니겠는가?
부부 간이라도 살다보면
털어 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 간이라도
말 못 할 형편이 있는데
함께 하는 술잔만으로도 속 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짐 툭 털어 내놓고
마주하며 세월의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으니/오광수
카페 게시글
OKO 감동이야기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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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00:4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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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 인심을 체험하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노라고 다짐하곤 했답니다...
정답이네요,
멀리 있는 벗이 보고 싶은 오늘이네요~
희노애락속에 가장 만나고 싶은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친구가 없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요...